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전여포

1. 개요

2. 줄거리

• 포신의 동생 포충: 1합 만에 죽었다.
• 한복의 부하 반봉: 2합 만에 죽었다.
• 원술의 부하 유섭: 3합 만에 죽었다.
  

• 왕광의 부하 방열: 5합 만에 죽었다.
• 장양의 부하 목순: 1합 만에 죽었다.
• 공융의 부하 무안국: 한 팔이 떨어진다.
• 공손찬이 친히 나서 여포와 싸우지만 상대가 되지 못하고 패주한다.

3. 여담

• 연의는 유관장 3형제가 공손찬 휘하로 들어가 반동탁 연합에 참여한 걸로 묘사했지만 정사 삼국지에는 그들이 반동탁 연합에 참가했다는 기록이 선주전 배송지 주석 영웅기[1]에만 짤막하게 나와 있긴 하나 연의처럼 3형제가 공손찬 휘하였다는 언급은 없다. 여기에 따르면 유비는 조조와 함께 무리를 모아서 동탁 토벌에 종사했다고 되어 있으므로, 반동탁 연합군에서 조조군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고,[2] 조조는 익히 알려져 있듯 동탁의 장수 서영과 상대했다. 한편 여포는 양인지역에서 호진과 함께 손견에 맞섰다. 즉 실제 정사에서 당시 유관장이 여포와 만났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 세 영웅이 여포와 싸운다는 줄거리는 삼국지평화에서 이미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때에는 장비가 딱히 밀려서 참전한게 아니라 그냥 다굴이었다. 삼국지평화에서는 이후 장비와 여포가 1대1로 대결하여 장비가 여포를 패퇴시키는 줄거리도 들어가 있다.

• 일 대 일 결투가 비교적 많은 삼국지 연의에서도 결투가 매우 많이, 화끈하고 손에 땀을 쥐게 연달아서 나타나는 부분이다. 여러 장수를 연달아 제압하며 여포의 강함을 어필하고, 유비 삼형제가 나서서 막아냄으로서 극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거기다가 장비, 관우, 유비가 차례로 합류함으로써 여포의 임팩트가 점점 더 커진다.

• 이 전투는 삼국지연의에서도 극초반의 장면이다. 그럼에도 여포를 끝판 대마왕의 포스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삼국지 관련 매체에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진삼국무쌍 시리즈만 해도 호뢰관 전투는 어디까지나 황건적의 난 다음에 나오는 초반 전투인데 벌써부터 감당 안 되는 괴물을 만들어 놓는 바람에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들을 충공깽으로 빠뜨리기도 했다. 더불어 호뢰관 전투의 여포 이외에는 딱히 상대하기 어려운 무장도 없는 마당이니 [3] 이걸 깨고 나서부터는 허망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사실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호로관 전투에서 '여포를 상대하지 말고 우회로를 통해 동탁을 노려라'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두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여포가 있는 호로관 옆으로 우회로가 가늘게 나 있다. 물론 굇수들은 일부러 초선을 먼저 잡아서 여포를 빡돌게 만든 후, 그런 여포를 잡는 미친 행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4]

• 이 장면 하나 때문에 여포가 유관장 삼형제를 합친 것과 맞먹는 무력을 지닌 최강자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애초에 장비 혼자 싸울 때도 50여 합을 겨뤘으나 밀리지 않았고, 여기에 관우와 유비가 참전하면서 여포가 못 당하고 도망치게 만든 것이다. 3:1로 싸우고도 버텼다는 점이 대단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포가 더 위라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이에 이문열의 삼국지 등에서는 장수의 기량은 비슷했으나 여포가 탄 말이 그 유명한 적토마라서 평범한 말에 탄 관우와 장비가 당해내기 어려웠다는 식으로 해석하면서 유비의 무력이 가장 최약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했다.[5] 서주 편에서는 여포가 관우나 장비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이 더욱 뚜렷이 묘사되는데 유비가 서주목을 양보하려 하자 여포가 덥석 받으려 했으나 관우와 장비가 뒤에서 눈을 부릅뜨는 것을 보고 쫄아서 이후 유비가 몇 번이고 더 권해도 끝내 사양한다. 여포의 오만하고 탐욕스런 성격을 생각하면 관우와 장비를 얼마나 경계하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조표의 반란 때 장비와 겨루는데 장비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데도 장비의 힘을 두려워하여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고 되어있다.[6] 이후 소패성에서도 장비의 말 도둑질 건으로 인해 여포와 장비가 1:1로 결투를 벌이지만, 100합이 넘도록 승부를 내지 못했다.

