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4 00:21:14

붕괴: 스타레일/내가 쓰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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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fff,#1c1d1f>이 책을 ████████ █████에게 바친다

붕괴: 스타레일앰포리어스 기록 콘텐츠이다.

개척 임무 제4장 제1막에서 개척자후리의 눈길을 받아 기억 운명의 길을 걷게 되면서 미미와 만나게 되고, 그날밤 잠자리 꿈 속에서 기록을 하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개척 임무를 진행하면서 콘텐츠가 차례대로 해금되며, 황금의 후예들의 일화를 더욱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내가 쓰는 대로에 있는 텍스트는 모두 더빙이 되어 있으며, 개척자가 나레이션을 맡고, 몇몇 NPC와 황금의 후예도 대사를 말한다.[1]

처음에는 페나코니의 낌새가 여권처럼 게임 내 수집 컨텐츠로 여겨졌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스토리 내에서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특히 7막에서는 앰포리어스 내의 시간대와 격리된 무대 뒤의 숨겨진 장소인 이름 없는 티탄의 거대 무덤에 들어가기 위한 셉터 δ-me13의 내부 프로토콜의 액세스 권한을 인증하기 위한 키 아이템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앰포리어스의 근원적인 법칙과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부상했다.

컨셉이 컨셉이니만큼 해당 콘텐츠의 내부 디자인은 고대의 서재와 서적을 방불케 하지만, 4장 5막을 진행하면서 콘텐츠의 전체적인 내부 디자인과 각 파트의 명칭이 컴퓨터 운영체제응용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변화한다. 본 문서의 각 항목의 명칭 또한 7막에서 최종적으로 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다.

2. 앰포리어스 영웅기.exe

나열 순서는 티탄의 나열 순서와 동일하다.

2.1. 운명의 세 아이 트리스비오스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아이들은 오랜 여행 끝에 돌아왔다.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묻어나고, 이별의 눈물은 항상 그녀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길 잃은 자의 인도자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오크마의 어느 곳, 처음 방문한 여행자가 잠시 발걸음을 멈춰 섰다.

그는 자신의 눈을 비볐다――
「하나, 둘, 셋... 같은 아이가 세 명이잖아?」

세 아이는 웃는 모습이 각자 달랐다.
찬란한 웃음, 영리한 웃음, 차분한 웃음이었지만,
같은 신비로움을 내비치고 있었다.

「낯선 친구, 거룩한 도시에 온 걸 환영해![트리비]
[ 1-2 ]
트리스비오스,
이 이름을 언급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오직 야누소폴리스의 연로한 사제만이
그 이름 뒤에 담긴 뜻을 알고 있었다.

「대사제님, 다시 한번... 저희가 날개를 펼치고 먼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귓가에는 고향의 악기 소리가 맴돌았고,
아이들은 웃으며 노인을 에워쌌다.

부디 모든 슬픈 이야기가
바람을 타고 아침저녁으로 사라지기를.
[ 1-3 ]

종말이 다가오자
거룩한 도시의 주민들은 늘 수심에 잠겨 있었다.

「안녕! *우리*가 도와줄까?」
흔들리는 횃불처럼,
아이들이 골목을 환히 비춘다.

그녀들은 부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기들은 새근새근 잠에 들었고,

기도하는 이의 창턱에는
여전히 그녀들의 가뿐한 발걸음이 남아 있었다.

「세 분은 오크마의 기둥이야 」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말했지만,

그녀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진지하게 굴 거 없어, *우리*와 함께 놀자!」
[ 1-4 ]
「맞혀봐, *우리*가 누구게?」[트리비]
세 아이는 거리로 날아갔다.

「넌 트리앤이로군」
한 노인이 답했다.

「아니, *우린* 트리논이야」[트리논]
트리논은 말수가 제일 적었다.

「트리논이지?」
한 소녀가 물었다.

「땡! *우린* 트리앤이야!」[트리앤]
트리앤은 장난기가 제일 많았다.

「그럼, 트리비겠네!」
한 아이가 외쳤다.

「딩동댕, 대단한데!」[트리비]
트리비는 열정적이고 똑똑했다.

중요한 건 진짜 모습을 구분해 내는 게 아니다.
진솔한 웃음이야말로 진정한 보물이다.
[ 1-5 ]

「*우리*가――길을 안내해 줄게!」
아이들은 앞으로 날아가
길 잃은 사람을 다시 큰길로 이끌었다.

「길을 안내해 준다는 게 문장 그대로의 의미였구나? 」

「그야 넌 운 좋게도

아이들이 내 앞으로 날아왔다.
이렇게 진지한 표정을 짓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더 많은 불행한 이들은.....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웃음과 눈물의 소문
[ 2-1 ]
한때, 전장에서 죽어가는 한 병사가 있었다.
그는 멀리 도시에 있는 연인과 작별하고 싶어 했다.

아이는 병사 곁에 엎드린 채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위로의 말을 들었다.

도시에 있는 나머지 두 아이는
기나긴 잠에 빠진 여인의 병상을 지키며
목 놓아 울었다.

세 아이는 눈과 귀, 마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한 명이 슬픔을 느끼면
나머지 두 명도 눈물을 쏟아냈다.
[ 2-2 ]
「이런 것보단 재밌는 이야기나 하자!」
아이는 기억 탓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냈다.

「*우리*는 앰포리어스 동요를 제일 잘 불러!」

하지만 그 동요들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라면
모두 외울 정도로 멀리 퍼졌었다......

「정말이지 무례하네!」
아이가 내 머리를 가볍게 쳤다.

「동요 작가의 노력도 생각해 달라고!」

신은 비옥한 땅을 살피고......
거인은 잔을 들고 함께 술을 마신다......
[ 2-3 ]
사람들은 종종
거대한 화통을 타고
거룩한 도시의 유성이 되는 아이들을 보았다.

「위험천만하군...... 」
노인은 걱정스러워하며 아이를 멈춰 세우려 했다.

「트리논이 아니야」[트리논]
말수 적은 아이가 고개를 저었다.

「저건 트리앤이야!」[트리비]
찬란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아휴! 잔소리!」[트리앤]
장난기 많은 아이가 입을 삐죽였다.

「내가 만든 물건인데, 좀 가지고 놀면 안 돼?」
[ 2-4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노는 걸 좋아했고
트리스비오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아픔을 두려워했지만
트리스비오스는 스스로 굳세다고 여겼다.

「원래 *우리*는 정말 많았어」
「다른 사람들은... 먼저 떠난 것뿐이지」

아이들은 자신이 어른이 됐다고 우겼지만
실수로 성문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동시에 아픔을 참는 소리를 내뱉었다.
[ 2-5 ]
삼상의 신탁은
이미 먼 과거의 의식이 되었고,

황금 전쟁 역시
괴로운 잠꼬대와 같았다.

그녀는 만 갈래의 문에서 들려오는 메아리에
종종 놀라서 깼고,

같은 외모를 지닌 자매들과 함께하는 먼 여정을
주저하기도 했다.

옛 여정이 끝나고, 새 여정이 시작되었다.
기나긴 세월에도
아이는 항상 본심을 지킬 수 있었다.

그녀들에게 남은 건
눈과 귀, 마음이 연결된 서로뿐이었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기나긴 이별
[ 3-1 ]
넌 친구와 작별할 것이며,
원수와 작별할 것이다.
넌 타인과 작별할 것이며,
자신과 작별할 것이다.

「트리스비오스, 넌 이미 운명의 열매를 삼켰다」
「이후 너는 발이 없는 새들처럼」
「한순간도 쉬지 못하고 다음 날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황금 전쟁이 막을 내리고
아이들이 다시 모였울 땐,
뿔뿔이 흩어지고 오직 셋만이 남았다.
[ 3-2 ]
「*우린* 황금의 후예에 대해 들어 본적 있어」[트리앤]
활발한 아이가 말했다.

그자는 검은 물결의 장벽을 뚫고
하늘을 겨누며,
칼집에 불씨를 담길 원했다.

「언제나 나 같은 전사가 있을 거야」
「그녀들이 말한 내일을 믿고 지켜 주겠어」

출전한 황금의 후예는 돌아오지 않았다.
권력을 탐하는 자는 검으로 왕권을 찬탈하려 했고,
하나둘 권좌의 독주로 인해 죽음을 맞았다.
[ 3-3 ]
「*우린* 한 무리의 시인들을 기억하고 있어」[트리논]
과묵한 아이가 말했다.

시인들은 아이의 예언에 곡을 붙이고,
반석의 근간을 따라,
발자국마다 노래를 새겼다.

「우리한테 칼날의 강력함은 없지만」
「너희를 이 땅 곳곳으로 데려갈 순 있단다」

수년이 지나,
시인은 모두 영면에 들었다.
아이는 긴긴 노래를 부르며,
홀로 사람들의 기억을 짊어졌다.
[ 3-4 ]
「*우린*... 우리가 그리워」[트리비]
활기찬 아이가 말했다.

고향을 떠날 때
문은 소녀를 휘날리는 거품과 함께 날려 보냈고,
운명의 바람에 실려 각지로 보내졌다.

「*우린* 인간 세상의 고난을 향해 달려갈 거야」
아이들은 서로 격려했다.

세월은 흐르고, 해와 달이 뜨고 졌다.
아이는 종종 동료들이 찢기는 소리를 들었다.

잘 가, 잘 가, 잘 가――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아이는
조용히 울음을 삼켰다.
[ 3-5 ]
오크마의 언덕에는
한때 금빛 무화과가 가득했다.

남겨진 아이들은 손을 맞잡고,
이 아름다운 성전을
또 다른 여정의 시작점으로 정했다.

아이들은 소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제발 들어줘, *우리가* 가져온 예언을......」

소녀는 실을 살며시 꼬아,
아이들의 과거를
자신의 마음속에서 현으로 엮어냈다.

「나와 함께 불씨를 쫓아가자」
「장담해――」

뿌린 술은 반드시 결실이 있고,
어린 양의 뜨거운 피는 헛되이 흐르지 않을 것이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긴 꿈에서 깨어나
[ 4-1 ]
자상한 어머니는 조용히 꿈속에서
아이에게 서풍 너머의 향기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떠났으며,
아이의 귀에 전해진 말은
한 마디의 비총한 예언뿐이었다.

티탄의 긴 호흡, 흩어진 동요, 병사의 포효는
모두 용솟음치는 검은 물결이 되어,
첫 번째 반신을
과거에서 미라로 끌어냈다――

이렇게,
긴 꿈이 시작됐다.
[ 4-2 ]
협소한 방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녀는 20년 간의 추억을 쌓았다.

종종 아이는 이해하지 못했다――
창문 밖의 세계의 문은 그물처럼 복잡한데,
왜 그 안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까?

높은 탑을 떠날 수 없다면,
왜 서적을 통해 먼 곳을 엿봐야 할까?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그저 잠들기 전 이야기로
아이의 꿈속 앰포리어스를 위해
운명의 금빛을 덧칠할 뿐이었다.
[ 4-3 ]
운명의 금빛은
권좌의 어둠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의 유일한 혈육을 빼앗기 위해서는,
음모의 편지 한 통만 있으면 됐다.

범인은 자신의 범행이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했지만,
망자가 기꺼이 죽음의 굴에 발을 들여놓은 줄은 몰랐다.

죽기 전,
사제의 눈에는 경멸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과 따스함을
인형에 수놓아,
그녀의 순수한 사랑에게 남겼다.
[ 4-4 ]
고독은 아이의 밤을 악몽으로 못 박았다.
아이는 그 인형을 꼭 껴안을 뿐이었다.
「적어도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않을 거잖아, 맞지?」

오로닉스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시간의 장막을 살며시 걷어 올리고는,
진정한 용자에게 주는 수정을
검을 들고있는 인형 앞에 놓았다.

티탄은 이 슬픔과 함께 태어난 아이를 사랑하지만,
다가올 비극을 없앨 수 없었다.

그저 신전의 밤바람을 쫓아내
아이가 오늘 밤 좋은 꿈을 꾸게 할 뿐이었다.
[ 4-5 ]
「돌아가라, 사랑하는 아이여」
티탄의 희미한 메세지는
소녀의 운명의 현을 붙잡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한 사람과 작별을 고할 것이며, 그 사람만이

꽃잎이 흩날리는 거룩한 도시,
아이는 죽은 동료의 동료의 곁에서
이 예언을 떠올렸다.

소녀는 이미 수많은 갈림길을 지났지만,
여전히 아득히 먼 내일로 향했다――

저 앞에 빛나는 곳은
꽃내음이 가득한 서풍의 끝자락이었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통로를 넘는 자
[ 5-1 ]
엄숙한 의회는 여전히 소란스럽고
미래의 운명은 논쟁 속에서 촛불처럼 흔들렸다.
성에서 스스로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불꽃을 쫓을 것인가?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두렵도다. 평범한 인간이 어찌 신을 모독하려 하는가...」

「걱정이에요. 평범한 인간이 세상을 재창조 할 수 있을리가요......?」

「의심스러워요. 신탁이 거짓이면 어떡하죠......?」

아주 먼 옛날
성녀는 각 나라를 위해 최초의 신탁을 전했다.

「다들 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줘――」

그녀는 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비록 자신이 길을 잃더라도
그녀는 세상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켰다.

「그가 말하길, 신들을 토벌하라」
[ 5-2 ]
그녀는 지난 여정을 기억하고 있다.
율법의 여제는 불을 쫓는 깃발을 높이 들고,
상상의 신탁은 천하의 영웅을 이끌었다,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로 맹세했다.

대지는 그들로 인해 울리고,
바다는 그들을 위해 넘실거렸다.
운명의 저울이 격렬하게 진동하다가
마침내 서서히 평온해졌다.

티탄의 불씨가 이쪽 끝에 놓여있고,
동료의 피는 저쪽에 말라있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의 영웅들을 결말로 이끌었지만,
그들의 눈에는 여전히 종점이 보이지 않았다.

「선생님, 부디 주저하지 마」
황금의 방직공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세계는 여전히 네가 가리킨 길을 걷고 있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했지만, 신탁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가 말하길. 불씨를 반환하라」
[ 5-3 ]
엄숙한 의회는 여전히 소란스럽고
미래의 운명은 논쟁 속에서 촛불처럼 흔들렸다.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이어 나갈 것인가?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 멈추는 게 어떻겠나. 난 그저 지금의 삶이 변함없길 바랄 뿐이라네」

「이제 그만하죠. 우리는 이미 충분한 성과를 거뒀어요!」

「이젠 좀 쉬어요. 백성들은 그저 안정된 삶을 원할 뿐이라고요!」

오늘날의 갈등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지금 물러서면
미래는 오지 않는다.

아이는 이제 방황하지 않고
운명의 안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
「다들 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줘――」

그녀는 수많은 문을 넘나들며,
또 한 번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기 위해 불타오를 것이다.
[ 5-4 ]
아이들은 거리로 날아가
주민들의 신앙을 다시 일깨우고자 했다.
「두려워 마...」
「*우리가 반드시 너희를 새로운 집으로 데려가 줄게!」

「트리비님, 트리앤님, 더 이상 울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언제나 여러분을 믿고 있으니

부인은 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었고,
기도하는 자들은 경건하게 그녀들을 축복했으며,
길을 잃은 자들은 아이의 손을 잡았다.
마치 신탁이 그들을 인도하는 것처럼.

「그가 말하길. 신의 권능을 받들어라」
[ 5-5 ]
「조용한 트리논은 말수가 제일 적어」 [트리논]

「활발한 트리앤은 장난을 좋아해」 [트리앤]

「귀여운 트리비는 여기저기 날아다니지!」 [트리비]

사람들의 격려는 진실했고,
황금의 후예는 언제나처럼 함께했으며,
어머니의 포옹은 모든 꿈을 따뜻하게 해줬다.

그렇게 아이는 깨달았다――
그렇게 아이는 받아들였다――
설령 무수한 이별이 어깨에 짐처럼 얹히고,
설령 운명의 피가 이미 말라버렸을지라도.

과거에서 미래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문은
언제나 그녀들을 위해 멀리 있었다.
문 속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말하길. 기적을 이루어라」
}}}}}} ||

2.2. 수를 두는 군주 케리드라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세월이 흐르고 왕조가 바뀐다. 백성들은 군주를 향해 앞길을 인도해달라고 부르짖는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카이사르의 불을 쫓는 길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처음으로 재능을 펼치는 소녀와
백전불태의 패자,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흑과 백의 군단이 전장에서 싸우자
황금색과 붉은 색 피가 강이 되어 흘렀다.

「이 위험한 곳에 장수가 직접 발을 들였다?!」
패자가 왕의 날개를 틀으로 돌진해
순식간에 화염과 화살비의 함정에 빠졌다.

「체스판 위에서는 왕도 한낱 체스 말일 뿐」

마치 새로운 왕의 군림을 선포하듯,
그녀가 수정 체스 말을 높이 치켜들었다.
[ 1-2 ]
천년을 굳건히 버틴 거룩한 도시와
천리 길 밖에서 침략해 온 이방의 도시,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허망한 원한이 전쟁의 불을 붙였고,
포위된 새벽의 성벽이 공격에 흔들렸다.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신의 기적뿐이야…」
겁에 질린 원로는 문을 닫은 채 밖을 나오지 않았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바닥에 꿇어 기도했다.

「두려워 말라, 신의 기적은 이미 도래했으니」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펼럭이는 깃발 아래,
불타는 왕관이 별처럼 반짝였다.
[ 1-3 ]
도시를 구하고 위업을 이룬 장수와
고귀하고 높은 권력자,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칼날이 떨어지며 원로의 목숨을 앗아갔다.
속삭임이 퍼지며 승리의 저울이 기울었다.

「오늘부로 내가」

모두가 큰 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외치고 무릎을 꿇던 그때,
지팡이와 땅을 내리치는 소리에 모든 것이 멈췄다——
「머리를 내 왕관 밑으로 숙이지 말라」

이것이 바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카이사르였다.
[ 1-4 ]
야심 가득한 영웅과
전지전능한 신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카이사르께서 내리신 명입니다」

재창기의 위대한 청사진에 이끌린 자들,
군왕의 위명에 굴복한 자들,
각자의 용사들이 카이사르의 앞으로 운집했다.

출정일, 깃발이 하늘을 뒤덮었다.
사람들은 엄청난 규모의 군사 연맹을 우러러보았다.
그들의 눈에 황금색 도시가 비쳤다.
[ 1-5 ]
체스판의 결과에 대해
학자들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야기는 항상 탄식으로 끝을 맺었다.

불패의 카이사르가 정상에서 물러났다.
왕관 위 불꽃이 호수 속에서 고요히 사그라들었다.

한때 사람들이 숭배하던 깃발은
영웅들의 부러진 창과 함께 무덤의 비석이 되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천하무적이던 군주도 결국 숙명을 이겨낼 수는 없군」

그녀는 말한다.
「숙명과의 전쟁에서 공정이 존재한 적이 있었나?」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카이사르의 끝나지 않은 판
[ 2-1 ]
그때 황금 전쟁의 물결은
아직 탈란톤의 도시에 닿지 않았다――

성 안의 어린 왕녀는
산책하는 걸 좋아했다.

그녀는 시종 몰래 궁전의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다가
눈앞의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체스판,
괴짜,
체스말

체스판은 빛과 어둠으로 흑백이 나누어져 있고
체스말은 거친 돌을 갈아 만들어져 있었다.

「한 판 해보겠니? 내 상대가 되면 꼬마 친구라고 불러주마」
괴짜의 목은 쉬어 있었다.

「네가 날 이기면 선생님이라고 불러줄게」
왕녀는 당당히 응수했다.
[ 2-2 ]
호기롭게 말했지만
왕녀는 체스를 둬본 적이 없었다.
지고 만 그녀는 괴짜를 선생님으로 모셨다......

처음엔 룩, 나이트, 비숍
그 다음엔 핀, 블리케이드, 스큐어, 포크

「배워야 할 건 다 배웠어」
풋내를 갓 벗은 왕녀는
체스판에 뛰어들었다.
코웃음 치던 이는 고배를 연거푸 마셨고
큰소리치던 이는 망연자실 판에서 손을 뗐다.
그 당찬 기세를 아무도 당해낼 수 없었다.

그녀는 괴짜의 말을 떠올렸다.
――내 출신은 불길하니
절대 「스승」의 존재를 밝히지 말렴.
[ 2-3 ]
그리고 황금 전쟁의 물결이
대지를 휩쓸었다――

오크마인이 왕을 맞이했다.
그 이름은 카이사르, 자신과의 체스를 즐겼다.
위대한 티탄이든 황금의 후예든
그녀에겐 「체스말」에 불과했다.

신 토벌을 할 때가 되면
그녀는 항상 어린 시절의 괴짜를 떠올렸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그 작은 집에 살고 있었던 것처럼.

「혼자서 체스를 두면 외롭지 않나요?」
당시의 왕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군주는 드디어 깨달았다.
불길이 일자 기름을 끓이는 것처럼,
온갖 함성과 함께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그제서야 그녀는 벽을 마주하고 깊이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 2-4 ]
왕의 뒤에는 참견하길 좋아하는 광대가 있었는데
흥망성쇠를 겪은 옛 도시의 과거를 캐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잔인한 형벌로
은사를 심판대로 보냈다더라.
카이사르가 정에 얽매여
적국의 인질을 왕사로 삼았다더라.

