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The St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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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포스트 아포칼립스, 다크 판타지 |
저자 | 스티븐 킹 |
옮긴이 | 정성호 (정음문화사) 조재형 (황금가지) |
출판사 | 더블데이 정음문화사 황금가지 |
최초 발행 | 1978년 10월 3일 1990년 5월 8일 (완전판) |
국내 출간일 | 1996년 1월 15일 (정음문화사) 2007년 10월 19일 (황금가지) |
단행본 권수 | 3권 (정음문화사) 6권 (황금가지) |
쪽수 | 823 1153 (완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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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or Tabby: This dark chest of wonders.
나의 아내 태비에게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이 어둠의 상자를 바친다.
나의 아내 태비에게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이 어둠의 상자를 바친다.
스티븐 킹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1978년 출간되었으며 1990년 삭제된 부분을 보강해 완전판으로 재출간되었다.
2. 제목
제목 'The Stand'는 소설의 제언(epigraph)[1]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Jungleland'의 가사 'And in the quick of the night they reach for their moment And try to make an honest stand'(밤의 한가운데에서 그들은 자신의 순간을 맞이하여 정의로운 저항을 하려 한다)에서 따온 말로, 저항, 대결, 편을 나누어 맞서는 것 등의 의미가 있다. 황금가지판 한국어판에는 이 부분이 전혀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3. 완전판
본래 1978년작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였으며 800여 페이지가 삭제된 형태였다. 이것은 다름아닌 페이퍼백의 가격 문제 때문으로 완성된 소설이 너무나 두꺼웠기에 출판비용이 상당했고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던 것. 이후 스티븐 킹이 세계적 작가가 되며 팬들의 성원에 따라 1990년에 삭제 했던 부분 중 상당 분량을 복원하고, 배경도 1990년대로 변경한 완전판(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이 발간되었다. 스티븐 킹 본인도, 만약 삭제분량이 편집상의 결정, 즉 문학적인 이유 때문이었다면 결코 완전판을 공개하지 않았겠지만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으므로 완전판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참고로 문고판 스탠드 완전판은 1,100페이지가 넘으며 책의 폭보다 두께가 더 두껍다.
4. 번역
MBC 드라마 방영 후 1996년 정음문화사에서 <미래의 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3권짜리 번역판이 나온 적 있다. 이는 1978년 축약판을 번역한 것이다. (결말도 완전판과 다르다.) 완전판은 2007년에 황금가지의 밀리언 셀러 클럽에서 6권으로 완역, 발매되었다.5. 스토리
1969년작 단편 '밤의 파도'[2]에 살짝 묘사되었던, 미국에서 개발한 생물병기 바이러스(통칭 슈퍼독감 캡틴 트립스)가 유출된 사고로 인해 전 세계인의 99.4%가 사멸하고, 극소수의 생존자만이 살아남은 종말론적인 분위기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독교적 색채를 상당히 짙게 풍기며 여러 스티븐 킹의 팬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꼽힌다.다크 타워 시리즈의 1천년 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6. 등장인물
- 찰리 캠피언
모하비 사막의 지하에 숨겨진 미국 생물학무기 연구소에서 경비로 일하던 남성. 감염률이 99%를 넘는 바이러스 무기인 “캡틴 트립스”가 사고로 유출되었을 때 유일하게 연구소에서 도망쳐나온 사람이다. 연구소는 바로 이런 사태를 대비해 생물무기가 유출되면 즉시 완전히 폐쇄되어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만은 빠져나올 수 있었다. 캠피언 자신도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궁금해하며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도운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자동차로 텍사스까지 달아나지만, 연구소에서 이미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에 아내와 딸은 차 안에서 이미 죽었고 미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0번 환자가 된다.[3]
- 스튜어트 레드먼
