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0:45:21

아서 린치

아서 린치
Arthur Lynch · アーサー・リン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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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미치하라 카츠미.아서 린치.jpg
파일:아서 린치.jpg
파일:후지사키 류.아서 린치.jpg
파일:은하영웅전설 DNT.아서 린치.jpg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O형
생몰년 ? ~ SE 797. 8. (??세)
가족 관계 ???(배우자), ???(자식)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구국군사회의
최종 계급 구국군사회의 소장
최종 직책 구국군사회의 멤버
기함 구메이야(OVA)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히로세 마사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이봉준
파일:일본 국기.svg DNT 후타마타 잇세이[1]
파일:미국 국기.svg DNT 제이 히크먼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카타야마 타케히사
파일:일본 국기.svg 다카라즈카 연극 미츠키 하루카, 타카시나 료, 카즈키 소라
파일:일본 국기.svg DNT 연극 스가오 유지

1. 개요2. 작중 행적
2.1. 엘 파실의 도망자2.2. 동맹으로 돌아가다2.3. 발화점2.4. 폭로2.5. 최후
3. 주요 대사4. 여담5. 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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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군의 장교로 최종 계급은 소장이다.

2. 작중 행적

2.1. 엘 파실의 도망자

아서 린치는 본래 자유행성동맹에서 잘나가는 군인이었다. 동맹군에 입대한 후 전선과 행정업무에서 공적을 거두어 승승장구 한 끝에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소장 계급을 달았다. 우주력 788년, 아서 린치 소장은 이제르론 회랑에 인접한 엘 파실 성계에 주둔한 1천 척의 함대를 지휘하는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실책이 그를 나락으로 빠뜨렸다. 우주력 788년 1천 척 수준의 제국군 함대가 엘 파실 성역을 침공했다. 린치는 휘하 함대를 이끌고 제국군에게 맞섰고 양측 모두 20%의 피해를 입은 뒤 전장에서 철수했다.

그런데 퇴각하는 듯 했던 제국군이 반전하여 동맹군의 후방을 타격했다. 무수한 광선이 동맹군 함정들을 타격했고 린치 소장은 패닉에 빠져 부하들을 내팽개치고 엘 파실로 도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아서' 반격하던 동맹군 함정들은 사령관이 도망치는 꼴을 보고 전의가 증발해버렸다. 남은 함정들은 다른 성계로 도망치거나 사령관을 따라갔으며, 도망치지 못한 함정들은 제국군에게 항복하거나 파괴되었다. 린치 사령관을 따라 도망친 병력은 함정 200척, 장병 5만 명에 불과했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제국군은 이참에 엘 파실 성역을 '반란군으로부터 해방'하겠다며 전력을 3배로 증강했다. 제국군이 시시각각 엘 파실로 다가오자 민간인들은 군부에게 민간인을 탈출시켜달라고 말했는데, 린치가 책임자로 임명한 사람은 임관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출내기 군인, 양 웬리 중위였다. 몰려든 민간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책임지기에는 너무 어리고 계급도 낮은 양 웬리에게 불신의 시선을 보냈다.

양 중위가 탈출 계획을 짜고 얼마 뒤, 아서 린치 소장은 민간인들을 버리고 직속 부하들과 함께 엘 파실 행성을 탈출했다. 그러나 양 웬리는 처음부터 사령관이 자신들을 버릴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오히려 양은 도망친 린치 소장을 미끼로 삼고 민간인들을 태운 선단을 반대 방향으로 발진시켜 제국군의 시선을 피한 채 유유히 엘 파실 성역을 빠져나갔다. 반면 린치 소장은 대기하고 있던 제국군에게 이리저리 내몰리다가 항복했다.

민간인들을 탈출시킨 양은 '엘 파실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으며, 도망친 린치 소장은 비겁자로 국민 역적이 되었다. 그의 부인은 자식들을 데리고 관사를 나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친정집으로 내려가 숨었을 정도였고 법적으로 이혼을 신청해 법적 이혼까지 이뤄졌다.

