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3:35

오무(바람계곡의 나우시카)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오무
王蟲(おうむ) / Ohmu
파일:external/7b49a9a5e2ba51898d9a46e987b79578a1d7e7aa11ca2714358233909265196f.jpg
1. 개요2. 애니메이션3. 코믹스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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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대한 콩벌레처럼 생겼으며, 부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액이 푸른색이며 눈도 푸른색이지만, 분노하면 위처럼 붉은색으로 변한다. 또 기절하면 눈이 회색이 된다.

2. 애니메이션

부해를 보호하는 최고의 수호자답게 육체의 강도 & 내구력이며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크기는 현대의 건물 수준으로 큰 데다가,[1] 그 딱딱한 갑각은 전차의 포탄을 직격으로 맞고서도 쥐꼬리만 한 흠집조차 안 날 정도.[2] 그런 만큼 무게도 엄청난지 이동하는 오무는 경로에 있는 모든 걸 갈아버리는 데다 거신병의 빔을 맞고 날아갈 때도 기껏해야 직격당한 몇 마리만 조금 떠오를 뿐이었다. 그리고 박치기왕 같은 엄청난 머리 힘에 숫자까지 더해진 오무 떼의 돌격은 재앙 수준. (미완성된 놈이긴 했지만) 거신병의 포격 2발을 맞고도 그 기세가 전혀 죽지 않고 계속 돌격해 오는 게 오무 떼다. 몇마리야[3]

생김새를 보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갑각류, 특히 콩벌레 같은 등각류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초반부에서 이들의 탈피한 껍데기를 나우시카가 조사하는 장면도 나오고, 거대한 호수에서 등장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 호수에서 처음에는 3마리밖에 안 나왔지만 그다음에 수십 마리가 나온다. 부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장면.


오무의 껍질은 일종의 세라믹인 것으로 보이는데,[4] 애니메이션의 시작 부분에서 나우시카는 오무의 허물을 발견하고 눈 껍질 부분을 채취해 마을로 돌아간다. 부해에 상주하는 생물인 만큼 전신에 각종 포자가 묻어 있다 보니, 오무 떼의 습격이 있을 때마다 포자가 그 땅에 내려앉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선 부해가 심각하게 넓어지게 된 원인으로도 나온다.

『인류가 부해를 태워버리려 함 → 분노한 오무의 무리가 돌격을 시작함 → 인류 사회에 레이드 뛰러 가다 굶어 죽고 지쳐 죽은 오무의 사체에서 부해가 퍼짐 → 부해가 퍼지고, 인류는 이걸 태워버리려 함 → 오무의 닥돌』... 이런 사이클이 계속됨으로 인해 부해가 넓게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무도 곤충인지라 동충하초가 자란다.

단순한 거대 곤충처럼 보이나, 코믹스처럼 나름의 지성과 의사소통 체계가 존재하고 인간과도 어느 정도 의사가 통하는 듯한 생물체. 작중 나우시카와 여러 번 교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내 사망한 나우시카를 부활시켜 준 후 다시 숲으로 조용히 떠나주는 기적 같은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연의 분노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상냥함도 보여주는 존재들일 지도.

애니메이션에서 오무가 이동할 때 실제 애벌레의 움직임처럼 몸 마디마디가 각각 따로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 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무의 몸은 마디별로 따로 제작하여 오려낸 다음, 서로 포개어 페이퍼 애니메이션 촬영하듯 조금씩 움직이면서 찍었다고 한다.

3. 코믹스

거기에 추가로, 코믹스의 대해일 설정에서는 불의 7일 이후 살아남은 국가인 에프탈[5]의 사람들이 매우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오무의 껍질 등을 이용하기 위해 사냥하여[6] 오무들이 분노 → 인류를 공격 → 스스로 지쳐 죽음 → 오무 시체에서 균사들이 퍼져 부해가 확장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오무 사냥만 원인인 건 아니고, 도르크가 만든 점균의 폭주를 막기 위해 대해일을 일으키기도 한다.