통칭 스튜. 가난한 노동자 계급 출신의 30대 초반의 남자.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교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을 했고 체육 특기자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으나 고교 졸업직전 홀어머니가 암에 걸려서 사망하고 세 살 아래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들어간다. 이후 결혼을 하였지만 18개월만에 아내마저 암으로 세상을 뜨자 젊은 나이에 삶에 희망을 잃은 굉장히 과묵한 남자가 되어버린다. 캡틴 트립스에 감염된 채 연구소를 탈출한 경비원 찰리와 최초로 접촉한 그룹의 한사람으로 전염병 초기 미군의 전염병연구소에 감금되었다가 탈출, 이후 프래니, 해럴드 등과 만나게 되고 애버게일이 모은 자유민 집단에 합류, 중심 인물이 된다. 캡틴 트립스에 선천적인 면역을 갖고 있어 병에 걸리지 않는다. 연구소에 감금된 상태에서 과학자들이 그에게 몰래 캡틴 트립스 생바이러스를 주사한 적도 있는데(....) 전혀 끄떡없었을 정도. 특별히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스튜와 같은 면역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극의 후반에는 마더 애버게일의 유언에 따라 다크맨과의 대결을 위해 글랜, 래리, 랄프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게 되나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지면서 자신이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로 나머지 동료들과 헤어지게 되고, 덕분에 살아남는다. 고립된 상태에서 죽음을 각오하지만 글렌의 개 코작의 도움 덕택에 어떻게든 살아남고[4],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탈출한 톰 컬런을 만나면서 그의 도움을 받아가며 덴버로 복귀하는 데 성공한다.
- 프랜시스 골드스미스
통칭 프랜. 전염병이 퍼지기 직전 피임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된 20대 초반의 매력적인 여대생. 전염병이 퍼지자 고향마을의 유이한 생존자인 해럴드와 함께 전염병연구소를 찾아나섰다가 그곳을 탈출한 스튜어트를 만나 일행이 되고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두드러지는 행적은 없고, 임신했던 아기가 캡틴 트립스에 걸리면서 죽을 뻔하지만 아기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에 적응하면서 아기도 살아남는다. 여러모로 스튜와 함께 작중에서 나름 해피엔딩을 맞이한 인물.
- 해럴드 에머리 로더
프랜의 친구 남동생으로 뚱뚱한 외모와 기이한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의 기피대상 1호인 16살 소년. 하지만 다양한 독서를 통해 또래에 비해 지식은 풍부한 편이다. 너드라기보단 Geek에 가까운 유형. 프랜을 짝사랑하지만 프랜이 스튜와 사랑에 빠지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히고, 네이딘의 유혹에 넘어가 대회의장에 폭탄을 설치한 후 네이딘과 함께 다크맨의 본거지로 떠난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사고를 당해 낙오되고[5] 결국 총으로 자살한다.
해럴드는 이 작품에서 래리 언더우드와 함께 가장 복잡하고 다면적인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해롤드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평생 열등감에 시달리며 살았지만 마더 애비게일의 마을에 정착한 후에는 힘들게 일하면서 살이 빠지고 점점 근육이 붙어, 날렵한 체격에 날카로운 인상의 얼굴을 갖게 되어 마을 사람들이 “호크(매)”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 그런데 해롤드 자신은 네이딘/다크맨 때문에 고뇌하느라 자신의 변모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결국 다크맨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 글렌드 페커드 베이트먼
통칭 글렌.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노교수로 스튜가 전염병연구소를 탈출한 후 만난 최초의 생존자. 괴짜기질이 있고 냉소적인 면이 있으나 스튜와 프랜커플을 진심으로 아껴준다. 자유민 집단에 합류후 전공을 살려 어수선하던 집단내 질서를 확립하는등 브레인 역할로 큰 활약을 한다. 애버게일의 유언에 따라 다크맨과 대결하기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한 최후의 4인의 한 사람. 다크맨의 부하들에게 잡혀 감옥에 갇힌 후 찾아온 다크맨과 로이드를 조롱하면서 로이드를 설득하지만, 결국 다크맨의 강압에 무너진 로이드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 닉 앤드로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언어장애인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상대의 입모양을 읽고 글을 적는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침착하고 사려깊은 성격으로 톰 컬런과 함께 자유민 집단에 합류하여 초기 리더가 된다. 하지만 해럴드가 장치해 놓은 폭탄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이후 톰 컬런의 꿈속에 나타나 폐렴에 걸려 죽어가는 스튜어트에게 필요한 항생제 약을 알려주는 등[6] 단순히 꿈속의 환영만은 아닌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 톰 컬런
정신지체아. 사심이 없고 순수한 사람이다. 슈퍼 독감이 퍼진 후, 닉 앤드로스와 만나 동행하다가 자유민 집단에 들어왔다. 정신지체가 있기 때문에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자유민 집단에서는 그에게 최면술을 걸어 다크맨의 본거지인 라스베이거스에 잠입시킨다.[7] 탈출 후 덴버로 복귀하던 중 죽어가던 스튜를 만나 간호하여[8] 살려내고 함께 돌아간다.
