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adin, Liaison Officer.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하퀴슬람 및 O-12 소속 독립 캐릭터. 살라흐 앗 딘을 모태로 만들어진 의체다.
1. 배경 스토리
1.1. O-12 연락 장교 살라딘
본래 이름은 아이유브의 아들 유스프 였으나 후에 알-나시르 살라흐 앗 딘 유스프 이븐 아이유브(1137 or 1138–1193)라는 이름을 받은 자, 쿠르드어로는 سهلاحهدین ئهیوبی (셀라헤딘 에이유비)이며 아랍어로는 صلاح الدين يوسف الأيوبي(알-나시르 살라흐 앗 딘)이라 불리는 그는 "정의롭고 신념있는 자"라고 번역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이름을 지녔다. 그는 쿠르드족 태생의 전사였으며, 무슬림 세계의 군사지도자이자 가장 유명한 이슬람의 영웅일 것이다. 아이유브 왕조를 세운 살라딘은 근동지방을 정치와 종교 양쪽으로 통합하고서 이집트와 시리아, 팔레스타인과 아라비아를, 예멘과 메소포타미아를 모두 묶는 거대한 영토를 다스리는 술탄으로 등극했다. 이후 그는 무자비한 십자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예루살렘을 해방시켰다. 그는 전쟁 동안 보여준 뛰어난 전략안과 지도력, 그리고 그 전설적인 기사도 정신과 자비로운 행동으로서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인정받고 역사의 중요한 인물로 그 이름을 남겼다.
"사막의 사자" 재창조 프로젝트는 알레프가 하퀴슬람 사회에 박아 넣은 쐐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술 개발 단계 동안 해당 프로젝트는 두배의 시련에 맞서야만 했다. 살라딘은 단순히 뛰어난 전략가일 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지도자이자 개인적으로도 아주 매력적이고 완벽한 기사도 정신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사막의 사자" 프로젝트는 손자를 재창조한 "조언자" 프로젝트에서 얻은 전략적인 지식과 잔 다르크를 재창조한 "오를레앙의 처녀"와 같은 매력을 조합한 결과여야만 했다. 살라딘을 현대 상황에 맞추어 최적화하기 위해 "사막의 사자" 프로젝트는 인류계 전역의 군부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포함된 전략 지식에 대한 접근 권한을 허가하고 개량형 뉴럴 네트워크를 이식했다.
그러나 이븐 시나를 재창조하려던 "하킴"프로젝트가 불행한 실패로 끝난 후 알레프는 하퀴슬람까지 영향력을 뻗치려는 건 이제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 된 걸로 받아들이고 해당 프로젝트를 동결 처리했다. 하지만 알레프 같은 인공지능에게는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조차도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는 인내라는 덕목이 있었다. 파라디소에서 외계인들과 전투를 벌이며, 다양한 세력들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함께 싸우는 일은 날이 갈수록 잦아졌다. 이에 더 나아가 인류계 각국은 컴바인드 아미를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전략지점을 방위하고, 받을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증원군을 받아 국제군을 조직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서로 다른 군사 세력을 하나로 조율할 수 있는 장교의 필요성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해졌다.
이들을 한데 모여 이끌 장교라면 마땅히 자신이 지휘할 부대의 모든 재능과 강점, 약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하여 부대에 맞지 않는 작전을 피하고 개개의 부대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만 했다. 이런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O-12의 이지스국은 유명한 노매드의 게슈탈트 장교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그들의 엄격하고 집중적인 육성과정을 베껴 자신들의 교육과정에 적용했다. 이렇게 탄생한 이지스국의 연락 장교 부대는 알레프 그 자신의 가장 야심찬 재탄생자를 소개하며 화룡의 눈을 찍었다.
하사신의 지도자인 산상노인이 하치브 대통령에게 직접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디완 알 준드(전쟁성)은 하퀴슬람 부대가 다른 열강의 군사들과 함께 싸우기 위해서는 이들을 이해하고 지도할 연락 장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다. 파라디소의 상황은 너무나 지독했고, 컴바인드 아미의 위협은 심대했다. 설령 이 일이 하퀴슬람 지도부에 알레프의 트로이 목마를 들여오는 일이 되더라도 이번 일 만큼은 예외를 두어야만 했다. 결국 하사신들마저도 마지못해 자세를 굽혔지만 최소한 하사신이 자체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았다.
긴 우여곡절을 거치긴 했지만 결국 "사막의 사자" 계획은 완벽히 성공을 거두었다. 이 급박한 시기에 살라딘의 영웅적인 지도력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살라딘의 지휘 아래 거둔 영광과 승리는 O-12와 여러 열강들의 협동과 통합의 상징과도 같았다.
살라딘은 전장의 흐름을 자랑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지휘 체계에 있던 뇌이자 중추 신경처럼 병사들을 지휘할 수 있다. 살라딘은 전술 기동뿐만 아니라 전투의 리듬을 탈 때도 어떻게 해야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살라딘의 전술은 실패하는 일이 없고, 적에게서 싸움의 주도권을 훔치는데 도가 터있다.
살라딘의 전략적 능력은 그의 본성과 근원에 대한 불신이야말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파라디소 전장에서조차도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완벽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비록 처음에는 불신으로 삐걱거렸지만, 인간성을 넘쳐흐를 정도로 학습하고 강화한 덕분에 살라딘은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신뢰를 얻었다. 그의 아래에서 싸운 부하들과 어깨를 맞댄 다른 장교들 모두 그를 믿고 따랐다.
