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물
1.1. 개요
양서강(兩棲綱) 개구리목 동물의 유생을 말한다. 도롱뇽 같은 다른 양서류도 거의 올챙이와 비슷한 모습의 새끼 과정을 거치는데 이런 경우 일상어로는 '도롱뇽 올챙이' 등으로 구분해 부르는 편이다.
개구리의 알이 부화하여 한천과 같은 난막을 깨고 부화하면 꼬리가 긴 모양의 유생이 된다. 어류처럼 아가미로 호흡하고 성숙하기 전에는 다리도 없다. 몸통이 짧고 거의 원형에 가깝다. 부화 후 입이 열려 먹이를 먹고 활발하게 운동을 한다.
1.2. 특징
아가미 호흡을 한다.먹이는 주로 이끼, 물풀, 죽은 물고기, 장구벌레 등이지만, 몇몇 종류는 대놓고 육식성이다.[1] 물론 수중 생태계에서는 잠자리 유충[2]이나 물장군, 게아재비, 물방개, 장구애비, 중대형 물고기, 도롱뇽 등의 훌륭한 먹잇감이다. 물이 고여 있고 먹이가 풍부한 곳이라면 거의 어디든 있지만, 요즘은 안타깝게도 환경오염과 농약 때문에 서식하는 곳이 많이 줄었다. 게다가 이상 기후로 비가 오지 않는 날까지 많아져서 서서히 말라 죽어버리기도 한다.[3]
초등학생들이 잡기 쉬운 생물 중 하나다. 개울에 사는 물고기보다는 반사 신경이 느린데다 대부분 올챙이는 고인 물에 있어서 채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야생 올챙이를 키우기 위해 잡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개구리 올챙이가 아닌 두꺼비 올챙이를 잘못 잡을 수도 있다. 두꺼비의 독 중에는 부포톡신이란 독이 있는데, 환각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급성 독성이 있어 호흡 정지로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두꺼비의 알에도 독이 들어 있고 올챙이일 때도 독을 분비하므로 절대로 함부로 만지지 말자. 도심 하천이나 강에도 두꺼비가 서식하므로 유아, 어린이의 경우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챙이를 키우고 싶으면 야생 올챙이를 잡지 말고 사육용 올챙이를 구입하는 게 안전하다. 설령 개구리 올챙이가 아닌 두꺼비 올챙이를 구입했을지라도 두꺼비의 독은 독화살개구리처럼 거미, 개미, 벌, 지네, 노래기 같은 독이 있는 생물들을 먹고 그 독을 체내에 저장하는데, 사육산 두꺼비는 독충을 먹을 일이 없어서 독이 없다. 토종 두꺼비도 새끼 때부터 독충을 먹이지 않고 키우면 독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토종 두꺼비는 사육 자체가 불법이다.
헤엄을 치기 위한 수단이 꼬리지느러미밖에 없다 보니 아무래도 어류에 비하면 헤엄을 잘 못 친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바위나 땅바닥에 가만히 붙어서 지낸다. 물론 빨간눈청개구리 등의 일부 종의 올챙이는 헤엄을 잘 치는 것은 물론 갈치처럼 직각으로 선 상태에서 정지해 있는 듯이 헤엄치는 것도 가능하다.
1.3. 여담
올챙이의 배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투명한 피부 아래로 구불구불한 창자가 보이는데 이것에 소름끼쳐 하는 사람도 있다. 강챙이 계열 포켓몬의 배에 있는 구불구불한 소용돌이 모양도 이것에서 따온 것이다.배가 볼록 튀어나온 사람을 보고 올챙이배같다 라고 놀리곤 하는데 특히 유아기 아동들에게 이런 특징이 두드러진다. 아직 복근이 발달하지 않아 내장을 받쳐줄 복근이 없다보니 배가 밀려나온 것이다. 중년 남성, 여성들도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배가 튀어나온다.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등장인물인 타마마의 이름도 일본어로 올챙이를 뜻하는 'オタマジャクシ(오타마쟈쿠시)'에서 따와서 지어졌다.
선사시대에 살던 양서류들도 올챙이 시절을 거쳐갔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오노수쿠스같은 초대형 양서류들은 올챙이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안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챙이국수(올챙이묵)은 모양이 올챙이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올챙이로 만든 음식이 아니다. 그런데 올챙이를 실제로 맛 본 사례도 있는데, 유튜브의 모 유튜버는 직접 운영하는 황소개구리 농장의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미꾸라지처럼 손질한 후 튀겨서 먹어봤다고 한다. 맛은 개구리 튀김의 맛과 비슷하며 고기 자체는 연한 닭고기의 맛이 난다고 한다. 한편 에드 스태포드는 파타고니아산 올챙이를 구워 먹고 끈적하며 역겨운 맛이 난다고 평했다. 불판으로 쓰인 죽은 동물의 뼈 위에 놓여 누런 내장이 터진 채 달라붙은 올챙이들과 이를 먹고 에드 스테포드가 진심으로 역겨워 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은 백미.[4] 굳이 시험하지는 말자. 후술하겠지만 기생충 덩어리다.