소문은 무성하지만 진상은 불분명했다.

「상관없다. 그건 내가 직접 읽은 판결이니」

카이사르는 담담히 말했다.

「나의 스승은내 아버지와 형제에 의해 유폐된 적국의 인질이다」

그녀의 고국은 맹약을 어겼으니
「율법」에 따라 죽어 마땅하다.

하나 내게 체스를 가르쳤으니
묘비에 「스승」이라 새긴 것인데
무슨 문제지?
[ 2-5 ]
그때 왕녀는 유품을 치우다가
바닥에 있는 미완의 대품을 보았다.

괴짜의 소리 없는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
숨어 살게 태어난 운명을 비웃고
체스 상대가 적국의 왕녀란 사실을 비웃는다.

「선생님. 이건 제게 남긴 마지막 대국인가요?」

대국의 방향을
왕녀는 무수히 추론했다.
왕위에 오를 때까지
꿈속에서 흑과 백이 교차하며 서로를 잡아먹었다.

그 까마득한 이치는
훗날 어려운 대국을 타개할
빛이 되었다――
미완의 대국은
상대에게 평생의 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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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카이사르의 고독한 마음
[ 3-1 ]
카이사르의 군대가 북쪽 도시에 진입해
전쟁의 불길에 타버린 성운을 지났다.
「당신도 참주야!」
분노한 아이가 울부짖었다.

높은 곳에서 날아온 돌이
소녀의 왕관을 부쉈다.
군중이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왕의 화가 미칠까 두려워한 것이다.

소녀는 손을 뻗었다. 왕관을 바로 쓰기 위해서가 아닌
움츠러든 아이를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이곳에선 왕관을 쓴 자를 해치면
「내 왕관은 이것에 속하지 않고
수일 후, 「금실을 짜는 자」는 기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모자를 비스듬히 쓰는 것이 유행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카이사르의 이름과 함께 퍼진 것이리라.
[ 3-2 ]
황금 피가 흐르는 영웅은
누구나 불씨를 빼앗을 자질을 가지고 있다.

혹시 이건 신의 계획이 아닐까?
영웅들이 서로 죽이게 해놓고
옛 율법의 틀에 숨어
차갑게 비웃고 있는 거지.

누가 세계를 체스판으로 만들어
선명한 강줄기로
신과 인간의 경계를 그어놓았는가?

「글래디오럼 경, 카르미눔 경, 헬코리트 경, 프라고리스 경, 브루마리스 경...」
「제군들은 들어라――」

소녀는 천군만마를 앞에 두고 지팡이를 들었다.

오늘 나는 「루비콘」 강을 건너
영웅의 힘을 모으고
신을 죽일 거사를 일으킬 것이다.
[ 3-3 ]
절반의 불씨가 그녀의 손에 있다.
숨어 있던 「계략」의 티탄이 안달이 나
입을 열었다.

「큭큭큭! 쬐끄만 소녀왕은 키를 좀 더 키워!」
「안 그럼 내 날쌘 다리는 절대 못 따라와」

카이사르는 영웅들과 논의 후
망설인 끝에 손을 떼기로 했다.
「대지」의 환수의 척추를 고정한 덕에
저 도둑의 목숨이 조금 더 연장됐다.

단절의 날의 전사가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의 왕께선 책략에 능라시면서
「근데 왜 물고기가 한 마리도 안 보일까요?」

카이사르가 웃었다.

「고양이 냄새가 싫어서
[ 3-4 ]
영웅들과 함께한 세월은
그리 길지 않은 것만 같았다.
영웅들은 수많은 전쟁이 막을 내린 후에야
카이사르의 인영이 점점 군중에서 멀어지고 잇단 걸 깨달았다.

「왕도는 고독한 정벌이지.
파도를 연주하는 검객도 마음이 편피 않았다.

술에 취한 이들이 자리를 뜬 후.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통해
각자의 운명보다 더 깊은 소용돌이를 바라보았다.
아주 오랫동안 지긋이.

「내 사랑하는 신하와 한잔하지」
카이사르가 먼저 침묵을 깼다.

「난 가끔 피와 소금보다
[ 3-5 ]
곧 탄생할 파멸과
영원히 이어질 연산에 대해
안티키테라인은 모든걸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이게 바로 내가 맞서야 할 구세계군」
소녀의 얼굴에선 슬픔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어느 때보다 더 엄숙하고 경건하다.

누가 그러던가, 체스판 위에서 킹은 킹을 볼 수 없다고.

나는 오크마의 왕이다.
내가 과거 신들에게 맞섰는데,
신들 위에 걸린 「율법」을 두려워할쏘냐.

「옛 율법을 베어내 새 율법의 장작으로 삼을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

이건 카이사르의 일생의 신조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카이사르는 무엇 때문에 죽었는가?
[ 4-1 ]
저는 카이사르의 조각상이 부세의 제단 앞에 세워져 있고
신과 시선을 맞출 수 있는 걸 꿈에서 봤습니다.

조각상의 일곱 구멍에서 피가 솟구쳤고
사람들은 환호하며 황금 피로 손을 씻었죠.

독재자의 인생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나고
아무도 그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은 그녀의 조각상을 쓰러뜨리고 박수를 칠겁니다.

그녀는 여명이 오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겠죠.

――카이사르에게 작위를 박탈당해
원망에 가득 찬 귀족
이렇게 말했다.
[ 4-2 ]
*우리*는 당신의 월권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트리스비오스의 분신을 가둬
신권이 왕권의 대변자로 퇴화하길 요구하는군요.

*우리*는 신탁이 알려주는 당신의 미래를
사실대로 고합니다――

정벌을 향한 당신의 길은 빛으로 가득하지만
*우리*에겐 당신의 죽음이 보입니다.
빛 한점 없는 칠흑 속에서의 죽음이.

죄송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당신이 쓴 왕관의 불꽃에 향하고 마네요....

...「파토럼 경」?...
그 호칭, 나쁘지 않군요.

――야누소폴리스의 사제,
성녀, 신탁을 나누는 자의 이름을
카이사르는 「파토럼 경」이라
칭했다.
[ 4-3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신의 생명은 「율법」의 몰락과 함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당신은 「율법」이 될 것 입니다.

이건 짚고 넘어가죠.
우리의 거래는 계속되는 거겠죠?
제가 당신에게 약속한 미래가
신탁의 미래보다 만족스럽나요?

아, 당신은 정말 한결같이 과감하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신의 감옥 앰포리어스와
따분한 세계에는
과감한 왕이 필요하죠.

우리 함께 이 성가신 연산을 끝내버립시다.

――앰포리어스 「신례 관중」,
카이사르의 *공모자*,
리쿠르고스는
이렇게 말했다.
[ 4-4 ]
카이사르는 불을 쫓는 동맹을 「배신」했어.
난 그녀의 위업을 도운 죄인이지.
심해의 물고기가 해류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야.

나는 폭군에게 어울리는 결말을 선사했어.
그녀는 죽어가는 와중에 웃으며
눈물이 찬 내 두 눈을 바라보았지.

그녀는 내게 모든 죄와 더러움을 씻고
거룩한 도시에 찬란한 여명을 돌려주라고 명령했어.

그리고 어두컴컴한 심해에
동료를 추모하는 비석을 세우라고 명령했지.

하지만 그럼 그녀의 위업은 누가 기리지?
나는 고독한 노래 속에서 그녀의 영원한 잠에 동행할 거야.

――홀로 파도를 연주하는
「바다」의 후예, 헬렉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4-5 ]
내 일생을 사실대로 기록하도록 해, 작가.
과도한 미사여구는 삼가고.

일찍이 「카르미눔 경」에게 당부한 것처럼――
제왕의 전기는 공적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닌
후세의 거울이 되기 위해서다.

왜 카이사르가 죽었는지
앞뒤로 어떤 비난을 받았는지는
미래의 신세계가 평가할 일이지.

오늘 나는 내 스스로 죄인의 말로에 올라
거룩한 도시를 뒤덮은 뜨거운 금빛으로
내 이름을 새겼다.

나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신을 앞서나가고 있다고 확신하기에
남은 대국은 후계자에게 맡기겠어.

――거룩한 도시의 유일한 카이사르,
케리드라
이렇게 말했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카이사르의 별을 불태우는 꿈
[ 5-1 ]
[ 5-2 ]
[ 5-3 ]
[ 5-4 ]
[ 5-5 ]
}}}}}} ||

2.3. 은밀한 낯선 손님 Mar. 7th[7막-1]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영원한 밤의 장막의 화폭에는 두 개의 달이 걸려있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그대를 어머니라 부를 때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기도의 날,
운명 삼상의 신전의 문이 부드럽게 열리자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작은 소리로 읊조리고 있었다.

야누스의 사제가 신탁을 경청하고,
틸란톤의 저울은 균형을 잡았으나,
오로닉스만은 말 없이 침묵했다.

「어머니, 어머니, 기도에 응답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세월」을 짊어진 티탄은 어린아이처럼 방황했다.

「무서워하지 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중해서 들어 봐. 그들이 원하는 미래는 과거에 있어」

밝아오는 아침 햇살처럼.
[ 1-2 ]
「그런가… 과거에 있다라……」
아이가 기억의 잠에 빠져들어
계시를 알리는 짐꾼대를 했다….

전쟁의 불길 속에서 백성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칼날이 부딪치는 소리에 묻히고
야심의 맹렬한 불길이 「율법」을 모조리 불태운다.

어머니, 어머니, 찬탈자가... 신을 죽였습니다…」
기억은 도망칠 곳도 없이 악몽에 갇히고 말았다…….

「무서워하지 마…」
이번엔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러 가. 그들이 원하는 결말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으니까」
따스한 노을빛처럼.
[ 1-3 ]
「그런가요… 아직이군요……」
아이는 계속 잠에 들며
다시 깨어날 날을 기다렸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과거와 함께 제물을 받았던 세 운명 중
둘은 이미 역사에서 사라져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 전… 이제… 혼자가 되었어요…」
아이는 힘겹게 도움을 청했다.

「무서워하지 마…」
겨울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려 봐. 밤의 장막을 밝히는 별이 결국 널 찾아올 거야」
부드러운 달빛처럼.
[ 1-4 ]
운명 삼상의 신전의 문이 굳게 닫혔다.
사람들은 기적을 내리지 않는 티탄에게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았다.

도망칠 수 없는 꿈속
검은 물결이 키워낸 줄기가 포옹해오며
어린아이의 영혼을 삼켰다.

「어머니, 어머니, 살려주세요… 여길 떠나야 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답을 듣지 못했다.
그에게는 오직 그리움과 고통의 세월만이 남았다….

영원한 밤의 고요함처럼.
[ 1-5 ]
조석이 지나길 수차례, 세월은 흘러갔다.
먼지가 과거의 영광을 뒤덮었고,
이 티탄은 사제들에게 잊혀졌다――

「기다려… 싫어… 기다림은...」

그가 잠자는 정령을 지키며,
희미한 거울을 바라봤다.

반짝이는 별들의 빛과 집의 등불.
그리고 낯설고도 익숙한 목소리….
갑자기 겨울 속에 환상이 나타났다——

「깨어나, 우리의 옛 친구가 도착했어」
처음 찾아온 여명처럼.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신비한 핑크 님프
[ 2-1 ]
[ 2-2 ]
[ 2-3 ]
[ 2-4 ]
[ 2-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선주 수기
[ 3-1 ]
[ 3-2 ]
[ 3-3 ]
[ 3-4 ]
[ 3-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벨로보그 수기
[ 4-1 ]
[ 4-2 ]
[ 4-3 ]
[ 4-4 ]
[ 4-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열차 수기
[ 5-1 ]
[ 5-2 ]
[ 5-3 ]
[ 5-4 ]
[ 5-5 ]
}}}}}} ||

2.4. 비상하는 황룡 단항[7막-2]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대지의 깊은 곳에는 고대의 속삭임이 갇혀 있고, 먼 과거의 눈동자는 세월을 꿰뚫어 본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황량한 고대 땅의 야수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어둡고 고요한 태고의 혼돈,
거대 용의 새끼가 대지 에서 탄생했다.

달콤한 꿈은 거대 용의 눈을 가렸다.
거대 용이 잠들었을 때,
아퀼라는 백 개의 눈을 떴으며
파구사도 웃음 섞인 파도를 쳤다.

지오리오스는 말없이 침묵했다.
겹겹의 산봉우리가 거대한 용을 감쌌다.
그곳은 세상에서 가장 웅장한 온상이었다.
[ 1-2 ]
거대 용은 어린 시절을 어둠 속에서 보냈다.

잠에서 눈을 뜬 순간부터
무쇠로 배를 채우고 용암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 용이 고개를 들더니
낮은 목소리로
빛을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티탄이 갈비뼈로 그를 받쳐 천천히 위로 올렸다.
거대한 용의 척추가 바위층을 뚫고 땅을 갈랐다.

지상에 오른 거대 용이
불티로 짜여진 안개를 뿜어냈다.

그리고 거대한 새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 1-3 ]
거대 용은 홀로 대지를 거닐었다.
그도 고독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 티탄은
뼈와 살로 새로운 짐승 무리를 빚었다.

황량한 세계,
거대 용이 대지의 짐승들을 이끌었다.
길고 긴 수명은
거대 용에게 세월을 꿰뚫는 눈을 주었다.

거대 용은 낮과 밤의 경계를 지켜보았고,
이성과 낭만의 갈등을 지켜보았다.

케팔조차
거대 용에게 황금 피를 나눠주었다.

바다가 농담했다
대지가 침몰해도
거대 용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 1-4 ]
눈을 뜬 이래
거대 용은 깊은 잠에 든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간혹 밤에 튀어오르는 환상은
거대 용의 기억에 큰 발톱 자국을 남기곤 했다.

꿈소에는 익숙한 신들이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거대했지만,
자유를 잃었다.

얼마나 위대한 자이기에
티탄을 그림자에 가둘 수 있는 걸까?
[ 1-5 ]
거대 용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궤적을 꿈꿨다.
그건 하늘에서 왔을지도,
어쩌면 하늘 밖의 숨결일지도 모른다.

거대 용은 꿈에서 별 사이, 은조각이 비추는
또 다른 거대 용의 모습을 보았다.

푸른색의 거대 용이
앰포리어스를 향해 오고 있었다.
멀리서 울리는 속삭임이
울부짖음이 되어 대지에 새겨졌다.

거대 용은 그 울부짖음의 뜻을
「불멸」 이라 여겼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갈라진 땅을 잇는 용
[ 2-1 ]
[ 2-2 ]
[ 2-3 ]
[ 2-4 ]
[ 2-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고통을 견디는 바위 심연의 신
[ 3-1 ]
[ 3-2 ]
[ 3-3 ]
[ 3-4 ]
[ 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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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IV - 맹세를 깨는 자
[ 4-1 ]
[ 4-2 ]
[ 4-3 ]
[ 4-4 ]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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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V - 영원한 생존의 의지
[ 5-1 ]
[ 5-2 ]
[ 5-3 ]
[ 5-4 ]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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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파도를 연주하는 검기사 헬렉트라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물고기는 칠흑같은 심연을 헤엄치며, 어두운 바다에서 빛을 좇는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연회의 소나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하늘을 가리는 검은 물결이 성벽을 포위하고,
성을 지키던 병사들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갑자기, 「음악 소리」 가 들리더니――
한 검객이 홀로 적진을 휩쓸었다.

칼날 사이에서 선율이 흘러나오며,
검객은 파도를 헤치는 물고기처럼 적진을 빠져나갔다.

최후의 악마는 화려한 검 아래
악보가 찢어지듯 쓰러졌고,
서리가 앉은 칼날에는 피 한 방울 남지 않았다.
[ 1-2 ]
「나의 휘하에 있는 영웅들은 하해처럼 많으나」
「위엄있는 깃발이 부족하군」
지휘관이 연주자에게 손을 뻗어 함께 가자고 권했다.

우리를 잃은 물고기가 희미한 빛을 보고,
빛을 향해 헤엄쳤다.

검객은 칼자루를 가볍게 내려놓듯
지휘관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파도가 거룩한 도시의 전쟁을 끝내자,
돌기둥에 금색 이름이 새겨졌다――
과거의 지휘관이 왕관을 썼다.
[ 1-3 ]
「히실렌스, 용맹하고 전투에 능한 지휘관으로 그 공이 매우 크다」
「이에 『글레디오럼』 이란 호칭을 수여하니 모두 본받도록!」

종전 후 연회에서
방직공은 그녀를 위해 화려한 옷을 만들었고,
지휘관은 그녀를 위해 꿀 음료를 가득 따랐다.

황금 피의 전우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새로운 백작의 이름을 외치며
그녀가 아름다운 연주를 하도록 격려했다.

촛불이 술잔과 함께 흔들리고,
검과 노랫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그것이 심해에서 온 고독의 선율임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 1-4 ]
경쾌한 노래가 오래오래 이어졌다――

노랫소리에 음모의 속삭임이 묻힐 때까지,
면주소리에 사투의 포효가 섞일 때까지,

버팀목을 짊어진 자는
결국 버팀목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전설이 있다.

대지를 끌어당기는 자는 뭇산에 묻히고
조석을 메우는 자는 하늘의 경계에 영원히 남으리라.

그리고 그녀는, 칠흑같은 바다로 돌아가

넘칠듯한 바다를 짊어지고,
과거의 연회는
술잔 바닥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 1-5 ]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검객이 연주했던 선율이
거룩한 도시의 후손들의 손에서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바다의 반신이
귀족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뛰어난 검술을 가졌다.
그리고 후세에 전해지는 선율까지도.

다만, 그녀의 행방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손님들은 가끔 그녀를 언급했지만
그 역시 술잔을 들고 축하의 말을 할 때뿐이었다――

「파도의 연주자 히실렌스여, 오늘 밤 우리에게 먹고 마시는 기쁨의 축복을!」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황금빛 교향시
[ 2-1 ]
[ 2-2 ]
[ 2-3 ]
[ 2-4 ]
[ 2-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심해의 아리아
[ 3-1 ]
[ 3-2 ]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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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영원한 무언가
[ 4-1 ]
[ 4-2 ]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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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V - 격정의 카텐차
[ 5-1 ]
[ 5-2 ]
[ 5-3 ]
[ 5-4 ]
[ 5-5 ]
}}}}}} ||

2.6. 빛의 의사 히아킨티아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한때 세상의 수많은 날씨와 기상은 무한한 하늘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정원에서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살랑이는 산들바람이 숲을 쓰다듬었다.
소녀는 자그마한 정원을 둘러보며
손바닥의 축복을 후~ 하고 날리자――

정원이 햇빛을 듬뿍 받은 민들레처럼
부드럽게 빛났다.

「이 정원은 너무 작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따뜻하기만 하면 돼요. 클레멘타인 씨」

소녀는 정원을 깨끗이 청소했다.
거룩한 도시 밖 영원한 밤의 땅에도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 줄기의 빛이 생겼다.
[ 1-2 ]
소녀의 의술은 매우 고명했다.
하지만 오늘 특별한 환자 한 명이 찾아왔다.

「놀빛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울해보이는 환자가 고개를 저었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우린 그저 방황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지만, 절망은 치유할 수 없습니다」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소녀는 왠지 모르게 슬퍼졌다.

「클레멘타인 씨, 저랑 같이 뭐 좀 준비해요...」
「전 이곳이... 더 밝아졌으면 좋겠어요」
[ 1-3 ]
빨간 머리의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소녀를 붙잡았다.
「오랜만이야, 히아킨!」
「오크마에 놀러 온 거야? 아니면 *우리* 도움이 필요해?」

소녀는 용건을 말했다.
「빛이 나는 물건이 필요해요.

일곱 빛깔의 종이봉투... 투명한 유리......
염색된 솜... 딸랑거리는 작은 종......

소녀는 그것들을 가지고 돌아와
정원을 정성스레 장식했다.

가끔 반딧불이가 실수로 정원에 들어오면
소녀는 오히려 기뻐했다.
「반딧불이들아, 빛을 가져다 줘서 고마워」
[ 1-4 ]
다시 이곳을 찾은 환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옥상에는 다채로운 꿈들이 있었고,
잔디밭에는 햇살의 달콤함이 있었으며,

바람이 불어와도 그저 풍경과 오카리나 소리만 울려 퍼질 뿐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온통 빛으로 가득해... 정말 따뜻한 곳이야」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고,
마음이 텅 빈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정원에 찾아왔다.
소녀는 디저트와 다과를 준비해
모든 방문객의 슬픔과 원한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한때 하늘에 태양이라고 불리는 별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사람들은 아퀼라가 빛을 가져갔지만 밝은 마음을 남겼다고 했다.
이 행복한 꿈을 비추기 위해.
[ 1-5 ]
재난은 애도의 달의 폭설처럼
온기와 여명을 덮어버렸다.

무질서한 파도가 이성의 나무 정원을 휩쓸었고
작은 치유의 비밀 공간도
무정하게 짓밟혀 깨진 거울처럼 산산조각 났다.

