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시무르귀뚜라미(희시무루귀뚜라미, 부엌귀뚜라미, 줄귀뚜라미) Tropical house cricket, Banded cricket | |
| |
학명 | Gryllodes sigillatus (Walker, 1869)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메뚜기목(Orthoptera) |
과 | 귀뚜라미과(Gryllidae) |
속 | 희시무르귀뚜라미속(Gryllodes) |
종 | 희시무르귀뚜라미(G. sigillatus) |
1. 개요
희시무르귀뚜라미 수컷.
희시무르귀뚜라미 암컷.
메뚜기목 귀뚜라미과의 곤충.
아시아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전 세계 열대 지역으로 퍼져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 자생하는 다른 귀뚜라미와 다르게 번식에 겨울(저온)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2. 특징
몸길이 18~20mm이며 몸은 넓적하고 몸 빛은 극도로 옅은 황갈색이다. 앞가슴등의 뒷가두리에 짙은 갈색의 띠 모양의 무늬가 있고 제 1배마디의 등쪽도 짙은 갈색이다. 머리는 작고 머리꼭대기는 돌출하였다. 겹눈은 짙은 갈색인데 알 모양으로 생겼고 촉각은 체장의 3배에 달한다. 앞날개는 대단히 짧고 수컷은 배의 반에 달할 정도이며 암컷은 인편상, 발음경과 망상부는 발달하지 않았다. 뒷날개는 퇴화하였으나 이 종에는 암컷·수컷의 앞·뒷날개가 발달한 장시형도 있다. 뒷종아리마디의 가시는 5~6개이고 미모는 대단히 길며 산란관은 체장보다 짧고 미모와 길이가 같다.주택가를 비롯해 여름에는 풀숲, 정원, 건물의 습한 곳에 주로 발견되는데 들판이나 산지에서도 습한 곳에서는 잘 서식한다. 저온에 약해서 15 ℃ 이하에서는 생존이 곤란하다. 동남아시아, 호주, 미국 LA에서는 집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집 안으로 기어들어오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부뚜막이 있었던 동아시아에서는 부엌 근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어(부엌귀뚜라미), 중국어(灶蟋蟀), 일본어(カマドコオロギ) 모두 부엌이나 부뚜막을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3. 국내에서
과거 한국에도 흔히 분포했으며,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 근교에서도 쉽게 관찰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그 이유로 주거 환경의 변화로 사라졌다는 설, 침입종이나 외래종이었다는 설 등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그런데 2022년과 2024년에 추가 개체가 발견되었다.### 정착에 성공한 것인지, 해외에서 유입된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4. 애완동물 먹이로써의 희시무르귀뚜라미
해외에서는 쌍별귀뚜라미나 집귀뚜라미보다 관리가 간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선호된다. 사육 방법은 쌍별귀뚜라미와 동일하지만 공격성이 낮아서 희시무르귀뚜라미는 훨씬 활동적이며, 수명이 더 길다. 또한 일반적인 귀뚜라미보다 키틴 함량이 낮아 소화가 더 쉽고, 귀뚜라미 마비병 덴소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1] 북미에서는 간편성과 전염병 등을 이유로 집귀뚜라미에서 이 종으로 교체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보고된 쌍별귀뚜라미의 덴소바이러스 감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 개체수가 굉장히 희소하기 때문에 확보와 대량 양식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공격성도 낮아서 서로 동족포식도 잘 안하고, 무리짓는 습성이 어느 정도 있어 서로 다른 크기를 뒤섞어 키워도 잘 싸우거나 잡아먹지 않고, 개체 밀도가 어느 정도 되면 우는 빈도도 많이 낮아진다고 한다. 거기다 성장속도와 번식력도 좋고, 다른 귀뚜라미들보다 산란량도 많고 생존력도 좋아서 잘 죽지 않는다.
물론 이 종에게도 단점은 있는데, 대표적으로 타 종에 비해 작은 크기를 들 수 있겠고, 일반적인 귀뚜라미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점프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처음 접하면 도저히 핀셋으로 잡을 수가 없다. 귀뚜라미 중 손에 꼽게 빠르고 날렵한 종인지라, 사육환경이나 급여 대상 생물종 등에 따라 탈출관리 및 급여의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긴 더듬이와 뛰어다니는 모습 등 꼽등이를 연상시켜 징그럽다는 의견도 있다.
5. 식용곤충으로써
쌍별귀뚜라미처럼 식용도 가능하다. 식품안전정보원의 ‘대체식품 원료, 기술 현황 조사·전망 예측 연구 과제’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식품안전청이 허가한 10종의 식용곤충 중 희시무르귀뚜라미가 포함되어 있다.#반려동물 사료로도 주목받고 있는 곤충 중 하나로, 호주에서는 대체 단백질 곤충으로 만든 사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희시무르귀뚜라미의 단백질 성분이 들어간 반려견용 쿠키도 있다.
[1] 북미 전역의 집귀뚜라미들이 전염성 바이러스에 쓸려나갈때 희시무르귀뚜라미는 멀쩡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