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20:56

심비안

개발을 중단한 모바일 운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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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1. 개요2. 몰락3. 플랫폼4. 한국의 경우
4.1. 출시 모델

1. 개요

심비안, LTD에서 개발한 32비트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노키아의 영광과 몰락을 동시에 가져다 준 운영 체제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1996년 Windows CE 출시 및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고사시키는 모습을 본 PDA와 핸드폰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막기 위해, 1998년 사이온(Psion),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이 공동 설립한 스마트폰 운영 체제 개발 회사이며[1] 동명의 운영 체제이기도 하다. 심비안 운영 체제는 사이온 PDA의 운영 체제였던 EPOC32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심비안 운영 체제는 1997년에 사이온에서 처음 출시한 EPOC32를 썼지만 당시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던 팜 PDA의 팜 OS에 한동안 고전하였다. 그러나, 2001년 심비안 6 발표 및 노키아에서 발표한 시리즈 60 유저 인터페이스(S60 UI)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노키아를 비롯한 기성 핸드폰 회사들, 삼성, LG, 파나소닉 등이 이를 채택하면서 새로운 시장 선도자가 될 수 있었다.

노키아덕에 2008년 심비안은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 체제의 60%를 담당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2009년 2월 노키아가 심비안 LTD를 인수했다. 애초에는 비공개(Proprietary) 운영 체제였으나 노키아가 인수하면서 오픈 소스 운영 체제로 전환하였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비영리재단인 '심비안 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심비안이 오픈소스로 전환되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로이드의 등장으로 다른 회사에서 많이 쓰지 않았고, 결국 노키아가 2011년 다시 비공개 운영 체제로 전환하였다.

주로 유럽이나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많았다. 그나마 이들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점유율이 평균 수준이거나 바닥을 기었다. 예를 들자면 블랙베리 등이 꽉 잡고 있는 미국. 의외로 일본에서는 후지쯔나 소니 에릭슨, 미쓰비시샤프 등의 회사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다만 일본에서 사용한 심비안은 NTT 도코모가 만든 MOAP 유저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마치 갈라파고스 같은 일본 환경에 최적화 된지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심비안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 파일의 확장자는 .sis, .sisx이다. Java 기반이나 위젯 형태가 아닌 네이티브 응용 프로그램은 iOS처럼 인증 정보가 있어야 설치, 실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설치에 인터넷 인증까지 요구할 정도로 빡빡한 건 아니라 인증서 기간이 만료되었더라도 그냥 인증서가 유효했던 시점으로 시간을 설정하면 잘 설치된다.

2. 몰락

그러던 와중, 2007년 iPhone, 2008년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2009년 하반기에는 51%로 하락. 2010년에는 41%로 급 하락. 다만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인 노키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운영 체제인 만큼 한동안은 계속해서 점유율 1위를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 때 노키아와 인텔이 같이 개발하는 운영 체제인 미고(MeeGo)의 영향인지 노키아가 심비안을 버린다는 기사가 올라왔지만 잘못된 기사로 치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상식적으로 아직은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단번에 내다버릴 리는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러므로 심비안은 유지하면서 미고와 Windows Phone 등으로 스마트폰 운영 체제의 다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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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R&D 지출 예상표

결국 미고가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설 때쯤인 2011년 2월 11일, 노키아는 2011년 R&D 계획 발표를 통해 심비안의 포기와 Windows Phone 도입을 결정했고, 검색엔진 과 기타 콘텐츠 등을 제휴하기로 했다.[2] 사실상 거의 노키아에서만 사용했다가 노키아마저 버리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2011년 9월, 2300명에 달하는 심비안 관련 개발 부서를 엑센추어에 이관하였고 현재는 엑센추어에서 개발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소유권은 노키아. 2012년부터 판매 수량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2위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노키아는 종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홀더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으며, Windows Phone의 파탄과 함께 같이 몰락했다.

기본적으로 피처폰 시절의 하드웨어에 적합하게 시작한 운영 체제라서 모바일 프로세서가 고성능화하는 추세에 대응하지 못했다. 다른 회사에서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기능 확장에 한계가 있는 운영 체제이다 보니 응용 프로그램 개발 자체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전자제품 관련 언론에서 '진작 심비안을 버렸어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비안이 너무 낡은 운영 체제라는 사실은 노키아 측에서도 잘 알고 있었고, 이러한 심비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부터 Moblin 기반의 Maemo나 미고를 개발해 왔다.[3] 또, 노키아는 기존 심비안의 (당시 기준으로) 풍부했던 응용 프로그램 생태계와 개발자 풀을, 이러한 차세대 운영 체제에서도 그대로 끌어오기 위해 Qt[4]를 인수했고, 이 Qt를 심비안과 미고의 응용 프로그램 프레임워크로 육성한다는 웅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미고의 출시가 끝없이 미뤄지면서 심비안이 중저가 시장을, 미고가 하이엔드 시장을 맡을 것이라는 노키아의 계획은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던 도중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를 출시해 순식간에 심비안을 따라잡아 버린 것이다.

