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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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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등장인물 설정

1. 개요2. 요한 예이츠3. 신성 제국
3.1. 예이츠 공작가, 요한 일행
3.1.1. 조셉3.1.2. 고란, 칸3.1.3. 고이든3.1.4. 수에틀그3.1.5. 스테판 에브너3.1.6. 게르돌프 고안
3.1.6.1. 인노 고안
3.1.7. 굴락3.1.8. 카에네르나3.1.9. 아클라다3.1.10. 유클리아3.1.11. 이젤리아 블루아
3.1.11.1. 아미앵 아사다
3.1.12. 갈람보스3.1.13. 쟈니나3.1.14. 마르코 알가토3.1.15. 호르마릭 브르뒤헤3.1.16. 비아지오네3.1.17. 구레릭3.1.18. 휘하 용병단들3.1.19. 노예병 군단
3.2. 황제 및 황제파 귀족들
3.2.1. 카르디리안 비잘프르크3.2.2. 카라마프3.2.3. 예인 로흐테인3.2.4. 크루초 후작3.2.5. 비오라른 비잘프르크3.2.6. 올라프세탄 비잘프르크3.2.7. 지놀렌 자작
3.3. 에이츠 영지
3.3.1. 발베르가
3.4. 네소스의 맹독
3.4.1. 카에갈3.4.2. 쉬리벡 백작
3.5. 에브너 백작가
3.5.1. 에브너 백작3.5.2. 울리케 에브너
3.6. 자르펜 백작가
3.6.1. 자르펜 백작3.6.2. 카치아 자르펜
3.7. 브르뒤헤 공작가
3.7.1. 브르뒤헤 공작3.7.2. 엘소 브르뒤헤3.7.3. 아니타 브르뒤헤3.7.4. 레피아타 브르뒤헤3.7.5. 가놀우드 백작3.7.6. 브륀힐데3.7.7. 도리스
4. 비나쉬팀 제국
4.1. 가이아로스4.2. 가오알카나4.3. 흐리렉
5. 에랑스 왕국
5.1. 로렌 아토리스5.2. 레온 뒤오레5.3. 구스타브 벨레멘5.4. 앙골도라프
6. 아스만 제국
6.1. 아히르 물크6.2. 지킬리드 에미르6.3. 예헤만6.4. 바르한6.5. 술탄

1. 개요

소설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요한 예이츠

본작의 주인공.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고.

3. 신성 제국

3.1. 예이츠 공작가, 요한 일행

요한의 일행, 조력자였거나, 이후 요한이 예이츠 공작이 되며 공작가의 소속원, 가솔이 된 등장인물들.

3.1.1. 조셉

에이츠 영지에 거주하던 숲지기이자 사냥꾼. 요한에게 사냥꾼의 지식을 가르쳐 준 스승이다. 동부 순찰자 출신으로 매우 뛰어난 활 솜씨와 숲에서의 추적, 생존기술을 겸비한 초일류 사냥꾼이다.

1화부터 등장했으며 요한에게 사냥꾼의 기술을 가르쳐 준 것을 계기로 친해졌는데, 카라마프의 수하들에게서 도와준 것을 계기로 개인적인 호감을 지니게 되었다. 이후 에이츠 영지가 습격당할 당시 몰래 도망치려다가 우연히 요한과 마주치고, 함정을 설치[1]해놨으니 숲길로 도망가라고 조언해 주었다. 이후 요한을 쫒아온 카라마프와 휘하 용병들에게는 엉뚱한 길을 알려주는 바람에 요한이 홀로 있는 카라마프와 대결할 수 있었다.

한동안 등장은 없다가, 요한이 순찰자 출신인 갈람보스에게 조셉을 아느냐고 묻자 큰활잡이 조셉이라고 언급한다.

메레느 시에서 방랑기사로 위장중인 요한의 앞에 재등장한다. 요한을 암살하려 한 리자릭에게 활을 쏴서 요한을 도와주었다. 상회에 큰 빚을 진 탓에 돈벌이를 위해 메레느 시에서 용병으로 활동중이었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것. 다만 자신이 알던 요한이 남부의 패자 요한 예이츠와 동일인물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고 출세해서 예이츠 백작 밑에서 일한다고 착각했다. 그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제서야 요한이 예이츠 백작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인지부조화를 일으켰다. 이후 상회에 진 빚은 요한이 전부 대납해 준 뒤[2] 갈람보스와 마찬가지로 요한의 휘하에 들어오게 되었다. 요한에게 사냥꾼의 능력을 가르친 스승이라는 특수한 포지션이 엮여[3] 높은 대우를 받게 되었는데 본인은 어쩔 줄 몰라한다.