- 래리 언더우드
전염병이 퍼지기 직전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이 빌보드 20위안에 드는 등 나름 인기를 얻던 와중에 뉴욕에서 전염병을 맞이하게 된다. 뉴욕을 탈출하는 도중 만난 여자를 지켜주지 못한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다소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점차 성장하여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 나간다. 다크맨과 대결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한 최후의 4인중 한사람. 다크맨의 수하들에게 잡혀 거열형을 당할 상황에 놓이자 끝까지 다크맨의 수하들을 설득하며, 종국에는 랠프와 함께 핵폭발에 휘말려 사망한다.
- 네이딘 크로스
30대 중반의 특수교사.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매력적인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정신착란 증세를 가진 '조'라는 소년과 함께 래리와 일행을 이루게 되고 나중에 자유민 집단에 합류하게 된다. 래리와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크맨의 여자로 래리와 다크맨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 결국 배신을 하고 만다.[9] 이후 해럴드와 탈출하여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중 다크맨과 검열삭제하여 그의 아이를 배게 되고 덤으로 다크맨의 광기에 휩쓸려 정신줄을 놓아 버린다. 라스베이거스의 다크맨의 거처에서 다크맨을 무너트리려 스튜, 래리, 글렌, 랠프가 오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다크맨 세력의 상황에 대하여 도발성 발언을 퍼부은 끝에 분노한 다크맨에 의해 창 밖으로 던져진다. 뒤늦게 자신의 후계자를 배고 있는 여인을 죽였다는 사실에 다크맨은 평정을 잃고 멘붕을 일으키지만 이미 늦은 일.
- 마더 애버게일
남부 농장의 흑인 할머니. 신의 뜻을 전달하는 예언자. 작중 시점으로 108세. 슈퍼 독감으로 생존한 사람들의 꿈 속에 나타나 그들이 자유민 집단을 건설하게 했다. 나중에 실종되었다가 황야를 돌아다니고 온 후, 스튜어트 등 몇몇에게 다크맨과 싸우는 순례를 떠나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 랠프 브랜트너
닉의 일행으로 자유민 집단에 합류한 40대 중반의 유쾌하고 선한 인상의 남자. 초기 자유민 집단의 중심인물 중 한 사람이며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최후의 4인중 1인. 쓰레기통맨이 갖고 온 핵폭탄이 터지면서 래리 언더우드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 다크맨(랜들 플랙)
마더 애버게일과 마찬가지로 생존자들의 꿈 속에 나타나 그들을 유혹하는 남자. 먼 곳의 일까지 꿰뚫어보는 제3의 눈이나 공중부양, 동물 조종, 토네이도, 텔레포트, 포스 라이트닝(…) 등 다양한스탠드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에게 따르는 사람들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를 거점으로 사람들을 모아 마더 애버게일에게 이끌린 자유민 집단을 파괴하려 한다. 이 캐릭터는 킹의 다른 소설에도 간간히 출연하고 언급되는[10] 악역 캐릭터이다. 이 작품에서는 완벽한 악의 화신으로 대활약한다.그런 것 치고 후반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최후에는 쓰레기통맨이 갖고 온 핵폭탄이 신의 심판을 받고 터지며 소설 초판에서는 폭발에 휘말려 사라지지만, 완전판에서는 핵폭발에 휘말리기 직전 텔레포트 능력으로 도주한다. 이후 미개한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이름모를 땅에 깨어나서 러셀 패러데이라는 이름으로 원주민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새로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훗날 다크 타워 시리즈[11]에 등장하여 배후에서 이런저런 일을 꾸민다.