• 그러나 어쨌거나 삼국지연의라는 창작물속에서는 여포가 최강자인건 맞다는 근거가 된다. 애초에 창작물에서 무력의 균형을 잘 잡느냐 안잡느냐가 중요한 요소이다.[7] 그러나 장수의 일대일 대결 일기토는 한나라 말기 상황에서도 거의 없었다는걸 고려하면,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일대일 대결은 거의 작가들의 상상력이고, 그러므로 역사적인 기록에 근거하기보다 창작물로써 의미를 생각해야하는데, 창작물로써는 적어도 삼국지연의에서 여포가 장비, 관우, 마초 등 다른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최강자의 캐릭터를 구축한건 사실로 보인다. 어자피 게임의 무력수치라면 몰라도 역사도 그렇지만, 창작물에서도 '누구랑 누구랑 싸웠는데 누가 이겼다'로 대략의 서열이 결정되는게 사실인데, 삼국지연의의 가장 인기좋은 캐릭터인 관우가 이길수없을 정도로 묘사되었으면 최강자인건 맞다. 오히려 이 부분은 창작물에서 보통 저 정도 묘사면 그냥 여포가 최강자라는데 누구의 이견도 없어야하나, 이문열 같은 소설가 조차도, 굳이 "관우가 비록 졌지만, 진짜로 약해서 진건 아니다 단지 주변 여건의 차이때문이었다"를 어필하는 것은, 관우가 사실상 삼국지 연의의 가장 인기캐릭터이고, 무신으로 추앙받는 캐릭터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할수도있다. [8]

• 물론 이 부분은 여포가 최강자라는건 보여주는게 핵심이라기보다는, 유비 관우 장비 3형제가 이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사이에 소개를 하고, 주요 흐름에 끼여드는 일종의 데뷔무데인 셈이다. 즉, 여표가 최강자라 띄워준 다음 그 최강자인 여포를 이겨내는 방식으로, 유관장 삼형제의 극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데뷔 무대로, 그들을 돋보이게 하려고 넣은 장면이다.[9] 위에 서술되어 있듯이 원래 장비 한 명으로 여포와 맞먹고 있었고, 관우가 참전하자 30합을 더 싸우다가 유비가 솜씨 좋게 틈새를 공격하니 이제 피하기만 하다가 도망쳤다. 장비와 싸울 때만 해도 용과 범이 싸우는 것 같다고 양쪽을 띄워주다가 관우의 참전 이후로는 30합을 더 싸우기는 하지만 장비와 관우의 공격을 빗겨내거나 쳐내는 등으로 방어전 중심으로 묘사가 되며, 유비가 끼어들자 이젠 적토마를 몰아 피하고 있는 묘사만 나온다. 이렇듯이 나관중의 의도는 여포를 완벽히 농락하는 3인방의 재주를 띄워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런 과정은 잊혀 버리고 여포가 유관장 삼형제와 3:1로 싸웠다는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되면서 오히려 여포의 무력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왜곡된 것이다. 이것이 2차 창작 등을 통해 더욱 심화되고 말았다.

