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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비엔나소시지[1] |
1. 개요
오스트리아의 소시지.2. 특징
본래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에서 파생된 종류로, 프랑크푸르터(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돼지고기로만 만드는 반면 비너(비엔나소시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든다. 닭고기, 토끼, 생선 등의 다른 육류는 10%를 넘기면 안 된다. 사실상 속재료만 빼고 만드는 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에 겉모양은 서로 거의 같다.이름이 비엔나소시지인 이유는 이런 형태의 소시지가 처음 상품화된 곳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Vienna), 독일어 원어로는 빈(Wien)[2]이기 때문. 본래 프랑크푸르트에서 비엔나로 이주한 정육업자가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팔다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들게 된 게 프랑크푸르트로 역수입되었는데,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는 이 소시지를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라 부르지, 비엔나소시지라고 부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길이가 긴 것을 '후랑크(프랑크) 소시지'라 부르니 완전히 반대로 부르는 셈이다.
보통 끓는 물에 데쳐 먹거나 구워 먹기도 한다. 길거리 음식으로 빵에 끼워 먹거나 소시지만 먹기도 한다.
렌틸 수프(Linsensuppe)를 끓일 때 넣는 소시지로 비엔나소시지가 단골로 쓰이기도 한다.
간식이나 그릴용으로 치즈를 넣은 것도 나오고 있으며, 밑에서 소개할 미니비니 소시지도 있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줄줄이 엮인 미니비니소시지는 어린이용으로 만든 미니 비엔나소시지[3]이고, 실제로는 10cm 정도로 줄줄이 엮어서 만든다.#
3. 한국에서
독일 식품 업체 마이카(Meica)[4]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용 'Mini Wini Würstchenkette'라는 크기를 4cm로 줄인 비엔나소시지가 줄줄이 엮인 제품[5]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게 되는데, 이게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이런 짧은 소시지를 비엔나소시지라 부르게 되었다. 참고로 한국에서 진주햄이 줄줄이비엔나 제품을 내놓은 것은 1982년이며, 마이카 비엔나소시지는 독일에서 지금도 생산·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1990년대 마이카 미니비니 소시지 광고'[6] |
특유의 씹는 톡 터지는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된다. 가열하지 않더라도 한 개씩 꺼내 먹으면 맛있다. 보통 톡 터지고 육즙 가득한(?) 비엔나는 돈육이 90% 이상 함유된 것을 구매해야 느낄 수 있으니 혹여나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사지 말고 닭고기가 함유되지 않았나 잘 확인하자.
만화가 메가쑈킹은 비엔나소시지를 먹을 때 입안에서 사탕처럼 돌리며 껍질을 까먹는다고 한다. 군대 짬밥에서도 나오는데, 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라고 한다. 물론 이런 소시지류가 그렇듯이 뽀독뽀독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거든 고기 함량이 높은 것이 좋다.[7]
표면 껍질을 어떤 재료로 만드는가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정답은 식물이다. 비엔나소시지의 외피는 케이싱(casing)이라 부르는데, 정체는 식용 셀로판이다. 식용 셀로판으로 만든 케이싱은 식물 성분에서 추출 한 셀룰로스가 원료이다. 한편 동물성 케이싱의 원료는 콜라겐으로 돼지 껍질, 창자 등에서 추출 한다.
소시지 특성상 케첩, 데미글라스 소스, 우스터 소스, 심지어 굴소스까지 웬만한 소스류는 모두 잘 어울린다. 급식 식단으로는 단가 때문인지 높은 확률로 케첩이 제공된다.
십몇 년 전 한-EU FTA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냉장 안주 코너에 있는, 롯데햄에서 출시한 2줄짜리 비엔나 소시지다. 포장지를 살짝 뜯고 전자렌지에 1분~1분 20초 정도 취향껏 돌리면 소시지 껍질 안의 육질 부분이 익어 팽창하면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 터진 비엔나를 먹을 수 있다.[8]
과거 1990~2000년대에는 진주햄에서 나온 '미쓰진' 비엔나[9]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 쪽은 주로 수퍼마켓이나 마트에 있고 편의점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듯.
