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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시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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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저승의 여신
이름 표기
수메르어 𒀭𒊩𒌆𒆠𒃲 (Ereshkigal)
아카드어


[clearfix]

1. 개요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여신.

에레시키갈(Ereshkigal) 혹은 에레시키갈라(Ereshkigala), 알라투(Allatu)[1], 이르칼라(Irkalla) 라고 불린다. 이름은 '에레시-(Eresh/여왕, 여주(女主))'와 '키-(ki/땅)', 그리고 '-갈(gal/큰, 크다)'[2]을 합성하여 구성된 것으로, 문자 그대로 저승의 여왕이다.

2. 상세

저승의 여주(女主)이자 인안나(이슈타르)의 언니. 저승(쿠르누기아, Kurnugia)의 지배권을 노리고 온 인안나를 역관광시킨 걸로 유명하다.

첫 번째 남편은 '하늘의 황소'라 불렸던 '구갈안나(Gugalana)'인데, 인안나(이슈타르)가 인간 영웅이었던 길가메시에게 구혼했다 거절당한 이후 복수를 위해 아버지에게 간청하여 구갈안나로 하여금 길가메시와 엔키두를 벌하게 하였으나 역으로 구갈안나가 목숨을 잃어 실패하였다. 즉, 에레시키갈의 남편은 인안나의 억지 때문에 죽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갈안나를 죽게 한 죗값으로 인안나는 처형을 당해 시체가 벽에 매달렸고, 충복에게 귀띔을 하여 부활할 수는 있었으나 그 댓가로 인안나의 남편인 두무지와 두무지의 누나인 게슈틴안나가 반 년씩 번갈아가면서 대신 매달리는 형벌을 치러야 했다.

두 번째 남편은 '저승의 신' 네르갈로, 구갈안나의 사후 천계에 찾아간 에레시키갈이 그에게 반해 저승으로 데려왔다는 설과, 무자비한 살인자였던 네르갈이 저승에 유배되었을 때 그에게 첫눈에 반한 에레시키갈이 그대로 그와 결혼을 했다는 설이 있다. 두 설의 공통점은 네르갈의 냉정한 성격과 에레시키갈의 짝사랑, 그리고 에레시키갈이 매우 능동적으로 관계를 주도했다는 점 등이 있다.

또한 자식 내지는 부하로 저승사자인 '남타르'가 있다고 한다.

3~4세기 경 나타난 혼합주의 신앙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헤카테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3. 대중매체

3.1. Fat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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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칼람의 신들 : 당신을 위한 수메르 신화

파일:에레쉬키갈.png

인안나의 언니이자 우투의 여동생. 다혈질에 다소 단순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안이 연회에 에레쉬키갈을 대신할 사절을 보내기를 요청하자, 눈과 귀가 즐거워야 생각이 나느냐며 아니꼬워하면서 시종인 남타르에게 먹을 거나 싸 오라고 시킨다. 네르갈이 남타르에게 무례하게 굴자 분노하고, 다른 신들은 에레시키갈에게 사과를 하라며 네르갈을 저승으로 보낸다.

막상 네르갈이 에레시키갈을 보고 "엔키 영감은 저승의 여왕이 예쁘단 말은 안 했다"라며 놀라자, 부끄러워하면서도 "오, 내 스타일인데?"라며 네르갈에게 구애를 한다. 반면 네르갈은 에레시키갈의 구애를 거부하며 간신히 도망쳤다. 남타르를 천계에 보내고, 네르갈이 엔키에 의해 대머리가 됐지만[3] 저승에서는 외모를 안 따지니까 상관없다고 했다. 네르갈을 저승으로 보내지 않으면 저승의 괴물들을 풀겠다고 협박했고, 결국 에레쉬키갈은 네르갈을 사수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에도 네르갈에게 푹 빠져 지내며 신혼을 보내는 중.

32화에서 인안나 말로는 구갈안나와 이혼했다는데, 본인이 이를 부정한 걸 보면 구갈안나 사후 네르갈과 결혼한 듯.

인안나가 저승에 들어와서 자신의 자리를 넘보자 가차없이 죽인다. 그러나 엔키가 보낸 작은 생물 둘이서 그녀를 대강 구슬리며 인안나의 시체를 달라고 하자 곧바로 내준다.

3.3. 유희왕

사로스=에레스 쿠르누기아스 항목 참조.

3.4.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파일:에레쉬키갈첫등장.jpg
난나와 닌갈의 자식들 중 하나로 소개됐지만, 처음에는 얼굴이 공개되지 않았다. 36화에서 남편 구갈안나를 배웅하며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냉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반전으로 청순한 미인으로 나오며 호평받았다.
파일:홍끼에레쉬키갈.jpg
인안나의 명계하강 에피소드에서 전신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다리가 조류 다리 형태이다. 남편 구갈안나의 장례를 치르던 중 저승으로 내려온 인안나에게 로브를 주며 맞이하나[4], 인안나가 그대로 자기 권좌에 앉자 죽어버리라고 저주한다. 그리고 저주로 인안나가 피를 토하며 죽자 죽음들에게 고깃덩어리로 묘사된 인안나의 육신을 벽에 걸어버리라고 명령한다.

이후 자신을 대신하여 신들의 회의에 참석한 남타르가 네르갈에게 모욕을 듣자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정작 네르갈이 찾아오자 극진히 대접하며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네르갈이 자신을 떠나 얼마 안 가 다시 찾아오자 그를 두 번째 반려로 맞아들인다.


[1] 정확히는 후리아 신인 알라니의 아카드어 이름이며 에레시키갈과 동일시된 여신이다.[2] '키'와 '갈'을 합친 '키갈'은 '큰 땅'을 의미함과 동시에 저승을 표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3] 엔키가 네르갈을 숨겨주려고 일부러 그랬다. 머리카락 복구는 못했는지 50화 족보에서도 대머리로 나온다.[4] 조문객의 예절은 무시한 채 비웃는 어투로 몸을 가릴 옷을 달라는 인안나에게 로브를 주며 맞아주는 것을 볼 때 꽤 자비로운 성격으로 보인다. 사실 구갈안나가 죽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도 인안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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