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20:35:36

에드먼드 왕

오딘 스피어의 다섯 군주
오다인 에드먼드 왕 엘파리아 오닉스 오데트

파일:external/img.inside-games.jp/605070.jpg

King Edmund / エドマンド王

오딘 스피어의 등장 인물. 성우는 마츠오카 후미오.

타이타니아의 왕으로, 코르넬리우스의 아버지. 늙어서 매사에 의욕을 잃은 채 위축된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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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적
1.1. 작품 이전1.2. 작중 행적
2. 기타

1. 행적

1.1. 작품 이전

타이타니아의 선왕이었던 가론 왕에게는 에드거와 에드먼드라는 이름의 두 왕자가 있었으며, 내성적이고 드러나지 않으려는 성격의 둘째 에드먼드에 비해 외향적이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맏이 에드거는 가론을 포함한 주변 모두로부터 자연스럽게 다음 타이타니아 왕으로서 기대받고 있었다.

어느 때, 동맹국이었던 라그나네이블의 왕 오다인이 우호의 표시로 명계에서 난 마석으로 만든 사이퍼 검을 보내왔고 그 검의 예리함과 아름다움에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에드거 왕자가 그 검을 마음에 들어해 가론은 검을 그에게 주었고 그걸로 검술을 선보이던 에드거는 실수로 부왕에게 가벼운 상처를 입혔는데, 그러자 평소에는 어질고 자비로운 왕으로 이름높던 가론이 마치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진노하면서 격한 모습을 보였다. 에드먼드 왕자가 부디 자비를 베풀어 형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부터 가론 왕은 에드거를 멀리하기 시작했다.[스포]

그리고 에드거 왕자는 훗날 가론의 분노섞인 반대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평민 처녀와 함께 멀리 떠나 살다가 세상을 떠났으며,[스포2] 가론 곁에는 에드먼드만 남게 되었다.

발렌타인 왕콜드론으로부터 비롯된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타이타니아를 침공하자, 가론은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왕가에 봉인되어 있던 다코바의 비술을 사용, 마수의 모습으로 변해 발렌타인 군을 단숨에 몰아냈으나 비술의 부작용으로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날뛰어 타이타니아는 발렌타인 군이 아니라 오히려 다코바 때문에 멸망할 위기에 몰렸다.

혈연과 국민들 사이에서 고민하던 에드먼드 왕자는 결국 사이퍼 검을 들어 다코바로 변한 아버지를 물리쳤고,[3][4]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가론은 마수에게 잡아먹혀 세상을 떠난 것으로 공표되었다.

가론의 뒤를 이은 에드먼드는 최초 부왕을 본받아 선정을 펼쳤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점점 심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해갔으며 코르넬리우스가 장성할 무렵에는 울즈르 등 마법사들의 말만 귀담아 듣고 무거운 세금과 가혹한 처벌 등 온갖 악법을 시행하도록 방치해 국민들 사이에서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져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행여 비술의 비밀이 코르넬리우스를 비롯해 밖으로 알려지는 일이 없게끔 입막음을 하는 동시에 만일을 대비해 비술을 제어하는 방법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1.2. 작중 행적

코르넬리우스가 벨벳을 만나러 일리트 숲을 오가는 모습을 보자 자기 형 에드거를 예로 들면서 신분에 맞는 혼인을 하라고 종용한다. 그 후 가짜 코르넬리우스가 자신의 혼처를 따르는 대신 비술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런 거 없다며 잡아떼면서도 내심 어디서 그걸 알았는가 수상하게 생각한다.

가짜가 사라진 뒤 푸카로 변한 진짜 코르넬리우스가 나타나자 반신반의하다 지난날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검을 아들이 멘 것을 보고 소스라쳐 위병들을 불러 쫓아내도록 한다.

삼현자들이 벨리알을 지하수로로 끌고 와 비술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도중 벨벳이 오다인의 딸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란다. 그들이 벨벳을 잡으려고 함정을 파놓은 뒤 벨벳이 나타나자 울즈르는 허튼 소리 하지 말라고 왕에게 미리 엄포를 놓고, 벨벳이 지하 수로에 붙들린 뒤 결국 울즈르에게 비술의 책을 넘겼으나 그 자리에 코르넬리우스가 나타나면서 비로소 변한 모습의 아들을 인정하고 벨벳이 붙잡힌 사실과 벨리알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사건이 수습된 후 코르넬리우스에게 보위를 물려받으라 말하지만, 코르넬리우스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왕도를 펼치라고 마지막 진언을 드린 뒤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그 사이 비술이 울즈르로부터 잉베이에게로 빠져나간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후 종말의 때까지는 예전보다 한결 나아진 정치를 펼치다가, 종말의 때가 닥쳐 가론이 죽음의 군세를 몰고 타이타니아에 나타나자 그 앞에서 국민과 자식을 저버릴 생각이냐며 자비를 호소하지만 가론은 '국민도 너도 나를 버렸는데 어떤 성인군자라도 용서할 수 있겠냐' 고 대답하며 그를 집어삼키고 만다.

다코바의 마수가 펜리르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미뤄보면, 이 캐릭터의 모델은 티르. 펜리르를 묶어두려 오른팔을 잃는 것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점점 잠식당해 왕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각색된 셈이다.[5] 이름은 리어왕에 나오는 글로스터 백작의 서자 이름에서 따왔다.

2. 기타

형 에드거 왕자와 평민 출신 여성이 사랑해서 낳은 아들이 오스왈드이므로 에드먼드 왕은 오스왈드의 삼촌(숙부)가 되고, 코르넬리우스와 오스왈드는 사촌형제지간이 된다.