돈에 환장하는 갈람보스와 달리 가늘고 길게 사는게 인생 목표인지 애초에 귀족과 엮이는 상황을 싫어하고 있다. 심지어 포로로 잡힌 상황에서 요한의 용맹을 동경하게 된 제국 기사들이 요한과의 무용담을 말해달라고 달라붙기까지 하는 판이라 진지하게 야반도주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요한이 거짓 핑계를 대서 기사들을 떼어놓게 되었다.

3.1.2. 고란, 칸

나이 든 베테랑 용병들로, 고란 용병대의 대장과 부대장격 되는 인물들. 작 초반 켓타나 상회의 상인 엘단스에게 고용되어 상행을 호위하던 도중 에이츠 영지에서 도망나온 요한과 우연히 마주친 뒤 동행하게 되었다.

요한이 순식간에 도적무리를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귀족 출신임에도 현대인 마인드에 따라 정중한 태도를 보이자 좋은 귀족가문[4]에서 나온 신실한 기사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후 신참인 감슨이 루츠벡 마을에서 마을의 망나니들 셋과 함께 요한의 말을 훔쳐 달아나는 사고[5]를 치자 함께 감슨을 잡기 위해 마르셀[6]까지 동행하게 된다.[7]

이후 요한이 마르셀에서 트롤살해자의 명성을 얻고 자르펜 백작을 찾아갈때 다시 등장했다. 그때도 도리스라는 상인에게 고용되어 있었는데, 그 상인이 요한을 몰래 잡아다 당시 자르펜 백작령과 무력으로 대치중이던 애브너 백작군에 넘기려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8] 요한에게 접근하여 추억담을 늘어놓으며 그 상인을 감슨같이 훌륭하신 분이라고 요한에게 배신자임을 암시해줬다. 요한이 도리스를 붙잡고 당시 애브너 백작군을 이끌던 스테판을 생포한 뒤 자르펜 백작령에 들어서자 요한을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

이후에도 틈틈히 언급되고 있으며, 요한이 남부의 패자가 된 시점에선 다른 초창기 멤버들과 함께 작은 마을을 영지로 수여받았다고 한다.

3.1.3. 고이든

요한의 노예. 행상인 출신으로 요한을 보좌하며 돕게 된다. 노예가 된 계기는 황금 밀수로, 본래는 사형감이지만 본인의 재산을 전부 써서 간신히 살아남았다.[9]

요한이 에이츠 가문에서 탈출한 뒤 처음으로 방문한 루츠벡 마을에서 마을 청년들이 감슨과 함께 요한의 말을 훔쳐 달아나자 그 말에 대한 배상으로 받게 되었다. 행상인 출신이라서 그런지 온갖 잡다한 지식을 알고 있어서 지구 출신인 데다가 평생 영지를 벗어나 본 적이 없던 요한이 자신이 환생한 세계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어째 요한보다 수에틀그 수발을 드는 일이 더 많다(...). 상인 출신이라 아무래도 전투력이 없고 대신 손재주가 좋으면서 여러 잡일에 뛰어나다 보니 기사인 요한보다는 마법사인 수에틀그에게 더 도움이 되는 듯.[10] 그 탓에 요한에게 버려질까 전전긍긍하지만 본인의 걱정과는 달리 요한이 계속 데리고 다닌다.

원래 이 세계에서 기사는 까막눈이 많고 유식한 시종에게 잡무를 넘겼는데, 요한은 꼼꼼한 성격이고 사제보다 더 박학다식해서 고이든이 설 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요한이 무슨 재주를 갖고있는지 묻자 이것저것 답한 내용 가운데 갑옷과 무기를 손질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서 옆에 남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요한이 백작이 된 후에도 요한의 무기와 갑옷을 관리하는 듯.