오무의 입 부분에서 나오는 노란색의 촉수는 접촉하는 이의 생각, 마음 등을 읽을 수 있는 듯하며,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부상을 당한 나우시카를 그녀가 구해준 어린 오무가 촉수로 치료해 주는 장면이라거나. 분노에 찬 오무들을 몸으로 막은 나우시카를 되살리는 장면이라든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인간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자연의 위대한 힘의 상징으로만 표현되었지만, 코믹스에서 언급되길, 사실 인공 생물체다. 즉 이전에 세계가 멸망할 때, 인간이 오염된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만든 것.

하지만 단순한 인공 생물은 아니며, 그 어리석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결한 생물들이다. 나우시카가 사랑해 마지않는 존재이기도 하며, 부해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대승적 생물. 인간조차 먼저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으며, 곤충을 죽인 것에 분노해 인간을 습격한 후에도, 너무나 많이 죽어버렸다며 분노하지 않은 상태인 푸른 눈으로 돌아와 조용히 몸을 돌리곤 한다.

코믹스의 오무는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겨, 인간이 기른 동족의 유충 한 마리를 위해 수십 마리 오무의 무리가 산성 호수에 뛰어들려 하거나, 대해일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우시카를 '작은 아이'라 부르며 존중하기도 하며, 폭주한 도르크의 인공 점균을 일컬어 남쪽 숲이라 하며, 그 남쪽 숲이 도움을 요청한다 하여 무리를 이끌고 가기도 한다.

이 점균은 도르크군이 생물 병기로 쓰려고 배양한 것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우시카에 말에 따르면 '태어난 것에 당황하며 모든 것에 적의를 불태우고' 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인간의 건축물이나 대지 등을 비롯해 모든 것을 먹어치우며, 그 독기에는 부해의 생물들마저 견딜 수 없었고, 인간의 마스크마저 거의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부해의 식물들은 이 독기를 견딜 수 있었고, 오무들은 점균이 자신들을 먹게 함으로써, 부해의 식물들과 점균들이 서로 먹고 먹히게 만들어 점균을 정화, 거대한 부해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도르크 대해일의 전말. 점균들과 마주칠 지점을 찾기 위해 한발 앞서 온 척후 오무가, 죽어가면서도 자신들은 여기에서 숲이 된다며 나우시카에게 도망치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분노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고 '동포'인 점균들을 위해 자신들을 통째로 내어주는 모습은, 가히 아가페라고 할 수 있는 오무의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이러한 오무의 성품을 잘 알고 있는 나우시카가 오무가 인공 생물임을 알았을 때 느끼는 충격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이렇게 자애로운 성품이지만, 분노하면 오무만큼 무서운 상대도 없다. 자신들을 무차별로 사냥하자, 그 어마무시한 육체적 피지컬로 강대한 왕국이던 에프탈을 도시고 뭐고 밀어붙여 문자 그대로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도르크 휘하 비다족이 아기 오무으로 유인했을 때, 상대가 도르크이든 토르메키아든 모두 쓸어버리고 말았다. 토르메키아 전열함들이 하늘로 탈출하려 하자, 촉수와 앞발로 땅으로 끌어당겨 해치우는 집요함마저 보인다. 이때 오무들을 유인한 비다족은 오무 껍질로 만든 토치카 안에 숨으려고 했지만, 오무는 이들마저 확실히 전멸시켰다. 아기 오무를 데리고 있던 비다 부양정이 나우시카의 공격에 산성 호수에 있는 섬에 아기 오무를 내려놓으려고 할 때, 아기 오무가 자신에게 박힌 작살을 역으로 당겨서 이들을 산성 호수로 박아서 해치워 버렸다.[7] 마니족 승정의 말대로, 오무는 승정이 생각한 것처럼 오무는 단순한 벌레도 아니고, 승정도 황제도 오무를 너무 우습게 본 것. 이쯤 되면 아예 공중도시인 천공의 성 라퓨타로 피난가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우시카에게 잠시 촉수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을 하지 않지만, 코믹스에서는 대상의 마음에 직접 말을 걸 수 있는 것처럼 표현된다.[8] 점균의 출현을 느끼거나 여러 벌레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말하는 것과 같이 하나이자 전체, 전체이자 하나, 시공을 초월해 마음을 전해가는 존재인 듯. 저그와 유사한 하이브 마인드적인 존재지만, 동등한 존재들로 구성되어 있는 듯하다.