- 쓰레기통맨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등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그가 유일하게 쾌감을 느끼는 것은 바로 불.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쓰레기통이나 우체통을 불태우기 시작했고 그런 그를 사람들은 쓰레기통맨이라고 부른다. 다크맨의 부름을 받고 라스베이거스를 향하게 되는데 전염병 이후 그의 불장난은 점점 크기가 더해져만 간다. 아예 석유시설을 불태워버리기도 한다. 다크맨의 세력에 합류한 이후로는 무기 전문가로 활약하면서[12] 미사일이나 탱크 등의 각종 무기를 조달하지만, 어떤 전직 군인에게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말을 듣고서는 온갖 하드트롤링을 저지른다.[13] 종국에는 자신의 만행을 반성하고 다크맨의 신임을 회복하기 위해 핵폭탄을 찾아서 가져오는데[14] 이 핵폭탄에 다크맨이 반항하던 수하를 처형할 때 썼던 불꽃이 닿으면서[15] 폭발하고, 다크맨의 수하들, 덤으로 잡혀 있던 래리와 랠프까지 모조리 증발당한다.[16]
- 로이드 헨리드
잡범 생활을 하다가 희대의 또라이 포크 프리먼을 만나 함께 살인을 저지르며 다니는데, 어느 술집에서 깽판을 치다가 포크는 죽고 본인은 구치소에 갇힌다. 그 상태에서 교도소에 슈퍼 독감이 퍼지면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그대로 아사할 위기에 처한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식인까지 시도하려던 중 다크맨에게 발탁되고 그의 부하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작중에서 그의 역할은 다크맨의 대리인. 범죄자이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는 쓰레기통맨이 끌고 온 핵폭탄의 폭발에 휘말리며 사망한다.
7. 평가
'캐리', '샤이닝', '그것', '미저리'와 더불어 스티븐 킹의 작품들 중 업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 명작. 특히 전염병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이며, 나아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자체를 통틀어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교과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한 사회가 붕괴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문명 재건에 대하여 묘사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현대적인 형태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중요한 소설인 것이 사실. 한국에서는 사실 그다지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없는 작품이지만, 이런 이유 등으로 미국에서는 장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감기(영화)에 등장한, 감염자들을 생사 불문하고 폐기물처럼 쓰레기 매립지에 쏟아붓는 장면이 처음 등장한 것이 이 소설이다.다만 일반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는데, 우선 치사율이 99.7%에 달하는 전염병이 원인인 아포칼립스물인 까닭에 보통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다루는 문명의 붕괴나 살아남은 생존자들 사이의 생존을 위한 노력 같은 것은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애초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작은 시골 마을의 경우 주민들 중 살아남는 사람은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일단 생존자들은 면역력이 있는 것이 확실하며 좀비 아포칼립스나 핵전쟁 아포칼립스처럼 지속적인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생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17] 오히려 일본 만화 등에 등장하는 “세상에 나만 남았다” 부류의 작품들과 비슷한 전개를 보인다. 이후 2부에서부터는 생존자들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단히 기독교적인 분위기로 전개된다.