한편, 제국군에 항복한 린치 소장과 부하들은 은하제국 변경에 위치한 교정구에 수용되었다. 이미 외부에서는 매우 모범적인 인간의 정반대 취급을 받고 있었으나 교정구 내부에서는 자기와 직속 수하들 입만 조심하면 그냥 싸우다가 잡힌 포로 정도로 그럭저럭 살아갈 수도 있었다. 전투중에 붙잡힌 뒤 교정구에 갇힌 동맹군 포로들이 수두룩하다는 건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전쟁이 워낙 장기화되다 보니 새로운 포로들이 계속 교정구로 끌려왔고, 그들의 입으로 엘 파실의 일이 교정구 전체가 널리 퍼지자 린치와 수하들은 순식간에 인간 쓰레기로 전락, 교정구 내부에서도 고립되었다.

고립된 린치는 로 도피했다. 신참 포로들로부터 아내가 스스로 호적을 빼 두 아이를 친정으로 데려갔고 법적으로 이혼도 신청하여 받아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점점 더 술에 의존했으며, 그에 비례해 사람들의 평가도 나빠졌다. 옛 부하들도 그를 상관이 아니라 쓰레기로 멸시하기 시작했다.[2]

그렇게 교정구에서 썩어가던 린치에게 어느 날 구축함 1척이 나타나 그를 오딘으로 데려갔다. 암릿처 회전이 끝나고 얼마 뒤인 우주력 796년 11월의 일이었다.

2.2. 동맹으로 돌아가다

린치가 교정구에서 썩어갈 무렵 우주의 정세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었다.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제국령 침공작전, 암릿처 회전프리드리히 4세의 사망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제국과 동맹의 권력체제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선제 프리드리히 4세의 총애와 무훈을 등에 업고 벼락출세한 제국원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백작은 황제 사후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을 예견하고 있었으며, 이 기회에 제국을 좀먹는 문벌귀족을 쓸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5세기 가까이 부와 특권을 누려온 문벌귀족들의 세력은 라인하르트의 세력을 훨씬 웃돌았다. 그리고 내전이 벌어진 사이 자유행성동맹이 또다시 군사행동을 벌인다면 라인하르트로서는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하여 라인하르트가 짜낸 묘안이 바로 자유행성동맹군의 불평분자를 선동하여 내분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역할을 수행할 스파이로 린치 소장을 선택했다. 그렇게 린치 소장이 교정구에서 풀려나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소환되었으나, 라인하르트는 개인적으로 린치를 혐오하였으며 그 감정을 숨기지도 않았다. 키르히아이스도 그를 혐오했으나, 동시에 그를 연민하는 감정도 있었다.

면담 자리에서 라인하르트는 린치에게 자신이 내준 임무를 수행하면 제국군 소장 직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취한 린치는 라인하르트의 제안을 승낙하면서, 무엇을 하면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동맹으로 잠입해서 군부 내 불평분자를 선동해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계획서까지 주면서 명령했다. 그 말에 린치는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잠입에 실패하면 죽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그땐 그냥 죽어버려!"라고 노성을 질렀다. 이내 민간인과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친 파렴치한 주제에 아직도 목숨이 아깝냐고 질타했다.[3][4] 그 말을 들은 린치는 술에서 깨어 과거의 총명함을 되찾았다. 정신이 돌아온 린치는 라인하르트의 제안을 승낙했다.

우주력 797년 2월, 은하제국군의 제안으로 이제르론 요새대규모 포로교환식이 열렸다. 온 우주의 관심이 이제르론으로 쏠린 사이, 린치는 수백 명의 포로 또는 구류자들과 함께 페잔 자치령을 경유하여 동맹에 잠입했다. 동맹은 이들이 페잔을 거쳐 동맹에 입국한 사실 정도는 파악하고 그들의 리스트까지 작성해 두었으나, 리스트에 미비한 점이 있어 린치는 소리소문 없이 동맹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

2.3. 발화점

린치가 잠입했을 무렵 동맹군 일부 간부들은 동맹의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타락해가는 민주주의, 정권유지를 위해 장병들을 사지로 내모는 정치꾼들, 무너저가는 사회와 경제, 암릿처 성역에서 벌어진 참극은 일부 군 간부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했다. 린치는 이들을 선동하고 라인하르트가 준 쿠데타 계획을 알려주어 구국군사회의라는 비밀결사를 창설했다.

