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8:06:01

이모 패션

#!wiki-style="margin:-5px -10px"
[[파일:external/4.bp.blogspot.com/emo-boy-and-girl.jpg|width=100%]]
1. 개요2. 유래3. 특징4. 스타일

1. 개요

이모 패션(Emo Fashion)

Emotional 성향의 밴드와 그 팬들에게서 파생된 패션이다. Emo 음악처럼 개인의 불안함과 나약함, 감성적인 면을 표현했다. 이러한 음악적 성향이나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Emo 또는 Emo Kid[1]라고 부르며 서양에서 자주 나타난다.

허나 2010년대부터 소멸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2000년대를 상징하는 추억의 패션이 되었다.

2. 유래

Sunny Day Real Estate - Seven[2]

흔히 Emo 패션이라 하면 아래에 서술될 어둡고, 우울하고, 연약하면서도 펑키한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오리지널 Emo 패션은 그런 게 아니었다. 애초에 Emo라는 것 자체가 'Emotional Hardcore'에서 나온 것이며, 보다 감성적인 음악을 하길 원했던 펑크/하드코어 베테랑들이 만든 장르였다. 특히 당시 포지티브 하드코어를 이끌었던 밴드들이 관여했었기 때문에, 초기 Emo 패션은 그냥 범생이 패션이었다. 뿔테안경체크무늬 남방, 청바지, 캔버스화 정도이기 때문에 짬 좀 되는 Emo 뮤지션들은 요즘 Emo Kid들은 일본 비주얼계와 펑크가 짬뽕된 꼬락서니를 하고 허세나 부린다며 비난한다.[3]

3. 특징

{{{#white Black Veil Brides - Knives and Pens[4][5]같은 Emo들에게 까였다.]}}}

헤어 스타일은 가린 비대칭머리이나 가린 눈이 대부분[6]이며 패션의 경향 자체가 자신은 상처받았기에 치유받길 원한다는 메시지이므로, 연약한 내면을 표현한 것이 대부분이기에 우울해 보일 수 있다.

물론 이 Emotional 성향의 전반적인 이해 없이 대충 소화했다면 허세로 불리기엔 안성맞춤이다. 중2병 취급받으며 코미디의 소재 등 놀림거리[7]가 되는 일이 잦다. 이런 사람들은 현 Emo Kid들에게도 허세라며 대차게 까인다. 주로 듣는 욕은 Poser(포저) Emo. 속된 말로 똥폼 잡는 Emo라는 뜻.

이런 성향 때문에 메탈헤드 못지않게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다. 사실 해외에서도 그다지 메이저한 문화는 아니다. 패션만 따라한다고 해서 Emo로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감정이나 생각 등을 예술[8]로 표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성향이 잘못 알려질까 봐 대중화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고, 호기심에 겉모습만 따라하려는 Poser들이 늘까 봐 유행시키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국내 Emo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화성인 바이러스 제의받으신 분들 계시죠?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지 아시죠? 그리고 나가면 주변에서 우리 어떻게 보게 되는지도 아시죠? 알면 나가지 마요."라는 의견이 많다. 갸루 편이 나가고 난 뒤로 제의받았다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모두 거부했다. 사실 비슷한 위치와 컨셉[9]고스가 어떻게 거품이 끼고 망했나[10]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반응들이다. 더럽혀진 건 Scene만으로도 충분해

화장실에서 자해하는 사진이나 리스트 컷을 펜으로 그린 사진을 올리고 겉모습만 따라한다면 죄다 Poser 취급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실제 Emo가 게이나 허세로 인해 비난이 쏟아지다 보니 이렇게 민감하리만치 선을 긋는 것. 음악에서 파생된 문화이기 때문에 패션 이상인 경우가 많다. 펑크힙합은 오랜 역사로 그런 인식이 굳었는데 Emo는 아니다.

