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1:10:02

보도블록

1. 개요2. 연말 보도블록 교체 행사 논란
2.1. 보도블록 공사의 필요성2.2. 연말 공사의 필요성2.3. 예산상의 이유
3. 기타4. 자주 위반되는 규정
4.1. 보행안전도우미 미배치4.2. 임시보행로 미확보4.3. 줄눈 모래4.4. 다지기
5. 언어별 명칭6. 관련 문서

1. 개요

보행자가 통행하는 보도, 소위 인도를 포장하기 위한 토목자재. 한국에서는 수십년 전 도시 개발과 도로 포장 유행으로 인해 비포장 도로들이 우후죽순 자갈이 섞인 통짜 콘크리트나 거대한 콘크리트 슬라브들로 포장되는 등의 개발 단계를 거쳤었다. 이게 인도의 역할도 대신해서 보도의 시초가 되었다.[1] 이러한 콘크리트 포장 이후 트럭이나 트랙터 같은 무거운 차량이 수백번 정도 지나가면 박살나거나 지반이 들려 콘크리트 슬라브가 같이 돌출되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잦았는데, 재시공 시 콘크리트 전체를 걷어 내야 하는 등 유지 보수 측면에서의 애로사항이 산재해 인도 포장을 보도블록 시공으로 전환하게 된다. 보도블록을 사용하게 되면서 각종 지중화공사 이후엔 차도를 통제하기보단 인도만 통제하고 땅을 파기도 수월하게 되었다.
파일:보도블록 1.jpg 파일:보도블록 2.jpg
원형 무늬 다이아몬드형 무늬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던 보도블럭이다. 시공이 간단하다는 이유로 원형 무늬보다는 다이아몬드형 무늬가 주로 많이 쓰였다.
초기의 보도블록은 꽤나 얇은 두께의 정사각형 블록이었으며, 요즘처럼 온 동네방네 바닥에 다 시공되었던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심의 일부 구역이나 지방 도시의 제한된 곳에서만 시공되어 현재는 바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2] 요즈음 나오는 보도 블록보다 환경의 영향에 강했는데,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촘촘한 시공이 가능하고 은근 내구성이 강해 8~90년대 중 후반 즈음에는 일부 주차장 바닥에서도 이러한 블록이 사용되었다. 여담으로 이 물건을 양쪽으로 쪼개면 한 손으로 잡고 던지기에 딱 좋은 무게와 훌륭한 그립감을 가진 투척용 무기가 되는데, 졸지에 이것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깡그리 뽑혀 각종 시위에 동원되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대부분 현 항목 상단에 있는 블록처럼 굵고 두꺼운 물건으로 교체된다.[3] 하지만 최근들어 자주 시공되는 직사각형 모양의 보도블럭[4]은 모양 상 반토막 난 과거의 보도블럭과 비스무리 해서 우수한 투석기로 전략해 시위 도중 화염병이나 돌 따위의 것들이 바닥나면 이것 마저 뽑아 던져 경찰버스의 유리를 박살내거나 경찰을 구타 하는 등의 시위대들도 있다.
보도블록 유행의 변천에 관한 스브스뉴스 영상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소재, 규격, 용도의 보도블록이 생겨났다. 크게는 콘크리트블럭, 탄성고무블럭, 점토블럭, 시각장애인용 점자유도블럭 등이 있다. 보도에 제일 많이 포장되어 있는 것은 콘크리트를 고강도로 압축해 만든 콘크리트가공블럭으로, 가로세로 11cm*22cm, 20cm*20cm, 30cm*30cm 등에 두께 6~8cm의 블럭이 흔히 쓰인다. 또, 빗물 재활용 필요성이 대두되어 비가 오면 블럭을 통해 배수가 가능한 투수성 블럭도 개발돼 많이 포장되었다.