그렇게 모인 장교들이 비밀리에 동맹 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준비했으나, 린치는 정작 이 작전회의에서 위스키만 마실 뿐 별다른 의견을 내놓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는 진지하게 쿠데타 계획을 꾸미는 군인들을 보고서는 속으로 비웃었다.

우주력 797년 4월 13일, 구국군사회의가 장악한 하이네센 주둔 동맹군 지상부대가 최고평의회 빌딩, 자유행성동맹군 통합작전본부, 동맹의회 등 다수의 주요 시설을 점거하면서 동맹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자연스럽게 우주함대 사령부도 쿠데타군에게 장악되었고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대장은 쿠데타군의 포로가 되었는데, 그는 자신을 둘러싼 반란군 장교들 중에 린치 소장을 알아보았다. 뷰코크는 민간인을 보호할 의무도, 부하에 대한 책임도 내팽개치고 혼자 살려고 한 유명인을 어떻게 잊겠냐고 린치를 대놓고 비난했지만 린치는 대답하지 않고 위스키를 들이켰다. 그걸 본 몇몇 쿠데타파 군인들이 눈살을 찌푸렸는데, 뷰코크는 이걸 보고 린치가 동료들의 경애를 받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는 쿠데타파가 그를 왜 동료로 끌어들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찌되었건 쿠데타 계획은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동맹 정부는 무너지고 하이네센은 쿠데타군의 지배 하에 놓였다. 그러나 최고평의회 의장 욥 트뤼니히트를 놓친 데다가 이제르론 요새 및 주둔함대 사령관 양 웬리 대장을 포섭하는 데 실패하여 쿠데타군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양 함대의 활약으로 쿠데타군이 장악한 샴풀 행성이 해방되었고 도리아 성역에서 양 함대를 저지하러 출동한 11함대는 오히려 자신들이 궤멸당했다. 그리고 경제 통제 정책으로 하이네센의 경제가 무너졌으며 스타디움 학살 사건으로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과 다수의 시민들이 사망하면서 구국군사회의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쿠데타군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몰리게 된다.

2.4. 폭로

우주력 797년 8월, 양 함대는 마침내 바라트 성계에 진입하여 쿠데타군을 하이네센에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쿠데타군에게는 철옹성과도 같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유용한 협상 카드가 될 정부 및 군부의 고관들이 있었고, 만약 그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고관들을 인질로 협상을 주장한다면 양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양은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는 쿠데타군이 맹신하는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화려하게 파괴하여 전의를 꺾는 것, 두 번째는 쿠데타가 로엔그람 후작의 사주로 일어났다는 점을 폭로하여 쿠데타의 명분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계획을 위해 도리아 성역 회전 직후 전향한 바그다슈 대령이 폭로자로 선택되었다.

자신들의 동료였던 바그다슈가 어느새 양 함대로 전향하여 쿠데타가 로엔그람 후작의 책모로 일어났다는 증언을 하자 구국군사회의 간부들은 분노했다. 그린힐은 양 웬리를 잘못 보았다며 쿠데타는 우리들의 의사와 린치 소장이 제국에서 훌륭한 작전계획을 가져다주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면서 린치에게 로엔그람 후작과 관계가 없는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린치는 갑자기 입을 열며 모든 걸 털어놓는다. 그 칭찬은 고맙지만, 그 작전을 세운 것은 내가 아니라 진짜로 로엔그람 후작이며 양 웬리가 제대로 본 거라고 폭로하여 간부들을 경악에 빠트렸다. 충격을 받은 구국군사회의 간부들을 보며 이 작전은 내전에서 귀족들을 쓸어버리는 사이 동맹이 내부 분열을 일으키길 원했던 로엔그람 후작이 세운 것이라며 댁들은 이용당한 거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크리스티앙같은 저능아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린힐 대장을 비롯한 나머지도 제법 잘 놀아나더라며 조소했다. 그러더니 파일 하나를 꺼내 로엔그람 후작이 짠 작전계획이라며 책상 위에 던졌다. 그린힐이 이를 확인해보니 자신들이 실행한 쿠데타 계획과 똑같은 계획이 파일에 적혀있었다. 충격을 받은 그린힐에게 린치는 정치-군사적 요지를 점령하는 것까지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지만 댁들이 실력이 없어서 그다음부턴 사면초가였다고 혹평했다.

