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7:12:18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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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귀뚜라미
Cricket
파일:japaneseburowingcricket.jpg
극동귀뚜라미
학명 Grylloidea
(Laicharting, 1781)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메뚜기목(Orthoptera)
상과 귀뚜라미상과(Grylloidea)

1. 개요2. 상세3. 소리4. 기타5. 종류6. 귀뚜라미라고 불리지만 귀뚜라미가 아닌 곤충7.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일:왕귀뚜라미.jpg
왕귀뚜라미

메뚜기목 귀뚜라미상과의 곤충의 총칭으로 대부분 새까만 모습이 특징이다. 한자어로는 실솔()이라고 하며, 중세 한국어로는 귓도리라고 했다.[1]

왕귀뚜라미, 알락귀뚜라미, 방울벌레, 극동귀뚜라미, 솔귀뚜라미처럼 대부분 검은색이거나 갈색이지만 풀종다리, 긴꼬리, 청솔귀뚜라미처럼 밝은 색을 띠는 종류도 있다.[2]

2. 상세

파일:귀뚤귀뚤.jpg
귀뚜라미 암컷과 수컷

파일:귀뚜라미 한살이.png
귀뚜라미의 한살이

주 활동시기는 8월~10월이며, 시골/도시의 인가 주위에서 살며 초원이나 정원의 돌 밑에서 볼 수 있고, 야행성에 잡식성이다. 메뚜기목이지만 해충으로 넣는 메뚜기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소리가 시끄럽다고 싫어하는 사람이나 거무튀튀한 색이나 기어갈 때 발발대는 것을 징그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불빛이나 숨을 곳을 찾아서 집안에 날아들어오거나 침투하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러면 울음소리 때문에 수면 방해 등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창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 안에 들어오면 벽에 소리가 반사되어 매우 시끄럽다.[3] 게다가 귀뚜라미 실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면 거무튀튀한 몸 때문에 바퀴벌레와 혼동하고[4], 또 긴 뒷다리를 보고 꼽등이와 혼동한다.[5][6]

굵은 뒷다리는 당연하게도 위협으로부터 도망칠 때 길고 빠른 도약을 도우며, 한편으로 고막 또한 무릎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귀뚜라미에게 뒷다리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사람은 머리를 돌려 소리의 방향을 판별할 수 있지만, 귀뚜라미의 머리는 그만큼의 자유로운 회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에 고막이 있어야 청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데 귀뚜라미에게 그런 부위가 바로 뒷다리인 것.

대부분의 귀뚜라미는 잡식성으로, 죽은 동물, 애벌레, 낙엽, 과일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 때문에 바퀴벌레와 함께 자연에서 상당히 중요한 분해자 혹은 청소부 역할을 하는 동물들 중 하나이다.

밤이 찾아올 때 귀뚜라미들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아름답고 운치있어서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여름/가을 밤의 낭만을 상징한다고 봐도 좋을 정도. 덕분에 인기가 있어서 애완용으로 팔 때도 있다. 매미만큼이나 종류별로 울음소리가 아주 다양하다.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으나 난폭한 종류도 있다. 겉으로는 온순한 귀뚜라미라도 자기 세력권 안에 다른 귀뚜라미가 들어오거나 좁은 공간이나 은신처에 여러 마리가 같이 있으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심지어는 서로를 물어뜯으며 배틀로얄이 난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귀뚜라미의 습성을 써서 싸움 대회까지 연다.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다가가자 조용히 있다가 멀어지니까 다시 우는 경험은 대부분 해봤을 것이다.

3. 소리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대체로 국내에서는 그냥 귀뚜라미왕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풀밭에서 가장 많이 들리며, 가끔 방울벌레풀종다리, 긴꼬리, 청솔귀뚜라미, 솔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알락귀뚜라미 같은 경우 11월 초까지도 가끔 풀숲에서 우는 경우도 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울음소리가 거의 앓는 소리로 낸다.

까마귀 소리처럼 정적인 분위기나 갑분싸 상황일 때 많이 사용된다.#


스펀지에서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는 휴대전화를 통해 들을 수 없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옛날 휴대폰만 이런 것이고 스마트폰이 주류인 요즘은 잘 들린다.

4. 기타

파일:귀뚜라미 싸움.jpg

중국에선 오래 전부터 귀뚜라미 싸움을 만들어 즐기곤 했다. 귀뚜라미 싸움 항목 참조.

뮬란에서도 나왔듯이 행운을 부른다고도 믿어서 애완용 귀뚜라미를 파는 상인들도 있다. 옛 중국 설화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먹물을 묻히고 고맙다는 말을 써준 이야기도 있다.

흔히 메뚜기만 식용으로 알려져있지만 귀뚜라미도 구워먹거나 튀겨먹는 등 식용이 가능하다. 성경의 레위기에도 정한(깨끗한), 곧 먹을 수 있는 곤충으로 다른 메뚜기목 곤충들과 같이 나온다. 그 밖에도 중국이나 태국에선 귀뚜라미 꼬치구이로도 판다. 2014년 6월 LA 자연사 박물관에선 튀긴 귀뚜라미들을 다양한 맛으로 팔았다. 국내에서 귀뚜라미 튀김을 메뚜기를 이어 음식 상표에 등록했다.