요한이 백작이자 카탈리아 남부의 주인이 된 이후에는 사실상 첫 번째 시종이나 다름없는 위치이기에 나름 노예장까지 되고 행상인이었던 시절보다 더 잘 나가고 있다.

3.1.4. 수에틀그

요한이 마르셀 시의 켓타나 상회에서 만난 마법사. 이파엘 강의 신비를 깨우쳐 '이파엘 강의 현자'로 불리운다. 상회를 이용하려고 들렀던 요한과 마주치며 인연이 생기게 된다.

이후 요한에게 심심풀이로 신의 게임을 제안한다. 동방의 술탄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라고 하지만, 요한의 눈에는 영낙없는 바둑.[11] 수에틀그는 근육뇌인 기사와 시간을 보낼 셈으로 제안하지만, 현대인 시절 시간을 갈아넣었던[12] 요한은 말그대로 수에틀그를 떡실신. 기겁한 수에틀그는 선물을 걸고 다시 바둑을 하자며 재승부를 제안하지만, 마찬가지로 처참하게 발려버린다. 이로 인해 요한에게 마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친해지게 된다.[13] 이 바둑 내기에서 진 대가로 요한에게 축복의 물[14]과 분노의 물[15]을 선물해 주는데, 축복의 물의 경우 다른 기사를 회복시켜 요한의 평판을 높이는 등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16]

이후 도적떼를 토벌하고[17] 트롤을 잡는 등 여러 사건을 함께 하며 사실상 요한의 마법사로 살아가게 된다.
요한이 갖고 있는 인장회수자를 보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전후사정을 짐작하고는, 최대한 감추고 있다가 언젠가 공적인 자리에서 인장회수자를 꺼내고 카라마프와 싸워서 이겼다고 선언하라고 조언해준다.

평시에는 영지에서 행정업무를 총괄하다가, 가끔가다 마법의 힘이 필요한 민원이 들어오면 게르돌프와 함께 출장을 나가곤 했다. 이후 비나쉬팀에서 돌아온 요한이 황제에게 맞서 군을 일으키면서 조언자 겸 마법사로 종군한다. 봉신 관계라기보단 우정과 신뢰로 엮인 관계라, 요한이 백작이 된 뒤로도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믿을 사람이 수에틀그 뿐이란 이유로 전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영지를 맡기도 한다.

현자라고 불리는 데서 알수 있듯이 수준이 매우 높고 박식한 마법사인데, 심지어 에랑스 왕국에도 그 명성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런데 요한은 무의식적으로 마법사의 수준을 수에틀그를 기준으로 잡고 판단하기 때문에 작중 한가락 하는 마법사들도 졸지에 쩌리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마법실력 및 교양에 가려져있지만 몸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라 노년에 접어들었어도 신비를 지나치게 깊이 다루지 않는한 기초체력은 아직 젊은 카에네르나와 쟈니나보다 더 좋다.[18]

3.1.5. 스테판 에브너

에브너 백작가의 삼남. 에브너 백작에게 편애를 받고 있으며, 그 탓에 장녀 울리케의 견제를 받고 있다.

애브너 백작이 군공을 세우라고 일천 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자르펜 백작령을 치게 하지만, 원체 능력이 딸리는 터라 요한에게 참패를 당한다. 이로 인해 어머니인 애브너 백작도 스테판을 포기하고는 '살고 싶으면 평생 수도원에 쳐박혀 살거나, 죽고 싶으면 멋대로 나가서 살아라'고 선언해버렸다. 그러자 스테판은 고심 끝에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있는 조세권을 팔아서 금액의 절반을 넘기는 조건으로 그 마을을 점거한 고블린 토벌을 요한에게 요청한다. 요한의 활약으로 토벌도 성공하고 울리케와의 조세권 판매협상도 타결한다. 울리케와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영지를 떠나 요한을 따라나서게 된다.