Emo 자체가 무브먼트적인 성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집단적으로 활동했던 고스나 펑크, 힙합에 비해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11] 즉 기성세대나 일반인들에게 욕을 먹어도 자기들끼리 뭉치는 친목질 성향으로 나름 살아남은 고스나 펑크, 힙합과 달리 Emo는 어디서 욕먹어도 같이 대변해 줄 사람이 잘 안 생긴다(...).

그나마 후기에 들어서면서는 점점 무브먼트도 생기는 중. 헌데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12] 게다가 그 무브먼트조차도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13]

그리고 미국에서 Emo가 유행한다는 것도 옛말이다. 2010년대 들어선 완전히 유행이 지나 음악계에서도 퇴출되다시피 한 장르라 무브먼트 자체를 보기 힘들어졌다. 사실 유행 자체가 미국 아웃사이더들 사이에서나 돌던 문화라 그다지 오래갈 건 되지 못했다.[14]

2000년대 초부터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와 아이템 때문인지 '멋있다'라는 느낌을 주어 미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으나 본래 취지대로 Emo 패션을 입는 경우는 드물고 그냥 멋들어진 아이템 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행한 것. 간지(?) 덕분에 싸이월드 등지에서 간지용 짤방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러한 유행은 결국 Emo 패션의 하위 장르를 낳게 되었는데, 이를 Scene 패션이라 하며 이 패션을 입는 사람들은 Scene Kid라고 부른다.[15]

묘하게 게이 패션과 겹치는 면이 있어서 Emo 게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실제로도 Emo의 모토는 자신의 감성(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니 당연히 성소수자들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모든 Emo가 성소수자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 위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주인공 소년의 락커에 fag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Emo 자체도 현지에서는 약간 비하적인 표현으로 쓰이곤 한다.

한국에선 톡식이라는 록 밴드가 이 컨셉으로 나름 유명하다.

2010년대 후반에는 한물 간 장르 취급을 받으며 거의 소멸한 상태인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Emo들은 K-POP 팬덤으로 흡수되었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기사화될 정도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Why So Many Former Emos Are Now K-Pop Fans

4. 스타일

일반적으로 분위기는 약하고 감성적이며 얌전한 느낌. 전체적으로 가녀린 선과 하늘하늘한 연약함을 강조하며 중성적인 이미지가 많다. 병약 + 내향적 속성에다가 상처받은 듯한 눈빛까지 포함할 경우 웬만하면 비슷하다. 핵심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므로 분위기만 살아나면 된다.
  • 스모키 메이크업
    눈매를 강조하며 베리에이션에 따라 강렬하거나 연약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지나치게 그라데이션을 넣어 다크서클처럼 보이지만 않으면 보호 본능을 일으키기도 한다.
  • 피어싱
    피어싱을 하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파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피어싱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연약함을 강조하는 Emo 패션에서 피어싱은 크게 강조되지 않는다. 눈썹이나 입술, 혀 등에 포인트로 한두 개 정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매니큐어
    매니큐어 자체가 손톱의 색깔을 가리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의 무채색을 자주 사용한다. 검은색 손톱은 '병에 걸렸다'는 느낌을 주어 연약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현재는 Emo 패션이 원류의 느낌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해서 분홍색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 스키니진
    스모키 메이크업과 함께 Emo 패션이 유행하게 된 요소 중 하나. 스키니진 자체가 다리에 달라붙어 선을 드러내게 만드는 바지이다. 몸이 마르고 호리호리한 사람이 스키니를 입으면 약해보인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약한 느낌보다는 날씬한 다리를 자랑하기 위해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다리의 선만 드러낼 만큼 핏감이 있는 바지로도 연출할 수 있다. 검정 스키니진에 찢청이면 금상첨화
  • 징 벨트
  • 스니커즈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컨버스. 엄밀히 말해 컨버스는 회사 이름이며 보통 이러한 형태의 신발은 캔버스화, 스니커즈라고 부른다. 캔버스화 자체가 일반적인 운동화농구화에 비해 얌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많이 신는다. 혹은 얌전해 보이는 클래식 슈즈[17]를 신기도 한다.
  • 후드집업
    보통 Emo 밴드나 감성적인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위에 검은색 후드집업을 주로 입는다.[18] Emo들만 검은색 후드집업을 입는 건 아니지만 눈을 가리는 머리카락에 검은색 후드집업과 스키니진을 착용했다면 확실히 Emo이거나 Poser다. Emo들은 검은색이나 회색같은 무채색 계통을 입고 Scene들은 밝고 화려하거나 문양이 있는 걸 주로 입는다.
  • 상처
    진짜 상처가 아니라 맨살에 화장품을 칠하거나 밴드를 붙이는 등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다만 막 나가는 일부의 경우 진짜 자해를 하여 상처를 내기도 한다.