과거에 형성된 보도들은 단지 보도의 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그냥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거나[5] 단순한 패턴으로 포장했지만, 2000년대 후반대부터는 도시 미관 등을 고려하게 돼 보도블록도 2~3가지 색상을 배합해 알록달록한 패턴으로 포장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보도포장을 하면 담당 공무원이 철저히 현장감독을 해야 하나, 맨홀, 가로등, 소화전 등 가로시설물 주변부나 가로수 보호대 인근에 정밀시공이 안되어 지반이 들떠 걸을때 마다 보도블록이 빠지거나 대충대충 끼워 넣은 곳들이 많아 조잡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면도로 등 폭이 좁은 도로에서는 일부러 차량이 다니는 차도에다 보도블록을 깔기도 한다. 박석블록이라 하여 작은 돌들을 설치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승차감이 나빠져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게 된다. 따라서 속도제한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같은 곳에 설치하기에 유리하지만, 유지관리 비용만큼은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이 들어가고 소음도 커지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도블록을 까는 경우도 있다. 횡단보도의 높이를 살짝 높여서 보도블록을 깔고 그 블록 위에 하얀 페인트를 도색하는 것. 속도를 줄이는 효과는 과속방지턱 같은 설계로 대응한다지만, 여기서 보도블록의 의의는 운전자들이 심리적으로 인도를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하여 더 주위를 살피고 조심하게 한다는 데 있다.[6] 행인이 도로를 빌려 건너가는 게 횡단보도가 아니라, 자동차가 인도를 빌려 건너가는 게 횡단보도라는 것이다.

비슷한 것으로 주차장에 보도블록을 깔기도 한다. 특히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지의 농어촌 시골 주차장에 가 보면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잔디가 자라고 있는 일명 '친환경 잔디블록' 을 볼 수 있다. 물론 환경보호 목적으로 아스팔트 대신 깔아놓은 것이지만, 하이힐을 신은 사람이나, 특히 유모차휠체어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비판받기도 한다.

사실, 보도블록 자체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기엔 깔끔하지만, 딱딱한 바닥위를 걸으면 족저근막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폐타이어 소재의 탄성블럭으로 보도를 깔기도 하는데 이게 그나마 낫다. 하지만 탄성 소재의 보도는 여타 보도블럭에 비해 각 블럭간의 결합성(interlocking)이 약해 가로수 뿌리 융기시 버티지 못하고 같이 보도가 융기되기 쉽고, 고무 소재라 여름철에는 끈적끈적거리고, 고무 녹는 냄새 같은 악취가 다소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이래로 지금까지도 이상야릇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보도블럭들이 무한증식하고 있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토인비 타일 문서 참고.

보도블록 중에는 샛노란 색의 유독 울퉁불퉁한 블록이 있다. 이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블럭으로, 세세한 색깔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7]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 이런 시각 장애인용 보도 블럭도 직선형 블럭과 점형 블럭이 따로 있는데 직선형 블럭은 '앞으로 가도 된다'는 지시등의 역할을 하며 점형 블럭은 '바로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멈춰서 우회하라'는 지시등의 역할을 한다. 2019년에는 서울시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럭을 없애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디자인이란 그냥 보기만 좋다고 다가 아니고, 현대 디자인 트렌드는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흘러가는 추세이니 단순한 미관상의 이유로 이를 없앤 것은 완전한 헛짓이다.

2. 연말 보도블록 교체 행사 논란

지자체들이 연말만 되면 보도블록을 갈아엎는 광경이 자주 보인다. 지자체 예산서를 참고하면 100m를 공사하는 데 약 천만 원 정도 필요한데, 이렇게 보도블록을 뒤엎는 광경을 본 시민들이 '연말에 돈이 남는다고 갈아엎는 예산 낭비가 아니냐'라는 지적, 혹은 이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이유들을 제시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보도블록이 예산 낭비의 대표주자처럼 인식되자 정치권에서는 보도블록 교체연한을 설정하는 식의 규제가 이뤄졌는데, 사실 이는 공무원 조직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보도블록 공사만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어차피 어떤 부서건, 어떤 사업이건 간에 이런 식의 예산 책정을 하고 써 왔기 때문이다. 보도블록이라는 물건에 집착할 게 아니라 각종 보상이나 예산 자율권 등을 줘서 지자체 공무원들이 돈을 아낄 궁리를 하게 유인해야 한다. 보도블럭만 규제하는 것도 상부의 포퓰리즘에 불과한 셈이다.