오무의 장액은 벌레몰이꾼들이 신성하게 모시며, 자체적으로 산소를 공급해 주기도 한다. 대해일과 인공 점균의 폭주로 너무나 많은 벌레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것에 절망한 나우시카가 부해가 돼가는 오무들 사이에서 함께 숲이 되려 자살을 기도할 때, 그녀를 오무가 삼켜 장액에 감싸 보호해 주었다. 장액이 를 채우면 알아서 산소를 공급해 준다고 하는 것을 볼 때,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LCL 용액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듯. 마스크 없이도 부해에서 살아가게 해준다는 점 또한 오무가 부해에서 살아가는 벌레몰이꾼들에게 신성시되는 점이기도 하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고결한 성품 덕에, 부해에서 살아가는 숲사람들은 물론이고 부해와 오랜 시간을 살아온 도르크의 토착 종교에서도 신성시되고 있다. 반면 바람계곡에서는 오무에게 너무 마음을 열지 말라는 격언 또한 있는 것 보면, 인간이 범점할 수 없는 영역에 경외감을 느끼는 면도 없잖은 듯 싶다. 실제로 오무와 수차례 교감을 나눴던 나우시카도 오무와의 교감을 끝내자 알 수 없는 추위를 느끼기도 했으며 무수한 죽음을 조우하며 피폐해진 상태에서 오무의 진의를 깨닫자 오무와 함께 숲이 되려는 자기파괴적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9]

인공적으로 탄생하였으므로 이러한 박애적인 성품도 제조 시부터 조정된 것은 아닌가 싶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나우시카를 보호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단순한 부해의 수호자를 넘어 동족간의 독자적인 문화와 사회를 이룩한 것으로 보이고, 이게 코믹스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주제인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생명 그 자체의 숭고함과 소중함을 나타낸다.[10]

고등한 사고방식과 박애적인 성품, 그리고 그 압도적인 거체와 전투력, 여기에 사람들이 느끼는 경외감 등을 보면 여러모로 판타지 작품의 드래곤과 그 위치가 비슷하다.

작중 등장하는 중요 오무로, 나우시카가 부해 그 자체 같다고 평가한 거대한 오무와, 오무 무리를 유인하는 데에 사용된 아기 오무가 있다. 전자는 오무들의 족장에 가까운 위치인지 여타 동족들을 대표로 나우시카에게 여러 말을 해주고 인공 점균 사태 당시 선봉으로 도르크에 왔고, 나우시카가 오무와 함께 점균에게 먹히고자 할 때 나우시카에게 마지막까지 말을 걸어 숲에서 벗어나라고 경고를 하거나 아예 자기 장에 숨겨주어서 구해준 바가 있다. 아기 오무는 나우시카에게 구조되어서 무사히 부해로 보내지고, 나중에 나우시카가 심상으로 부해를 거닐 때 건강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나우시카를 반겼다.[11]

4. 기타


유튜버 무니무니 교수가 오무의 파괴력을 물리 엔진으로 검증하는 동영상.
  • 극중에서 어린시절 나우시카의 기억속에서 나우시카가 데리고 있는 어린 오무가 나오는데 애니판과 코믹스 공통적으로 이 어린오무와의 첫만남은 우울하면서도 슬픈기억으로 묘사되었다.[12]이때 등장하는 오무의 행방이나 살아있는지 죽었는지에 관한것들이 불명인데 작중에서 벌레를 죽이면 그 댓가가 무지막지한것을 고려했을때 정황상 지르는 새끼오무를 풀어주었을것으로 추측되며 애니에선 어른들이 새끼오무를 데려간 것만 묘사되지만 원작 6권에서 이 어린오무가 나우시카의 심상 세계에서 다시 등장한다,[13] 이때는 나우시카를 빤히 보다가 가버리는데 이모습이 1권에서 나우시카를 빤히 보며 말을걸었던 오무와 겹쳐 보인다. 참고로 해당 오무는 나우시카를 장액으로 구해준 오무인데 유독 이 개체와 나우시카의 관계가 자주 묘사되는것을 보아 정황상 이 오무가 성장한 새끼오무로 보이며 장액으로 그녀를 구해준것도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모든생명을 사랑하는 고결한 마음을 알고있었기에 기꺼히 자신의 몸을 바쳐 그녀를 구해준것으로 보인다.
  • 1983년쯤에 김형배가 연재하던 어느 만화에서 오무를 상당히 베낀 게 나온 바 있다. 원작만화가 1982년부터 연재하던 걸 생각하면 베낀 가능성도 상당한 편. 게다가, 극중 미래 인류가 나우시카 배경처럼 문명이 멸망하고 거대한 벌레들이 나오는 소재라든지 차이라면 김형배 만화 단골 주인공 김훈이 검객같은 모습으로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정도.