한성이라는 회사에서 매콤 불고기맛 후랑크라는 이름으로 일부 학교의 매점에서 판매되기도 하였다. 제일 상단의 길쭉한 모양의 소시지이며 4개가 들어있는 모습이다. 매운 향만 살짝 나는 정도의 훈제 느낌이 나는 소시지이다.
4. 미국에서
실상은 제대로 된 소시지라 보기 어렵고 스팸보다 더 심각한 싸구려 취급의 음식이다. 슈퍼마켓에서도 한 캔에 75센트로 구할 수 있으며, 아예 박스 단위로 사면 사실상 한 캔에 40센트 정도 밖에 안 하는 그야말로 싸구려 중 싸구려이다. 대충 대한민국의 분홍소시지나 싸구려 핫도그에 들어가는 손가락 굵기만 한 소시지를 생각하면 쉽고 인식도 비슷하다.
한국의 마트에도 종종 수입 식품 티를 내며 천 원 내외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어보면 한국의 비엔나소시지와는 격이 다른 싸구려 맛을 자랑한다. 슈퍼마켓에서 한국에서 언급하는 '비엔나'를 찾으려면 cocktail sausage로 찾으면 된다고 한다.
분쇄육을 쓰는 것이 아닌 고기를 발라내고 남은 뼈에 남은 찌꺼기를 고압의 물로 떼어내서 얻은 'Pink Slime'이라는 물건이고, 그마저도 더 싸게 못 만들어서 대두단백을 섞기도 한다.
사실 pink slime이라는 물건은 뼈에 남은 잡육에다 대량의 물을 첨가한 것을 혼합해서 만드는 거고[11], 미국에서는 혐오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생각해 보면 매우 잘게 간 고기 + 물이다. 한마디로 사람이 못 먹을 음식은 아니라는 거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면 뼈에 붙은 잡육의 품질이 굉장히 낮다는 것. 최고급 육우도 해체 작업을 거치면 품질 낮은 잡육은 나오게 된다.
게다가 그 찌꺼기 고기 중에서는 성인 머리만 한 큰 부위도 많다.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쇠고기 부위는 대게 한정되어 있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서 멀쩡히 고기로 파는 부위들이 가공업계로 넘겨진다.
맥도날드에서도 오랫동안 버거 패티로 핑크 슬라임을 쓴 등[12]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오랜 흔한 음식이고, 2010년대의 미국에서도 여전히 즐겨 먹었다.
또한, 부패 방지 겸 소독을 위해 암모니아를 약간 섞는 것이 문제점이다. 애초에 암모니아라는 게 똥오줌에서 나는 악취의 주성분 중 하나고, 삭힌 홍어의 오줌 지린내같은 악취가 바로 암모니아 냄새다. 오죽하면 미국 쇠고기 가공 업계가 해명에 해명을 계속해도 해명만 하고 문제를 고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혐오 음식이 된 지 오래다. 소독을 위해서라면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더 확실한 방법을 쓰는 게 나을텐데도[13] 암모니아를 고수하는 걸 보면 단가 문제인 듯.
5. 창작물에서
- 오인용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연예인 지옥에서는 스티붕 유가 PX에서 비엔나커피나 헤이즐넛 커피가 없냐고 피돌이한테 물어보다가 비엔나소시지로 목을 졸린다.
뭐? 비엔나에서 해 질 녘? 야 이 개X끼야! 비엔나소시지로 목 졸려 봐라, 이 개X끼야! 너 같은 양키 X끼들은 해 질 녘까지 맞아야 해, 이 개X끼야!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에서 제갈량이 천상의 음식이라며 푹 빠진 음식이다.
- 한쪽에만 칼질을 내고 구우면 표면 껍질이 줄어들면서 잘린 부분이 말려들어 문어 모양이 되는데, 일본에서 자주 내는 형태이며 창작물에서도 자주 보인다. 칼질 형태에 따라 옥수수, 문어, 게 등의 형상도 가능하며 이를 위한 전용 조리 도구도 있다.
칼로 칼집 내는 게 제일 빠르고 쉽다.