2010년 영입한 스티븐 엘롭 CEO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라서 Windows Phone을 도입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안드로이드 도입도 검토하고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논의도 했었다는데 최종적으로 Windows Phone을 선택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를 포기한 이유는 구글과의 협상에서 Windows Phone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와 비슷한 식으로 특별 대우를 요구했다가 구글의 거부로 무산되었기 때문.

3. 플랫폼

심비안 응용 프로그램 개발은 심비안의 플랫폼 별로 이뤄졌다. 이들의 차이는 주로 UI의 형태에서 구분된다. 물론 심비안 커널 버전도 플랫폼 버전 업과 함께 올라가긴 했다.[5] 심비안의 가장 큰 문제는 플랫폼 별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보다 잘 작동되는지 테스트해 주는 회사가 돈을 더 잘 벌 것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파편화가 극심했다.
  • S60(Series 60 User Interface)
    노키아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그것. 중간에 4는 빼고 S60 1st Edition부터 5th Edition 으로 버전 업이 이루어졌다. S60 최초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인 5th Edition은 심비안^1(Symbian^1)이라고도 부른다. 이 뒤로 심비안^2[6], 그리고 2010년 N8로 베일을 벗은 심비안^3이 있다. 버전 네이밍을 Anna(Symbian^3 의 새로운 이름), Belle의 방식으로 다시 바꾸었다.
    5800 익스프레스 뮤직X6가 S60 5th 기반이고, 그 이전에 출시된 노키아 6210s는 S60 3rd 기반. 옴니아 HD는 S60 5th를 이용하고 있다.
  • UIQ(User Interface Quartz)
    소니 에릭슨이 많이 사용했던 플랫폼. 핸드폰에 사용된 가장 최신 버전은 3.2인데, 현재까지 3.1과 3.2를 사용하는 핸드폰은 각각 하나씩, 그것도 주로 사용하는 소니 에릭슨이 아니라 모토로라에서 나왔다(...) 결국 2008년 발매된 모토로라의 RIZR Z10을 끝으로 UIQ 플랫폼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며, 노키아의 심비안 인수 및 심비안 재단의 설립과 함께 막을 내렸다. 2009년 UIQ를 개발하던 UIQ 테크놀로지는 파산 신청을 했다. 사실 3.3 버전이 발표되긴 했으나 그 UIQ를 만드던 회사가 파산해 버려서 실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 MOAP(Mobile Oriented Applications Platform)
    NTT 도코모의 독자 표준 플랫폼이 이것. 엄밀히 말하자면 MOAP는 두 가지가 있는데, MOAP(S)가 심비안 기반이다. 이거 말고도 MOAP(L)라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도 있다. 물론 내수용으로 그쳤기 때문에 일본 바깥에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4. 한국의 경우

한국에서 심비안의 이미지는 매우 안 좋은데 스마트폰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거의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심비안 스마트폰을 구입해도 쓸 수 있는 수준은 피처폰이나 다름없었다. 응용 프로그램을 구하려면 외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구해야 하는데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실상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을 쓸 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Windows Mobile보다도 상황이 나쁜 편이었는데 이는 그나마 한국의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에 대한 주도권 문제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나오기 전까지 Windows Mobile 스마트폰을 선호한 덕에 한국어 응용 프로그램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하드웨어 성능마저 미묘하게 나빴다.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 같은 전문 카페가 아니면 한국에선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하다 못해 KT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온갖 응용 프로그램을 다 내놓는 주제에 심비안은 고객센터 응용 프로그램 마저도 찾아 설치하게 힘들게 해놔 사용자 입장에서 울화통을 터뜨리게 해 놓았다. 게다가 2011년부로 배포를 중단했다. 들여온 통신사의 심비안 스마트폰 대접이 이런데, 다른 회사에서 응용 프로그램 내놓을 리가 만무하다.

그렇기에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익스프레스 뮤직을 피처폰인 줄 알고 있으며 N8 광고를 보고 사람들이 기대를 가졌으나 KT가 N8의 출시를 포기함으로 한국에서 심비안은 사장되었으며 노키아마저 심비안을 포기함으로서 완전히 망했다.

4.1. 출시 모델

아래 모델에 심비안이 올라가 있다.
[1]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노키아에서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보 교과서에서는 노키아에서 개발한 운영 체제라고 잘못 적혀있다.[2] 이후 미고 개발진은 독립하여 Jolla를 창립했다. 또 노키아와 함께 미고 개발에 참여하던 인텔은 이후 같은 모블린 기반 운영 체제인 타이젠 개발에 합류한다.[3] Maemo 최초의 시험기인 노키아 770은 2005년 출시[4] 이 프레임워크의 트레이드마크가 Write Once, Compile Anywhere였다. 코드의 수정 없이 다양한 운영 체제를 지원하는 게 특징[5] S60v1은 심비안 커널 6.1이, S60v5에는 9.4가, 최후의 심비안 기반 운영 체제인 Symbian Belle에는 심비안 커널 버전 10.1이 들어간다.[6] 그러나 이건 NTT 도코모에서 나온 핸드폰 몇 가지에만 쓰이고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