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업 계획은 취소 또는 무산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1. 개요
2000년대 후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안산와~스타디움 단지 내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대한민국의 돔야구장. 정식 명칭은 안산★돔(안산스타돔)이다.뚝섬 돔 경기장이 무산된 이래 8년만에 등장하여 대한민국 최초의 돔구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2013년 사업이 전면 취소되었다.
2. 역사
2.1. 돔구장 건설 추진 1기(2007~2009)
안산와~스타디움이 완공된 2006년 하반기~2007년 상반기는 프로야구의 인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 야구계가 돔구장 붐에 휩싸인 시기였다. 서울 양천구는 목동야구장의 돔구장 개장을 제시했고, KBO의 신상우 총재는2007년 5월 11일, 안산시는 안산와~스타디움 서쪽 5만9천274평의 체육시설 부지에 도쿄돔을 모델로 한 복합돔구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이어 5월 15일에 KBO와 MOU를 체결했다. 돔구장 건설 주체는 현대건설(건설)-현대증권(자금조달)-KBO(돔구장 운영) 컨소시엄으로 7-8천억 규모의 기본자금을 포함해 총 1조7천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2], 완공 예정 시점인 2012년에 맞춰 신구단 창단 혹은 현대 유니콘스 후계 구단을 유치하여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KBO는 이 야구장을 활용하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의 국제행사를 유치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3]
2007년의 안산돔 조감도. 32,000석 규모, 개폐식에 천연잔디로 계획되어 있었다!
2007년 10월 5일, 안산돔 컨소시엄은 구체적은 사업 일정표를 제시하였다. 2007년 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2008년 1월에 착수설계를 실시[4], 2008년 말까지 KBO와 정식 사업계약 후 설계를 완료, 2009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기사 2007년 10월 26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현대컨소시엄-KBO 간에 정식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2008년, 정권 교체 과정에서 3개월간 토지용도변경 업무가 올스톱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체육시설 부지였던 땅에 복합상업시설을 지으려면 용도변경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용도변경업무가 정상화되면서 설계작업이 진행되는 한편 2008년 10월 쯤부터 토목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으나....
2008년 9월 4일, 안산시는 현대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민간투자법 및 도시개발법과 현대컨소시엄이 제시한 개발계획과의 충돌.
2.2. 돔구장 건설 추진 2기(2009~2010)
어쨌거나 2009년 3월, 안산시는 돔구장 건설을 위해 안산도시공사를 설립하고 2009년 4월에는 7월 사업자 모집,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1월 공동출자특수목적법인 설립, 2010년 3월 착공, 2013년 완공 및 WBC 개최라는 계획표를 발표하였다. 직후인 4월 15일에는 고척동 하프돔야구장의 완전돔 전환이 발표되었다.2009년 12월 현대건설컨소시엄에서 제시한 안산돔 조감도. 32,000석 규모의 폐쇄형 돔구장으로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채광 방식을 채택했다.
2009년 12월 23일, 안산시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제반준비작업을 거쳐 2010년 7월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0년 3월 16일에는 국토해양부가 『도시계획시설의 결정ㆍ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여 대규모 경기장 내 수익시설 및 문화·놀이시설 설치를 허용하면서 복합돔 건설의 법적 규제가 해제되었고, 같은 날 안산시는 현대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였다.
3. 무산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사업이 좌초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 4월 예정되어 있었던 최종협약은 돌연 취소되었고, 지방선거로 안산시장이 교체되면서 안산돔 건설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미 안산시 내에서는 막대한 민자를 끌어들이는 돔구장 건설사업에 대한 찬반여론이 대립하는 상황이었고, 김철민 신임 안산시장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안산돔 사업의 축소 혹은 재검토를 주장해왔던 터였다. 그리고 2010년 7월 16일, 안산시는 돔구장 사업의 중단을 선언했다. KBO에서 안산시에 대한 설득을 시도하였으나, 기본적으로 인구 80만의 안산시에서 유효한 수준의 수요를 창출해내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인해 이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대신 안산시는 5억의 예산을 들여 10곳의 사회인야구장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2010년 9월에는 현대컨소시엄이 안산도시공사측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나 안산시는 이를 묵살했다.이 와중인 2010년 11월, 한 미국인 사업가가 안산돔 완공을 전제로 안산에 프로야구 10구단 창설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미국인 실업가인 케네스 영이 한국의 스포츠매니지먼트 사업가인 조동윤과 손을 잡고 2013년부터 안산 연고 프로구단으로 리그에 참여하려 한다는 것이 그 요지.기사 물론 이 구단이 창설되는 일은 없었다.[5] 그리고 2011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전에서도 안산은 후보로 거론만 되었을 뿐, 최종적으로 수원과 전주가 후보로 좁혀지면서 안산돔은 완전히 잊혀져버리고 말았다.
2012년 12월 안산시가 의뢰한 용역에서는 프로구단 유치가 없는 안산돔 건설은 '유보'가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결국 2013년 1월 15일 안산도시공사는 안산돔 사업을 전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4. 의의
안산 돔 야구장은 2006~2007년 사이 돔구장 붐의 산물로, 당시 돔구장 유치를 놓고 경쟁하던 여러 후보들 중에서 유일하게 부지 및 수익성을 인정받은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돔은 세계금융위기 이후의 불황과 법적인 제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사실상 사업이 폐지된 상태이며,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타이틀은 서울에 건설중인 고척 스카이돔이 가져가게 되었다. 정작 그 최초이자 유일한 돔구장이 좋은 소리 못 듣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이 사업은 주공이나 토공 등의 공기업이 아닌 민간 금융사 주도의 첫 PF 개발이라는 점에서 재계에서도 제법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현대증권은 이 개발사업을 통해 실물부동산을 이용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므로 당시 재계의 화두 중 하나였던 투자은행으로의 발전이라는 장기 비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8년에 터진 세계금융위기에 이어 안산돔 사업의 좌절로 인해 이는 요원한 문제가 되었다. 수의계약을 통한 체육시설의 복합개발이 법의 장벽 앞에 무산된데다가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유사한 사업을 벌이려는 사업주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 이 중 목동은 돔구장 개축 시 수익성 부족으로 배제되었고, 성남은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탈락, 대구는 사업성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네 곳의 지자체들 중에서 그나마 사업성 있는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곳이 안산 뿐이었다.[2] 8천억의 자본 중 5천억으로 주상복합단지를 지어 분양하면 약 1조5천억 정도의 수익이 예상되는데, 여기에 남은 자본금을 합쳐 복합돔과 백화점, 호텔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3] 돔구장을 활용한 국제행사 유치 드립은 이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는 KBA와 서울시의 장밋빛 구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고척 스카이돔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일정이 쭉쭉 밀리면서, 청소년선수권대회는 결국 목동야구장에서 치러지게 되었다.이새끼들이?[4] 이 때는 돔구장 설계를 미국, 일본 등에서 돔구장을 설계해 본 해외 업체에게 위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고척동 돔 야구장은 야구장도 설계해 본 적이 없는 업체에게 설계를 맡기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5] 조동윤, 미국명 더글라스 조가 어떤 위인인지는 어지간한 야구팬이라면 김동주 일본진출 사건 등의 헤프닝을 통해 충분히 알 만 한 일이었다. 그래서 야구 팬들은 그를 '다글렀어 조'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