2.1. 보도블록 공사의 필요성

우선 보도블록 교체 자체는 완전 무의미한 일이 아니다. 우선 보도블록이 파손되어서 갈아엎는다면 욕먹을 일이 아니며, 오히려 당연히 시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보도블럭 유지보수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민원이 매우 많은 파트다. 보도블록은 근본적으로 소모품이고, 차량이 올라타거나, 가로수의 뿌리가 파고들거나, 호우로 인해 지반이 유실되는 등 각종 이유로 금방 손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사람들이야 자기가 주로 통행하는 곳 한두 군데만 보수를 요구하지만, 지자체 단위로 넘어가면 관내에 있는 수천 수만 개의 보도를 전부 유지보수해야 한다. 이러니 어디 한 군데에서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에를 들어 고양시 같은 경우는 연약지반이라 싱크홀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 싱크홀때문에 사람 죽었다는 뉴스 나오면 30%는 고양시 얘기일 정도로 심각하다. 고양시는 겨울에 도 많이 오기 때문에 제설한다고 염화칼슘도 많이 뿌려서 봄이 되면 도로가 만신창이로 변한다. 그래서 매년 봄~여름마다 보도블럭을 전면 교체하고 아스팔트도 새로 까는 재포장 공사를 한다. 연말에 예산이 남으면 남는 예산으로 제설장비를 더 사오고 다음 해 여름에 교체할 보도블럭과 아스팔트를 주문하곤 한다.

2010년에 이렇게 매년 교체하기 귀찮다고 우레탄으로 도배한 적이 있는데 우레탄은 고무라서 싱크홀이 발생해도 잘 모른다는 점이 주효했다. 문제는 보도블럭과 달리 우레탄은 싱크홀이 발생한 곳이 크레바스처럼 가려졌다는 것. 결국 비판을 받은 끝에 우레탄 포장을 뜯어낸 후 다시 보도블럭으로 되돌아갔다. 즉 보도블럭 교체한다고 매번 욕할 일은 아니고 지자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욕을 해야 한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갈아엎는 일도 완전 무의미한 세금 낭비라고 볼 수는 없다.

우선 현대사회 들어서 점점 도시경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지라, 보도블록을 예술적으로 예쁘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길바닥을 갈아끼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산뜻한 보도블록은 도시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여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하고, 행인들에게도 걷는 재미를 주어서 간접적인 건강증진 효과를 내며, 관광객들에게는 그럴싸한 포토존이 되기도 하고,[8] 심지어는 잘만 하면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까지도 낸다. 꼭 미학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더라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보도블록이나 잔디블록의 경우 대도시의 열섬 현상을 약화시키고 도로변의 미세먼지를 붙잡아둘 수 있으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보도블록은 처치곤란을 넘어 대란 수준에 육박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줄 수 있다. 최신기술이 적용된 보도블록은 어지간한 자갈밭 수준으로 물빠짐이 좋아서 도심지 홍수피해를 어느 정도 막아주기도 한다. 이런 기술혁신을 이루어낸 업체들로서는 당연히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세일즈를 하게 되는 법이다.

또한 도로를 들어내는 행위를 모두 "보도블록 교체"로 뭉뚱그려 보는 시선상의 오해도 있다. 정말로 보도가 노후돼서 보도블럭을 정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로 하부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통신관, 전기선 등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도로(보도)굴착 후 복구하는 것을 보고 블럭을 뒤엎는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엄청 많다.

2.2. 연말 공사의 필요성

보도블록 공사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인식[9] 또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우선 예산상의 이유가 있다. 실제 보수를 담당하는 사업부서에서는 신고가 들어오는대로 바로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원을 취합하여 수요를 파악하고 교체가 시급한 곳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분기별 추경을 통해 부족분의 예산을 확보한다. 그리고 연초에 배정된 예산을 전부 소진하면 이후 기존 잔여예산과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하반기가 되어서야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공무원 특유의 고질적인 인원부족, 그리고 예산을 다음 해로 이월시키려면 굉장히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공무원 조직의 특성까지 겹치면 연말에 예산을 집행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겨울에는 경기가 둔화된다. 겨울에 활성화되는 부문은 난방과 의류 쪽인데, 이런 쪽은 고용이 일정하다. 사람들이 추워서 집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그 외 분야의 일자리는 감소하는 편이다.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을 수용하는 건설 경기는 이 시기에 아예 마비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도가 낮다 보니 건설에 필요한 콘크리트 양생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을 위한 지원금을 운영하자니, 무상으로 돈을 퍼주는 것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과 경제학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사회적 인식도 많이 다르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벌이는 겨울 공사는 경기 둔화를 막으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볼 수도 있다.