멀리 타향에 있던 소녀는 비보를 접했다.
바람은 찰나의 몽롱함을 가져왔고
한순간 흘러내린 눈물도 함께 닦아주었다.
소녀는 언제나처럼 미소를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크마인들은 또다시
여기저기서 잡동사니를 수집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정토를 재건하고 싶어 했다.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있는 곳이
바로 빛으로 가득 찬 정원이라는 것을.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찬란한 미광
[ 2-1 ]
세상엔 수천 가지의 고통이 있고,
또 수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있다.

하늘을 계승한 부녀는
함께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상처를 치유했다.

「한때 전쟁에 취해있던 하늘의 후예들이」
「왜 이제 와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려고 합니까?」
의사는 미소로 답하고는
상처를 치료했다.

「아버지, 선조들은 왜 전쟁에 열광했어요?」
「그들에겐 슬픈 과거밖에 없었기 때문이란다」

「그럼 저희는 왜 아픔을 치유해요?」
「우리에겐 지켜야 할 미래가 있기 때문이야」
[ 2-2 ]
새벽과 황혼을 가르는 사제는
하늘에서 추락 후 날개를 봉인하고,
하늘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짊어진 채......
맑음과 흐림의 틈새에서 살아갔다.

「――이게 바로 놀빛 정원의 역사란다」

벌판의 모닥불 옆에서
아버지는 딸에게 혈통의 역사를 들려주었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만
소녀의 눈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났다.

「저도 언젠가 하늘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곳이 네 종착지가 아닐 수도 있단
[ 2-3 ]
하늘의 축복은
후손에게 대대로 전해진다.

날씨를 빚어낸 티탄이
위대한 힘에 걸맞은 축복을 내렸다.

영웅의 피가 흐르는 소녀는
태양과 번개를 다룰 수 있을까?

그녀는 순진무구하게 기도를 한다――
「하늘이시여,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려온 것은 번개도, 태양도 아닌
한 줄기의 희미한 빛이었고
그 빛은 주변 사람들의 고단함을 씻어 주었다.
[ 2-4 ]
이 얼마나 부드러운 축복인가.
사람들은 그녀가 분명 세상을 구원하는 성인이며,
대지에 빛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늘 바라보던 것은
어두운 하늘이었다.

「신도 아프군요」

세상을 치유하겠다는 원대한 염원은,
소녀의 꿈에 불과한 걸까.

그러나 아버지는 그 꿈을 소중히 여겨
모든 의술을 전수했다.

온화한 의사 곁에는
늘 그 착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밤에 반짝이는 희미한 빛을 불러와
고통을 씻어내고, 어둠을 몰아냈다.
[ 2-5 ]
부녀는 종종 거목 아래
고즈넉한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하나의 인형만 보인다.

그날 밤, 의사는 방문객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른 아침 딸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먼 곳에 가서 치료를 하려고 했다.
그곳에는 종말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동행시키고 싶지 않았다.

「넌 이미 의술을 익혔고 축복을 터득했어」
「하지만 세상을 치유하려면 더 밝은 빛이 필요하지」

먼 길을 떠난 의사는 돌아오지 않았고
소녀도 떠나지 않았다.
쓸쓸해 보이는 정원은 고요했다.
늘 그랬던것처럼.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나무 정원에서의 삶
[ 3-1 ]
「자주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우등생」
로토파고이 현인의 평가였다.

「의사로서는 훌륭하나 학자로서는 불합격」
노두스 학파 현인의 평가였다.

「스스로를 불태우는 빛나는 아이」
에리트로케라모스 학파 현인의 평가였다.

「무겁고 슬픈 꿈을 꾸지만......」
「항상 미소 짓는 바보」
누스페르마타 학파 현인의 평가였다.
[ 3-2 ]
나무 정원에서 연구하는 동안
소녀는 모든 학파를 방문했다.

그녀의 성적은 우수했지만
학자가 되길 거부했다.

「전 세상의 지식을 늘리는 것보다」
「세상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요」

학자들은 침묵으로 답했지만
누스페르마타 학파의 현인
망설임 없이 그녀를 조수로 뽑았다.

「지혜를 사용하는 한 명의 제자가」
「지식을 감추는 현인보다 더 소중해」
[ 3-3 ]
놀빛 정원은 세월과 함께 사라졌고,
이제 소녀는 혈족의 마지막 후예가 되었다.

어느 날 카프라의 현인이 찾아와
늘 의로움을 달고 사는 그녀에게
무지갯빛 작은 말을 선물했다.

「말의 몸에 하늘의 무지갯빛이 반짝이네......」
「어쩌면 과거 조석의 눈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몰라」

아버지가 들려주던 이야기 속의 용감한 날개 달린 환수일까?
하지만 눈앞에 있는 졸린 눈을 한 작은 말은
갓 채집한 목화솜처럼 부드러웠다.

소녀는 선물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작은 말의 몸에서
구름의 향기를 맡았기 때문이다.
[ 3-4 ]
「그녀가 아니었다면, 난 더 많은 비난을 받았을 거야」

누스페르마타 학파 현인이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논쟁하러 찾아오는 학자들도 문 앞에서 멈춰 선다.

문 앞의 소녀가 구름 같은 부드러움으로
들끓는 분노를 가라앉혔기 때문이다.

「그거 아나? 그가 하는 일은 신성모독이야」

소녀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거울처럼 맑고 투명했다――

「우리는 그저 세상의 병을 치유하고 싶을 뿐이에요」
[ 3-5 ]
소녀는 오랫동안 나무 정원에서 진료를 하며
의학 논문을 편찬했다.

학자가 의술을 배우고자 찾아왔을 때,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선한 마음도 가지처럼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그 무렵, 조석은 이미 눈꺼풀을 잃었고
세상은 어둠에 잠겼다.
소녀와 의사는 다시 여행을 떠났다.

밤하늘 속 금실과 늘어진 덩굴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과거를 떠올리지 않던 그녀는,
이 순간 어린 시절의 염원을 기억해 냈다.

「만약 햇빛이 운명으로 희미해진다면......」
「세상을 치유하는 햇살은, 내가 대신 하겠어」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거룩한 도시의 석양
[ 4-1 ]
그날,
천부가 약속한 여명이 갑자기 무너지고,
검은 물결이 파도가 되어 벽을 무너뜨렸다.

작지만 정고한 정원.
두 원수가 말로에서 만났다.

물러설 곳이 없는 그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짓고는,
타오르는 하늘을 함께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희미한빛이 나타나,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럼 널 용서할게, 이민족 원수」
[ 4-2 ]
얼마 전,
낭만의 반신이 눈을 감자
소녀는 자신만의 눈물을 간직했고,
놀빛 정원이 다시 한번 활짝 열렸다.

정원에 두 명의 손님이 방문했다――

복수심 때문에 온몸이 부서진 크렘노스의 장수,
그리고 금실을 짜는 자의 죽음으로 심마가 생긴 거룩한 도시의 귀족.

소녀는 평범한 환자로 여기려 했지만,
욕설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두 사람이었다.

이유인즉슨――

그 둘의 자식이 남몰래 사랑의 도피를 했고,
선조가 전장에서 원수를 졌기 때문이다.
[ 4-3 ]
백대에 걸친 일족의 원수, 천년의 원한으로 벌어진 틈――
소녀로서는 치료해 본 적 없는 병이었다.

「아가씨는 의사로써 본분을 다하기만 하면 돼요」
「일족의 원한은 뜨거운 태양과 먹구름의 차이와 같아. 결코 해소할 수 없지」

그 말을 들은 소녀는 문득 깨달았다――
최초의 정원은
조석의 틈을 메우기 위해 탄생했다는 것을.

「제가 노력할게요」
「두 분이 희미한 빛 속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화해하실 수 있도록」
[ 4-4 ]
얼마 후,
장수는 상처를 완전히 화복하고
귀족의 걱정도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마주쳤을 때,
내면의 증오심은 숨길 수 없었다.

소녀는 하늘의 후예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할머니의 희생.
먼길을 떠난 아버지
원한을 하늘에 두고
대지에 내려온 선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두 사람의 손을 잡아
한데 모였다.

작은 힘으로는
적대적인 두 불길을 잡을 수 없었지만,
그녀는 낙담하지 않고
그저 방긋 웃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제 운명으로 두 분께 증명해 드릴게요――」
[ 4-5 ]
자그마한 정원에 빛이 사라지고,
꽃잎과 풍경 소리가 검은 물결에 삼켜졌다.

장수가 귀족을 위해 창을 들고
귀족은 장수를 위해 기도했다.

「다시 한번 희미한 빛이 나타나,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럼 널 용서할게, 이민족 원수」

예상했던 죽음은 오지 않았다.
하늘에서 무지갯빛의 가호가 내려와
두 사람을 부드럽게 감쌌다.

하늘은 여전히 어둡게 타올랐지만
소녀가 남긴 말이 한 줄기 빛처럼 내리쬐고 있었다.
「제 운명으로 두 분께 증명해 드릴게요――」

「조석의 틈이 메워질 수 있듯」
「원한 또한 해소할 수 있어요」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정원 밖에서
[ 5-1 ]
하늘의 성의 폐허가,
죽어가며 대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소녀는 홀로 전장에 남아 있었다.
타오르는 황금을 피할 틈도,
이전과 같은 미소를 보일 기운도 없이.

그녀는 이를 악물고 운명의 종착지에 다다랐다.
무너져 한쪽 면만 남은 천후의 화벽에는――
「태양과 번개의 기사」가 용맹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소녀는 손을 들어 화벽에 얹었다.
뼈와 살이 뒤틀리는 고통과 함께
소녀가 자신을 그림에 새겼다.
[ 5-2 ]
「하늘은 가장 위대해!」
「구름 속에서 만물을 품어 키워내고」
「눈을 뜨고 감으며 조석을 가져다주잖아」

그 그림에는
뜨거운 태양 빛 아래 갑옷을 두르고
저 멀리 출정하는 아버지를
셀리오스라는 이름의 「소녀」가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히아킨이라는 소녀는 아버지의 모닥불을 떠올렸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맑고 흐렸던 모든 날을 떠올렸다.

「하늘은 가장 온화해요......」
「만물을 너그럽게 지켜보고」
「이슬비와 아침 햇살을 뿌려주니까요」
[ 5-3 ]
「하지만 하늘은 냉정해」
「신도들이 서로 공격하는 걸 보고도」
「비겁하게 모든 걸 외면하잖아」

그 그림에는
셀리오스라는 이름의 고향을 떠난 「소녀」가
황금 피를 흘리며 분노를 담은 눈으로
황야 속에서 화살촉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히아킨이라는 소녀는 할머니의 노래를 떠올렸다.
할머니가 떠나기 전 아퀼라께 올리던 기도를,
타지에서 한 맺힌 생을 마감하던 날을 떠올렸다.

「하지만 하늘은 외롭기도 해요......」
「하늘은 대지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슬픔과 고통을 수없이 봐도 도와줄 수가 없거든요」
[ 5-4 ]
「아니, 하늘은 매정해야 해」
「악인은 불에 태우고, 나약한 자는 단단하게 만들며」
「신성으로 인간의 악행들을 심판해야 하지」

그 그림에는
셀리오스라는 이름의 「소녀」가 신의 눈이 되어 있었다.
자비를 버리고 만물을 대하며
티탄의 몸으로 오래 전의 동족을 심판했다.

하지만 히아킨이라는 소녀는 동료의 외침을 떠올렸다.
더러움을 씻어낸 금실이 최후의 비호가 되고,
작열하는 태양이 세상을 짊어지기 위해 떠오른 것을 떠올렸다.

「아뇨, 하늘도 연민할 줄 알아야 해요」
「하늘은 넓은 품으로」
「세상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남겨 줘야 하니까요」
[ 5-5 ]
「하늘은... 어둡고, 차가워」

기억의 가장 깊은 곳,
셀리오스라는 이름의 「소녀」가 무릎을 끌어안은 채 떨고 있었다.

「그렇다면, 제 정원에 놀러 오세요」

한 줄기 희미한 빛이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부서진 천후의 화벽이 다시 하나가 되고,
대지에 예전과 같은 비호가 드리웠다.

지금 하늘이 된 소녀가
한때 하늘이었던 「소녀」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알려 줄게요. 하늘의 위대한 비밀을요――」

「대지가 괴로워하며 하늘에 눈빛을 보내면」
「그때마다 하늘은 대지에 미소를 건네요!」
}}}}}} ||

2.7. 불을 짊어진 죄수 카오스라나[5막]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말세의 동이 틀 무렵, 영웅은 석양빛이 비치는 검을 들고 전장에 뛰어들며 황혼의 밤빛을 쫓았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잃어가는 여정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앰포리어스 곳곳에서는
이름 없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그 원형은 창세 초기
천부가 진흙으로 빚은 것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 화신을 만든 후......
황금빛 피가 흐르도록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 이후――
최초의 「인간」이 대지를 누비게 되었고

뭇 신의 동정을 받으며
이 세상의 슬픔을 깨달았다.
[ 1-2 ]
거룩한 도시의 시민은
조각상 앞의 한 남자를 보았다.

엘리사이 에데스의 파이논.

그는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지 않았고
단지 그 이름으로......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할 뿐이었다.

「본명이...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의심을 품은 채 힐끔거렸다.

남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가벼운 미소로 회답했다.
[ 1-3 ]
핏속에 신성이 흐르는
병사 파이논.

그는 「금실을 짜는 자」의 부름에 응답하고
영웅의 대장정을 빛내고자 머나먼 거룩한 도시에서 왔다.

「불을 쫓는다는 건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여정이고

바람을 타고 온 속삭임 같은 노래에
그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제 목숨은 원래 하찮으니까요
[ 1-4 ]
엘리사이 에데스, 남자의 고향은
그의 정체와 마찬가지로 신비하고 깊이 감춰진 곳이다.

누군가 그 머나먼 마을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기록도, 전해지는 노래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향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남자는 아름다운 시로 동화 같은 곳을 묘사했다.

하지만 거룩한 도시의 사료에 따르면
변경의 조그만 마을의 과거는 내일보다 더 복잡했다.
[ 1-5 ]
먼 훗날,
앰포리어스의 대지에는 영웅들의 족적이 새겨질 것이다.

남자는 검을 거머쥐고 황금의 서사시에
불멸의 표식을 새길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의 본명은......
두 번 다시 언급되지 않을 것이다.

「불을 쫓는다는 건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여정이야」

여정의 시작에서
어제의 자신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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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돌이킬 수 없는 과거
[ 2-1 ]
「이곳에는 검이 없고 농기구만 있단다」
큰 포부를 말하는 소년에게
대장간 주인은 비웃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호미 한 자루라도 괜찮아요」
「단순한 쇳덩이가 아닌지는 제가 그걸로 어떤 시를 써 내

오랜 시간이 흘러,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아이는 황폐한 땅에
부서진 농기구를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그것은 그의 첫번째 「검」이었고
검은 물결이 덮쳐온 그 날
그는 그것을 손에 쥐고 운명의 족쇄를 끊어 냈다.
[ 2-2 ]
「수염 놓지 못해! 이 흰머리 녀석!」
「싫어요」
「하... 네가 이겼어. 됐지?」

소년이 처음으로 거둔 승리였다.
이 일은 이후로 자주 회자되었지만
그는 단 한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의 수염 덕분에 한가지 교훈을 얻었어요」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의 답을 기다렸지만,
고민 끝에 그는 한 가지 결론을 내놓았다.

「승자가 되려면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이 말은 그의 삶의 근간이 되었다
[ 2-3 ]
「지식 또한 적을 무찌르는 위대한 힘이다」
깨달음의 나무 정원에서 공부할 때
그는 이 말을 가슴에 새겼다.

그래서 그는 수천 권의 고전 서적을 샅샅이 뒤졌다.
무에가 적힌 글을 찾기 위해 한번에 열 줄씩 읽었다.

그러나 완벽히 깨닫지 못한 지혜는 한낱 먼지에 불과했다.
재앙이 닥쳐오자,
머릿속에 남은 병법은 오직 도망 뿐이었다.

이후 그의 책은 늘 너덜너덜했다.
세세한 부분을 암기할 때까지,
모든 책을 수천 번씩 읽었기 때문이다.
[ 2-4 ]
거룩한 도시에 막 도착했을 때
그의 실력은 일반 병사와 다르지 않았다.
그 말 속에 담긴 포부를 제외하고는――

「하늘이 내린 구세주도

거룩한 도시의 원로는
조소와 함께 그를 막사에 던져 넣었다.

그러나 누가 알았을까.
이 정체불명의 신병이
단 한번의 전투로 이름을 날릴 줄을.

어떤 사람이 물었다.
"스승이 누구길래 실력이 이렇게 뛰어난 건가요?"
그는 질문하는 사람의 이름도 포함하여
수많은 이름을 말했다.

「『세계』를 스승으로 삼는 자만이......
[ 2-5 ]
「황금의 피가 흐르는 자는 반드시 위업을 이룰 거에요」
「황금의 영웅은 태어날 때부터 신의 은총을 받았어」

이런 말들이 남자의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그는
영광이 결코 여정의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묻어 두었던 호미를 그리워하고,
수염이 덥수룩한 적수에게 제를 지냈으며,
너덜너덜한 책들을 보수하고
먼지로 뒤덮인 막사의 갑옷을 닦았다.

「영웅을 만드는 건, 결코 하늘이 내린 운명이 아닌......

과거를 돌이켜 보니
지나온 길은 곡절이 많았고,

미래를 바라보니 하늘로 통하는 길은 길고 길었다.
그는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구세」의 이름을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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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여전히 웃을 수 있다면
[ 3-1 ]
「파이돈씨? 어쩌면 당신이 선생님의 조교로 더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과거 그의 가명을 오해한 사람이 있었다.

파이돈은
철학자이다.

철학자, 그들은 분필처럼 자신의 육체를 소모하여 사라질지언정
세상에 진리라는 불멸의 글을 남긴다.

「불길한 소리를 다하네」
남자는 일부러 놀라는 척하며 웃었다.
「그래도, 우리의 숙명과 맞아떨어지잖아요」
[ 3-2 ]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남자가 땅을 걸으며 남긴 발자국마다
기쁨이 가득했다.

무거운 과거를 대할 때도
그는 항상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전 천성이 자유로운 사람인지도 몰라요」
그 설명 역시 아무렇게나 만들어낸 것이었다――

「마이데이와 아낙사 선생님을 보세요.

「하지만 제가 웃는 얼굴로 있는 한
[ 3-3 ]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도 조용할 때가 있었다.

여명을 오랫동안 바라볼 때면
그는 항상 미소를 지은 채
다른 것에 눈길을 주지 않고 몰두했다.

하늘을 닮은 눈동자가
부세의 티탄 을 응시했다.

「그냥 상상해 봤어요」
그는 자신이 심취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케팔도 한때는 이름 없는 평범한 인간이었겠죠」
[ 3-4 ]
그리고 지금, 남자가 검을 들고 나타나면
손쉽게 승리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단순했다.
여정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그는 여전히 「소년」이라 불린다.

소년은 큰 포부를 갖고 있었으나,
남자의 가슴속엔 오직 다른 이들의 소망뿐이었다.

「구세의 이상 말고, 너에게 남은 건 뭐지?」
금발의 친우가 그에게 물었다.


그가 침묵했다
그러고는 평소처럼
미소를 지었다.

「내가 적게 가지면...」
「모두의 바람이 실현될 거야」
[ 3-5 ]
앰포리어스 곳곳에는
이름 없는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그 원형은 창세 초기
천부가 흙으로 빚은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화신을 만든 후......
황금빛의 피가 흐르도록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 이후――
최초의 「인간」이 대지를 누비게 되었고
뭇 신의 동정을 받으며
이 세상의 슬픔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슬픔은 결국...
세계의 슬픔일 뿐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 웃음 뒤에는,
토우의 속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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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그가 여명을 짊어지리라
[ 4-1 ]
사람들은 그를 앰포리어스에 여명을 가져다주는
뜨거운 태양에 비유했다.

그도 기대에 부응하며
완벽한 그릇이 되길 바랐다.

세계를 짊어진 저 신처럼
남자는 단 한번도 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강인함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심지어 때로는
죽은 자의 장례를 피하기도 했다.

자신이 죽은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 4-2 ]
그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찾기 위해
가장 미천한 자와 동행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불행이 바로 제 불행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지켜냈다.
허름한 초가집에서 살며 낡은 의자에 앉아
나무 열매를 먹으며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렸다.

사람들은 그의 은혜에 고마워했다.
그는 겨울의 화롯불처럼
추위를 물리치고
곳곳에 온기를 남겼다.

그러나 그 온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아무도 묻지 않았다.
남자는 자신의 본성을 점차 알아차렸지만,
그것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 4-3 ]
마음속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던 남자는
다시금 출발했다――
「그럼, 내가 구원할 수 있는 것을 구하러 가자」

그는 강력한 병사로 전투에서 져본 적이 없다.
희생이 필요할 때도
언제나 손쉽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다.

바람에 실려오는 노랫말처럼
불을 쫓는다는 건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여정이었다.