• 단 위에 서술대로 단순히 여포와 장비와 동급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일단 위의 50합은 모종강본인데 가정본에서는 장비와 여포가 300합을 겨루었고 장비가 열세였다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가정본에서는 확실히 여포가 장비보다는 우세였다는 점이다.[10] 가정본으로 보자면 위에 언급된 서주에서의 1:1도 합이 길어졌으면 또 장비가 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유비가 합류를 결심하기 전에, 관우, 장비가 여포와 30합을 더 싸우는 장면을 보고 있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으로 보여, 경우에 따라서는 관우와 유비가 같이 합류했는데 관우가 좀 더 먼저 도착하여 유비가 도착하기 전까지 30합을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 정사에서도 여포의 무예는 수준급이었으나 관우의 무력이나 장비의 용맹보다 낫다고 보긴 어렵다. 참고로 바로 뒷시기인 5호 16국 시기에 인간병기의 대표격으로 밥먹듯이 언급된게 관우, 장비이다. 당대의 기준으로 여포가 이들과 무력이나 용맹을 견주는 것은 어려웠다는 말. 이외에도 여포가 장비를 격파한 기록이 있으나 연의에서도 나오듯이 조표와 단양병의 반란 와중에 여포가 기습을 가한 것이고, 애초에 장비가 거느린 병력이 여포보다 우세했을 가능성도 없다.

4. 기타 창작물에서의 등장

• 창천항로에서는 해당 장면이 여포의 일방적인 양민학살을 관우가 가로막아 결투가 성사되고, 그 순간을 노린 조조의 지략이 더 부각되는 쪽으로 묘사된다. 고로 여포와 관우의 1:1로 묘사되는 몇 안 되는 작품. 장비의 경우 처음에는 나가 싸우려다 유비가 말려서 못 싸웠다. 유비도 관우의 실력을 확실히 가늠하지 못해서 여포랑 싸우면 관우가 죽는다며 말리려고 했다가 이후 관우의 실력을 보고 감탄하게 된다.

• 화봉요원에서는 관우의 계략으로 유비를 띄워주기 위한 결투로 묘사된다. 여포가 제후들이 있는 곳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제후들은 화웅과의 전투로 전력을 많이 소비했고 원방의 계책에 말렸다는 사실까지 깨달아 사기가 바닥을 기는 상태였다. 여포는 제후들을 죽이려했지만 장비가 이를 막아서고 여포와 대등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이자 제후들은 일전에 화웅을 압도했던 관우까지 합세한다면 여포를 제압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하지만 관우는 장비에게 여포가 너무 강해서 내가 합세한다고 해도 승산이 없지만, 천하무적의 고수인 큰형님이 나서면 거뜬한데 왜 수수방관만 하고 계실까라고 외쳐서 제후들을 경악하게 한다(...). 이를 들은 장비까지 힘조절을 해서 밀리는 척을 하자 당황한 제후들은 여포를 물리쳐만 준다면 각종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유비를 설득한다. 유비는 관우가 자신을 날강도로 만들 셈이냐고 불쾌해하지만 결국 관우와 동시에 여포를 공격하는데, 여포는 유비가 최약체인 것을 알아보고 유비를 노렸지만 관우, 장비의 절묘한 콤비네이션에 털려서[11]옆에서 보기엔 유비한테 일격을 맞고 물러난 꼴이 되어 버린다. 여포, 관우, 장비 셋은 대등한 수준의 강자로 묘사되는 만큼, 관우 장비 둘이 계속 싸웠다면 여포를 죽일수도 있었겠지만 유비의 명성을 위해 포기하기로 하고, 여포는 자신을 이용한 둘의 계책에 감탄하면서도 유비에게 그럴 가치가 있느냐고 독백한다. 아무튼 이 덕분에 유비는 관도대전 시점까지도 전신(戰神) 유비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 고우영 삼국지에는 하나의 행위예술이었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모두 숨을 죽이고 이 전투를 지켜보다가 끝날 기미가 안보이자 보다못한 유비가 끼어든다. 이때 '유비가 예술을 깼다!'라고 쓴 고우영의 촌평이 일품. 유비까지 가세하자 여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치졸한 핑계를 대며 도망친다. 최훈의 삼국전투기 단행본 뒷얘기에 고우영 삼국지에 실린 이 대목을 예를 들며, 유비를 까고 고우영의 센스에 찬사를 보냈다. 다만 딱히 유비에 대해 별다른 후일담이 없고 예술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라는 뉘앙스의 고우영과 달리, 최훈은 촉까답게 대놓고 괜히 유비가 눈치없게 끼어들어 그르쳤다라는 식으로 글을 썼다.

