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圓筒
cylinder. 원기둥 모양의 통, 물체를 이르는 말.2. 冤痛
분하고 억울하며 몹시 원망스러운 감정을 뜻하는 말.3. 원통리
‘원통’이라는 지명은 2군데가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元通里)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원통리(源通里).3.1.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두 곳들 중 인제군 북면 원통리가북면사무소의 소재지이자 북면의 중심가로, 원통리 안쪽의 오거리(월학리 및 서화면 방향의 고갯길 입구)에 면사무소가 있다. "인제(이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나 돌아갈래, 울화통(화천 + 원통)도지기 전에... 그래도 양구보다는 나으리" 라는 말의 그 원통이 이곳이다. 예전 속담 중에서 "삼수갑산에 간다"와 비견되는 신조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군부대가 큰 규모로 자리한 곳으로, 육군 제12보병사단과 제3군단 예하 부대를 여럿 끼고 있다. 자연스레 해당 부대 소속 군인들이 이용하는 상권도 상당 규모로 조성된 지역으로, 군인들이 없으면 경제가 안 돌아가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1] 문제는 이런 지역 중 상당수가 그러하듯 군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 씌우는 행태가 빈번하다는 것. 일례로 PC방 요금은 주말만 되면 3,500원으로 상승하고, 택시비는 30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30,000원을 넘길 때가 많다. 이정도면 지역을 지켜주는 군인들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 수준.
여러모로 악명 때문에 교통 오지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좁은 2차선 도로밖에 없었고 국도이지만 옛 일제강점기 도로망을 그대로 포장만 해 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진짜 서울에서 오려면 춘천까지 경춘가도를 타고 와서 춘천-홍천을 거쳐 또 그만큼 시간이 걸려 하루 꼬박 걸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후 고속도로와 국도편의 확충 덕에 지금은 전만큼 도로교통이 나쁘지는 않다. 고속도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인제군 관내를 관통하고[2], 국도는 왕복 4차로로 확장된 44번 국도가 원통 중심가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게다가 춘천속초선이 완공되면 인제역이 선형 문제로 원통리에 지어질 예정이므로 서울까지 KTX를 이용할 수 있다는 크나큰 메리트까지 생긴다.
이전부터 군인 출타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고, 여기에 꾸준한 도로망 확충이 더해지면서 강원 북부권을 목적지로 하는 시외버스들은 상당수가 원통을 경유한다. 속초, 양양, 고성(간성, 대진) 방향으로 가는 시외버스들이 대부분 중간 승하차지로 원통을 거칠 정도. 이 동네 역시 금강고속의 밭이며, 원통버스터미널도 금강고속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극소수지만 금강고속이 동서울에서 우등고속으로 원통까지 모셔다 주는 무정차 노선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원통버스터미널 문서로.
3.2.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또 다른 원통인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원통리에도 부대가 있다. 그 부대는 바로 청주국제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이다.[1] 102보충대의 해체를 가로막았던 요인과 같다. 이쪽 동네에서는 3,000~4,000명이 오고가는 입소일이 대목이다. 즉, 입소 장정들과 그 주변인들이 쓰는 현금으로 지역 경제가 돌아간다는 것. 게다가 쓰레기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주변 식당들은 입소일에만 영업하고, 주말에도 안 연다고 한다. 김진태 의원과 춘천시의회까지 나서서 밥줄이나 다름없는 102보충대를 해체하면 지역 경제가 망한다며 대놓고 국방부에 항의했을 정도지만, 결국 102보충대는 2016년 11월에 해체했다.[2] 다만 인제군 안에 위치한 인제IC는 사실상 '현리IC'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인제읍이나 원통과는 거리도 멀고 연계 도로망의 상태도 좋지 않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수도권과 원통을 오가는 차량들은 동홍천IC에서 나와 44번 국도를 타고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