능력은 없어도 사람복은 타고난 편[심지어]인데, 장녀 울리케가 백작이고 요한이고 스테판을 챙겨준다면서 그놈이 엉덩이라도 대줬냐고 울분을 터트릴 정도. 한편 스테판 또한 요한이 조세권 판매에 대해 협상하고 와서 울리케에 대해 좋은 평을 하자 그 짧은 사이에 둘이 몸이라도 섞었냐며 의심했다(...) 그 누나에 그 동생이다

이후 언급되는 걸 보면 요한의 영지에서 외교사절 담당으로 활동중인 듯. 일단 요한의 세력에서 몇 안되는 귀족가문 출신이고, 그간 울리케에게 치어 살다 보니 눈치도 있고 귀족으로서 소양도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20] 거기에 요한에게 받는 대우와는 별개로 다른 귀족들에게는 어머니인 애브너 백작이 서부에서 큰 세력을 지닌 대귀족인 만큼 가문의 이름값 만큼 대접받고 있다.

요한이 매 원정을 갈때마다 같이 따라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할 뿐더러, 요한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귀족들이 스테판에게도 찾아오는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요한은 이제 울리케는 물론 애브너 백작도 함부로 대할수 없는 대영주가 되었음에도 둘이 투닥대는 모습은 전혀 변함이 없다. 이래저래 요한에게 치이는 모습과 달리, 요한은 의외로 스테판을 만만하게 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요한 주변 사람들은 투명한 계륵 취급. 성지로 원정을 떠난 요한이 죽었다는 헛소문이 돌자 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스테판을 포로로 잡고 협박을 했지만 쟈니나를 비롯해 농성하던 사람들은 다 대피했는데 누가 포로로 잡혔다는거냐며 어리둥절했다. 스테판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포로가 잡혔다니 속이 쓰리긴 한데 걔를 굳이 구해야 되냐는 반응이었다(...).

3.1.6. 게르돌프 고안

에브너 가문의 기사. 도살자로 불리운다. 잔인하고 사나운 기사로, 수많은 기사를 죽여온 에브너 백작의 사냥개. 덩치와 힘이 요한 못지않은 인물로 2m가 넘는 체격을 자랑한다. 사실 못지 않다는 말은 어폐가 있는데 초반부에 요한에게 힘으로 밀려 패했고 요한은 작이 진행될 수록 인간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있어서 차이는 상당하다. 다만 요한의 힘은 영혼에 새겨진 신비로 인한 권능에 가깝기에 순수한 인간 기준으로는 엄청난 괴력을 지닌 기사가 맞다.

잔인하고 비열한 행동 때문에 기사의 부정적인 모습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은 명예없는 기사로 여겨진다.[21] 하지만 본인이 의도적으로 잔인하고 비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에브너 백작과 아버지인 인노 경의 지시를 따라 친위대 돌격대장 노릇을 도맡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비춘 것이다. 실제론 지능이 약간 모자랄 뿐 우직하고 순박한 인물이다.[22]

아버지 인노의 명을 받아 요한과의 싸움에 나섰다가, 요한의 괴력으로 한 방에 팔이 부러지면서 리타이어했다. 이때 에브너 백작에게 찍힌 탓에 좌천당할 위기에 몰렸고[23] 급하게 군공을 세우고자 요한과 스테판이 주도하는 몬스터 토벌에 합류했다. 그리고 요한과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며 고블린 무리와 괴물 멧돼지들을 때려잡고 그 과정에서 요한에게 감화된다.[24]

이 때문인지 요한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인노의 명령도 거부하고 요한을 따라가게 되며, 요한의 명에 따라 기사로서 활약하게 된다. 요한의 명이 내려지면 명예따윈 신경쓰지않고 적극적으로 단순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보니, 현대인 마인드인 요한과는 의외로 죽이 잘 맞는 편이다.[25] 이후엔 요한과 함께 전장에서 명성을 쌓은 것은 물론이고, 요한에게 크게 신뢰받고 있기에 에브너 백작 밑에 있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 행적을 보면 요한의 친위대장 포지션이나 다름 없다. 기사들 중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요한 곁에서 싸우거나 요한의 대리인으로 영지를 관리하는 수에틀그에게 붙여주거나 하는 등.