하지만 항상 이 재탄생자 옆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하사신들을 보낸 산상노인만큼은 살라딘에게 결코, 결단코 단 한 조각의 신뢰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산상노인이 살라딘에게 파견한 하사신 팀은 그의 움직임과 행동, 결정들을 빠짐없이 관찰하다가 만일 그가 하퀴슬람과 그 신념에 대해 아주 약간이라도 수상쩍은 짓거리를 한다면 곧바로 그를 제거하도록 명령받았다. 물론 살라딘은 하사신 팀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는 그저 다른 것들처럼 이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그 얼굴에는 항상 우아한 미소를 띄우고, 눈에는 재치를 반짝이며 말이다.
1.2. 해군 연락 장교 살라딘
살라딘이 지난 세월 간 하퀴슬람에 충성을 다하다 보니, 사람들은 살라딘은 알레프가 보락 당국에 O-12를 통해 빌려준 존재라는 사실을 잊곤 했다.
이지스국과 하퀴슬람 최고사령부 간의 연락장교 역할을 수행하는 게 재현자 살라딘의 본래 임무였다. 하지만 하퀴슬람에 대한 살라딘 개인의 헌신과 빼어난 전략 능력 덕에 살라딘은 하퀴슬람 지휘부에 합류할 수 있었고, 이지스국과의 연락 장교 역할은 뒷전으로 물러난 상황이다.
간단한 일도 아니고 단순한 일도 아니다. 살라딘에 대한 의심과 불신은 계속되어 산상노인은 아예 하사신 한 조를 보내 살라딘을 밀착 감시하라는 명을 내렸을 정도다. 하지만 진심 어린 노력과 파라디소 전역에서 보인 활약 덕에 많은 이들이 살라딘에게서 의심을 거두었다. 이 시점에 와서는 산상노인까지 살라딘에 대한 감시 수준을 낮췄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산상노인이 더는 살라딘을 지켜보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이전과 차이점이라면 이제 살라딘에 대한 감시가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은밀해졌다는 정도다. 하지만 살라딘은 자신의 뒤를 따라붙는 그림자의 존재를 언제나 자각하고 있고, 그들에게 가볍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곤 한다.
하지만 살라딘이 진실로 속한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어디에 속해야만 하는지를 잊지 않으며 잊어서도 안 되는 자들이 있다. 바로 이지스국이다. 이지스국은 전 인류계를 관할권으로 삼는 방대한 조직이고, 이만큼 거대한 조직은 항상 그 의무의 무게 때문에 자금에 허덕이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지스국이 살라딘처럼 귀중한 자원을 그냥 내버려 둘 리 만무하다.
그래서 케르베로스 웜홀이 열리고 컴바인드 아미가 헬하임에 상륙했을 때, 이지스국은 하퀴슬람에 살라딘을 다시 이지스국으로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하퀴슬람 최고사령부는 처음에는 "하퀴슬람 시민들에게 살라딘이 정말로 필요한 시기"임을 들어 이지스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렇지만 살라딘은 항상 그렇듯 우아하고 공정한 태도로 이지스국과 하퀴슬람 국방성 디완 알 준드를 중재했다. 알라의 검 최고 사령부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는 대신 일시적으로 이지스국과 협력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재현자는 언제 어떤 패를 내놓을지 잘 알았다. 살라딘은 이지스국과 협력 시 얻을 수 있는 정치적인 이점에 더불어, 하퀴슬람 시민들도 나머지 인류계와 마찬가지로 컨실리엄이 외계인 손에 넘어가는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해 하퀴슬람 사령부를 설득했다.
그리고 살라딘 자신의 요청에 따라, 살라딘은 스타르마다 지휘부에 배속됐다. 컴바인드 하미가 헬하임에 세운 교두보는 문제의 증상이었고, 그 진정한 원인은 케르베로스 웜홀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타르마다, O-12 해군의 지휘관이라는 위치 덕에 필요할 때 파라디소로 돌아가는 것도 용이했다.
하지만 살라딘에게 스타르마다는 최악의 임지이자 최악의 대접이 기다리는 곳이었다. 너무나 많은 O-12 해군 사관들이 너무나 자주 하퀴슬람 해적들과 엮이곤 했고, 이런 해적 중에는 살라딘 자신의 명령을 받아 행동하던 자들도 존재했을 것이다. 덕분에 재현자 살라딘은 또다시 조언이나 결정을 내릴 때마다 매번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히고, 언젠가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물론 이런 상황이 살라딘에게는 그리 낯선 것도 아니다. 하퀴슬람 사령부에 연락장교로 처음 파견됐을 때가 바로 그랬으니까. 살라딘이 이런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했으리라는 것도 당연하다. 이처럼 지적인 사내가 이런 상황을 예견하지 못하리라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니까.
그리고 이 모든 장애와 어려움에도, 그에게 닥칠 그 모든 고난에도, 살라딘은 옛 자신이 그랬듯이 검으로 왕관을 얻은 고귀한 제왕들처럼 품위 있게 이 자리에 자원했다. 이유는 살라딘이 지적했던 바와 같이 분명하다. 인류와 마음의 조국 하퀴슬람에게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2. 성능
강력한 스트라테고스 장교.
하퀴슬람에서는 장교 상실을 극복할 기능과 이점이 많은 팩션이라 쓰기에 부담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