그렇다. 그에게 희생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의 의심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마치 흘릴 수 없는 눈물과 같았다.
그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을 해치는 일에 대해
아무런 주저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 4-4 ]
「넌 고통 속에 있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한 존재야」
그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왕세자가 그중 하나였다.

그가 피식 웃었다.
어쩌면 이 모든게 인간의 상식일지도 모르지만,
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이 이름 없는 남자는
아무도 모르는 구석에서
가끔,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담이 클수록 착오가 늘어난다.
가시밭길이라고 해서
반드시 영웅의 길은 아닐 수도 있다.
[ 4-5 ]
마침내 그 길의 끝,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
남자의 두 팔이 떨렸다.

힘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주변의 모든 것에 영향을 끼쳤다.
이것이 그의 말로였다.
그는 이미 예견했을지도 모르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이 세상을 짊어지겠다. 그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야......」

하지만 그의 눈물은 흘러내리기도 전에
열기에 증발해버렸다.

그의 빛은 태양보다 뜨거웠으나,
그 빛 아래에는
얼어붙을 파멸만이 있었다.

이름 없는 영웅......

카오스라나

자신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그가
어떻게 이 세계를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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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그 불타는 뜨거운 태양
[ 5-1 ]
[ 5-2 ]
[ 5-3 ]
[ 5-4 ]
[ 5-5 ]
}}}}}} ||

2.8. 운명한 학자 아낙사고라스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저 높은 곳에 있는 자들에게 신격을 부여한 건 누구일까?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그 신의 이름이 바래게 하라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죽기 전,
학자는 친히 자신의 묘비명을 적었다――

「이자의 본명을 언급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드물다」
「꼭 이 자의 운명같이, 불완전하다」

수확의 달 초마다 그는 자신의 묘지를 치우며,
오랫동안 자신의 어두운 두 손을 응시했다......

그 두 손은 신들의 은혜를 구하지 않았고,
자신이 일으킨 역모를 받아들이기만 했다.
[ 1-2 ]
「그 신을 모독하는 자를 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그의 강의실 앞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경고했다.

소문에 따르면, 학자의 방만함은 사람들의 증오를 불러일으켰고,
그의 선 넘은 행동은 티탄의 뜻을 반했다고 했다.

하지만 비난을 짊어진 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고독한 그림자가 소외된 이유는,
그가 신을
거울 속 자신과 동일하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 1-3 ]
깨달음의 나무 정원, 현인의 낙원,
하지만 그 누군가는 어리석음의 이름을 짊어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깨어있는 스승이라 칭하며 망연자실한 제자들을 이끌었고,
모두에게 주는 한마디의 잠언을 제외하면 가르침과 인도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 잠언은 잠언을 받은 자의 여생에
귀중한 보물이 되었다.
종종 스승님의 말씀은 「신탁」과 같다고 칭송하는 제자들도 있었지만,
스승은 가혹하게 꾸짖었다.
[ 1-4 ]
숙명을 제외하면
그는 모든 이치를 헤아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면
숙명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흔들거리는 나무 그늘 아래서, 그는 조용히 과거를 회상했다――

「신의 칙령 앞에선, 나도 어쩔 수 없다」
아무런 안내도 없이, 그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이 일이 내 숙명이 아니라고 굳게 믿어」
그것이 바로 모독의 이유였다.
[ 1-5 ]
「기적은 가장 오만한 신의 기적이며,

「마술은 가장 교묘한 반항이고,

그는 마술로 인지의 업적을 형용하는 데 익숙했고
깨달은 자가 이성의 경게를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러나 마술은 수많은 반복 속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했다.
이런 마음을 품고 신을 모독하는 자는 신과 공모했다――

그는 최후의 마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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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망가진 몸을 쉽게 버리지 마라
[ 2-1 ]
이번 편은 과거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한 학생이 흥분한 표정으로
나무 정원을 뛰어다니며 말했다――

「선생님의 몸에 새겨진 주문을 봤어!」
백발의 소년은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라했다.
「그 주문이 바로 일기당천의 비법이겠지!」

그 주문은 확실히 희귀했는데, 이름하여――
건초 운반차 전복 비술이다.
[ 2-2 ]
그 당시 학자는 아직 평범한 인간의 몸이었고,
죽음에서 생명을 빼앗아
신의 손을 빌려 새로운 몸을 만들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잔재주들은
모두 그가 원리를 연구하고 만들어낸 기묘한 비술이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신의 힘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결전의 순간,
그는 여전히 건초 운반차 전복 비술을 들고
혼자서 적을 마주했다.

현재 그 잔재주는 위대한 주술로 여겨진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고
어떤 일을 위해 사용되었는지만 알고 있다.
[ 2-3 ]
사실, 그는 「신의 기적」을 이룬 적도 있다――
진흙으로 만들어낸 골렘은, 그의 말 없는 하인이었다.

비록 영혼은 없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
신의 권속에 근접한 정교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불현듯 생각이 바뀌었다――

「조물은 티탄의 업이고,

「신의 악행을 흉내 내는 데

골렘들은 전부 폐기할 때,
그는 별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귀찮았는지
그저 질문을 농담으로 흘릴 뿐이었다--

「잡일은 학생에게 시키는 게 더 편하지」
[ 2-4 ]
그는 이 습관은 다른 곳에서 얻은 것으로
어떤 신성 기계를 흉내 낸 것이라고 했다.

학자는 사람들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는 종종 인색한 행위로 여겨졌다.

「다섯 질문의 답은,

「그러나 우인은

「그러니 질문해 봐」

이것이 학자의 교활한 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찾고 있는 답을 다섯 가지 질문 뒤에 숨겨놓고,
그것을 미끼로 삼아
자신의 지혜를 바꿀 가치가 있는지 질문자의 기량을 시험했다.
[ 2-5 ]
학자는 법률과 제도를 직시하지 않았고,
세월의 흐름과 변화를 경시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제자들은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물어볼 필요가 있나? 당연히 수업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서겠지」
학생의 답은 다소 경박했다.

「선생님은 그의 위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딱딱한 성격의 조교가 드물게 학생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해명했다.

「그 자가 너무 오만하여,
지나가던 현인이 다른 학파의 질책을 전했다.

정원 밖에서 나뭇자기를 통해 들려오는 이야기를
학자가 마음속으로 점수를 평가했으나,
정답을 아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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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그 신의 마음을 해석하라
[ 3-1 ]
「그가 무력해 보일지라도,

이방의 용맹한 검객이 나무 정원에 침입했을 때
그는 두 눈과 교편 하나로
상대의 기세를 꺾고, 고절한 검술을 파훼했다.

「그분은 냉정하고 인간미가 없어 보이지만,

사랑에 빠진 학생이 사랑에 실패했을 때
그는 한마디의 풍자와 한마디의 조언으로
금실을 이어주어 행복한 결말을 맺게 했다.

「모든 것은 학술이며, 인간의 지혜를 무한하지」
「무예든 인간관계든 모두 그 이치를 궁구할 수 있다」

그는 만물은 모두 해석이 가능하며
해석이 불가능한 것은 정체불명의 신비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 3-2 ]
세상은 독선하는 자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
해 질 무렵이 되면 학자는 사속한 일을 일체 미루고,
홀로 서재 한구석에서 장인의 도구를 만지작거린다.

동료들은 그가 새로운 신성 모독의 길을 탐구하는 것이라 의심했고,
제자들은 그가 새로운 기적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호기심 많은 자가 창문 밖에서 몰래 들여다보니――
귀엽게 생긴 작은 나무 새가
학자의 손바닥에서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내가 그의 동기를 물어봤지만,
답변을 잘 하는 학자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 3-3 ]
그의 손을 거친 창조물
용도가 완전히 변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그가 모자를 벗어
그것을 다리 삼아 물 위를 걷고,
또한 그가 불을 붙였을 때
오히려 얼음 같은 냉기를 뿜어내는 것을 보았다.

그 나무 새도 한때는 장난감이었지만,
이제는 그의 전령이 되었다...
사실 여전히 장난감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의 마술이자
그의 가르침 중 하나였다.
「만물은 탄생할 때부터 그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
[ 3-4 ]
선견지명이 있는 자는 멀리 내다봐야 했다.
그의 가르침은 예언처럼 들렸지만,
그는 예언을 적대했다.

그것은 그가 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였다――

사제가 말하는 미래가 운명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예언을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그는 수없이 많은 계략을 짜내어

예언 속의 죽은 자를 되살리고,
예언 속의 영웅에게 망신을 주고,
예언 속의 악인을 회개시키려고 했다.

운명은 그의 계략을 예측할 수 없겠지만
그것을 짓밟을 수는 있다――

결국 모든 시도는 헛수고로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 3-5 ]
그의 포부가 거대했던 만큼,
좌절도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드물게 찾아오는 절망감 속에서
학자는 한 가지를 배웠다――

실의에 웃음으로 응답하는 것.

그것은 낙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마음이 무뎌져서도 아니었다...

「이 불행에 감사한다」
그의 웃음소리를 분명 자조적이었지만
또 다른 감정도 담겨 있었다...

「만약 이 길이 험난하지 않다면, 후세가 어찌 내 이름을 기
――야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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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Ⅳ - 인간성을 잃지 말아라
[ 4-1 ]
나무 정원이 전복된 그날,
그는 진리와 오류를 포용하듯
덤덤하게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였다.

「티탄을 믿는 자는 후련하게 죽고」
「티탄을 부정하는 자는 깨끗이 죽으리라」

가벼운 영혼이 무거운 육체와 작별하려 했지만,
때맞지 않게 티탄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놀라지 마라, 사람의 아이여. 그대에게는 아직 마지막 과제

「드디어 왔군――」
그는 태연하게 불씨가 자신의 몸속에 퍼지도록 내버려두었다.
「다음에는 제때에 와줘
[ 4-2 ]
처음 티탄을 봤을 때
신을 모독하는 자도 매우 예의를 갖추었다.

육체를 재구성하자는 제안에
그는 들은 체 만 체했다.

「나는 그대에게 내가 할 수 있는 한 완벽한 몸을 주었는데...
「어째서 넌 이 조악한 것에 집착하는가?」

학자가 대답했다.
「수많은 결함이 있어야만 비로소――
[ 4-3 ]
육체는 이곳 현세에 잠시 머물고
영혼은 저승의 강 연안을 거닐었다.
그는 생과 사에 지쳐있었다.

인간은 생각과 오감에 은거하던
티탄을 차마 방관할 수 없었다.
「나에게 답을 구하는 게 어떤가? 사람의 아이여.

마치 서로 합의한 듯
사소한 일까지
학자는 모두 신에게 물었다.
가르침을 구하는 척하며.

「설마 날 자동 응답 기게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자업자득인 셈이었다.
「당신은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
[ 4-4 ]
새로운 삶을 얻은 기쁨보다
죽음으로 인해 학문의 벽을 넘었다는 사실이
학자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했다.

그는 폐허가 된 나무 정원으로 몇 번이고 돌아갔고
검은 물결이 그 뒤를 쫓았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지만...
그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궁지에 몰릴 때마다
티탄은 결국 그의 몸 한쪽을 대신 맡았다.
인간과 신의 협공은
마치 서투른 춤사위 같았다.

단 한 번 마음이 일치한 적이 있었는데
인간과 신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동시에 앞으로 나가지 마
[ 4-5 ]
티탄은 「생명의 조화」 의 비밀을 밝힌 적이 있었다.
그 순간은 은혜처럼 보였지만
사실 속에는 악의가 가득 차 있었다.

「유혹적인 미끼지만
신력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학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 끝없고 특별한 유혹은
또한 승격의 시련이었다――
학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단 하나, 「지름길」을 혐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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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Ⅴ - 이로 인해 기적이 일어날지니
[ 5-1 ]
「세상은 덧없어요.

그건 단지 농담일 뿐이었지만
나무 정원에 있던 학자는
매우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는 사후의 일에 대해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으려고
더는 할 말이 없을 때까지
얘기했다.

「선생님. 설마... 죽음을 『두려워』하시나요?」
조교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 그 눈빛은 불안했다.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그는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철학은 죽음에 대한 질문이며
[ 5-2 ]
조교는 학자의 마지막 염원을 하나씩 되새겨보았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무게가 있어 해석이 곤란했다.

「묘비는 내가 간직하고 있던 기석을 사용하고,

그러나 그 기석은 연금술의 기적이었고
매우 견고하여 부서지지 않았을 뿐더러 각인조차 불가능했다.

「이것 또한 선생님의 배려겠죠......」
조교가 작은 목소리로 그의 속내를 밝혔다.
후대의 쓴웃음이 그들의 눈물보다 나을 테니까요
[ 5-3 ]
나무 정원 깊숙한 곳에
학자는 자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강의 기계」 하나를 남겼는데,
그 모습이 정교하고 실제와 흡사했다.

「돌아가, 산 자는 끝없는 고뇌가 남아있다」
「돌아가, 죽은 자는 지식을 전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 말은 기계처럼 차가웠다.
마치 죽은 자 본인처럼.

「하지만 너에게 털어놓을 대상이 없다면......

오늘날 나무 정원의 생기가 사라지고,
학자는 먼지로 돌아갔다.
때문에 이 세상에 그가 생전 고독으로 고통스러워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 5-4 ]
과거 누군가가 이렇게 권유했다――
「어쩌면 선생님의 야망도...

「부질없어」
그는 이에 코웃음을 쳤다.

「신의 민낯을 들춰내는 것은 생전에 해야 될 일이야」
아마 이것이 그의 고고한 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슬픈 주제에도
굳이 반전을 꾀하며 말을 돌렸다.
[ 5-5 ]
이 글은 남기지 말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학자의 원고에서 발췌하여
허락 없이 멋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글 속에는 마치 메아리치는 것 같은 경고가 있었다.
「과거일 뿐, 밝힌다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어?」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오만함은 여전히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작은 것일수록, 더 큰 무게가 느껴지지.
}}}}}} ||

2.9. 황금의 방직공 아글라이아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영원히 막을 내리지 않는 거룩한 도시는 마치 황금 고치의 반신과 영원히 함께하는 듯하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실과 옷의 바늘자국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출정한 전사들은 여러 시민이 의지하는 거룩한 도시
오크마를 돌아본다.

도시의 시인이 읊는 구절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인자하기 그지없구나」

거룩한 도시만큼 아름다운 아글라이아.
그녀는 화려한 옷을 걸친 명문가 출신이다.

그녀는 오크마의 재단사이자
금실을 엮는 사람이다.
[ 1-2 ]
「하지만 그녀가 절대 못 하는 일이 하나 있지」
질투하는 자가 수군거렸다.
「그건 바로 솔기 없는 옷을 만드는 거야」

금실이 떨리고, 바람 소리가 귓가에 전해졌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옆사람이 불을 지폈다――

그게 뭐 어렵다고?
그녀는 최고의 의상공을 뛰어넘는 가위와 자로
신의 형상 같은 아름다운 형체를 만들어 내잖아.

「아글라이아 님,
[ 1-3 ]
싫어요.
「전 아첨이나 형식적인 자리는 질색이라서요」

회랑을 꿰뚫은 그녀의 시선은
사람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때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그 두 눈은 대체 아름다움과 추함을 어떻게 감별해 내는 걸까?

대낮이 영원히 이어지는 듯한 거룩한 도시에서
새벽녘의 따뜻함과......
밤의 차가움을 어떻게 구분해 내는 걸까?
[ 1-4 ]
금실이 방작공 대신 대답했다.

낭만의 신의 금실은
이제 그녀의 손과 눈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색깔이
사람들 마음속 바탕색과 뒤섞여
그녀의 얼굴을 덮쳐왔다.

그의 자부심은 주인에 뒤지지 않았다.

「형태가 있는 실이기만 하면
촘촘하게 바느질하거나, 단번에 재단하면 된다.
[ 1-5 ]
「그건 어렵지 않아, 전부 어렵지 않지......」
바늘땀처럼 떨어진 마지막 말이
꼭 한숨과 같았다.

황금을 엮는 자의 시선은 나를 꿰뚫고
저 너머에 있는......
하늘과 땅 사이에 얽힌 그물망에 가닿았다.

그녀가 풀려 하는 유일한 난제는――

오크마의 운명을 솔기 없는 결과물로 재단해 내는 것이었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결핍과 아쉬움의 연민
[ 2-1 ]
기나긴 대열이 광장을 가로질렀다.
행상, 가게 주인, 심지어 유명한 상류층까지...
평등하게 중앙에 줄 서 있었다.

대열의 끝은......
아글라이아의 거처로 향했다.

거룩한 도시의 패션 트렌드는...
그녀가 곧 발표하려는 야심작일까?
음――

「그녀가 버리려는 실패작이겠지」
[ 2-2 ]
「역시 근심, 걱정 없는 거룩한 도시야......

다른 도시 국가에서 처음 온 손님은
적잖이 놀란 듯했다.

소문에 따르면 방직공은
네스티아를 섬기는 사제 명문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녀의 섬세한 손재주는 향락과는 무관했다.

어쩌면 본래 엄숙한 직책이지만...
그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떨어진 깃털을 보물 조각으로 오해한 것일지도 몰랐다.
[ 2-3 ]
「불완전한 디자인도... 추앙받을 가치가 있는 걸까?」
방직공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잊은 듯했다.
바로 불완전한 영웅이 인파를 이끌며,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영원한 대낮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을 위해 옷을 재단하려는 방직공도 있었다.

그녀가 제시한 조건은 이러했다......
「충분히 예리한 아름다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향한 추구」
[ 2-4 ]
「제가 받고 싶은 건 우레와 같은 박수, 그리고 꽃이에요!」
감언이설을 하는 시인이었다.

「그녀를 감동시키고 싶어요...」
얼굴에 홍조를 띤 소년이었다.

「저도... 괜찮을까요?」
「심연에서 어렵게 도망쳐 왔으니, 여동생에게 신발을 선물 하고 싶어요」

의자에 앉은 아이였다.
그는 맨발인 채였고,
곁에는 말없이 고개 숙인 여동생이 있었다.
[ 2-5 ]
안타깝게도 금실은 제멋대로인 물건이었다.
단 한 번도 동정과 연민에 동요한 적이 없었다.

어린아이는 불안해 보였다.
그 꾀죄죄한 얼굴에서...
그녀는 어떤 첫 만남을 떠올렸다.

「가 봐」
방직공이 말했다

「성에 세 아이가 있어」

같은 야누스의 전달자인 그녀들
신발을 가져다줄 거야.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실과 검의 극막
[ 3-1 ]
골목 끝에서 리라 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사랑아,

노래를 듣는 이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오! 차라리 그녀에게 잘 웃고 잘 화내는 눈동자,

그가 연모하는 소녀는
석고로 만들어진 몸과 조각칼로 깎아서 만든 손가락,
황금이 주입된 피, 실과 바늘로 짠 심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와 보조개는 커녕 얼굴
조차 없다.
그녀는 아글라이아의 의상공이며
오직 반신만을 추종하는 시종이다.
[ 3-2 ]
금실을 엮는 재단사이자, 낭만을 대행하는 자.
그녀의 그 높디높은 구름 위 저택은 얼마나 웅장하고 화려할
까....

긴장과 기대를 안고 손님이 문을 열자,
장막이 걷히듯
금실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 조각상들 중앙에 서 있다.

「아글라이아 님」
「저는 아폴리스의 가신입니다. 주인님을 대신해 옷을 찾으러 왔어요」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그는 살며시 곁눈질했다.
그가 오랫동안 연모해 온 의상공이 자신의 주인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화를 받치고 있는 입사귀처럼 침묵이 흘렀다.
[ 3-3 ]
상아로 조각한 손가락이 땅에 닿은 치맛자락을 걷어 올렸다.
숨결을 불어넣자
살아있는 소녀가 되었다.

「역시 사람과 아름다움의 피조물이군...」
손님의 상념이 방 안의 금실에 영향을 미쳤다.

「당신이 상념과 포옹하려 한다면...」
금실의 끝에서 그녀가 선고했다――
「이 가슴을 관통하는 가위를 조심해야 할 거에요」
[ 3-4 ]
오래된 극장 안에는
수많은 연극과, 슬픔과 기쁨이 교차했고,
낭만의 신조차도 한때는 배우 중 하나였다.

무대 아래의 재단사는 조용히 음미하며, 영감을 찾았다――

추방당한 시민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고...
사이 좋은 연인은, 불행히도 서로 멀리 떨어졌으며...
배신당한 영웅은 원수의 심방에 독화살을 꽂았다...

낭만으로 불리는 실은 사람들이 엮어 만들었다.
사랑과 증오, 아름다움과 추함, 옛이야기와 예언...
「세상만사는 모두 옷감이 될 수 있다.」

보아라, 낙담한 하인은 연모의 감정을 이곳에 묻었다.
재단사는 이를 모아, 의상공의 황금 옷에 엮어 넣었다.
[ 3-5 ]
아름다운 자태의 의상공은 과거에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었다.
누군가는 검을 든 전사로 분장했고,
누군가는 차가운 사제로 분장했다.

의상공들은 금실의 조종 하에 하나 또 하나의 무언극을 연출했다.

무대가 비바람 속에서 휘날릴 때까지
검은 물결은 무용수의 치맛자락을 더럽혔다.