동방 원정에서 다녀온 이후에는 다수의 영지를 하사받은 것은 물론이고, 술탄의 막사에서 나온 보물을 나눠받았기에 평생을 놀고 먹어도 될 정도의 재산[26] 을 지니게 되었다. 다만 본인은 여전히 요한을 따라다니는 것이 좋아서인지 태도에 변화가 없다.[27]
3.1.6.1. 인노 고안
게르돌프의 아버지. 별다른 능력은 없지만, 게르돌프의 힘과 능력을 빌려 에브너 가문을 모시며 살아간다. 머리가 나쁜 게르돌프를 대신해서 지혜를 빌려주는 포지션이라고 본인은 생각중이지만, 에브너 백작 등의 평가로는 오히려 우직한 게르돌프가 인노를 돌봐주고 있다며 게르돌프 쪽이 평가가 더 좋다.[28]

게르돌프가 요한을 따르기로 한 탓에 인노 또한 얼떨결에 요한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대영주[29]가 된 요한의 최측근중 하나가 게르돌프인 터라 최소한 영지[30]를 받았을 것이 확실하니 진짜 아들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다. 작중묘사를 보면 요한과 만나기전부터 이미 고얀 가문의 영지(아마 애브너 백작가 영지내의 장원인듯.)는 있는데 성질이 고약하다 주변의 평판이 좋지 않았었다.

요한이 성지 원정을 다녀 온 시점에서 근황이 언급되었는데, 게르돌프 덕분에 출세해서 성격마저 바뀔 정도로 사람이 좋아졌다고 한다. 다만 게르돌프가 요한만 따라다니고 인노는 신경쓰지 않는 탓에 아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요한은 돌아온 김에 아버지 얼굴이나 보고 오라고 게르돌프에게 휴가를 줬는데, 게르돌프는 그걸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진짜로 인노의 얼굴만 보고 돌아가 버렸다(...). 심지어 포상으로 받은 재화들도 역시 포상으로 받은 자기 영지에 두고 몸만 딸랑 왔다.

3.1.7. 굴락

검은 숲의 야인이라 불리는 마법사. 숲의 신비를 탐구하는 마법사인데, 곰과 특히 친해서 그 힘을 어느 정도 다루거나 곰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수에틀그와 친분이 있어서, 동부로 떠나기 전에 가죽도 얻고 마수 부산물도 나누고자 요한 일행이 찾아가게 된다.

등장 당시에는 도시에 있는 본인의 집에 있었는데, 겨울에는 춥다는 이유 탓에 도시에 있었을 뿐 원래는 숲에서 야인으로 산다고 한다. 마법사들은 대부분 본인의 집에 손님을 들일 때 시험을 하는데, 굴락의 경우엔 씨름으로 이기는 것이 시험이라 요한과 씨름을 했다가 골탕을 먹게 되었다. 반면 불청객인 카예네르나가 그 시험을 통과한 자가 있기나 하냐며 자신의 꼼수에 핀잔을 주자 "있다."라는 대답을 할수 있어 카예네르나를 놀라게 한다.[31]

그때 실종된 기사의 수색에 부려먹을 목적으로 카에네르나에게 납치될 위기에 처했는데, 요한이 그녀가 호위로 데려온 기사들을 때려잡고 구해주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이때의 빚을 갚는다는 이유로 요한에게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보물인 가죽 서코트[32]를 넘겨주었다.

이후 등장은 없으나, 요한이 몬스터를 때려잡고 나온 부산물 일부를 굴락에게 선물로 보낸다고 종종 언급된다.

3.1.8. 카에네르나

황제의 마법사. 황제 곁에 있는 마법사 가운데 필두급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불을 다루는 빼어난 마법사지만 요한과 맞닥뜨릴 때마다 허당같은 모습을 보인다. 용병단에게 마녀로 몰려 수장될 위기에 처한다던지, 구해줘서 보내줬더니 도적떼에게 쫓겨 도망오는 등[33] 이래저래 맥을 못추는 마법사다.

다만 허당같은 행동거지와는 다르게 마법사로서 능력은 매우 강력하고[34] 정치적인 감각이나 지식 면에서도 탁월하다. 덕분에 황제의 휘하에 있는 마법사들 중에서도 상당한 총애를 받고 있다. 다만 본인은 황제에게 진정한 충성을 바치지는 않으며 스스로 계약에 의한 거래관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 등장은 실종된 기사의 수색에 부려먹고자 굴락을 납치하려 했을 때인데, 이때 마침 굴락을 찾아온 요한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이때 요한이 그녀를 죽이려다가 수에툴그의 조언에 따라 놔줬는데, 그 뒤엔 상술했듯이 용병단이나 도적들에게 두 번이나 쫒기게 되었다가 둘 다 요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요한에게 세 번이나 목숨을 빚진 뒤로는 목숨의 빚을 갚겠다는 이유[35]로 요한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