[1] Emo 음악의 특성상 Emo에 속하는 사람들은 청소년이 주를 이룬다.[2] 대표적인 1990년대의 Emo 명곡이다.[3] 사실 Emo 패션은 고스 룩펑크 룩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비주얼계와도 유사해 보이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은 거의 없다. 그 시초부터가 다르며,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비주얼계와 Emo의 결과물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4]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에서 Emo에 대한 인터뷰가 나오며, 주인공 소년이 Emo 패션을 하고 있다.[5] 이 밴드는 현재 장르를 글램 메탈로 바꿨다. 그리고 바꾸기 전까지는[6] 이렇게 눈을 가림으로써 본인의 상처를 표현하며,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7] Emo Fail로 돌아다니는 과도한 메이크업과 포토샵, 자해하는 사진의 피가 케첩인 짤방들이 그 예.[8] 음악이나 밴드, 사진, 그림 등.[9] Emo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고스들이 Emo를 보는 시선은 Emo들이 Poser를 보는 시선과 같다.[10] 물론 국내 한정이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건재하고 수도 상당히 많다. 오히려 2000년대 이후로 늘어났다고.[11] 고스나 펑크, 힙합은 자기들끼리 찍은 사진들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Emo는 혼자서 찍은 사진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정도.[12] 딱히 유명한 무브먼트도 없고, 자기들만이 가질 수 있는 친목회나 페스티벌도 적은 편. 밴드끼리 공연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하드코어메탈코어 밴드들과 함께 공연하기 때문에 Emo만의 친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13] Poser니 아니니 선 긋기도 심한 편이라서 더더욱.[14] 2000년대 후반만 해도 Emo 계열 밴드가 적지 않았으나 현재는 이 밴드들 대부분이 장르를 바꿨다.[15] Scene의 철학을 살펴보자면 너무 어둡고 우울한 기존의 Emo와 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감성의 표현... 이라고는 하나 결국 Emo적인 정신이나 감성 없이 그냥 멋있으니까 Emo스러운 패션을 따라서 입는 것이다. Scene 패션은 전반적으로 Emo 패션과 유사하지만 어두운 색 대신에 밝고 화려한 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BIGBANG이나 2NE1의 패션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이 Scene 패션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16] 이 경우 분홍색, 청록색, 보라색 등 만화에서 나올 법한 높은 채도의 색을 사용한다.[17] 구두는 지나치게 딱딱해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캐주얼 슈즈를 많이 신는다.[18] 아무래도 후드를 쓰면 어두워 보이는 이미지 때문인 듯. 고스래퍼들도 후드를 많이 입는다. 그러나 이들과 Emo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고스들의 경우 무채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은 비슷하지만, 연약하고 우울한 느낌이 아니라 강인하면서도 퇴폐적인 느낌을 준다. 래퍼들의 경우 추구하는 감성 자체가 Swag이나 FLEX 등으로 표현이 가능한 외향적인 감성이고, 품이 넉넉한 옷을 주로 입는지라 연약하고 내성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