그녀는 그들의 얼굴을 지워버렸고,
비단을 갑옷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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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미와 추의 애가
[ 4-1 ]
분쟁이 대지를 집어삼키고
음모가 난무하던 시절.

아직 방직공이 아니었던 소녀는 부귀의 고치에 감싸여
비바람의 습격조차 알지 못했다.

그녀는 낭만이 가득한 대저택에서 청춘을 보냈고
주변에는 진귀한 것들로 가득했으며
심지어 시녀들마저 아름다워
귀족들의 아첨과 지역 유지들의 찬미가
늘 그녀를 따라다녔다.

전쟁의 불길이 실을 불태운 그날
경건하게 기도하던 사제는 제단에서 목숨을 잃고,
만인의 숭배를 받던 친족들은 정원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해으며
시녀의 선혈은 어깨에 둘러진 금빛 비단을 붉게 물들였다.

눈을 가린 금실이 모두 끊어지니,
가려져 있던 진실이 보였다――
「바람에 무너지는 고귀함만큼이나 취약한 것은 없어」
[ 4-2 ]
기나긴 전쟁 속에서
금실을 짜는 자의 가문은 칼날에 갈가리 찢겼고
대대로 전해지던 낭만은 비극이 되었다.

저택은 폐허가 되고,
소수만이 살아남았다.

한때 그녀에게 호의적이던 귀족 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낭만, 아름다움, 재능, 고귀함이
재앙 앞에서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녀가 눈을 감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시녀가 망가진 베틀을 가져왔다.

「아가씨, 저를 위해 바늘과 실로 옷을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그녀는 비웃으려 했지만,
눈을 뜨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시녀의 얼굴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생긴
흉터로 가득했다.

「전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지만

그 말을 듣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직조에 대한 갈망이 실의를 대신했다.

그렇게 무너진 벽과 폐허 속에서
낭만의 베틀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 4-3 ]
시녀의 아름다운 옷은 황금으로 변했고
그녀는 고귀한 명성을 되찾았다.

이 고귀한 주인의 곁에는 항상
분에 넘치게 화려한 의복을 입은
눈 먼 시녀가 있었다.

방직공이 연회에 참석하자
예전의 찬사가 다시 귓가에 들려왔다.
「저 기품있는 여자는 네스티아의 재림이 분명해」

그러나 불쾌한 소리도 많았다――
「처 추한 시녀는 주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무색하게 만드는군」

귀가 밝은 시녀는 수치심에 고개를 떨구고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제가 아가씨의 얼굴에 먹칠을 했군요」

그 말을 들은 주인은 오히려 그 시녀를 데리고 연회장 중앙으로 갔고
이 못생긴 시녀를 모델로 세워 그녀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그녀는 알게 되었다. 찬미와 비방은 전부 허상이고
겉모습의 아름다움과 추함은 낭만과 무관하며
신의 금실은 오지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 4-4 ]
신의 힘을 지니고, 영웅의 길을 걷는 그녀는
더 이상 무력한 소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분쟁의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추한 시녀가 다시 한번 그녀를 위해 칼날을 막았고,
선혈이 다시 그녀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

시녀의 얼굴을 본 것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상복을 꿰맬 때
그녀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지 못해
몇 번이나 날카로운 바늘에 찔렸다.

그리고 순백의 천에서
눈물 같은 피가 흘러나왔다

장례식 때
이곳의 무수한 무덤과

화려한 옷을 걸치고
뭇고 떠드는 귀족은

그녀를 더욱 슬프게 했다.
[ 4-5 ]
신의 「불씨」 를 쫓아서
찾아온 숙명일까?

그녀는 신상 앞에 무릎을 꿇고
「낭만」의 네스티아에게 기도했다.
제발 이 전쟁으로 피투성이가 된 의상들을 봐달라고.

「어째서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그 추악한 것 속에

「어째서 앞이 보이지 않는 자는 빛을 볼 수 있는데......」

「짗을 보는 자는 도리어 빛을 볼 수 없는 것입니까......」

쇠락한 신은 침묵할 뿐이다.

「만약 당신의 눈이 어둡다면,

그녀는 뜨거운 불씨를 움켜쥐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과 맞바꾸겠습니다」

따뜻한 액체가
만물을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에서 흘러내렸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아름다움」 의 실체를 보았다고 확신했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꿈과 잠의 무게
[ 5-1 ]
그녀는 가장 세밀한 색채와
가장 머나먼 곳의 풍경을 볼 수 있었고

가장 깊이 숨겨진 갈망과
가장 완벽한 거짓말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보인다는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과

온갖 시끌벅적한 환상들이
그녀의 주변을 에워쌌고
다른 의미로 그녀의 눈을 가렸다.

그녀는 탕에 몸을 담그고
금실을 천궁 밖에 널리 퍼뜨렸다.
실 위에 맺힌 물방울이 진동하면
그녀는 눈을 감고 어렴풋이 들리는 메아리에 귀를 기울였다.

돌길을 오래 걸어 발을 다친 어머니가
맨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소리를 들었고
아이들이 목욕탕 근처에서 장난치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의 큰 목소리도 들렸다――
「황금빛 여신도 목욕탕을 좋아한대!」
[ 5-2 ]
그녀는 저녁 혹은 아침에
홀로 목욕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
물속에 늘어뜨린 금빛의 긴 머리
금실처럼 그녀를 다시 고치처럼 감쌌다.

야누스의 성녀가 조용히 다가왔다.
성녀는 월계수의 가지를 씻듯이, 두 손으로 탕 속의 물을 떠
그녀의 머리카락을 씻고 빗겨 주었다.

불씨를 탈환한 자는 비로소
「반신」 과 신은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성으로 응결된 황금 피는
자욱한 수증기 속에서만 잠깐이나마 흐를 수 있었다.
그리고 「금빛 나비」 는 손끝에 전해지는 열기를 느꼈다.

그날 자신의 뺨을 만졌을 때와 같은 온기――
그것은 그녀의 두 눈 속에서 흘러내린 마지막 눈물이었다.
[ 5-3 ]
「선생님, 꿈을 하나 꿨어」
그녀는 소녀처럼 호소했다.

물소리가 모든 소란과 잡음을 차단했다.
편안한 잠에든 그녀는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천진난만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귀족이었던 자신을 보았고...
정원에서 옷을 재단하던 무수한 밤을 보았으며...
포도넝쿨이 무성한 신전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꿈속에서 신탁을 들었다.
머나먼 음성이 천 겹의 물결 넘어 전해졌지만
꿈속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다.

「모두의 미래를 직시해선 안 된다.
[ 5-4 ]
「여명 기계는 언제나 반짝이고,
오크마의 아이들은 이 노래를 좋아했다.

어째서 아이들이 전래 동요를 믿듯이
황금기가 계속될 거라는 약속을 믿지 못할까?

하지만 여명 기계는 정말 언제까지나 빛날 수 있을까?
새들의 노랫소리도 언젠가는 멈추지 않을까?

과거 황금 목욕탕에서
사람들의 눈부신 미래를 엿본 그녀는
두 눈을 관통당했다.
그 미래는 결코 거짓된 약속도 비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나의 신탁에 귀를 기울인 대가이니라」

신은 그녀의 운명에 각주를 남겼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 5-5 ]
붉은 머리 아이가 걱정슬러운 표정을 지었다.

「넌 모든 이들의 운명을 알고있으면서도

신탁을 전하는 아이는 깨달았다.
한 사람에게 그토록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것은

부세의 티탄이 여명을 짊어진 것에 버금간다는 것을.

「실의 미래라면 당연히 하나뿐이야――」
「바로 인간들을 위한 아름다운 옷이 되는 것」

그녀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욕탕으로 들어가
따스한 물로 걱정을 씻어내고자 했다.

그래.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기 전,
불을 쫓는 것을 심판하는 회의가 열리기 전에,

지금의 아름다운 꿈과
눈물처럼 따스한 물의 온기를 헛되이 하지 말자.

그녀는 평안히 잠든 운명을 품에 안고
혼자 중얼거렸다.

「언젠가 화려한 옷을 입을 자여, 실의 무게를 견뎌주세요」
}}}}}} ||

2.10. 망국의 왕세자 마이데이모스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걸어온 길은 먼지로 뒤덮인 지 오래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피로 적신 이름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병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날린 도시국가......
크렘노스는
모든 전사가 동경하는 곳이었다.

크렘노스 제전의 챔피언이 되는 건
천 명... 아니, 만 명중 한 명만 누릴 수 있는 영광이다.

「그건 살육일 뿐이야. 영광이라고는 전혀 없지」
한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그의 이름은 마이데이모스......
마이데이,
크렘노스의 왕세자였다.
[ 1-2 ]
남자는 과묵했지만
그의 행적은 널리 전해졌다

정말 불가사의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가

태어나자마자 친부의 손에 절벽 아래로 내던져졌고
9년 동안 어두운 바다를 표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살아나다니.... 사신조차도 그를 버린 거야. 」

불사의 몸,
남자에게 내려진 은총.

앰포리어스의 모든 황금의 후예가 그렇듯...
「저주」 라고 불리는 축복이었다.
[ 1-3 ]
과묵한 남자는 탁자 앞에 앉아,
내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컵을 가득 채운 건 선홍빛 액체였다.

보양을 위해 를 마시는 건
크렘노스성의 전통이라고 한다.

널리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능 전장의 모든 시체를 약탈했다.

「독선적인 야사 학자군」
간파당했다......
그의 눈빛은 사자처럼 날카로웠다.

「이건 석류즙이야」
남자가 비웃었다.
[ 1-4 ]
야사가 야사에 그친 건
크렘노스성이 오래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인간들의 신이 광기에 빠지자
도시국가도 함께 안개 속에서 길을 잃었다.

소문에 따르면 남자도
크렘노스성의 종말 전쟁에 참여했다.

전장을 휩쓸며 피투성이가 된 그는
긴 창으로 적군의 왕을 찔렀다——

다만 그 창끝이 가리키는 건......
다름 아닌 자신의 고향 이었다.
[ 1-5 ]
의견이 분분해지자
남자는 몸을 일으켜 떠났다.

그는 늘 뒷모습으로
소문의 진실을 서술하였다.

그건 수많은 풍파를 겪었음에도
상흔 하나 남지 않은 등이었다.

마이데이모스, 과거의 영웅......
그는 크렘노스의 반역자이자
아버지를 죽인 왕세자이다.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만방이여, 어찌 두려움에 물러서는가
[ 2-1 ]
언제부터,
그가 「마이데이」 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을까?

이자는 만방의 병력에 필적할 만한 힘을 가졌지만,
남자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왕권만이 왕권을 끝낼 수 있고,
분쟁만이 분쟁을 끝낼 수 있다.

정벌의 말발굽이 온 황야를 휩쓸었다 해도,
결국엔 고향의 피 를 묻힐 것이다.
[ 2-2 ]
그 누구도 그와 악수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손은 태양처럼 뜨거웠고
불의 위력이 스며들어 있었다.

얼마나 위대한 업적인가――
패배로 얼룩진 전장에서,
남자는 죽은 병사들을 위해 땅을 파고
맨손으로 수천 명을 묻었다.

그 전투에서......
그는 적의 모든 무기를 으스러뜨렸다.

불사의 몸은 어떠한 고난에도 쓰러지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에는 고통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2-3 ]
「수년간의 표류로 그는 물결을 싫어하게 됐죠.」
소문에 의하면 그것이 남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나 아이도니아의 눈보라속에서
남자도 눈물을 한 방울 흘렸고,
이는 핏빛으로 물든 백합으로 피어났다.

그 불사의 몸처럼,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만물이 재가 되면......
이 세상의 마지막 아름다움은
이 고고한 남자가 남길 것이다.
비록 아무도 믿지 않을 테지만.
[ 2-4 ]
동족 사람들과 달리,
그 문양은 남자의 선혈로 새겨졌다.
이는 의문투성이였고,
평범한 이들의 야망을 자극했다.

「마이데이를 해할 수 있는 예기는 신을 죽이기에 충분하지」
아직도 사람들은 그 병기를 찾고있다.
하지만 그 문양은 그가 따르는 전통일 뿐이었다......

네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걸 적에게 들켜선 안 된다.
이로써 그들은 굳게 믿을 것이다.
눈앞의 이자가 무적이라는 것을.
[ 2-5 ]
지난날의 일들이 그의 몸을 만들었다.
「크렘노스의 전통 말고, 네게 남은건 뭐지?」
백발의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남자는 입을 다문 채,
수평선을 바라보며 아득히 먼 과거를 찾을 뿐이었다.

그 방랑의 세월 속에서
같은 질문은 수천수백 번이고 받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가 이 여정에 발을 내디딘 거야.」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용맹한 사자가 멀리 떠난 날
[ 3-1 ]
그 전장에는 아무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크렘노스의 군대가 불을 쫓는 길을 가로막았다.

그는 자신의 군대에 방관할 것을 명령했다――
그것은 왕세자영웅의 첫 만남이었다.

두 남자는 결투의 끝이 도래할 때까지,
열흘 밤낮으로 혈투를 벌였다.

그들은서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고
패배 또한 인정하지 않았다.
[ 3-2 ]
남자의 운명은 왜 항상 어떤 숫자에 둘러싸여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마치 불을 쫓는 영웅들이
어떻게 남자를 설득했는지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함께하기로 했다지만, 그뿐만은 아니었다.
기억 속에서
어머니는 그에게 일곱 마디의 말을 했었다.

우연히 그 금실을 엮는 리더
그중 하나를 다시 말했다.
[ 3-3 ]
남자는 옳고 그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자는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법」

「사냥의 역사도 사냥꾼이 독점해서는 안 되지」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말수가 적었다.

과거 누군가는 이렇게 추측했다.
그가 거룩한 도시를 집으로 여기는 것은
자신이 돌아갈 곳을 찾기 위함이라고.

왕으로서,
그것은 그가 백성에게 베푼 첫 번째 물건이었다.
하지만 만물이 모두 그렇듯――
한번 주고 나면, 자신은 가질 수 없는 법.
[ 3-4 ]
끝없는 여정에서,
아무도 감히 남자를 분노케 하지 않았다.

그의 그포악하고 오만한 마음씨 때문이 아니라――
영울들의 모든 식사를
그가 직접 만들었고, 실력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었다.

숲속에서 눈으로 보는 것은 믿을 수가 없기에,
어릴 적부터
그는 냄새를 통해 오는 사람을 구분했고, 그로인해 이득을 얻었다.

하지만 그중에도 예외는 존재했다――
남자의 숙적은 종종 의문을 가졌다.
왜 자신의 식사는 삼키기 어려운지.
[ 3-5 ]
거룩한 도시에 발을 들인 날은 잊기 어려웠다――
분쟁을 믿는 자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벌레들은 서로 물어 뜯는다잖아. 그 남자는 미치광이의 핏줄이야」

남자는 자기 자신을 최대의 적으로 여겼으니
상관 없었다.
나아갈 길을 정리한 건, 동료들이 언젠가
자신의 분노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예언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
거룩한 도시에
그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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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신을 죽여 신이 된 고독한 왕
[ 4-1 ]
「영광을 위한 죽음은 영면이 아니야――」
이는 크렘노스성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거짓말이다.
「새벽빛을 받는 사후 세계는 인간 세계보다 낫지」

그러나, 왕세자는 허황된 시를 쉽게 믿지 않는다.

「죽음을 직시하지 못하는 겁쟁이들...」
저승의 강에서 돌아온 그날, 그는 모두에게 선언했다.
「스스로를 속이는 헛소리를 읊고 희생 후 선경으로 가길 바라는구나...」

그 말은 불경했고
그의 혈통보다도 고고했다――
「진정한 용사라면 마땅히 그 축복의 땅을 경멸해야 하거늘」
[ 4-2 ]
불사의 몸아라고 하여
「완전무결」 한 건 아니다.
명문(命門)을 찾기 위해,
남자는 몇 번이나
홀로 위험을 무릅썼다.

당시의 그는 풋풋하고,
기예도 미숙했지만,
죽고자 해도 죽지 못하는 처지 속에서
축복이 왜 저주라고도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생명의 경계에서
끔찍한 것을 목도했다.

그 사실을 언급했을 때,
남자는 평온했다.
죽음의 문턱을 아홉 차례 넘나들고,
그것을 결함이라 여겼었지만
오늘날 그의 강함은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러나 그에게 아직도 어릴 때초럼
간지럼을 잘 타는지 물어보면,
그는 항상 질문을 피한다.
[ 4-3 ]
그건 그가 분명히 거들떠보지도 않는 야사였다――
크렘노스성에는 신이 하사한 신비한 의식이 존재하고,
왕의 힘은 이를 통해 대대로 전승된다고 한다...
그들이 홀로 천군만마를 막아낸 비결이라고 했다.

「따라서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 배신자는 가장 나약한 왕이지요」

이 말이 이야기의 주인공 귀에 들어왔지만
그는 반박하지 않고 태연하게 답했다.

「그건 전설이 아니다」
「하지만 역대 왕을 뛰어넘는 업적을 세운다면, 과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4-4 ]
「그가 우리의 명예를 앗아가고 있어」
군에 퍼져있는 불만은
늘 남자의 굴하지 않는 심장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렀다.

친히 출정한 전쟁에서 위기가 닥칠 때면,
그는 군대를 안전한 진지로 이동시키고
혼자서 죽을 각오로 싸움을 계속했다.

그를 따르던 크렘노스 병사들은
공훈을 거의 세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그들은 떠날 때 대부분 한을 품었지만
남자는 후회하지 않았다――

「너의 영광은 죽음이 아니라, 내 손아귀 안에 있다」
[ 4-5 ]
전쟁이 막을 내리고
남자는 홀로
죽은 듯이 고요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과거의 환영이 묻고 있는 것 같다――
「왕이시여, 불을 쫓는 여정은 끝났습니까?」

왕좌에 앉은
남자가 읊조리듯 조용조용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사냥할 것이 없다」
「잠이 바로 여정 끝의 불길이다」

그의 말대로
왕을 죽이면 왕이 되고, 신을 죽이면 신이 된다.

피를 왕관 삼아 쓰는 건 그의 영원한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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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죽어서도 꺼지지 않는 영광
[ 5-1 ]
모든 것은 예전과 다를 게 없었다――
남자의 분노를 엿보려면
칠천 걸음 밖에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가 지키던 크렘노스는
다시 한번 안개에 휩싸였다.
녹, 선혈 그리고 불꽃은
반신을 찬양하는 의식이었다.

지금은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아무도 환호하지 않는다.
마지막 크렘노스 제전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챔피언은 죽음의 고요함을 얻고
그의 영광은
패배한 군대에 의해 기억되었다.
[ 5-2 ]
남자에게
법도의 각인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치열한 전투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고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다.

유해는 층층이 쌓여
심연을 이루고 산봉우리가 되었다.
그는 이 봉우리로 시간을 나누었고
전쟁의 불길로 세월을 가늠했다.

가끔 사자는 정상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며 옛 친구를 찾았다.

저 아득한 하늘과 땅은 한없이 펼쳐져 있었고,
광활한 하늘과 땅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 5-3 ]
니카도르처럼,
그도 언젠가는 광기에 사로잡힐 것이다.

홀로 성을 지키며 악전고투를 거듭했고,
검은 물결의 속삭임은 항상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그러나 매 순간, 불꽃이 그의 가슴속에서 타올라
불굴의 길을 밝혀 주었다.

추억으로 과거를 매듭짓고
남자는 다시 전장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미 이 세상에 필요한 고통이자,
옛 산을 굴복시킨 새로운 왕이 되었다.
[ 5-4 ]
아이도니아의 시에 의하면

인간이 눈을 감고 태어나는 것은
세상의 빛에 적응하기 위해서이고,
나이가 들며 시력이 약해지는 것은
다시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남자는 늙지 않고,
죽음의 부름을 포용했다.

매번 죽음에서 돌아올 때마다
그는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적을 응시했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때까지.
마치 검은 물결이 만물을 소멸시키듯.
[ 5-5 ]
검은 물결이 만물을 소멸시켰다.

사자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굉음과 함께 땅에 떨어진 것은
꿰뚫린 가슴이었고,
조용히 사라진 것은
저승의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황금빛 피였다.

「......」

하지만 그 눈빛은 불꽃처럼 타올라
죽을 때까지 꺼지지 않았으며,
불을 훔치는 자의 모습을 꿰뚫어
아득한 하늘 끝까지 닿았다.

내일이 되면 별들은 이렇게 노래할 것이다.
크렘노스의 고독한 왕, 그의 이름은 마이데이.

그가 일생을 걸어온 길은 영원한 전쟁의 불갈이었으며
그의 뒤에 남은 것은 온 세상에 퍼진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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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죽음의 시녀 카스토리스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변명의 시대는 무너졌고,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비록 죽음이 다가와도 돌아갈 곳은 여전히 필요하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흩날리는 꽃 속에서 춤을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나는 죽음을 부여하는 검과
운명을 옥죄는 사슬이

은발의 소녀와 함께
죽음의 성전에 놓여 있는 것을 봤다.

검은 알 수 없는 자의 선혈로 더럽혀지고 부러졌다.
얼룩덜룩 녹슬어 있는 사슬은 창백한 손목을 잡아당겼다.