이후 황제가 몸값을 주고 빼내게 되지만 요한과 우정으로 엮이게 되어 충성을 맹세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요한에게 감화된다. 처음엔 세간의 인식대로 요한을 매우 신실한 기사로 착각했으나 같이 행동하면서 요한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초반 허당모습의 인상으로 요한은 카에네르나의 실력을 못미더워했지만 차츰 카에네르나의 조언과[36] 활약으로 요한도 카에네르나를 어느정도 인정한다.

요한을 제외하고 황제를 포함해서 주변의 모든 이들을 거래상대로 보는 성격 탓인지 친구가 없으며, 때문에 요한도 카에네르나에게는 친구가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언급하며 쟈니나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구속했던 일도 있다.

황제에게 돌아간 후에도 요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황제군의 진군 계획을 그녀가 사전에 미리 마법통신으로 알려준 덕분에 요한은 수월하게 황제의 노림수를 막아낼 수 있었다. 다만 이후엔 따로 연락이 없었는데, 나중에 본인 말에 따르면 황제가 마법사들을 지나치게 많이 모은 탓에 들키지 않고 통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황제의 첫째 올라프세탄에게 황제를 독살할 독을 의뢰받았는데, 정보가 새어나간 바람에 올라프세탄이 붙잡혀 고문당하는 상황에 놓인다.[37] 그 사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황제와 요한이 마주치고, 황제가 결투에서 패배하여 중상을 입고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황제의 수렵관과 함께 중요 거점인 가슈트타트 성에 방문했는데, 그곳에 나타난 쟈니나를 보고 도와주려다가 요한과 재회하게 되었다.

이후 수렵관을 설득해서 요한의 조력자로 끌어들이고, 가슈트타트 성의 보급품을 불태워 혼란을 일으키려 한다. 요한과의 관계는 변함이 없어서 계약보다 우정을 택했다고 웃으며 말하는데, 쟈니나가 요한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며 신뢰받는 것을 보고[38] 질투심을 품기도 했다.

그 와중에 용이 가슈트타트 성을 습격하자 모든 계획을 보류하고[39] 도주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요한 일행에 합류했다. 그리고 황제 암살을 위험한 짓이라며 말리려다가 요한이 쟈니나를 데려가려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발끈해서 본인이 따라가겠다며 자처하게 되었다. 이후 요한이 황제를 사살하는데 일조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요한을 따라다니는데, 요한이 영지와 작위를 제안했지만 기분은 좋지만 괜찮다고 말하고, 대신 요한이 원하는 마법 물품 같은 건 언제든 구해주겠다고 말한다, 현재는 요한이 동방의 정령을 두들겨패고 가져온 고대의 왕관을 살피는 중, 그거 하나만 관심이 있어서 요한이 좀 가져가라고 제의한 동방 백국이 바친 뇌물들은 신비가 없다면서 거절한다.

용 사냥 때는 정령으로 용을 공격하는데, 용에게 몇 대 맞고 쫄아버린 화염 정령이 기절한 카에데르나를 죽여서 계약을 무효화시키고 도망치려고 하자 요한이 즉각 달려들어 화염 정령을 잡아 팬 뒤 용에게 도로 던져버렸고, 용이 잡힌 이후에 정신을 차렸는데 정령이 쥐 죽은 듯이 얌전해져서 이상하게 여긴다. 정황상 요한에게 쳐맞은 정령이 겁을 집어먹고 카에데르나에게 찍 소리도 못하게 된 모양. 본래 화염 정령들은 성격이 나빠서 계약한 마법사들을 해치는 겨우도 많고 잘 다루더라도 어느 정도의 반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에데르나의 정령은 요한에게 두들겨 맞은 뒤 죽어지내게 된 모양.

여담으로 상당한 미녀라고 언급된다. 자세한 외모는 묘사되지 않지만, 웨이브진 붉은 머리의 미녀다. 본인 또한 자신이 미녀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매혹술 같은 걸로 철저하게 이용해 먹고 있다. 요한도 초면부터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안 먹혀서 포기했다.