작중에서 존속살해를 저질렀으며 본인도 존속살해를 자기 사인으로 맞이한 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가 존속살해를 저질렀을 땐 아버지 가론이 겉잡을 수 없는 괴물(다코바)이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죽이는 길을 택했던 것이지만,[6] 그가 죽을 땐 자기를 버린 아들(+ 백성들)에게 품었던 가론의 분노가 원인이 된 것.[7] 여러모로 기구한 인물이다(...)

작중에서 전반적으로 골골대는 노인네에 트라우마와 죄책감 때문에 눈이 어두워져서 혹정을 펼치던 인물로 묘사되었지만 원래 선정을 펼쳤던 사람이고, 아버지라도 국가에 큰 위협이 되자 죄책감을 딛고 스스로 나서서 죽이거나 뒤늦게라도 다시 선정을 배푸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이 맞긴 한듯. 정작 이름의 모티브가 된 리어왕의 에드먼드는 후계자 자리에 대한 욕심 탓에 아버지와 형을 비극에 빠뜨린 이기적이고 사악한 인물이다.[8][9]

아들 코르넬리우스가 푸카가 된 다음에도 잘만 싸우는데다가 이쪽도 다코바의 마수였던 아버지를 기어이 물리친 전적이 있는 걸 보면 아들내미에게 전투력을 전수, 에드먼드 왕 역시 사실 꽤 강한 전사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도 있다.


[스포] 사실 이는 가론이 에드거가 실수로 자기 몸에 상처를 입힌 뒤, 자기 안에 잠들어있던 타이나티아 왕가의 피와 관련된 사실(타이타니아 왕가의 혈족들은 같은 혈족끼리만 죽일 수 있다 = 왕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건 같은 왕가 사람으로만 한정된다)이 일깨워져서 불안해지기 시작해서이다. 그 뒤로 가론은 에드거가 언제 자기를 죽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 결국 후계자 자리조차 버리고 멀리 떠나 살던 에드거를 기어이 찾아내는 것도 모자라 그와 그의 아내를 모두 죽여버렸다. 그러나 손주는 결국 살아남았는데 그게 바로...이 사람.[스포2] 사실 가론이 변장해서 에드거 왕자네 가족을 찾아가 그 가족을 몰살하려고 했던 결과다. 그런데 에드거가 먼저 요정족 지인에게 아들을 미리 보내놨다. 그래서 가론은 후환을 없에려고 존속살해를 하긴 했지만 큰아들 가족을 모두 죽이는데 실패했다.[3] 당시 타이타니아에서 사이퍼 검을 들고 가론과 맞서싸울만한 사람은 에드먼드밖에 없었다. 다코바의 마수는 왕족들만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4] 근데 다코바의 능력치를 생각해본다면 지금은 늙어서 골골대는 에드먼드 왕도 젊을 적엔 한가락 하는 전사였다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그 다코바가 다른 누구도 아닌 친부였으니 심적 중압감도 엄청났을텐데 다코바의 강력함과 본인의 심적 중압감 두 개를 모두 이겨내고 저 짓을 했다는 것이다(...) 허나 이젠...[5] 가론의 모델 중 하나는 가름인데, 공교롭게도 에드먼드의 모델로 추측되는 티르는 가름과 라그나로크에서 동귀어진한다. 여기서 동귀어진 설정을 각색해, 가름 역할의 갤론(가론)을 죽이는 티르의 역할은 오스왈드에게로, 갤론(가론)에게 죽임당하는 티르의 역할은 에드먼드에게로 나뉘어졌다고 할 수 있다.[6] 이 당시에 가론이 하도 날뛰어서 원래 적대국이었던 발렌타인 왕국이 아니라 가론이 이끌던 타이타니아 왕국 쪽이 멸망할 위기에 처했을 정도이다. 누구 하나라도 안 나서서 빨리 가론을 처리하지 않았으면 타이타니아 왕국 전체가 위험해질 상황이니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가론의 경우 타이타니아 왕가의 당시 왕이었기에 왕가의 혈족 빼면 죽이지도 못하고, 에드거는 이미 죽고 없으니 남은 자식인 에드먼드가 나서야 할 상황이었다.[7] 그런데 가론도 자기가 죽을까 무서워서 큰아들을 먼저 존속살해했다. 그래놓고서 자기가 당하니까 적반하장으로 나간 것. 다만 큰아들을 죽였을 때는 그 자신의 개인적인 죽음이 두려워서였으나, 다코바가 된 후 에드먼드와 백성들에게 배신감을 느낀건 '가론 자신의 기준에선 기껏 적군을 물리치고 백성들을 구하려고 다코바로 변하는 부담을 감수한건데 아들내미랑 백성들은 내가 자기들에게 위험하다고 바로 뒤통수때림 이라는 입장' 을 지녔기 때문.[8] 리어 왕의 에드먼드는 형의 자리를 욕심내서 형을 내쫓고 죽이려고들었다. 반면 오딘 스피어의 에드먼드 왕은 왕자 시절 아버지가 형을 죽이려들자 자비를 구하며 아버지를 필사적으로 말렸다.[9] 오히려 에드먼드 왕의 행보는 리어 왕이나 글로스터 백작을 더 닮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식을 거짓말치는 사람들 때문에 차버렸지만, 이후 입장이 나빠져서 후회하는 것과는 별개로 끝내 몰락을 피하지 못한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