[1] 페지테를 습격한 오무 떼를 보면 일단 몸높이만 해도 그 높이가 어지간한 건물 허리 높이 이상이고 몸길이는 그보다 훨씬 길다. 나우시카 애니메이션 초반에 도주하는 유파와 함께 화면에 나올 때는 유파가 거의 깨알만해 보일 정도. 이 오무는 나우시카가 엄청나다고 한 걸 보아 오무 중에서도 큰 개체로 보이지만 이 말은 오무란 종 전체가 그만한 크기로 커질 수 있다는 소리다.[2] 단 성체에 한해서. 유체의 경우, 철갑탄이 몸에 박혀버렸다. 그렇지만 그게 박힌 상황에서도 즉사하지 않고 계속 명줄을 유지하는 걸 보면 생명력도 장난 아니게 질긴 듯.[3] 숫자로 치면 수십억 마리는 되는데다 거신병의 포격을 맞고 불에 타도 살아있다.[4] 작중에서는 오무의 껍질이 바람계곡에서 사용되는 세라믹질 무기 및 도구들의 좋은 원료로 묘사된다.[5] 멸망한 후 여러 갈래로 쪼개지는데, 바람계곡도 그중 하나에 속한다.[6] 이때의 사냥꾼이나 무기상들이 이후 벌레몰이꾼의 조상이 된다.[7] 이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연출력이 빛나는 부분으로, 비록 대사 하나 없지만, 아기 오무가 분노로 붉게 된 눈에 비다족 부양정이 비침으로써 아기 오무의 분노와 증오를 잘 보여주고,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한 복수임을 잘 보여주었다.[8] 나우시카와 치크크가 염화를 통해 말을 걸 때와 같은 형식의 말풍선을 사용한다.[9] 오무에게 악의는 없고, 딱히 정신공격 같은 것도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고결하고 고차원적이라, 정신적으로 교감을 나누기만 해도 오무의 정신에 휩쓸려버리는 듯하다.[10] 이 부분은 세름이 어리석은 인간의 손에 의해서 그 고귀한 오무가 탄생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고 하자, 나우시카가 어떻게 태어났든 생명은 그 자체로도 고귀하다고 답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11] 이 아기 오무는 부해에서 태어난 개체가 아니라, 도르크가 채취한 오무의 알 껍질을 가지고 고대 기물로 인공 배양한 개체다. 오무가 자연적으로 탄생한 생물이 아닌 인공 생물체라는 복선.[12] 어린 오무를 바람계곡에 데려온 것으로 추측되는 기억인데 어른들에게 나쁜아이가 아니라면서 처절하게 절규 하는 나우시카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13] 이때 나우시카를 부르며 빤히 보다가 가버리는데 나우시카는 이 오무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멍하니 바라만 본다.. 이장면은 오무와 함께 숲이되어 생을 마감하려다가 오무에 의해서 살아남은 나우시카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것으로 해석할수고 있다.[14] 스타크래프트 1편 엔딩의 Thanks to 목록에 미야자키 하야오(Miyazaki Hayao)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실제 1편에서의 파괴자는 오무와 거의 똑같이 생겼고, 2편에서는 약간의 어레인지를 겪어 벌레 모양의 장갑차 형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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