나름 요한과 신체접촉도 자연스럽게 하는 데다[40] 수에틀그 왈 노예를 사지 않는 한 애인을 만드는 건 무리인 성격임에도 요한과는 상당히 친근한 관계인지라 요한의 애인으로 오해받는 일도 잦다. 당장 요한의 스승인 카에갈과, 같은 황제 휘하의 마법사였던 자니냐가 그런 오해를 하고 있었다. 사실 작중에서 보여주는 모습[41]만 봐도 본부인인 이젤리아[42]보다 더 케미가 좋다.

3.1.9. 아클라다

동부 야만족 출신 기사. 종족은 켄타우르스로,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알치아 부족의 후계자다. 브르뒤헤 공작에게 기사 서임을 받으러 가던 도중 만나게 되었다. 이 소설의 켄타우르스는 몽골 기병이 컨셉[43]이고, 그렇기에 강자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전사이기도 하다.

무투대회 단체전 땐 요한이 다른 제국 기사들과 달리 인맥이 없었던 탓에 동부 기사들과 같은 조로 편성되었는데, 이 때 위기에 처한 아클라다를 요한이 구해주면서 친분이 생겼다. 그 뒤 수렵대회 때 요한이 웨어울프킹을 목을 졸라 죽이는 것까지 봤고, 이 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지 요한에게 넘어가서 이후 요한의 휘하로 합류해 가신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요한과 함께 동방 원정에 다녀온 시점에선 다른 켄타우르스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언급되는데, 기름진 땅을 받아 영주 노릇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금화가 가득 담긴 상자를 고향으로 보내기도 해서 그것을 본 동부의 켄타우르스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3.1.10. 유클리아

동부 야만족 출신 기사. 아클라다의 사촌여동생으로, 그녀 역시 켄타우르스다.
요한이 전장에서 저지르는 기행에 감화되었는지 아클라다 이상으로 요한을 믿고 따르고 있다. 본래 누군가를 등에 태우는 걸 크나큰 치욕으로 여기는 켄타우르스임에도 요한에 한해선 아무 망설임 없이 등을 허락하고 있으며[44], 다른 누군가를 태워도 되겠냐는 질문에는 기분은 좆같겠지만 명령이라면 태우겠다고 답변할 정도다.

처음 등장할 당시엔 제국어를 못해서 요한과의 의사소통을 아클라다가 중간에서 번역해 주었는데, 이후 요한이 동부어를 익혀서 중간부턴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비나쉬팀 쯤 가면 요한이 저지르는 기행이 도를 넘어선 탓[45]에 오히려 상식인 포지션으로 보이게 된다(...).

3.1.11. 이젤리아 블루아

전 쿨리아 백작의 부인이며 현재는 요한의 아내. 에랑스 왕국의 블루아 가문 출신으로 엘프 기사로서 명예를 중시하는 근육뇌[46][47]인 인물. 요한과 만났을 당시 나이는 20대 중~후반으로, 요한과는 상당히 나이차가 있는 연상이다. 요한을 부를 때는 그대라고 부른다. 기사로서 실력은 엘프답게 매우 우수한 편이라 요한의 병력이 쳐들어왔을 당시엔 본인이 직접 갑옷을 입고 싸우려 하기도 했다.

이 소설의 대다수의 엘프들이 그렇듯 명예와 싸움 외에는 거의 관심이 없으며, 그것이 심미관에도 영향을 미쳐 어지간한 보물이나 예술품은 봐도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는 검소함을 지녔다. 다만 뛰어난 무구에는 굉장히 관심이 많은 탓에 요한이 약탈해 온 동방제 갑주를 선물해주자 그런 아름다운 선물은 처음 받아본다며 진심으로 감동해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48]

쿨리아 백작이 병으로 사망한 이후 백작 친족들이 백작위를 노리자 후계자이자 딸안 아미앵을 지키기 위해서 백작 대행을 맡고 있었다. 그로 인해 백작 친족들과 마찰을 빚게 되고, 이 가운데 백작령을 집어삼키려던 성직자들의 계략에 지목된다. 이젤리아를 이단 혐의로 죽이고, 남은 백작의 친족인 아사다 가문은 쿨리아 백작을 독살했다는 명목으로 처리하여 무주공산이 된 백작령을 집어삼키자는 것.

