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5 09:24:30

보배드림 옥수수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경과3. 그 이후4. 여담

1. 개요

2009년 9월 중고차 쇼핑몰이자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의 시승기/배틀/목격담 게시판에서 일어난 사건. 차량간의 배틀이 주제이지만 찰옥수수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하여 보배드림 옥수수 사건으로 통칭된다.

2. 경과

아이템의 인벤토리당시 경과를 정리한 영상이다,

발단은 평범했다. 자동차 커뮤니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황으로 로체 디젤오너와 600 kg이나 되는 무지막지한 경량화와 엔진룸 미공개의 미지의 튜닝을 한 카니발 오너가 서로 "자신의 차가 더 잘 나간다"고 주장하는 흔한 키보드 배틀이었다. 이것이 차따먹기 배틀로 발전되나 싶었지만 오너간의 적절한 타협으로 100만원 내기를 거쳐 500만원 내기로 최종 결정되었고, 장소는 동해고속도로부산에서 울산 구간으로 결정되었다.

배틀 도전장이 전개되자, 보배드림 회원들이 환호한 건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갤러리차가 오겠다는 선언이 잇따른다. 로체 오너는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번 인증을 했던 유저였고 유명했는지라 먼저 호기롭게 등장했으며, 어떤 회원은 짭짤한 수익을 예상하며 배틀 전까지 200개 가량의 옥수수를 삶아 가지고 나갔다. 모인 유저들과 배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로체 오너는 이제 카니발 오너가 등장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배틀 시간에는 경찰이 제보를 받고 카니발 오너 대신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거기다가 지상파 방송에서 취재하러 나오기까지 했다. 정작 원인제공을 한 카니발 오너는 자진 탈퇴 후 다른 아이디[1]로 들어와, "경찰이 왔으므로 참석은 못하고 엔진과 경량화 튜닝은 공개할 수 없다"는 글만 남기고 튀어버렸다. 그 글에서도 비공개배틀 후 동영상공개라는 등 해괴한 변명만 한 것은 덤. 정황상으로는 카니발 오너가 일을 크게 벌이고는 그냥 도망가기 뭐하니까 신고까지 넣어주고 줄행랑을 쳐버린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2]

카니발 오너가 배틀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정황이 유력한 것이, 이런 배틀은 세간에 공개적으로 떠벌거리며 하는 것도 아니고 커뮤 안에서 하는 것인데, 커뮤 내 사람 중에서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신고를 할 사람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튜닝은 차알못들에게는 무조건 양카로 간주당하는 풍조인지라 괜히 내부고발을 한다면 합법튜닝이든 불법튜닝이든 경찰들에게 트집 잡히고 커뮤 내 여러 사람들이 벌금과 경찰서 정모로 손해 보는 거에서 그치지 않으며, 자신들의 튜닝 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바닥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튜닝 유저들을 폭주족이라고 고발을 할 사람은 일을 크게 만든 것 때문에 배틀을 무산시키고 벗어날 목적인 카니발 오너 뿐이다. 이 배틀이 열릴 시간을 기막히게 맞추어 경찰에 알릴 사람은 그 배틀의 당사자 또는 이 배틀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며, 카니발 오너 자신도 자신의 주작을 덮을 목적으로 신고하고 빤쓰런 할 명분이 있었다. 결과적으론 자신의 명분으로 여럿을 희생시켰다.

이 배틀의 무산으로 인해 서울에서 구경왔다가 올라가던 인피니티 FX50이 큰 사고가 났으며[3] 구경하러 나왔던 튜닝카 오너들 중 상당수가 경찰서에서 2차 모임을 하게 되었으며 언론에 의해 폭주족공도 레이싱으로 기사화되었다. 이로 인해 항간에는 "단속 건수를 찾으려고 보배드림을 주시하고 있다가 일부러 어그로를 끌어 유인한 경찰이 바로 그 카니발 오너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그 결말은 찰옥수수 200개를 삶아왔던 모 회원의 임팩트 강렬한 한탄으로 마무리 되었다. 찰옥수수를 팔 데가 없어져 아내에 의해 삼시세끼를 옥수수로 때우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냉동실에 넣고 조금씩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문제의 찰옥수수는 보배드림 사이트 공동구매 물품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3. 그 이후

비록 오래된 사건이지만, 이후로 보배드림에서 옥수수는 팝콘각 사건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큰 사건이 터지면 "옥수수 몇 개쯤 삶아야 하나요?" 하는 식이다. 단 멀찍이서 구경한다는 의미인 팝콘과 달리 이쪽은 진짜 현장에 나가 구경한다는 의미라는 차이가 있다.

4. 여담

  • 이말년이 이 사건에 관련된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
  • 2015년 2월 13일, 이번엔 진짜 성사될까 기대되었지만 어그로 끈 당사자는 잠수를 타고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

[1] 자신의 말로는 친구 아이디라고 하나 입증은 되지 않았다.[2] 아이템의 인벤토리에서 제작한 설명 영상이나, 이말년이 이 건을 그린 만화에서 보면 카니발 오너가 신고를 넣었다는 정황을 실어놓았다.[3] 사고 당시 주행거리가 1,727km였다. 이 차의 오너는 무사했지만 차는 완전히 박살나서 폐차했다고 한다. 가드레일이 조수석 문을 뚫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