한약재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오줌이 잘 안 나올때 먹는 이뇨제로도 좋다고.

파일:external/ojsfile.ohmynews.com/IE001734342_STD.jpg
귀뚜라미로 만든 과자

파일:external/bbs.ichannela.com/1381712557.jpg
먹거리 X파일에 나온 귀뚜라미전. 홈페이지에 만드는 방법이 있다.

현재 EXO라는 외국식품회사에서 귀뚜라미로 만든 에너지바를 생산하고 있다.

파일:external/img.etnews.com/techholic_27083003931407.jpg
참고로 국내에서도 귀뚜라미바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벌레맛은 거의 안 나고 견과류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었다고 한다. 설국열차에선 빈민들에게 나눠주는 괴식으로 나오지만

귀뚜라미의 한 종류인 긴꼬리가 1분 동안 우는 소리를 세어서 그 수에 37을 더하면 화씨 온도계로 잰 기온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긴꼬리의 울음 소리가 1분에 31번 들렸다면 31 + 37 = 68℉(섭씨로 환산하면 20℃) 정도. 일명 돌베어 법칙으로 알려진 공식이다. 근데 귀뚜라미 종류마다 우는 소리가 달라서 정확하지는 않다.

첨언하면, 국내의 긴꼬리로는 저 결과를 낼 수 없다. 국내의 긴꼬리는 "로로로로로로..." 하고 연속으로 우는데, 이걸 1분 동안 우는 소리를 세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비슷한 종인 흰배긴꼬리라면 울음소리가 충분히 느려 가능하겠지만 돌베어가 관찰한 긴꼬리는 북미산으로 학명이 Oecanthus fultoni이다. 돌베어는 곤충학자가 아니었기에 자기가 연구하는 긴꼬리가 무슨 종류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2000년대 초 하와이 군도에서는 수년사이에 수컷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수컷 귀뚜라미의 소리에 꼬이는 기생충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발생한 진화의 결과물이란 사실이 밝혀진바 있다. 이 현상이 섬마다 발견되면서 벙어리 수컷귀뚜라미가 사람을 따라 섬을 건너간게 아닌가 싶었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서로 다른 부분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것이 밝혀져서 수렴 진화의 예로 간주된다.

파충류와 갑각류, 수생생물들을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애완동물들에게 줄 훌륭한 먹이다. 사실 이런 생물들에게는 영양보충을 위해서도 야생처럼 주 먹이인 벌레를 먹이는 것이 좋은데 귀뚜라미만큼이나 저렴하고 훌륭한 먹이가 없다. 반응성, 선호도 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먹이생물이다. 특히 사육생물이 밀웜을 먹지 않을 경우 귀뚜라미를 시도하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늘도 충식을 하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육자들은 눈물을 삼키고 귀뚜라미를 키우곤 한다. 큰 파충류들은 풀무치를 먹이기도 하지만 작은 생물들은 커서 못먹고 귀뚜라미를 먹여야한다.

나희덕 시인의 시중 '귀뚜라미'라는 시가 있으며 가수 안치환의 앨범에 해당 시에 음을 입혀 만든 동명의 곡이 존재한다.'

산울림의 동요 3집에도 '귀뚜라미'라는 노래가 있다.

의외로 클래식 음악에도 귀뚜라미를 소재로 한 곡이 있다. 샤를발랑탱 알캉의 '야상곡 4번'의 부제가 귀뚜라미(Le Grillon)이다.

버디 홀리의 밴드 크리켓츠(The Crickets) 역시 귀뚜라미에서 따왔다.

입추 이후 밤에 귀뚜라미가 우는 경우 열대야가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것을 알리는 것이다.

5. 종류

6. 귀뚜라미라고 불리지만 귀뚜라미가 아닌 곤충

영어 cricket을 전부 "귀뚜라미"로 번역해 버려서 생기는 일로, cricket은 귀뚜라미와 비슷하게 생긴 메뚜기목 전체를 지칭한다.

7. 관련 문서



[1] 고전시가를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한다.[2] 이 중에서 특히 청솔귀뚜라미는 아예 여치나 메뚜기들처럼 몸 색깔이 초록색이다.[3] 소리가 소리인지라 오히려 더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직접 옆에서 못 들어본 사람들의 얘기다. 실제로 바로 앞 창가에서 울거나 창문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울면 소음공해 수준으로 시끄럽다.[4] 실제로는 곤충이라는 점만 빼면 그야말로 남남인 관계이며, 해충도 아니다. 다만 오동통한 뒷다리만 떼놓고 본다면 바퀴벌레 다리와 비슷한 정도(!)[5] 오히려 꼽등이를 귀뚜라미와 혼동하는 사람도 많다. 원래는 이런 사례가 많았는데, 2010년 꼽등이 열풍 이후로는 꼽등이의 인지도가 상승하여 역으로 귀뚜라미를 보고 꼽등이냐고 묻는 사례가 많아졌다.[6] 가을철만 되면 네이버 지식인이나 곤충 갤러리에 귀뚜라미 질문글이 많아지는데, 대부분은 귀뚜라미 실물을 잘 몰라 바퀴벌레 또는 꼽등이와 혼동하는 사람들이다.[7] 어리귀뚜라미라고 불리며, 암컷은 날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