충격에 충격을 받은 그린힐은 왜 로엔그람 후작의 책략을 받아들였냐며 제국군 제독이라도 시켜주겠다고 했냐고 힐난했고, 린치는 그것도 있었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자들에게 변명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제 출세나 인생 따위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구국군사회의라는 요란한 조직이 제국의 야심가에 의해 만들어진 도구였음을 깨달은 기분이 어떠나고 비웃었다. 그린힐 대장도 경악하면서 그럼 우리가 추구한 모든 일이 겨우 제국 야심가가 만든 각본에 의해 이뤄진거냐고 되묻고 간부들이 경악에 빠진 순간 양 함대가 만든 10억 톤짜리 얼음덩어리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이루는 군사위성들을 화려하게 파괴하기 시작했고, 이걸 본 그린힐 대장의 전의가 꺾이면서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다.

2.5. 최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파괴는 구국군사회의 최후의 희망을 앗아갔다. 에반스 대령은 주민과 고관들을 인질로 잡고 협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린힐은 이 이상의 저항은 무익할 뿐더러 국가와 국민의 재통합에 해를 끼친다며 기각했다. 그리고 우리의 숭고한 행동이 제국의 야심가가 꾸민 책략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증거를 남기면 안 된다며 린치를 노려보았다.
파일:구국군사회의 쿠데타.드와이트 그린힐.jpg
파일:구국군사회의 쿠데타.아서 린치.jpg
린치와 그린힐의 최후
그린힐은 "린치 소장, 나는 옛날부터 귀관에게 많은 기대를 품었다. 사관학교에서 귀관이 두 계급 아래였던 무렵부터. 9년 전 엘 파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참으로 유감이었지.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귀관의 명예도 회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감싸주려 했건만........"라고 씁쓸히 말하지만 린치는 비웃듯이 "댁에게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거지."라고 톡 쏘아붙였다.[5] 이에 분노한 그린힐은 즉시 블래스터 방아쇠를 당겼으나, 되려 린치가 쏜 블래스터 권총에 이마를 맞아 죽는다.[6] 그리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린치는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의 블래스터에 벌집이 되도록 맞고 사망한다. 린치가 죽기 전에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을 비웃으면서 남긴 유언"멍청한 놈들....... 나는 그린힐의 명예를 구해준 거야. 그것도 모르냐......? 살아서 재판을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흐흐, 명예라...... 같잖군."

사후 그의 시신은 구국군사회의의 대의를 더럽힐 증거가 있으면 안 된다는 에반스의 명령에 치워졌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온 파일도 소각되었다.[7] 한편 그가 죽인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에반스 대령에 의해 자결로 발표되었으나, 그의 미간에 총구가 나 있었기에 양 웬리는 믿지 않았다.