다만 기독교적인 분위기라고 해서 신이 등장하거나 기적이 일어나는 장면은 없다. 스탠드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악과, 그에 맞서는 평범한 인간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그나마 신의 능력과 비슷한 것은 애비게일 할머니의 천리안 정도이며(미국 전역에 있는 선한 생존자들의 꿈에 나타나,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말한다), 마술을 구사하는 초인간 랜달 플랙에게 평범한 인간인 주인공들이 대항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선이 승리한 것은 “악은 자멸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즉 악한 자에게 선이 굴복하지 않는 한 악은 반드시 자멸한다는 스티븐 킹 고유의 주제를 이 작품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8. 영상화
8.1. 1994년 드라마 (미래의 묵시록)
1994년 스티븐 킹 본인이 각본을 맡아 4부작 미니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국내에는 1995년 3월에 케이블 방송이던 HBS에서 자막판으로 먼저 방영했으며 같은 해, 9월 6일부터 27일까지 4주 연속으로 밤 11시에 <미래의 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MBC 심야드라마로 더빙 방송되었던 적이 있다. 주요 출연자에는 롭 로와 게리 시니스가 있고 에드 해리스와 캐시 베이츠, 그리고 스티븐 킹 자신이 카메오로 출연한다.[18]
8.2. 2020년 드라마
2019년 새로운 미니시리즈의 제작이 결정되었고, 2020년 12월 17일부터 2021년 2월 11일까지 미국 CBS의 OTT 서비스인 CBS All Access에서 9부작으로 공개되었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제임스 마스던, 앰버 허드 등이 출연. 한국에서는 Wavve에서 독점공개되었다.
9. 기타
2015년 일본 좀비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 학교생활!에서 작중 인물이 읽고 있던 책으로 등장한다.[1] 소설의 맨 첫 부분이나 각 장 앞머리에 달려 있는 글로, 주로 영향을 받은 작품의 한 구절 등을 사용한다.[2] <스티븐킹 단편집: 옥수수 밭의 아이들 외>에 수록[3] 영화 28주 후의 '민폐가족'과 동일 포지션.[4] 토끼를 사냥해왔다.[5] 이 때 자신을 버리고 가는 네이딘에게 총을 쏘지만 다크맨의 개입으로 빗나간다.[6] 꿈이라서 말을 할 수 있다고.[7] 그런데 이 방법이 정말로 통한다. 라스베이거스로 파견된 다른 두 스파이는 다크맨의 능력에 간파당하여 죽음을 맞지만, 톰은 정신지체아라서인지 다크맨의 능력에 걸리지 않고 결국 탈출에 성공했다.[8] 이때 죽은 닉이 꿈속에 나타나 스튜에게 필요한 항생제 약을 알려줬다.[9] 이 때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던 머리가 완전히 희어진다.[10] 본명 자체거나, 그 주인의 문양인 붉은 눈의 표식으로 나오거나 말이다.[11] 다크 타워 4편에 의하면 이 수퍼독감 사건 이후에 문명이 소멸하여 다크 타워 시리즈에 나오는 것 같은, 판타지와 현대문물이 뒤섞인 세상이 등장했다고 한다. 다만 다크타워 자체가 노골적으로 평행우주를 다룬 세계라서 주인공의 세상의 직접적인 프리퀄이 스탠드, 말기에는 다른 평행우주에서 스티븐 킹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니 뭐[12] 처음 보는 기계라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고 한다.선천적 공돌이[13] 군용 차량과 헬리콥터 등에 소이탄을 장치해서 다크맨 휘하의 조종사 셋을 모조리 폭사시키고 각종 군수시설을 날려버린다. 랜들은 아예 저 산 너머에 있는 놈들이 무슨 수를 써도 하지 못할 짓을 쓰레기통이 해냈다라고 평가하기도(...)[14] 이 때 묘사된 그의 몰골은 엄청나게 처참하다. 이미 사막의 태양에 타 버린 피부에 방사선 피폭 말기 증세까지 나타나면서 반쯤 시체 수준.[15] 신의 의지가 개입한 듯한 묘사가 있다.[16] 다크맨은 핵이 폭발하기 전에 텔레포트로 목숨을 건진다.[17] 다만 중후반부터 악역 랜들 플랙이 등장하며 생존자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18] 해리스는 생물병기 관리 소장으로 병기가 유출된 후 자살, 베이츠는 군대에 사살되는 인기 라디오 DJ. 킹은 지나가는 트럭 운전수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