2.3. 예산상의 이유

올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써서 돈을 남겼다면, 다음해 예산 책정 시에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 줄여도 되겠네?"라고 판단하고 남는 돈을 거둬가거나 이듬해 예산을 줄여버리는 비합리적인 구조 때문에 만만하게 돈을 태울 수 있는 보도블록이나 가로수 교체 작업에 무의미하게 돈을 쓴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다.

정확히는 ‘비합리적인 예산 구조 때문에 일부러 돈을 쓴다‘까지는 맞는 말이고, ‘보도블록이 만만해서 억지로 여기에 돈을 쓴다‘는 틀렸다. 왜냐하면 공무원의 예산은 대부분 연초에 사업과 비용이 정해져서 다른 용도로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보도블록 뒤엎는 비용은 애초에 보도블록 뒤엎는 데만 쓰라고 내려준 예산이고, 이 예산을 과하게 받는 경우는 있을수 있어도 다른 데 쓰라고 준 돈을 멋대로 보도블록 뒤엎는데 쓰기는 어렵다.

그리고 흔히 알려져 있듯이, 공무원의 예산은 '필요한 만큼만 받아서 필요한 곳에 알맞게 지출을 하는 것'이다. 즉 예산이 남아서 반납하면 '아껴서 잘 쓴 것'이 아니라 '다른 부서/사업에서 더 좋게 쓰일 수 있었던 예산을 굳이 받아가서 쓰지도 않은 짓'이 되며, 예산이 모자라서 추경 등으로 예산 배정을 요청하는 절차는 꽤나 복잡할뿐더러 꼭 원하는대로 내려주지도 않는다.

이러니 담당 부서 입장에서는 매년 살짝 여유있는 예산을 똑같이 받아서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맞춰서 쓰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인데, 도로 보수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는 예산은 언제 얼마나 쓰게 될 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이러니 예산을 신청할 때 예비비 명목으로 조금 남겨서 신청하고,[10] 경비가 갑자기 더 필요하면 좋고, 아니라면 나중에 남는 금액만큼 소진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3. 기타

보도블럭 사이에 잡초가 자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11] 중국의 건조한 지방에서는 보도블럭 사이에 작물을 재배하는 일명 '보도블럭 멀칭'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보도블록 배색도 중요한데, 부적절한 배색은 착시를 발생시켜 행인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예시1(눈아픔 주의) 예시2(눈아픔 주의)[12]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있는 용답토속공원 바로 옆을 지나는 약 70 m의 보도 구간에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서울 시내에 깔렸던 보도블록을 시대별로 깔아두었다.

4. 자주 위반되는 규정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발행한 보도블럭 설계시공 메뉴얼을 참고하여 자주 위반되는 보도블럭 관련 규정들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규정들을 잘 지켜 공사한 보도블럭은 오래 파손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 보도블럭 설계시공 메뉴얼은 2013년 최초 발행 이후 2021년에 수록되지 않은 기 시행사항을 수록하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개선사항들을 추가한 2.0 버전으로 개정되었다.출처 서울시 뿐만 아니라 부산시(보행도로 시공 메뉴얼)와 인천시(보도공사 설계.시공 및 유지관리 매뉴얼)도 관련 메뉴얼이 존재하나 대중에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위 메뉴얼들은 국토부의 "보도 설치 및 관리지침"에 기반해서 만들어졌으므로 해당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4.1. 보행안전도우미 미배치

보도에서 행해지는 공사로 인해 별도의 임시보행로 확보가 필요한 보도공사장에는 시민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고자 보행안전도우미를 반드시 배치하여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보행안전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보행안전도우미는 보행자에게 임시 보행로를 안내하고 교통약자가 통행시의 보행을 동반해주는 등 여러가지 임무가 있다. 단,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위한 임무가 아닌 신호수 등의 활동은 금지된다. 임시보행로가 10m 이상인 경우 필수적으로 보행안전도우미가 배치되어야 한다.

4.2. 임시보행로 미확보

보도 굴착시 보행자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별도의 임시보행로를 반드시 확보하여야하며, 이때 일반 부직포 설치 등 형식적인 임시보행로 설치를 해서는 안되고, 보행자가 부득이 공사장을 횡단할 경우에는 안전발판 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공사로 인하여 차도 등으로 보행자가 돌아가야 하는 경우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도록 임시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

4.3. 줄눈 모래

블록포설 공정 후 즉시 잘 건조되고 양질의 가는 모래를 이용 채움작업을 실시하고 다짐기(고무패드 장착)로 진동을 가해 충전효율을 증진시킨다.