3. 주요 대사

"맞아. 난 비겁자야....... 이제 와서 오명을 씻을 방법은 없어. 그렇다면, 철저하게 비겁하게, 파렴치한으로 살아볼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56
"린치 소장, 왜 로엔그람 후작의 책략을 받아들인 건가? 그가 그렇게나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나? 제국군 제독이라도 시켜주겠다고 하던가?"
"그것도 있었지......."
(중략)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야. 딱히 누가 어쨌다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치들에게 변명할 수도 없는 부끄러움을 주고 싶었지. 이젠 출세 따위, 인생 따위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중략)
"어떠신가, 그린힐 대장? 구국군사회의라는 요란뻑적지근한 조직이, 제국의 야심가가 만들어낸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기분이?"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73
"멍청한 놈들......."
(중략)
"난 그린힐의 명예를 구해준 거야, 그것도 모르냐......? 살아서 재판을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흐흐, 명예라...... 같잖군."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82

4. 여담

  • 말년이 막장이라는 사실에 비하면, 이 인물은 은하영웅전설에서 중요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의 추행이 양 웬리가 동맹군의 영웅으로 출세하는 시발점을 만들어 주었으며, 더불어 자유행성동맹 말기의 개떡같은 군사력을 더 개판으로 만드는[8]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 엘 파실 전투 이전까지만 해도 유능하며 공을 많이 세웠고 나름대로 인망도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외전 3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 나오는 동맹군 포로 교환 때 석방되어 9년만에 돌아온 이들 가운데 파커스트 대위라는 린치의 부하가 있었는데, 그도 린치를 '린치 자식'이라고 부르면서도 인망도 있고 공적도 세운 사람인데 그런 실수로 몰락했다고 한탄한다. 파커스트도 교정구역에서 린치의 부하라는 이유만으로 외면당하고 온갖 고생을 해야했을텐데도, 린치를 비꼬면서도 아쉬워하고 동정해줬을 정도니 엘 파실 이전의 모습은 확실히 정상인이였던 모양. 드와이트 그린힐도 사관학교 재직 때부터 그런 린치에게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인연 덕분에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에 참여하게 해줬다. 40대가 되기도 전인 젊은 나이에 소장으로까지 진급했던만큼 절대 무능하지도 않았을테니,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인생이 막장으로 굴러간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개 병사나 하급 장교도 아니고 사령관이었던 사람이 책임져야 할 부하와 민간인까지 버리고 달아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 OVA에서는 원작보다 더한 찌질이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린치가 술에 취해 헤롱거리자, 라인하르트가 "넌 이미 망가졌고 다시는 부활하지 못한다. 그럴 바에는 더 망가지는 게 어떠냐?" 라는 말을 하면서 린치의 비뚤어진 마음을 역이용하는데, OVA에서는 린치가 다짜고짜 양 웬리를 욕하면서 자기가 양 웬리와 몇몇 부하와 민간인들을 버리고 달아난 잘못은 거론도 안 하고, 자신이 망한 덕에 양 웬리가 출세했다면서 남의 탓이나 하여 찌질이 기믹이 더 강화됐다.[9] 그 때문에 양을 꽤 높게 사던 라인하르트는 그를 혐오스러워한다. 원작에서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린치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그를 만나고 '동정과 혐오가 뒤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는 묘사가 있다.
  •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페잔이 아니라 이제르론의 포로교환식을 통해 동맹으로 귀환하며, 프레데리카 그린힐율리안 민츠가 그를 알아보는 장면이 있다. 동맹으로 귀환 후에는 이게 사람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징그러운 얼굴로 바뀌었다. 원작과 달리 양과 그린힐이 통신하는 사이에 난입해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영상을 보여준다. 놀란 그린힐은 양과의 통신을 끊고 그를 추궁하며 사살하려다 동귀어진 하고 만다.
  • 현실에서 미묘하게 비슷한 사례로 배설이 있다. 물론 배설은 아서 린치보다는 훨씬 좋은 인물이지만[11] 공통점이라면 과거 행적이 어떻든 간에 실수 1번으로 인생이 망한 사람이라는 것.[12]

5. 기함

구메이야
Gumeiya · グメイ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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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DNT}}}
함선 정보
<colbgcolor=#eee,#222> 함명 구메이야
식별 번호 304B(OVA)
함종 787형 표준전함(OVA), 아킬레우스급 전함(DNT)
선적 자유행성동맹 자유행성동맹군 엘 파실 주둔함대
선주 아서 린치
크기 전장 624m, 전폭 65m, 전고 136.5m(OVA)
무장 함수 중성자 광선포 8문, 스파르타니안 12기(OVA)
승무원 660명
건조 SE ???. ??. ??
침몰 불명
함장 불명
구메이야는 아서 린치의 기함이다. 기함명 구메이야는 중국의 소수민족 포랑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신 구메이야.