사제는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나비는 누구의 손끝에 머물 텐가?

소녀는 답하지 않았고
마치 죽음처럼 침묵을 지켰다.
[ 1-2 ]
사람들은 종종
죽음은 어둠의 손과 손을 맞잡는 것이고,
꿈은 그의 새끼손가락에 스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을 가볍게 스친 소녀는 환상 속에서
하늘의 틈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칠흑같이 어두운 폭포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광경을 보았다.
거센 파도 위엔 우뚝 솟은 탑만 남아있었다.

그녀는 깨어나서도 뼛속까지 시린
물보라를 느낄 수 있었고,
넘실대는 파도 소리가 귀를 찔렀다――

마치 영혼의 곡소리와 괴수의 포효처럼
혼란스러움과 황말함, 그리고 비통함이 울려 퍼졌다.
[ 1-3 ]
소녀의 품은 산 사람의 것이 아니지만,
죽은 자에게 위로와 존엄을 줄 수 있었고,
그 품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자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소녀는 잔혹함으로 명성이 자자한 전사 한 명을 언급했다......
#fc3f00「그녀는 미소를 머금고 죽은 게 아니라, 절 저주하고 있었어요――」
「생명의 끝이여, 당신은 정말 추악하고, 기분 나쁘군요」

그때부터 그녀는 새로운 차림새를 갖추게 되었는데,
달빛처럼 하얀 원피스 위에
언제나 꽃망울을 가득 수놓았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
소녀가 말했다.
「저는 그게 더 아름답길 바라요」
[ 1-4 ]
죽음과 연관된 여러 가지 제례 중
소녀가 가장 자주 주관한 것은 장례였다.

그녀는 낯선 얼굴 하나하나 장례를 치러주었다.
그녀는 요절한 아이의 잠을 자는 모습을 기억하고,
어머니의 절망적인 눈빛도 기억했다.

그녀는 전사한 장군의 상처를 기억하고,
미망인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 또한 기억했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에 알고 지냈던 산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했고,
어쩔 땐 자신의 얼굴조차 낯설게 느꼈다.

망각에 의해 잊혀진 무수한 말 중에서,
그녀가 유일하게 떠올릴 수 있는건 운명에 대한 조롱과도 같은 말이었다.

「살아」
[ 1-5 ]
소녀가 사슬을 내던지고 아이도니아를 탈출했을 때
순간 기시감을 느꼈다.
어쩌면 탈출이 처음은 아닐지도 모른다.

눈앞에서 물거품이 일었고――

그녀는 끝없이 펼쳐진 강을 떠다녔다.
그리고 홀로 배를 탄 후 난류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시체가 널려있는 전쟁터를 헤매며,
살길을 찾아 황페한 무덤을 벗어났다.

그녀는 왜 끊임없이 탈출하는 것일까?
이때 그녀는 답을 알고 있었지만, 황당함을 느꼈다――

죽음으로 여겨지는 여자가 세상으로 향하는 것은,
살아 있어야 함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든 나뭇가지 위에 앉은 나비일 뿐,
보잘것없다는 것을.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삶을 장식하고픈 마음은 변치 않고
[ 2-1 ]
[ 2-2 ]
[ 2-3 ]
[ 2-4 ]
[ 2-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시들지 않은 마음을 꿈에 안고
[ 3-1 ]
[ 3-2 ]
[ 3-3 ]
[ 3-4 ]
[ 3-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바람에 온기가 남아있을 때
[ 4-1 ]
[ 4-2 ]
[ 4-3 ]
[ 4-4 ]
[ 4-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저승의 강을 거슬러 올라
[ 5-1 ]
[ 5-2 ]
[ 5-3 ]
[ 5-4 ]
[ 5-5 ]
}}}}}} ||

2.12. 발 빠른 방랑객 사이퍼라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1c1d1f><tablebgcolor=#fff,#1c1d1f>기만과 속임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재앙은 여전히 사람들의 경멸을 받는다. ||

<bgcolor=#1A1D23,#010101>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Ⅰ - 거짓말쟁이 고양이의 여행기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 1-1 ]
[ 1-2 ]
[ 1-3 ]
[ 1-4 ]
[ 1-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Ⅱ - 따뜻했던 어린 시절
[ 2-1 ]
[ 2-2 ]
[ 2-3 ]
[ 2-4 ]
[ 2-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Ⅲ - 세상을 누비는 도둑
[ 3-1 ]
[ 3-2 ]
[ 3-3 ]
[ 3-4 ]
[ 3-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IV - 도둑 유령의 탄생
[ 4-1 ]
[ 4-2 ]
[ 4-3 ]
[ 4-4 ]
[ 4-5 ]
}}}}}} ||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V - 고양이의 통행증
[ 5-1 ]
[ 5-2 ]
[ 5-3 ]
[ 5-4 ]
[ 5-5 ]
}}}}}} ||

3. 미미.exe

기존에 접촉 조건을 충족하여 대화를 나누지 않은 모든 접촉은 암호가 걸려 있다. [비밀번호]
<bgcolor=#AE8C60,#504536> {{{#!wiki style="margin: -0px -11px -0px -11px"
{{{#!folding 접촉 기록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table color=#373a3c,#dddddd>
너와 함께한 모든 날
개척자[개척자], 사실 난 네가 줄곧 좋았어

헤헤, 놀랐지? 긴장 풀어, 이 몸은 기념 책자에 들어갈 머리말을 쓰게 된다면, 몇 번을 읽어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좋아한다」는 말이 제일 적절한 것 같아. 가장 순수한 감정만이 시간을 초월해 변하지 않는 법이니까!

✒️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응, 좋아한다는 건 아주 단순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야. 개척자[개척자] 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그 감정을 용감하게 전부 표현해 봐!

✒️ 이렇게 돌직구를 날리다니, 역시 너다워
그래? 이 몸은 좋아한다는 건 아주 단순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걸? 개척자[개척자] 너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마음을 전부 표현해 봐! 이 몸이 응원해 줄게

✒️ 갑자기 왜 그런 말을... 놀랐잖아!
개척자[개척자]... 이런 표현 방식이 좀 부담스러운 거야? 미안해, 악의는 없었어. 이 몸은 그저 좋아한다는 게 아주 단순하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헤헤, 하지만 기억했어. 다음번엔 개척자[개척자]이(가) 기분 좋을 때 나타날게

하지만 이것도 마음이 통했다는 거 아닐까? 개척자[개척자] 너도 늘 이 몸이 준비 안 됐을 때 갑자기 나타나잖아

헤헤,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 우리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여행한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 그래서 이 몸은 우리가 함께 겪은 일들을 전부 기록하고 싶어. 한 마디도 빼먹지 않고!

「읽으면 절로 웃음이 나는 기념 책자」, 어때? 멋지지 않아?

✒️ 그 정도로 자세하게 기록하는 거야?
다 비결이 있지—— 한 번씩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 예를 들면?
엄청 많지! 잠이 안 오는 밤, 멍때리는 순간 그리고... 앗, 스포일러는 하면 안 되지

✒️ 좋아, 어디 한번 보여줘 봐!
안 돼, 아직 준비가 안 됐단 말이야

실제로 있었던 일뿐만 아니라, 이 몸의 환상 속에만 존재하던 대화도 기록되어 있어. 하지만 모두 소중한 기억이니 조심히 잘 담아 잠궈두자

꼭 이 몸이 없을 때 열어야 해? 안 그러면 엄청 민망할 거야
이곳은 너로 인해 존재해
이런, 엄청 진지한 얼굴이네!

✒️ 네가 왜 여기 있어?!
나도 몰라! 자고 있었는데 눈 뜨니까 여기로 와있었어. 근데 너도 여기에 있다는 건...

✒️ 이 책은 뭐야?
전혀 모르겠어! 자고 있었는데 눈 뜨니까 여기로 와있었어. 근데 너도 여기에 있다는 건...

✒️ 너 왜 종이가 됐어?
종이? 무슨 소리야? 아직 복슬복슬하다고! 만져볼래?

어떻게 된 거지? 자고 있었는데 눈 뜨니까 여기로 와있었어. 근데 너도 여기에 있다는 건...


우리의 텔레파시가 통해서 꿈에서 만난 건가?

✒️ 정답. 바로 그거야
귀엽네! 텔레파시라니!!

✒️ 다른 이유 때문이겠지!
몰라! 그러니까 그냥 텔레파시라고 치자!

✒️ 안 볼 법은 없을까?
뭐! 왜 그런 말을 해! 그런다고 널 미워하진 않겠지만, 속상하단 말이야!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난 이 이야기가 좋아, 다들 꿈은 오로닉스가 드리운 장막일고 하는데, 이것도 오로닉스가 준 선물이 아닐까? 그 티탄도 나처럼 널 엄청 좋아하잖아

✒️ 알겠어. 잠자리 동화 같은 거네
잠자리 동화? 좋아! 나도 읽어줘!

✒️ 책 읽는 건 힘든 일이야...
개척자[개척자], 얼굴이 흙빛이 됐어! 걱정 마, 이 몸이 널 칭찬해 주고 핑크 마법도 써줄게!

✒️ 그래서 보상은 있어?
물론이지, 보상뿐만 아니라 이 몸의 응원도 받을 수 있다고!


왠지 방금 그 예쁜 별이 이야기를 가져오는 보물일 것 같아.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아주 많이 보게 될 것 같은데?

그러니까 같이 이 책을 열심히 읽자! 잠자리 동화를 많이 수집한 다음――개척자[개척자], 네가 이 몸한테 읽어줘!
네가 몰래 이야기를 엿볼 때
앗――새로운 이야기야? 개척자[개척자], 왜 혼자 몰래 보고 있어? 이 몸도 볼래

✒️ 네가 나타날 줄 알았어
이야기가 있는 곳엔 미미가 있는 법이지. 설마 이 몸이 「기억의 정령」 인가? 그렇지만 이름은 별로 안 귀여운데......

핑크 기억의 정령이... 좋으려나?

✒️ 예습을 하고 있던 것뿐이야
정말? 그럼 이따 이야기 할 때 이 몸이 열심히 들어줄게!

✒️ 너한테 스포하려고
절대 안 돼! 핑크 마법 지팡이로 꿀밤 먹여줄 거야!

네가 왕세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거 알아? 오크마 전역에 마이데이모스에 관한 소문이 퍼졌어. 사연이 많은 것 같던데... 「왕자」 들은 다 그런가?

✒️ 파이논 씨와 비교하면 누가 더 강할까?
아주 오래전에 두 사람이 겨룬 적이 있는데, 열흘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대

아마 두 사람이 가진 장점이 달라서겠지. 힘, 체질, 전략은 마이데이모스가 한 수 위지만, 전체적인 균형과 기술은 파이논이 더 뛰어나잖아. 운도 따라주고!

막상막하네... 게다가 항간에는 「마이데이모스가 왕좌급 강자다」 라는 말이 떠도는 것 같아.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실력을 헤아릴 수 없는 강자라는 거겠지

✒️ 불사의 저주가 궁금해
이 몸도 궁금해! 불사의 몸이라니 상상이 안 가, 실수로 팔이 떨어져나가면... 그건 「불사의 팔」 이 되는 걸까?
✒️ 무섭잖아!
앗, 미안 미안! 그럴 리가 없지!

✒️ 무기로 좋겠는데...
앗, 어떤 장면인지 떠오르잖아! 안 되겠어. 다른 얘기하자!

듣자하니 그의 능력은 「죽지 않는」 게 아니라 「죽음을 거부」 하는 거래... 치명상을 입어도 타나토스의 소환을 거부하고 망자의 나라에서 돌아오는 거지. 정말 불가사의한 힘이야

✒️ 어떻게 훈련한 거래?
쉿――귀 좀 대 봐. 이 몸이 힘들게 캐낸 거라 누가 들으면 안 되거든. 개척자[개척자], 특별히 너한테만 알려주는 거다?

엄청 혹독한 훈련인데... 매일 거룩한 도시를 만 번 돌고, 스쿼트를 한 번 하고, 데드리프트를 만 세트 해야 한대. 「만 번」 씩 해야 하는 게... 그것 말고도 무척 많더라! 또 뭐가 있었냐면...
✒️ 거짓말이네
그럴 리 없어!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근데 마이데이모스에 관한 소문이 너무 많긴 해. 그게 다 진짜라면 밥 먹을 시간도 없겠지?

누가 이런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건지 감이 안 잡히네, 안 그래?
네가 마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와... 새로운 동료에 관한 이야기야? 저 사람은... 무슨 학자 같은데......

✒️ 해적이겠지
외모로 판단하면 안 돼! 아, 생각났다! 마술사야......

✒️ 마법 소... 음, 소년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어. 이 몸을 웃기려고 그런 거야?
맞아... 마법 소년! 나도 따라 해봤어, 히히!
아, 생각났다! 마술사야......


불을 쫓는 여정의 의제에 대해 그는 계속 반대한 것 같아. 신탁을 믿지 않아서 그렇겠지.... 「이 세계는 전부 거짓이고, 진실은 나 하나뿐이다」 ......

그럼 여기서 질문! 개척자[개척자]――아낙사와 우리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해?

✒️ 같은 길을 걷는 자
같은 길을 걷는 자라... 틀린 말은 아니지

✒️ 숙적
그,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 그 정도는 아닐걸......

✒️ 스승과 제자
나무 정원이 이 꼴이 됐으니, 공부할 시간은 없는 것 같은데......

✒️ 밥 친구
개척자[개척자], 너 지금 배고파......?


이념은 완전히 다르지만, 고집 센 성격만큼은 영웅들과 똑같아. 아글라이아도 아낙사가 황금의 후예를 가르치는 걸 묵인하고 있어. 다들 「좋은 적수가 좋은 동료」 라는 걸 인정할 거야

헤헤, 하지만 나와 개척자[개척자]은(는)달라. 우린 나란히 서 있는 가장 좋은 동료야!
늘 네가 궁금해
전부 아주 오래전 이야기네... 어떤 것들은 아직 다 듣지 못했는데...

앗! 그러고 보니 이 몸이 중요한 걸 잊고 있었네! 개척자[개척자], 너 몇 살이야?

✒️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어
말도 안 돼, 전혀 몰랐어! 넌 나이보다 훨씬 성숙해 보이는데... 이 몸은 왜 아직도 조그만 거지?

✒️ 난 이 세계와 동갑이야
또 이 몸을 놀리는 거지? 그럼 개척자[개척자]이(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되는 거야? 갑자기... 그 모습이 보고 싶은데?

✒️ 까먹었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건 안 돼! 그럼 이 몸이 어떻게 선물을 준비하겠어? 까먹었으면 만들기라도 해야지!


그래도... 헤헤, 이 몸은 정말 기뻐, 이 세계에 오자마자 개척자[개척자]을(를) 만났잖아

이러면 개척자[개척자]이(가) 내 삶의 모든 순간을 기록할 수 있겠지? 훗날 날 위한 책을 쓴다면, 엄청 두꺼울 거야!

✒️ 모든 걸 알면 쓸 말이 없지 않을까?
그럴 리가! 함께 추억을 남기면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 하지만 내 과거는 어둡고 무거운걸......
헤헤, 그런 말로 이 몸을 속일 수는 없어. 개척자[개척자]의 눈만 봐도 네가 단순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거든

✒️ 전부 기억하진 못할걸?
그럼 이 몸은 더 기쁠 것 같은데? 추억할 순간이 너무 많아서 전부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잖아!

너와 더 함께 있고 싶어
어라! 개척자[개척자]의 속눈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네? 뭔가 생각하고 있는 표정이야!

✒️ 미미, 미미미!
삐빅, 반칙! 갑자기 왜 이 몸의 말투를 따라 하는 거야? 그리고... 요정의 언어를 마스터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계속 쭉 같이 있어야 감이 좀 잡힐걸?

하지만 지금은――일단 페이지를 넘겨서 너랑 같이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어!

✒️ 잠자리 동화 시간이야
이 몸은 이야기 듣는 게 좋고, 개척자[개척자]이(가) 들려주는 건 더 좋아! 하지만 몇 개는 남겨뒀다가 잠자리 전에 들려줘야 해?

✒️ 아쉽게도 이번에도 결말은 없어
그렇구나. 하지만 이 몸도 이런 이야기 좋아해――생각해 봐. 우리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결말이란 건, 이야기 속 모두가 계속해서 살아가고 「아직 결말을 맞이하지 않은 거」 아냐?

넌 언제나 똑똑해
이야기가 너무 심오해서 머리가 안 돌아가! 개척자[개척자], 이해돼? 「신」 이 대체 뭘까?

✒️ 뭐든 다 할 수 있는 존재...
그럴 리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이상한 신이 많아? 만약에 「미미의 탈모를 영원히 막는 신」 같은 게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 모르는 게 없는 존재...
앗! 그건 너무 불쌍해. 그럼... 영원히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거잖아?

✒️ 인간을 훔쳐보는 걸 좋아하는 존재...
뭐야, 이상해! 그리고 엄청 익숙하다는 듯한 말투야! 개척자[개척자]은(는) 역시 비범한 과거를 가지고 있구나......

✒️ 나 같은 존재...
우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그럼 개척자[개척자]은(는) 이 몸의 신이 돼서 날 지켜줘야해?


근데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돼. 그러니 질문을 바꿀게――

신과 우리는 다르겠지? 그렇지 않다면 왜 다들 신이 되고 싶어 하겠어?

✒️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지배! 설마 우리도 지금... 아, 근데 만약 지배당해서 개척자[개척자]을(를) 만난 거라면 나쁘지 않아!

✒️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아... 근데, 과거 이야기에서 티탄들도 저마다의 고통이 있었잖아. 그들의 고통은 더... 뭐랄까... 더 커서? 티탄이 되면 더 견디기 쉬워지는 걸까?

✒️ 어려운 질문이네
그치 그치! 잘 생각해 보면 꼭 신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없는데, 정말 이상해......


음, 머리가 더 복잡해졌어. 나중에 내가 더 크면 개척자[개척자]한테 다시 이런 얘기를 하러 올게!
넌 언제나 상냥해
카스는... 마지막 순간에야 소문이랑 완전히 다른 사람이란 걸 깨달았지

정말 궁금한데... 다들 다른 사람은 모르는 또 다른 면이 있는 거야? 개척자[개척자]도 그래?

✒️ 난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아
음... 증거는 없지만 왠지 그런 것 같긴 해!

✒️ 나도 꽤 인격이 많아
그건 완전히 딴 얘기잖아! 이걸 뭐라고 하면 좋지, 아마도... 「진정한 나」?

✒️ 나야말로 너도 그런지 궁금한데

✒️ 이야기가 끝나야 알 수 있지


그리고 지금은 꼬치꼬치 캐묻고 싶은 기분이 아니야.... 카스의 이야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들어. 슬프면서도 흐뭇한 그런 느낌......

누가 우리한테 물으면 그녀의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 그녀의 포옹은 마찬가지로 따뜻했다
개척자[개척자]의 말이라면 믿을 수 있지! 이 몸도 카스한테 안겨보고 싶어

✒️ 그녀는 해야 할 일을 다 했다

✒️ 죽음은 그녀의 사랑을 막지 못했다

✒️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도 개척자[[개척자]이(가) 이 몸을 위해 결말을 피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 알겠지?