태국에는 올챙이를 사용해서 만든 '목 확(หมกฮวก/Mok Huak)'이란 요리가 있다.
그 생김새 덕분에 정자를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 올챙이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5] AV배우 출신 유튜버 시미켄도 구독자들을 올챙이라 칭하며, 해병문학에서는 정액을 올챙이 크림이라 하며 식재료로 숭상한다.
이집트 상형문자에서는 올챙이가 1억을 상징한다. 우물 속에서 바글바글거리는 모습이 매우 많은 수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나.
올챙이를 어항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어린 개구리로 변하는 과정을 관찰하기 용이한데, 어린 개구리는 키우기가 까다롭기에 사육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떤 설명서에서는 개구리는 먹이를 안받아먹으므로 풀어주라고 쓰여있기도 하다.[6]
전라도에선 물방망치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콜라 캔보다 더 큰 올챙이가 2018년 6월에 발견되었는데 연구결과 3년째 계속 올챙이로서만 성장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올챙이를 발견한 학자들은 골리앗이라는 이름도 붙여 주었다고. 콜라 캔보다 큰 올챙이 발견…연구 결과 “3년째 성장 중”[7]
중국내에서 아이에게 살아있는 올챙이를 먹이는 어머니의 동영상이 올라 중국 전체에 공분을 산 일이 있는데 의학자들 역시 올챙이를 생으로 먹으면 기생충 감염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고 시청자들 역시 이를 보고 기막혀하며 아이의 어머니를 비난했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되려 적반하장식으로 살아있는 올챙이는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 사례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 "특이한 사람들 편"과 프리한19에서 소개되었다.
올챙이는 어느정도의 수질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물이 고여있는곳, 온도가 적정하게 유지가 되는 곳에서 번식한다. 뿐만 아니라 유기물, 수초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기에 이들이 사는 물은 깨끗하지 않다.
별별 형태의 양서류가 다 서식하는 열대 지방에는 올챙이 시절 자체가 아예 없는 개구리도 있다.
올챙이의 크기는 성체 개구리의 덩치에 비례하지 않는다. 아프리카황소개구리처럼 성체의 덩치가 큼에도 올챙이 시절에는 덩치가 엄지손톱만한 경우도 있고 황소개구리처럼 올챙이임에도 성체에 필적하는 사이즈를 자랑하는 종도 있다.
일본에서는 음표를 올챙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콩나물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대조적.
1.4. 관련 문서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 올챙이와 개구리
- 정자(세포) - 정자의 속어이기도 하다
2. 이외수 작품 '사부님싸부님'의 주인공
흰색 올챙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말빨로 머리는 없고 아가리만 있는 놈이라며 가물치를 털어버리는 등 상당히 똑똑한 개체로 등장한다. 자신의 말에 의하면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성장을 멈추고 있는 중이라는 듯. 바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지만 흰 올챙이가 조우하는 대부분의 민물고기들은 바다에 관심이 없다. 그나마 도중에 만난 회유성 어종인 연어에게서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바다는 민물고기에겐 죽음의 장소라는 사실을 듣지만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그 흰색 올챙이에게 제자가 있는데, 제자 역시 올챙이이나 생긴 건 사부와 다르게 평범한 올챙이의 모습이다. 진리를 탐구하는 흰색 올챙이에게 감명을 받고 그의 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다라다닌 끝에 귀엽다며 제자가 되었다. 항상 사부를 "싸부님"이라고 부르는데, 작품의 제목이 '사부님싸부님'인 이유가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 종종 동족끼리 서로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다.[2] 아이러니한 것은 둘 다 성체가 되면 먹이 관계가 역전되어 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는다.[3] 그러나 황소개구리 같이 큰 계열의 올챙이들은 물이 깊은 곳에 서식해서 별 피해를 받지 않는다.[4] 에드 스태포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 베어 그릴스가 힘들어하는 음식조차 웃으며 즐기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올챙이를 먹고 헛구역질을 하는 것을 보아 얼마나 끔찍한 맛이 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다만 이쪽은 내장, 피부를 제거하지도 않고 통째로 썩은 동물의 뼈 위에다 놓고 그대로 익힌 후 섭취했으니 맛이 끔찍했을 수 밖에 없다.[5] 대부분의 정자는 운동성 편모를 가지고 있고 모든 동물의 정자가 올챙이처럼 생긴건 아니지만 최소한 사람의 정자는 둥근 첨체 때문에 올챙이와 비슷하게 생겼다.[6] 올챙이는 물고기 사료도 잘먹지만 개구리는 육식만 하기 때문에 생먹이를 구해다줘야한다. 특히 방금 막 개구리가 된 상태일때는 먹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주변환경에 매우 예민해진다.[7] 그러나 해당 올챙이를 연구하던 파충류학자 얼린 맥기가 2020년 5월 26일에 골리앗이 2019년에 이미 죽었다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