• 드라마 삼국에서는 처음에는 장비가 혼자 싸울때는 밀려서 죽을 뻔하다가 관우가 참전하여 대등하게 싸운다. 그러다 관우와 장비가 잘 싸워서 여포가 점점 밀리는 상황에서, 유비가 여포를 회유하고자 일부러 장비의 공격을 방해하여 여포의 목숨을 구해주는 거로 묘사했다. 장비의 창이 여포를 꿰뚫기 직전에 유비가 검으로 쳐서 공격 궤도를 틀어서 여포의 목숨을 구해준다![12] 유비는 여포를 회유했으나 장비가 바로 여포를 공격하면서 판은 깨져버린다. 삼국에서 유비의 무력은 보통 삼국지 매체의 유비의 무력보다 꽤나 강하게 묘사되는 편으로 비록 여포에게는 밀리지만 쌍고검으로 여포와 열심히 싸우는 면도 보여주고 방천화극의 공격을 받아내기도 하는 꽤나 무력이 강하다.

• 무신 조자룡에서도 나오는데 여기서는 유비는 아예 참전하지 않고 관우와 장비 둘이서 여포를 몰아낸다.

• 토탈 워: 삼국의 트레일러가 삼영전여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관우, 장비, 여포가 말에서 내린 상태로 싸운다. 더불어 보통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관우와 장비가 동시에 여포에게 달려든다. 그래도 나름 장비가 밀리자 관우가 나서는 걸 표현한건지, 장비가 여포에게 죽빵 한방을 맞고 넘어진 뒤 관우와 합을 겨룬다. 트레일러에선 유비가 개입하진 않는다.

• 네이버 웹툰 이말년씨리즈에서 6월 15일부터 삼국지 여포전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이말년 특유의 센스가 잘 살아나고 있다.[13] 특이하게 여포가 관우와 먼저 대결한 뒤 장비와 유비가 개입하는데, 그 이유가 참 이말년답다.
• 이말년(침착맨)의 인터넷 방송에선 장비가 적토마 때문에 슬슬 밀리기 시작하자 관우가 도와주러 왔다고 하며, 일기토 중에 끼어들었다고 지탄받을 행동이라 드립쳤다. 화웅 목 따고 술 한 잔 걸쳐서 그런 거라는 드립은 덤 유비까지 참전하자 2:1로 싸워도 욕먹을 판에 3:1이 되어 버렸는데, 정작 도움은 안 되는 유비라고 드립쳤다.[14]

•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나오지만, 시리즈가 갈수록 조운과 위연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촉이 푸대접 받기에, 여포 한 명에게 삼형제와 뜬금없이 끼어드는 조운이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위에 경우 전위가 여포와 1:1에서 밀리지 않는 등 버프를 받는다.

•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3:1이 아닌 차례로 덤비는데 관우의 예상치 못한 뛰어난 기량에 감탄하고(물론, 여포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묘사된다.), 장비를 상대로는 계속 농락하다가 장비의 한 방의 힘에 질려버리며(오히려, 이때는 여포가 패배한 것처럼 묘사된다.), 유비를 얕보다가 의외로 유비가 강하다는걸 인정하고 말머리를 돌려버린다. 그렇다고 유비의 무력이 엄청나게 버프받았다고 보기는 힘든 게 결투가 끝난 이후 반응을 보면 관우, 장비와 비교할 때 유비는 지쳐서 거의 쓰러질 지경으로 묘사된다. 장비한테 한 방의 힘에 질리는 모습 때문에 여포가 너프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 SD건담 삼국전에서도 애니판 8화, 초판 프라모델 동봉 코믹스 3화에서도 묘사되었다. 여기선 반대로 여포가 셋을 압도하지만 이후 유비가 삼위일체 모드로 각성하여 여포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여포도 그렇게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고, 이후 전장을 떠나게 된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