보도블럭 공사가 막 끝난 곳을 보면 바닥에 하얀 모래가 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모래가 줄눈 모래인데, 줄눈 모래는 보도블럭이 이동하거나 침하되지 않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사가 끝났는데 보도블럭 틈에 모래가 충분히 (구체적으로는 송곳으로 찔러 충전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한다) 매꿔지지 못했다면, 사람들이나 차가 지나다니다가 충격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해 블럭이 깨지거나 헐거워져 들썩인다. 보도블럭이 몇 년도 안되어 갈아엎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일 채움이 완료되면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적당량 살수 작업을 실시해야 하며, 채움 완료 후 남은 모래를 청소 후 살수를 실시하여야만 한다. 즉, 모래가 흩날리면 안된다.

4.4. 다지기

「기층포설 및 다짐」시행전 노상의 다짐도, 마무리 표면의 평탄성에 대하여 반드시 공사감독자의 검사를 받고 노상의 상태가 연약하거나 불충분하게 다져진 곳이 있다면 치환 또는 재다짐을 통해 규정된 현장밀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다짐 시공은 보도블럭 시공 시 여러 과정에서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도보에 물이 고이고 블럭이 침하되고 난리가 난다. 경기도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다짐시공 과정 동영상 촬영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였다.

줄눈 모래를 채우기 전 우선 콤펙트를 이용해서 다짐작업을 진행해 안정층에 정착시키고 부셔질 예정이었던 불량 블럭을 파손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그런데 대부분 하지 않고 바로 모래를 뿌린다. 이러면 깨지기 쉬운 블럭이 걸리지지 않아서 보도블럭 파손의 원인이 된다.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보도블록
스페인어 adoquín[13]

6. 관련 문서



[1] 시골이나 구도심, 혹은 도시 외곽에서 자주 보이는 연갈색의 작은 자갈돌들이 박힌 콘크리트 길을 떠올리면 적당하다.[2] 이러한 보도블록이 남아 있는 길도 최근 새로운 블록으로 교체되는 추세다.[3] 비슷하게 유리병이나 페트병 등의 규격도 화염병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일정 부분 규제된다.[4] 항토 블록이나 투수성 블록이 이에 해당된다.[5] 비가 오면 배수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지는 시공법이다.[6] 이런 식으로 넛지를 활용하는 교통 아이디어들 중에는 착시횡단보도 같은 것도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도로 위에 하얀 사각기둥들이 늘어놓아져 있는 듯한 입체감을 주어서 속도를 줄이게 만드는 원리. 처음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호평을 받았지만, 막상 적용해 보니 초행길 운전자들은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뒷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키고 웬만큼 익숙해진 운전자들은 신경도 안 쓰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했다.[7] 시각 장애인이라고 다 완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인 것은 아니다.[8] 특히 국내외의 몇몇 도시들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예술보도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며, 이런 도로들은 그것만 보러 오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도 한다.[9] 사실 그렇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지, 실제인지 아닌지는 명확한 통계가 있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다.[10] 이러한 '부풀려 받은 예산에서 남는 건 대충 까먹기'식의 행태는 한국만 그런게 아니라서, 레슬리 채프먼(Leslie Chapman)이라는 영국 사람이 Your Disobedient Servant라는 책을 써서 영국을 까기도 했다. 다른 예시로 리버풀 의회는 가스등 점등기 2개와 담당자 1명을 두느라 8년동안 25만 파운드(=약 5억원)를 지불했는데 리버풀에는 가스등이 없다.[11] 유동인구가 적어서 잡초를 안 밟거나, 관리가 안 되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고, 계속 방치하면 식물체에 의해 흙이 붙잡혀서 보도블럭이 흙에 파묻히는 참사가 일어난다.[12] 해당 배색이 착시를 발생시키는 원리는 화강암 무늬, CADPAT, MARPAT 같은 픽셀(디지털) 위장 무늬의 원리와 유사한데,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무늬를 보면 뇌가 자연스럽게 보정하면서 흐리게 인식하기 때문이다.[13] 아랍어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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