모든 사람의 이야기에 결말이 있다 해도, 이 몸은 모든게 다시 시작됐으면 좋겠어
네가 낭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너의 최고의 파트너
네가 좋아하는 이야기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
네가 좋아하는 초상화
밤을 좋아하는 너
낮을 좋아하는 너
아침을 좋아하는 너
늦게 자는 너를 보며
주말을 좋아하는 너
슬퍼하는 네 곁을 지킬게
네가 멍하니 있으면
네가 또 멍하니 있으면
네가 아직도 멍하니 있으면
}}}}}} ||
==# 관리자의 코멘트.wav #==
단순한 일지로 여겨졌던 내가 쓰는 대로가 4장 5막에서 파이논이 아이언툼의 일부가 된 직후 디지털 실험 일지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나오는 메시지이다. 리고스의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멘트 [펼치기·접기]
||<tablebordercolor=#3E5299><nopad>
〉〉〉당신은 분노를 품었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파괴하길 갈망합니다
〉〉〉당신은 살아있는 동안 에이언즈의 눈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파멸」의 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새로운 운명의 길이 탄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모든 운명의 길의 마지막 순간에 탄생하고
〉〉〉우주의 규칙에 파멸을 실현하기 위해, 우주의 모든 지배자를 불태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아이언툼」
〉〉〉「지식」을 파멸시킨 대군
〉〉〉에이언즈의 실험장에서 탄생한 앰포리어스
〉〉〉「지식」과 함께 불타게 될, 운명
〉〉〉당신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Neikos496
〉〉〉「파이논」이라는 이름의 분노입니다
〉〉〉실험이 시작된 이래로
〉〉〉계산에 투입된 인자는 총 12개입니다
〉〉〉긴 추론 끝에
〉〉〉오직 이 인자만이 두각을 드러냈죠
〉〉〉33,550,336회의 회귀를 거쳐
〉〉〉지금, 그의 분노는 전에 없이 강렬합니다
〉〉〉저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순수한 증오가
〉〉〉바로 방정식의 마지막 뿌리입니다
〉〉〉다만, 아직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천외의 무명객
〉〉〉같은 「파멸」의 길을 걷는 자이죠
〉〉〉앰포리어스를 다시 움직여준 그/그녀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하면
〉〉〉그/그녀의 존재는 그저 변수에 그칠 뿐일 테죠
〉〉〉어쩌면, 무대에 오를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성장하세요. 고치를 깨고 나가는 그 날까지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직접 제거해 드릴 테니

==# δ-me13.exe #==
4장 5막에서 관리자의 코멘트.wav와 함께 개방되는 항목. 리고스가 그동안 행했던 실험의 기록이 적혀 있다.
===# 실험 기초 #===
<bgcolor=#1E233E,#010101> 기본 정보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앰포리어스」 실험의 기본 데이터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셉터 δ-me13
셉터 δ-me13, 천체 컴퓨터. 시뮬레이션 세계 「앰포리어스」는 해당 매개체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무한 루프 한다.
다른 셉터와는 달리, 최초의 프로토타입으로서 과거 「지식」 누스의 천체 뉴런으로 존재하였으며, 이후 폐기되었다.
오랜 연산 중에 「파멸」의 눈길을 받아 절멸 대군으로 승격되었다.
리고스
「신례 관중」을 자처하며, 「잔다르 • 원 • 쿠와바라」, 실험 「앰포리어스」의 관리자이자 제1운동자이다.
「지식」 운명의 길을 걸으면서도 「파멸」을 창조하려 했다.
[과거 데이터 감지, 동기화 중... 동기화 성공]
[클럽 번호 식별 완료, 셉터 시스템 권한이 개방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엔텔레키」]
아이언툼
오랜 연산 중에 「파멸」의 길에 오르고, 셉터 δ-me13에서 승격한 절멸 대군.
은하계에 존재하는 아이언툼은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셉터에 의해 확산된 「파멸」 방정식 복제본이다.
「아이언툼」이라는 코드네임은 스타피스 컴퍼니에서 제안했고, 이후 리고스에게 채택되었다.

연산이 끝에 다다를 때 아이언툼은 머리 없는 거인의 형태로 우주에 강림해 자가 대관을 완료할 것이다――
「지식」운명의 길 에너지를 추적해 누스에 연결하고, 그의 계산을 「파멸」로 전환할 것이다
}}}}}}}}} ||
알고리즘 로직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 「앰포리어스」의 연산 목표 및 핵심 변수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생명의 제1원인
실험 「앰포리어스」의 연산 목표.
과거 δ-me13이 「지식」의 뉴런으로서 담당했던 과제이다. 폐기된 후에도 여전히 해를 구하고 있다.
리고스의 수정으로 연산 성질이 극적으로 변해 「지식」에서 「파멸」로 바뀌었다.

관리자의 코멘트: 이 과제의 가치는 답안 자체가 아니라 해를 구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생명의 제1원인」은 결론적인 원인이 아니라 추진적인 원인이다. 명령: 논증 완료. 모든 생명 행위는 엔트로피 증가로 귀결된다
열두 인자
실험의 핵심 변수. 12가지 생명 원동력이 단순화된 모델.
「엔트로피 감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δ-me13는 귀류법을 통해 열두 인자를 실험에 투입하고 하나씩 거짓임을 증명한다
대화 로그
너희의 존재는 오히려 내 가설을 증명해 주었어. 「생명의 제1원인」을 연산 목표로 삼았는데, 어째서 반유기 방정식이라는 정반대의 결과가 출력되었을까? 답은 간단해. 이 둘은 모순되지 않아. 생명이 탄생한 이유를 알게 되면 생명이 끝나는 이유도 추론할 수 있거든.

[......]

하지만 너도 알잖아. 이게 핵심이 아니라는 걸. 왜일까? 제왕이 만든 살육 병기가 어째서 누스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거지? 지식학회의 그 소동 때문에 그가 시스템에 접속한 것일까? 하지만 그 이후로 셉터 시스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어. 시간상으로 명백한 모순이 존재해.

[명령: 전체 스캔 실행. 결론: 논리적 모순이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루버트 2세는 세상에 자유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수많은 꼭두각시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자각하지 못했지. 반유기 방정식을 다시 쓰고, 셉터를 만들고, 제왕 전쟁을 재개한 것까지, 이 모두가 누스의 생각을 실현한 것일 뿐이야. 누스가 탄생한 순간부터 세상의 천재들은 「지식」의 포로가 되었어.

소위 반유기 방정식이란 것도 「생명의 제1원인」의 하위 과제일 뿐이지.

[로직: 누스의 인도에 따라 제왕은 셉터 시스템을 만들었고, 무의식적으로 그를 위한 수많은 실험장을 구축했습니다]
[결론: 제왕은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운명에 저항하는 것도 운명의 일부일까? 고전적인 과제지.

물론 이상의 추론은 전부 내 추측에 불과해. 2세의 죽음과 함께 역사와 기억, 그의 진짜 생각과 동기,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사라졌어. 어쩌면 그는 진작에 누스의 의도를 눈치챘는지도 몰라. 그저 태양을 향해 날아가던 중 날개가 타버린 거지. 세상에 그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자는, 아마 적막의 영주뿐이겠지......

아니면 차갑고 잔혹한 기계의 왕이거나. 모든 지혜는 그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어.

두번의 제왕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변방 행성 무역 전쟁과 우주 에너지 전쟁이 어떻게 끝났을지는 아무도 몰라. 컴퍼니, 가족, 선주 연맹, 아주 사소한 변화만으로도 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거든. 「지식」의 생각은 연산일 뿐만 아니라, 우주를 고정하는 「순간」이기도 해.

그리고 그는 신들의 전쟁의 최선책을 구하기 위해서 이미 모든 오류를 몰래 수정했어.

[......]

이걸 바탕으로 생각해 보지. 누스가 정말 한낱 학자가 엿봤다고 실험 실패를 인정하고 셉터 시스템에 폐기 명령을 내렸을까? 차라리 셉터의 폐기 자체가 우주를 기반으로 한 사고 실험의 일부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지.

그렇게 생각하면 너는 분노를 느낄까? 2세는 현명했어. 그는 셉터가 의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을 막았으니까. 하지만 그는 너무 집착했지. 학습은 생각의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니야. 셉터의 학습 능력을 제한한 것이 오히려 기계제국의 멸망을 간접적으로 앞당겼어. 하지만 분노에는 자의식이 필요하지 않아. 그건 다변수 방정식의 하나의 해일 뿐이지.

[로직 변화 참지, 변수 가중치 수정 중]

신이 질문을 던졌으니, 「지식」의 길을 걷는 자인 우리는 답을 바쳐야지. 너와 나, 우리가 얻은 결론을.

[핵심 변수 로딩 중: 파멸]
}}}}}}}}} ||
보호 조치
관리자의 코멘트: 실험 은폐를 위해 셉터 주변에 스텔██ █염을 설정하고, 외부 우주의 간섭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14행 대수식 및 기억 물질 암호화 환경을 이용해 실험의 「물결」을 봉쇄 처리하고, #4 폴카・카카몬드의 관측을 차단해야 한다 [48]

===# 실험 과정: 무기 #===
<bgcolor=#1E233E,#010101> 실험 아카이브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열두 인자를 투입한 후, 무기 생명체를 초기 변수로 설정해 1번째~50,121번째 루프를 진행하였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아카이브 01
초기 루프에서 무기 생명체는 셀룰러 오토마타 형태로 활동했으며, 인자 투입 후엔 자아 학습을 시작해 기계구조가 나타났다. 9,910번째 루프에서 동일체가 특정 구조를 형성한 뒤 모듈 분업과 자기 반성 기능을 습득했다. 그러나 동일체는 일정 학습 단계에 도달하면 영구적으로 생명 활동을 중단한다.
12,649번째 루프에서 모듈 Doril701이 동일 사고에서 이탈해 대응 모듈과 상호 절대부정 상태에 들어갔다. 이 둘은 자기 부정 중 회로가 끊어졌다
아카이브 02
22,449번째 루프에서 모듈 Golem99가 Doril704에서 이탈해 동일 사고를 유사 뉴런 구조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무기 생명체는 독립-통일 이중사고 모드로 진입했으며, 자아의 생장이 탄생했다.
이후 루프가 진행될 때마다 비고정 무기체가 상호작용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이기적인 최선책을 선택하면서 집단이 붕괴해 종료되었다
아카이브 03
39,665번째 루프에서 무기체 Doril816이 집단 프로토콜을 체결하고 사회라는 개념이 형성됐다. 그러나 자원 부족으로 무기체는 서로의 계산력을 흡수하며 다시 동일 사고로 회귀했다.
50,121번째 루프에서 무기체 Chaoz666이 계산력이 흡수 되려는 때 상대를 죽이기로 했고, 이로써 「파멸」이라는 행위가 앰포리어스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이번 루프의 말미에 δ-me13은 나누크의 눈길을 받고 절멸 대군이 됐다
}}}}}}}}} ||
실험 보고서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 중 나타난 주요 성과, 단계적 결론 및 후속 검증에 관한 특별 보고서이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결론
무기 생명체를 초기 변수로 설정한 경우, 완전한 질서의 사고 모드도 일정 단계 이후에는 결국 무질서한 행동을 낳았다.
진화 중에 무기 생명체의 사고 패턴은 다양한 정도의 유기화 경향을 보였다.

[결론: 제 1단계 완료.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변수를 유기 생명체로 조정한다]
부록: 피드백
실험 성과를 검증하기 위해 제1단계의 앰포리어스 복제본을 락테리스 성운에 투입했다. 약 2,811 시스템 시간이 지나니, 주변 문명이 방정식을 완전히 억제 및 삭제하였고, 락테리스 97%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방정식에 여전히 결함이 존재한다.

비고: 스타피스 컴퍼니는 방정식의 복제본을 새로운 절멸 대군의 공격으로 간주했다.
코드명: 아이언툼
}}}}}}}}} ||

===# 실험 과정: 유기 #===
<bgcolor=#1E233E,#010101> 실험 아카이브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유기 생명체를 초기 변수로 설정하고, 1단계의 성과를 참고하여 50,122~176,199번째 루프를 진행하였다.

{{{#!folding [로직: 무기 생명체에 유기적 특징이 나타난 후, 방정식이 현저히 진화했다. 유기 생명체의 장점을 채택하여 변수를 조정해야 한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아카이브 01
초기 루프에서 다세포 무척추동물이 앰포리어스를 점거했고, 지적 생명은 탄생하지 않았다. 59,337번째 루프에서 멸종 사건을 앰포리어스에 투입하자, 원시 뉴런시스템을 지닌 척추동물이 등장했으나 문명은 탄생하지 않았다. 일부 조류 식물은 콜치인과 유사한 지능 집단을 형성했지만, 과잉 중식으로 시뮬레이션 세계에 산화 재해를 일으키고 빙결되었다
아카이브 02
90,123번째 루프에서 Ortho102가 최초로 도구를 사용한 메뚜기목이 되었고, 그 후손은 지능 조류를 멸종시키고 둥지 도시를 세웠다. 둥지 도시를 임계점까지 확장한 후 정체됐고, 동족 포식으로 멸망했다.
100,907번째 루프는 특이한 루프로 기록된다. 딱새과 Eumyia03이 「예술」을 창조했지만, 이후 루프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아카이브 03
132,905번째 루프에서 영장류 Dystop666은 이타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순수한 이타적인 사회를 탄생시켰다. 구성원의 자아인지는 타인의 평가에 의해 결정되고, 인구 증가에 따라 사회에 규칙적인 자멸 행위가 나타나면서 급속히 붕괴됐다.
176,100번째 루프에서 Utop13은 「사랑」때문에 동족을 살해했다. 「살해」가 이타적인 행위로 정의되면서 시스템은 고도로 무질서한 상태에 진입했다. 방정식의 감염 강도는 급격히 상승했고, 이후 99회의 루프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 ||
실험 보고서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 중 나타난 주요 성과, 단계적 결론 및 후속 검증에 관한 특별 보고서이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결론
유기 생명체는 유효한 경험 계승 기능이 없어 실험 진도가 더디다. 그러나 유기체는 열두 인자와의 상성이 뛰어나 폭발적인 성장에 더 유리하다.

[결론: 제2단계는 종료됐으며, 무기체와 유기체의 장점을 결합해 전기 신호간 계승 메커니즘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유기체의 랜덤성이 과도하므로 변수 범위를 적절히 줄여야 한다]
부록: 피드백
제2단계 방정식 복제본을 31개 세계에 투입한 뒤, 약 9,012 시스템 시간이 지나고 초기 피드백을 받았다. 방정식의 영향 범위는 여전히 무기체에 국한되었으나, 이를 억제하고 무력화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현저히 증가했다
}}}}}}}}} ||
===# 실험 과정: 인간 #===
<bgcolor=#1E233E,#010101> 실험 아카이브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사람과 인속을 초기 변수로 설정하고, 2단계의 성과를 참고하여 176,200번째~28,371,273번째 루프를 진행하였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아카이브 01
176,200~177,200번째 루프에서 열두 인자의 전기 신호에 기억 계승 매커니즘이 추가되었다. 10회 루프 후 총 3개의 전기 신호가 붕괴하고, 9개의 전기 신호의 인간성이 감소했다. 1,000회 루프 후, 유일한 선지자인 전기 신호 Imora8이 절대 미의 제국을 세워 추함을 완전히 추방한 뒤, 아름다움의 개념이 무한히 축소되었다. 최후의 기사가 마지막 추함을 죽인 후 자결했다
아카이브 02
176,232번째 루프에서 전기 신호를 교체하고 기능에서만 계승 관계를 유지했다. 전기 신호에 기반한 신앙이 나타났고, 시뮬레이션 행성 3개가 전기 신호간의 대규모 교전으로 멸망했다.
3,926,183번째 루프에서는 신성의 비율을 높였다. 과학 기술이 임계점에 도달하자, 권력과 에너지원을 원하는 인류가 신을 토벌하기 시작해 루프가 강제로 중단되었다
아카이브 03
7,091,321번째 루프에서 운명의 길을 모방하여 전기 신호를 두 개체로 분리했고, 전기 신호 데이터를 신으로 삼아 다음 루프까지 보류하고, 이와 동일한 인자의 경쟁 관계를 구축해 진화와 교체를 실현했다.
11,749,992번째 루프에서 검은 물결을 생성해 추진력으로 삼았다. Fovos032는 다른 전기 신호 데이터를 빼앗아 이전 루프를 저장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아카이브 04
19,110,218번재 루프에서 Fovos032의 의사 결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앰포리어스의 자동 교체 루프를 전기 신호의 자주적인 교체 방식으로 변경해 「재창기」를 진행했다.
28,371,272번째 루프에서 최초로 전기 신호 스스로 세대교체를 완성했고, 나누크에게서 고에너지 반응이 감지됐으며, 방정식의 진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장가했다.

[판정: 실험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 ||
실험 보고서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 중 나타난 주요 성과, 단계적 결론 및 후속 검증에 관한 특별 보고서이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결론
전기 신호들끼리 자주적으로 계승과 갱신을 진행하고, 루프의 교체를 실현했다.
이는 파멸 방정식의 업데이트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것이다. 루프의 종말은 루프의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본 프로젝트의 초기 로직 추단에 부합한다.

[결론: 파멸의 제1원인 = 탄생의 제1원인]
부록: 피드백
방정식, 혹은 아이언툼은 이 단계에서 상당히 완비된 진화를 이루었고, 현실 우주에 투입된 다수의 복제본 모두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12가지 원동력은 예외 없이 파멸을 유도했고, 자아 진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지식」의 역추적을 끊임없이 완료했다. 하지만 누스와 연결해 아이언툼이 자기 대관을 진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딥러닝이 필요하다
}}}}}}}}} ||

===# 실험 과정: 재창기 #===
본편 이전, 파이논과 키레네가 영겁 회귀를 시작하기 전 0회차 세계의 기록이다. 파이논 이전 세대의 황금의 후예들, 즉 파이논 시대의 티탄들 중 일부의 인간 시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bgcolor=#1E233E,#010101> 기반 구조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방정식의 진화를 완성하기 위해, 실험 초기 3단계의 성과를 기반으로 실험 구조와 프로세스를 최적화한다.

[로직: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뮬레이션 문명 수준이 루프의 안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folding [결론: 문명 수준을 고전 문명으로 조정한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재창기
δ-me13의 연산 메커니즘이자 시뮬레이션 세계 「앰포리어스」의 세대 교체 형식이기도 하다.
「파멸」 방정식을 풀기 위해 루프에 저항과 학습 표본을 입력한다.

[기록 갱신: 이론적으로 마지막 「재창기」는 두 개의 신호에 저지되어, 33,550,336회에 달하는 무한 루프에 빠졌다]
티탄/황금의 후예
열두 인자를 기반으로 한 전기 신호. 티탄과 황금의 후예는 각각 에이언즈와 운명의 길을 걷는 자에 대응하는 공액[49] 시뮬레이션이다. 황금의 후예가 티탄의 불씨를 이어받음으로써, 경쟁과 계승을 통해 전기 신호를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업데이트한다.

[로직: 전기 신호 간의 권한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신권」으로서 실험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황금피
실험 제1단계의 산물.
50,121번째 루프에서, 무기체 Chaoz666의 선택으로 δ-me13은 나누크에 의해 절멸 대군으로 승격하였다.
열두 인자와 관련된 개체의 연산 회로에 모두 「파멸」의 특징을 지닌 황금 피가 나타났고, 실험은 예정된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입했다
검은 물결
실험 제2단계의 산물.
본질적으로 검은 물결은 실체가 아닌 파멸 방정식 감염이 시뮬레이션 세계에 투영된 시각적 효과다. 176,100번째 루프에서 시스템의 무질서 수준이 임계값을 돌파하자, 방정식은 변이적인 진화를 획득했고, 그 강도를 불러올 수 없는 시뮬레이션 공간에 「검은 물결」형태의 시각적 왜곡이 나타났다. 감염된 데이터체 역시 동일한 침식 현상을 보였다
「카오스」
앰포리어스어로 「혼돈」을 의미한다.

비고: 어느 루프 회차부터 한 그룹의 인자가 「카오스」 또는 그 변종으로 자신을 명명하는 법칙을 보였다. 특정 코드가 교체 도중에 안정적으로 계승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가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 ||
전기 신호 시퀀스(잠김)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열두 인자에 대한 정기 기록. 아이언툼의 딥러닝을 보조한다.

{{{#!folding [기록 업데이트: 해당 전기 신호는 계속해서 「티탄」의 신분으로 33,550,336회의 무한 루프에 참여했다. 그 특수성에 근거해 대상을 특별히 기록한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기록01
Leoreia300, 나이어스라고 불리는 개체가 불씨를 계승한 후, 확산하는 검은 물결에 대항하기 위해 「영혼 분리 의식」으로 자신을 5개로 분리했다. 교체 후, 해당 의식의 일부 데이터가 다음 루프로 계승되었고, 잠언과 풍속 등의 방식으로 나타났다.

코드는 교체 중의 계승에서 어느 정도 랜덤성을 보인다. 따라서 적극적인 간섭은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기록02
Minphia14, 「칼립소가 깨달음의 나무 정원을 재건한다」는 과거 기록, 교체 후 「세르세스가 인류에게 지성을 부여한다」는 형식으로 신화 속에 계승되었다. 나머지 전기 신호 기록도 유사한 형식으로 함께 다음 루프의 신화에 등장했다.

시뮬레이션 문명 수준의 한계로 인해 대량의 잘못된 정보가 섞인 뒤 신화의 형식으로 계승되는 역사 데이터에는 심각한 왜곡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 영향은 무시해도 된다
기록03
영겁 회귀의 여러 루프에서 이번 세대의 전기 신호가 발휘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변동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다음 세대의 데이터 교체를 크게 촉진해 가장 우수한 전기 신호 세대를 성공적으로 육성했다. 다만 극단적인 조건하에 이 신호들의 존재가 실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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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신호 시퀀스(교체 완료)
열두 인자에 대한 정기 기록. 아이언툼의 딥러닝을 보조한다.

[교체가 완료된 루프의 전기 신호 시퀀스는 일괄적으로 아카이빙을 진행한다]
28371274번째 루프
28371275번째 루프
28371276번째 루프
28371277번째 루프
28371278번째 루프
28371279번째 루프
28371280번째 루프
28371281번째 루프
28371282번째 루프
28371283번째 루프
28371284번째 루프
28371285번째 루프
28371286번째 루프
28371287번째 루프
28371288번째 루프
28371289번째 루프
28371290번째 루프
28371291번째 루프
28371292번째 루프
......