구메이야는 평범한 동맹군 표준전함으로, 엘 파실 전투에서 아서 린치 소장이 항복하면서 제국으로 끌려갔다. 이후 행적은 불명.

DNT에서도 안테나가 장착된 기함급 전함이 아닌 표준형 전함으로 등장했으며, 여기에서는 함명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이 제국군에 당하는 모습만 나온다.


[1] OVA에서는 제국 찌질이플레겔과 에이스인 호르스트 슐러을 맡았던 성우.[2] 그의 옛 부하였던 파커스트 대위는 '린치 자식'이라고 불렀고, 그가 사라져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3] 하지만 이후 본인은 200만 제국민의 목숨이 사라지는 것을 방관했다는 걸 감안하면 실소가 나오는 장면이다. 물론 OVA와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는 해당되지 않는데 OVA와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은 지키지 못한거지 방관한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은 베스터란트의 일에 책임이 없지 않다.[4] 참고로 OVA와 DNT 모두 나오는 씬인데 OVA의 호리카와와 달리 DNT의 미야노가 지르는 연기가 약해 미야노 쪽이 맥아리가 없어 박력이 약하다.[5] 사실 린치 입장에서 저렇게 말하며 자신을 힐난하는 그린힐이 가당찮았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줍잖은 정의심을 가지고 린치가 바람 한번 넣어주니까 생각한대로 움직이며 실책을 반복하다가, 조국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이에 대한 반성은 커녕 합리화로만 일관하는 그린힐은 결코 린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이는 똑같이 마지막까지 정신승리로 나온 구국군사회의의 다른 일원들도 마찬가지.[6] 그린힐이 쏜 광선은 린치의 왼쪽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블래스터를 쐈지만 DNT에서는 화약식 권총으로 그린힐을 죽였다.[7]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에반스 대령이 파일만 밟아 파기할 뿐, 시신은 그대로 있었다.[8] 그나마 후방에 남아 있던 멀쩡한 제11함대까지 말아먹은 탓에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이 고전한다.[9] 더군다나 OVA에서 린치가 양 웬리를 욕하는 장면이 나오기 직전, 엘 파실 탈출작전 당시에는 엘 파실에 고립된 민간인이었던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양을 찬양하는 대사를 했기 때문에 린치의 찌질함이 더욱 더 배가 된다.[10] 다만 뮤지컬을 제외한 다른 판본에서는 이렇게까지 묘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구국군사회의 인사들 중에 굳이 크리스티앙을 꼭 집어서 대놓고 경멸하는 걸 보면 린치의 기준으로 봐도 선을 넘은 듯. 아니면 자신과 라인하르트의 계획안에 있는 줄도 모르고 한껏 잘난 양 날뛰는 모습이 아주 우스웠을지도 모른다.[11]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 수군이 박살나는 동안 유일하게 질서있게 후퇴하며 그 와중에 일본군 8척을 격파하고 한산도에 있는 물자를 싹 없애버린 뒤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도망쳤다. 이후의 탈영때도 혼자 조용히 탈영했지 민폐끼치지는 않았다.[12] 배설이 칠천량 해전에서의 활약은 좋았지만 하필 그 다음이 문제였다. 칠천량 해전에서 PTSD라도 입은 것인지 이순신에게 함대 넘겨준 후 갑자기 탈영했고 2년뒤 체포되어 참수당했다. 그래도 어쨌든 배설이 12척의 배를 남겨놓아서 명량 해전이라는 극적인 역전승이 벌어질 수 있어서인지 공신 책봉때 원종공신 1등에 책록되었으며 11년 뒤 신원되고 병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