- 풀 메탈 패닉!에서도 등장했다. 사가라 소스케가 '문어 모양이다... 문어 모양... 저건 어떤 맛이 난단 말인가...' 하면서 고뇌하는 모습이 포인트. 결국 바닥에 떨어진 비엔나소시지를 주워 먹는데, 아무래도 진짜 문어 맛을 기대했던 모양인지 기대에 어긋났다고 말한다. 다행히 아무도 못 본 모양이다.
- 부대찌개에는 이것과 스팸을 비롯한 각종 가공육이 주재료로 많이 넣어진다. 부대찌개 중에서도 좀 가격대가 낮은 저렴한 제품일수록 비엔나나 후랑크 소시지 비율이 높아지는데, 오리지널 스팸이나 각종 런천미트류는 이보다 단가가 비싼 것이 한 몫 한다.
- KOF 시리즈의 등장인물 하이데른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다만 그의 국적이 독일로 추정되고 또 다른 좋아하는 음식에 흑맥주가 있는 걸 보면 하이데른이 좋아한다는 비엔나소시지는 흔히 먹는 미니 비엔나가 아니라 문서 최상단의 사진과 같은 오리지널 비엔나소시지(위너)일 가능성이 높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노주현이 소시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151화와 192화에서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에 걸려서 채소 위주 식단으로 편성하는데 소시지를 몰래 먹으려 했다. 후에 고혈압까지 걸렸다.
[1] 출처:위키백과[2] 이로 인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소시지는 비너/위너(Wiener)라고 부른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이 영향으로 '윈나 소세지'라고 한다. 일본어로 Wien을 ウィーン이라고 표기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1980년대 초반에는 일본 상품 영향으로 윈나 소시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3] 어린이들이 잘 아는 소시지는 대부분 비엔나소시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라서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좋고 다른 소시지에 비해서 질감이 거칠지 않기 때문이다.[4] 한국에서도 할인점 수입 식품 코너나 수입 식품 전문점에서 팔고 있다.[5] 아예 한국에서는 '줄줄이 비엔나'라는 별명도 생겼을 정도. 외우기 쉽고 거부감 없는 단어 조합이다.[6] 다른 광고 영상은 링크를 참조.[7] 못해도 70% 후반에서 80% 이상. 그리고 돼지고기 함량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 돼지고기 함량이 50% 이하인 것은 보통 닭고기와 기타 재료를 추가로 섞어서 만드는데, 이럴 경우 제아무리 닭고기를 섞어도 80% 이상이기는커녕 70% 중반도 못 넘기는 경우가 많고 맛 역시 훨씬 저질이다. 특유의 뽀독거리는 식감도 고기 맛도 죄다 부족하고, 밀가루 섞은 듯한 맛이 난다. 고기 함량이 높은 비엔나소시지는 마트에서라면 은근 비싸게 팔지만, 온라인 몰에서는 1kg짜리를 만 원 이하에 판매하기도 하니 잘 알아보고 구매하자.[8] 비엔나소시지 있는 부분에 통기구멍이 살짝 생길 정도로만. 너무 많이 뜯으면 포장지 밖으로 비엔나가 탈출(...)하는 수가 있다.[9] 포장 필름이 청색의 청바지 무늬다.[10] 과거에 군납용 염장고기 통조림 문제로 시끌시끌했던 그 회사이다.[11] 전문 용어로는 분리육(separated meat) 또는 발골육(deboned meat)이라는 것[12] 광우병 난리가 난 다음에 핑크 슬라임 패티의 진상이 드러나자, 미국의 맥도날드가 안 쓰겠다고 했다. 한국의 맥도날드에서는 따로 선언한 바 없다.[13] 옛날에 염장고기를 만들 때에는 당연히 아질산나트륨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염장고기를 만들면서 넣는 초석('질산'칼륨)과 소금(염화'나트륨')이 반응해 질산나트륨이 되고, 질산나트륨이 미생물에 의해 아질산나트륨이 되어 살균 효과를 발휘한다. 당연하지만 오늘날에는 아질산나트륨을 직접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