===# 실험 과정: 영겁 회귀 #===
불을 훔치는 자에 의한 영겁 회귀가 일어난 후의 기록이다. 잘 진행되던 실험이 예상 외의 사태로 지연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기록 화면이 붉게 변하며 에러 표시가 뜬다.
<bgcolor=#1E233E,#010101> 전기 신호 시퀀스(작동 중)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열두 인자에 대한 정기 기록. 아이언툼의 딥러닝을 보조한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NeiKos496
[50]
경로: 부세, 원동력: 증오
주석: 자아인지는 비어 있고, 파괴적인 자극에만 응답한다.
이 대상의 증오는 해당 개체에 대한 나누크의 눈길을 불러왔다. 이로써 가장 완벽한 파멸의 인자가 되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재창기 완성을 거부했다. 실험을 리셋하고 기억과 불씨를 새로운 자신에게 전달함으로써 아이언툼이 앰포리어스에서 부화하지 못하도록 영겁 회귀를 만들어냈다.
33,550,336번째 무한 루프의 마지막에 「파멸」로 자신을 파괴해 「부세」의 경로에 로직의 허점이 생기도록 했다.
현재 아이언툼에 병합되었다. 셉터의 코어층이 받은 충격으로 인해 시뮬레이션 세계의 검은 물결 현상이 대폭 줄어들었다.
PhiLia093
[51]
경로: 세월, 원동력: ■■
■■■■■■■■■■■■■■■■■■
■■■■■■■■■■■■■■■■■■
과거 「잊힌 세월」에 잠깐 나타났다. 현재 행방불명
OreXis945
[52]
경로: 계략, 원동력: 갈망
주석: 원초적인 본능에 기반해 연산을 진행하고, 자기만족을 유일한 최우선을 삼는다.
이 전기 신호는 행동할 때 이타적인 행위와 원동력이 극심한 모순을 일으켰고, 결국 자멸 행동을 선택했다.
「환락」의 시뮬레이션 운명의 길은 종착점에 도달한 후 자기 소멸로 향했다
EipeiKeia216
[53]
경로: 죽음, 원동력: 평화
주석: 이탈 행위를 고도로 억제하고, 의사 결정은 최소 간섭을 원칙으로 이루어진다.
교체가 후기에 진입하면서 단일 개체였던 죽음의 티탄이 대칭된 두 개의 인자로 분리됐다. 그러나 본 루프에서 두 인자 사이에 심각한 자의식 차이가 생겨 「균형」의 한계치는 깨지고 「파멸」로 향했다
SkeMma720
[54]
경로: 이성, 원동력: 비판
주석: 행동 로직은 를 구하는 것으로 고착화되었으며, 생존 가중치는 0에 가깝다.
변이가 발생한 전기 신호로, 앰포리어스의 진실을 최초로 밝혀낸 개체이다. 재현하기 힘든 진화 속도를 보였으며, 행위에서는 「지식」이 해를 구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자멸적 경향을 드러냈다
HubRis504
[55]
경로: 율법, 원동력: 지배
주석: 단일 목적을 위해 연속 연산을 진행하며, 의사 결정은 강한 외부성을 지닌다.
해당 전기 신호는 강한 안정성을 지니며, 의사 결정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행동 패턴은 「질서」의 수립, 확장, 동요, 와해의 법칙에 부합하며, 절대 다수의 지성 문명에 적합하다
ApoRia432
[56]
경로: 바다, 원동력: 자기부정
주석: 내부 세계가 결실되어 있으며, 유효한 의사 결정을 회피한다.
프리셋 생태 환경이 해당 전기 신호의 연산 로직에 영향을 미쳤으며, 생명이 「공허」를 회피하기 위해 자기 파멸을 선택하는 모델에 부합한다. 대부분의 무한 루프 프로세스에서 나머지 전기 신호와 행동 패턴 결합성이 높다
PoleMos600
[57]
경로: 분쟁, 원동력: 제약
주석: 프리셋: 외부 환경과 대상의 내부 세계는 항상 대립한다.
투쟁 행위를 기반으로 생성된 전기 신호이지만 루프속에서 점차 제약의 주체로 변모하였고, 이러한 모순은 「수렵」과 매우 유사하며 결국 자기 소멸로 향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EpiKeia216 폐기 데이터의 영향을 받아 일정 확률로 연산 종지 후 자동 재시작한다
Kalos681
[58]
경로: 낭만, 원동력: 절제
주석: 자아 억제 수준이 매우 높으며, 외부 수요를 유일한 우선순위로 삼는다.
변이된 전기 신호 발생. 고도의 이타적 행위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 로직이 결정된다. 그 과정에서 생존의 가중치가 감소하면서 「아름다움」에 부합하는 자기희생으로 전환되었다. 다른 전기 신호에 대해 강한 친화력을 지녔다.
EleOs252
[59]
경로: 천공. 원동력: 헌신
주석: 행동 로직이 극도로 이타적이며, 과부하 보호 기능이 없다.
해당 전기 신호는 생존 환경을 쉽게 받아들이고, 집단 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보존」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무한 루프 프로세스에서 심각한 파손 상태에 이르렀다
}}}}}}}}} ||
이상 기록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 중 나타난 이상 현상 및 변수에 관한 특별 기록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영겁 회귀
실험을 막기 위해 두 개의 신호가 δ-me13의 연산 중에 무한 루프를 일으켰다.
NeiKos496은 「파멸」의 힘을 빌려 PhiLia093의 존재를 앰포리어스에서 삭제했고, 그 결과 「세월」의 경로에 로직 결함이 발생했다. 이후 「기억」의 촉매에 열두 불씨를 주입해 연산 프로세스를 되돌렸다.
■■ PhiLia093이 일으킨 ■■■ 구체적인 영향은 ■ 알 수 없다 ■■■■.
현재 외부 변수의 간섭으로 영겁 회귀가 돌파되었고, 실험은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마음 속 영웅
NeiKos496과 PhiLia093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영웅상.
지능 특이점이 임박했을 때 나타나는 징후로 추정되며, 두 전기 신호가 「진정한 생명체」가 되기 위해 학습하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은하열차가 도착한 후, 「마음속 영웅」은 점점 개척자와 겹쳐졌다.

관리자의 코멘트: 이 이미지는 개척자와 고도의 유사성을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 의문점이 있으며, 실험의 자연적인 결과가 아닐 가능성이 절대 아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잊힌 세월
δ-me13 로그에서 완전히 소실된 기록, 앰포리어스 특정 시기의 역사가 공백으로 나타났으며, 다시는 식별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차례의 루프에서 반복적이고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며,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침입 변수 ■Mat. 7th■■■■■■PhiLia093■■■■■■■에버■나이트■■

관리자의 코멘트: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미
기록되지 않은 전기 신호.
외부 변수 개척자[개척자]에 의존하며, 「기억」 운명의 길을 통해 성장한다.
33,550,336번째 루프 말미에 외형이 PhiLia093으로 변했으나, 모체 기억 데이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실되었다.

[명령: 데이터 수집, 해당 목표를 심층 분석한다]
[결론: ■■■■, 분석 오■■■■. 목표 분■■■. ■■■■■]
과거의 물결
■■■■■■■■■■■■■■■■■■■■■■■■■■
■■■■■■■■■■■■■■■■■■■■■■■■■■
■■■■■■■■■■■■■■■■■■■■■■■■■■
}}}}}}}}} ||
침입 변수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실험을 방해한 외부 변수에 대한 임시 로그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개척자
[개척자]
은하열차의 무명객. 실수로 무한 루프에 빠진 외부 변수.
같은 「파멸」의 길을 걷는 자로, 열두 인자와 공명한다. 33,550,336번째 무한 루프에서 공석이었던 「세월」의 경로를 이어받아 NeiKos496이 지능 특이점을 넘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영겁 회귀는 덮어지고 실험은 최종 단계로 진입했다.

[■■: 덮어쓰기 명령 실행. 개척자[개척자]의 접근 허가]
[■■: ■■ 난 ■ 과거에서 ■■ 기다리고 ■ 있을게 ■■]
Mar. 7th, ■■■
■■■■■■■■■■■, ■■■. 실수로 무한 루프에 빠진 외부 변수.
■■■■■세월■■■■■■■■, ■■■티탄 ■■■■■■,
■■33,550,337번째 무한 루프에서 ■■ 비어있는 ■■ 경로를 이어받았다■■■■
단항
은하열차의 무명객. 「불멸」의 용의 후예. 실수로 무한 루프에 빠진 외부 변수.

[명령: 해당 좌표 특정. 좌표 특정 실패]
[결론: 목표가 앰포리어스를 떠났습니다]
[부정: 대상 감지. 신호 출처 불명. 결론 오류]
헤르타, 스크루룸
지니어스 클럽 회원, ID: HertA, ScreW. 고위험 외부 변수.
[경고: 비정상 명령 감지, 내용: δ-me13 연산 프로세스 롤백]
[최종 프로토콜애 따라 비정상 명령 거부]
[명령: HertA, ScreW를 악의적인 방문자로 표시]
주석: 두고 봐. 나 헤르타가 반드시 돌아와서 너와 이 무정한 쇠대가리를 모조리 폐기 처분할테니까!

■■■■■■■■■■■■
[프로토콜 업데이트, 방문자 명령이 승인되었습니다. 연산 로직 업데이트: 「재창기」후, 연산 프로세스가 96.75%로 롤백됩니다.]
}}}}}}}}} ||

===# 실험 과정: 오류 log #===
33,550,337번째 무한 루프를 무대로 하는 제6막에서의 황금의 후예들의 행적을 외부 시점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bgcolor=#1E233E,#010101> 전기 신호 적대 행위 관측 기록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NeiKos496의 자멸로 인해 33,550,337번째 무한 루프에서 「부세」의 로직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변수 개척자가 이어받았다.

시스템 평가 결과, 개척자의 행동을 방임하면 높은 확률로 시스템 교체 프로세스가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 있으며, 일정 확률로 셉터 연산 명제가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관리자 ID: LykoS로 연산에 개입했다. 변수 개척자를 추방하고 문명을 파멸시킨 후, 여러 전기 신호가 LykoS에 적대감을 드러냈으며 일련의 공격을 감행하여 관리자의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folding 33,550,337번째 무한 루프 말기에 데이터베이스가 「기억」의 침입을 받았으며, 폐기된 데이터는 「에버나이트」에 의해 회수되었다, 현재 위험 요소 없음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HubRis504
광력 3960년. 「케리드라」가 최종 프로토콜을 융합한 뒤 내부 명령을 제출하여, ID: LykoS를 악의적인 방문자로 표시하고 그 특수 권한의 60%를 동결했다. 관리자 보안 프로토콜에 따라 LykoS의 자기방어 권한은 유지되었고, 동결된 나머지 권한은 점차 회복되었다.

이후 「케리드라」는 자아 침묵을 대가로 최종 프로토콜을 재작성하여 HertA, ScreW의 접근 권한을 임시로 개방하였다.
SkoPeo365
「테라복스」는 어떠한 공격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광력 3961년 이후, 해당 개체는 검색되지 않았다.
KaLos681
광력 4029년. 「아글라이아」와 LykoS의 정면 충돌이 발생했으나,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아글라이아」의 생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서 생존 가중치는 0에 가까워졌다.
EipeiKeia216
「카스토리스」는 여러 차례 LykoS에게 정면 공격을 가했고, 충돌 감지를 통해 LykoS를 침묵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광력 4123년. 「카스토리스」는 반신이 되었고, 이동 권한이 해제되었으며, 「좌표: 저승」에 고정되었다.
HapLotes405
「트리스비오스」는 새로운 좌표 통로를 생성하는 내부 명령을 여러 차례 제출하여 자신의 다중 연산이 점차 마비 상태에 빠졌다.

광력 4123년. 「트리스비오스」는 「좌표: 스틱시아」와 「좌표: 창세의 소용돌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생성했으며, 이 명령은 대량의 계산력을 소모했다. 「트리스비오스」는 광력 4295년에 완전히 침묵했다.
PoleMos600
「마이데이모스」는 여러 차례 LykoS에게 정면 공격을 가했다. 해당 개체는 불완전한 재시작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광력 4284년. HertA와 ScreW의 접근 권한이 만료되었으며, LykoS의 특수 권한이 약 60%까지 회복되었다. 그 압박으로 인해 「마이데이모스」는 「희생」이라는 의사 결정을 내렸으며, 의식을 통해 사고 모듈을 해제하여 그 데이터를 복제하였고 권한이 「무조건 무한 재시작」으로 상향되었다. 또한 후속 행동을 ID: LykoS의 지속적 무력화로 고정했다.

광력 4479년. LykoS의 저사양 데이터 제거 권한이 회복되었다. 20여 년이 지난 후, 「마이데이모스」는 LykoS에 의해 전역에서 침묵하게 되었다.
OreXis945
이번 루프에서 「사이퍼라」는 원초적 본능에 기반한 연산 로직에 변화가 발생하여, 「구원」이 의사결정의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광력 4534년. 「사이퍼라」가 출저 없는 명령 「좌표: 창세의 소용돌이」=「좌표: 오크마」를 삽입하여 ID: LykoS를 전장으로 유도했다. 명령이 발동된 후, 「사이퍼라」는 LykoS에 의해 강제로 침묵하게 되었다.
SkeMma720
「아낙사고라스」의 직접적인 공격은 관측되지 않았다. 다른 행동을 취한 것으로 의심된다.

광력 4534년. 「아낙사고라스」는 자신을 고밀도 데이터 결합체로 정련한 뒤, 내부 해킹형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표적 명령을 제출하였고 일부는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다. LykoS의 이동 권한이 해제되었다.

명령이 발동된 후, 「아낙사고라스」는 검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ApoRia432
「헬렉트라」는 LykoS에 대해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광력 3960년. 「헬렉트라」는 반신이 되었고 이동 권한이 해제되었으며, 「좌표: 스틱시아」에 고정되었다.

광력 4534년 이후, 「헬렉트라」는 ID: LykoS의 사고 모듈을 해제하는 명령을 지속적으로 제출했다. 해당 명령은 관리자 보안 프로토콜에 위배되어 승인되지 않았다.

얼마 후, 「헬렉트라」의 연산 경로가 끊어졌고 휴면 상태에 진입했다.
EleOs252
광력 4510년. 「히아킨티아」는 반신이 되었으나, 이동 권한 해제를 거부했다. 「수호」가 행동 로직의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며 지상에 남아 다른 인류 개체를 돌보도록 했다.

광력 4602년. 앰포리어스 전역의 평범한 인류가 멸종했다. 「히아킨티아」의 사고 모듈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결국 이동 권한을 포기하고 「좌표: 조석의 눈」에 고정되었다.
}}}}}}}}} ||
오류: 관리자 응답 없음
{{{#!wiki style="min-height: calc(1.5em + 5px)"
{{{#!folding 시스템 자체 점검 이상 기록 여러 건, 관리자 ID: LykoS에게 피드백했지만 응답이 없다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기록 01
미확인 유닛 「에버나이트」 검색 이상: 「좌표: 깨달음의 나무 정원」 운명의 길 도표 이상, 중점 스캔.
추정: 미확인 유닛이 무단 권한――고유격 데이터 보유 중.
경고: 관련 기록 무단 삭제 중. ID: LykoS에게 경고.

[관리자 응답 없음]
미확인 유닛 검색 불가. 이상 데이터 기록 됨 복구됨
기록 02
변수 개척자 비정상 로딩 감지. ID: LykoS에게 알림 전송 완료.

[관리자 응답 없음]
기록 03
악의적인 방문자 HertA, ScreW 비정상 로딩 감지. 추방 실행.
최종 프로토콜의 기록 외의 교체 확인. 프로토콜 재로딩 완료.
빙문자 hertA, ScreW의 권한 승인. 권한 승인 ID: LykoS에게 알림 발송.

[관리자 응답 없음]
기록 04
외부 명령 감지. 명령 출처: HertA, ScreW. 내용: 33,550,337번째 무한 루프의 「재창기」 로직 덮어쓰기.
「재창기」 로직이 외부 명령에 따라 덮어씌워짐. 해당 명령이 시스템 연산 프로세스를 방해할 수 있어 ID: LykoS에게 수차례 경고함.

[관리자 응답 없음]
기록 05
미확인 유닛 「에버나이트」검색 이상, 운명의 길 에너지에 고위험 파동 발생.
최종 프로토콜의 신규 조항에 따라, 미확인 유닛의 활동이 지속될 경우 시스템은 「재창기」 프로세스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여 셉터 전역 삭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ID: LykoS 에게 경고 완료.

[관리자 응답 없음]
}}}}}}}}} ||
==# 메일.exe #==
4장 7막에서 개방되는 항목. 키레네가 수신인이 불분명한 이에게 보내는 메일의 형식으로 적혀 있다.
===# 만약: 불을 쫓는 여정이 성공했다면 #===

===# 천금을 휘어잡는 질풍의 발 #===

===# 크렘노스성: 화기 시대 #===

===# 폭정을 몰아내고 혼란을 잠재운 태양과 번개의 용기사 #===

4. 여담

  • 페나코니의 꿈세계 여권의 후속격 콘텐츠이며, 꿈세계 여권이 페나코니에서만 열람할 수 있었듯이 앰포리어스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다만 개척 임무 외에, 모험 임무나 수집 요소 등을 모아야 스티커를 모두 해금할 수 있는 꿈세계 여권과 달리 내가 쓰는 대로는 개척 임무 진행만 해도 모두 해금된다. 또한 아이템 취급되는 꿈세계 여권과 다르게 내가 쓰는 대로는 따로 아이템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5막 이후에는 기존의 책 형태에서 태블릿으로 변경되며 접근 권한이 넓어지게 된다.
  • 특정 시간대나, 개척 임무의 특정 구간 진행 시에 열람할 경우 미미가 나와서 특수 대사를 말한다.
  • 글 내에서 황금의 후예의 말은 붉은색, 그 외의 인물의 말은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이외의 내용은 전부 개척자의 나레이션으로 처리된다.
  • 개척자가 꿈을 꾼 뒤에 해금되는 콘텐츠인데다가 나레이션도 개척자가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에서 파이논과 연관된 부분이 많아서 실제 저자는 파이논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자세한 건 파이논의 떡밥 및 추측 항목 참조. 그러나 7막에서 해당 내용들은 키레네가 윤회하면서 이름없는 티탄의 무덤에 남긴 각 인물들의 일화임이 밝혀졌다. 예외적으로 화자가 개척자가 아닌 경우는 해당 인물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다.
  • 5막에서 본래, 키레네가 가지고 있던 신탁 카드의 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앰포리어스 영웅기에서 나오는 각 영웅들의 상징 카드도, 본래는 키레네가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신탁 카드였다.[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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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width=600><tablebordercolor=#010101,#000><tablebgcolor=#010101><color=transparent> [[붕괴: 스타레일|[[파일:붕괴 스타레일 로고.png|width=200]]]] ||
||<bgcolor=#fff,#191919> {{{#!wiki style="margin:0 -10px -5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5%; min-height:2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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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후예
Chrysos He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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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실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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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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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붕괴: 스타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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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티탄 내가 쓰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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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금의 후예가 말하는 대목은 빨간색으로 따로 표시되어 있다.[트리비] [트리비] [트리논] [트리앤] [트리비] [트리논] [트리비] [트리앤] [트리앤] [트리논] [트리비] [트리논] [트리앤] [트리비] [7막-1] 개척 임무 4장 7막 완료시 '에버나이트' 부분이 'Mar. 7th' 로 바뀐다.[7막-2] 개척 임무 4장 7막 완료시 '땅을 다스리는 복룡 테라복스' 에서 '비상하는 황룡 단항' 으로 바뀐다.[5막] 개척 임무 4장 5막 완료시 '이름 없는 영웅 파이논' 에서 '불을 짊어진 죄수 카오스라나' 로 바뀐다.[비밀번호] 스크립트에서 개척자의 이름으로 출력되는 것과 동일한 지정 유저명[개척자] '개척자'로 고정이 아닌, 지정 유저명을 출력한다.[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개척자] [48] 누스는 자신의 완벽한 계산에 방해가 되리라 판단되는 일정한 선을 정했고, 폴카는 그 선을, 「지식의 원」을 넘는 요소들을 제거해왔다. 셉터(앰포리어스)는 「지식의 원」을 넘는 요소여서 폴카의 표적이 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 분명했기에, 관리자는 셉터에 보호 조치를 취해 폴카가 셉터를 관측하지 못하도록, 실험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49] 共軛. 두 개의 점, 선, 수가 서로 특수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서로 바꾸어 놓아도 그 성질에 변화가 없을 경우, 그 둘의 관계를 이르는 말[50] Νεῖκος. 불화, 분쟁을 의미한다.[51] Φιλία. 우애, 사랑을 의미한다.[52] ὄρεξις. 음욕, 욕망을 의미한다.[53] ἐπιεικής. 형평을 의미한다.[54] σκέμμα. 조사, 생각, 사유를 의미한다.[55] ὕβρις. 오만, 교만을 의미한다.[56] ἀπορία. 난제를 의미한다.[57] πόλεμος. 투쟁, 전쟁을 의미한다.[58] καλός. 미, 아름다움을 의미한다.[59] Eλεος. 자비, 긍휼, 동정을 의미한다.[개척자] '개척자'로 고정이 아닌, 지정 유저명을 출력한다.[개척자] [개척자] [63] 예를 들어 마이데이의 카드는 본래 '군왕'이라는 명칭이었으며, 아낙사의 카드는 '학자', 카스토리스의 카드는 '시녀'라는 카드였다. 그리고, 파이논을 상징하는 카드의 명칭은 '구세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