이로 인해 요한이 파견되지만, 요한은 성직자들의 계략과 달리 이젤리아를 살리게 된다. 아사다 가문을 독살혐의로 몰살시키는 한편, 이젤리아와의 결혼을 통해 백작령을 교단의 추가지원(요한은 딱히 교단과 결별할 생각은 없지만 교단에 너무 종속되는 걸 경계했다.)없이 보다 쉽게 차지하기로 한 것.[49] 정치적인 이유 외에도, 해당 세계관의 엘프 미인상[50]과 달리 키 크고 풍만한 몸매를 지닌 이젤리아는 요한의 취향인지라 결혼을 망설일 게 없었고, 성직자들은 신실한 기사인 요한을 의심할 생각을 못한터라 음탕하고 천박한 몽마가 요한을 꼬아냈다고 손가락질하게 된다. 그러나 백작령의 시민들은 이젤리아를 좋게 본 것 뿐 아니라 사제들이 워낙 호들갑을 잘 떠는 걸 알기에 다들 사제들의 말은 적당히 흘려듣는 스킬은 마스터 한 지 오래였고, 이래저래 그런 분이 누구도 몰랐던 능력이 있었다고 경탄하는 것은 덤. 이후로는 원채 연애엔 숙맥인터라 요한의 페이스에 끌려가게 된다.

한편 애 딸린 미망인이란 점이나 자식인 아미앵이 요한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요한과는 상당히 나이 차이가 나는데, 이 때문에 성직자들에겐 신실한 기사인 요한을 꼬아낸 음탕하고 천박한 몽마로 손가락질 받는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로 요한이 이젤리아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거나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현대인으로 살다 환생한 요한의 입장에선 이젤리아는 젊은 미녀지만[51][52][53] 그건 어디까지나 환생자로 정신연령이 매우 높은 요한 한정이지 실제 육체 나이로만 보면 과장 좀 보태서 어머니와 아들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

이러한 점 때문에 처음에는 요한이 정치적인 목적만 있다고 판단하고 그의 무력이나[54] 영지를 빼앗는 수완 등에 공포를 느끼고 아미앵이라도 구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요한에게 완전히 굴복해서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결혼[55]했다. 다만 이후에도 요한이 계속 끊임없이 애정을 표하고 전장에서도 함께 밤을 보내자 점점 긴장이 풀리고 진심으로 요한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있다. 결국 어느 순간부턴 진심으로 남편으로 여기게 되었고, 오히려 쿨리아 백작 대행이었던 시절보다 더 활기 넘치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

비나쉬팀 쯤 가면 요한이 없던 옛날 생활은 거의 잊었는지 영지를 지키고 있으라고 하자 백작 대행은 머리 아프고 명예롭지도 않은 일이라고 투정한다(...) 다만 요한이 가끔 저지르는 기행엔 적응이 덜 돼서 요한이 트롤을 잡아 찢었다는 진실[56]을 전해듣자 말문이 막혀 요한을 쳐다보기도 했다.

일단 요한과 부부사이다 보니 항상 붙어 지내기에 모자란 눈치와는 별개로 요한이라는 인간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57]

그리고 카라마프의 갑옷 발견[58][59] 당시 요한의 본가가 파괴되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위로해주기도 하고 갑옷 발견 후 요한이 용 사냥과 같은 위험한 행위를 엘프왕 앙골도라프[60] 같은 사람들과 하지 않을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등 요한에게 남편으로서의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것[61]을 매번 드러낸다.
3.1.11.1. 아미앵 아사다
이젤리아와 전 쿨리아 백작의 딸. 전 백작이 아사다 가문의 수인족이었기에 수인과 엘프의 혼혈이라는 복잡한 혈통(다만 작중 엘프라고 표현되는 것을 보면 외형은 수인의 특성이 보이지 않는듯.)을 지니고 있다. 요한과는 10살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젤리아가 엄격한 성격이었던 탓에 경직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는데, 요한이 아버지가 된 이후로 배려를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처음에는 요한이 쿨리아에 쳐들어 온 침략자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경계했었는데, 늑대인 카라마프에 관심을 가지거나 요한이 금은보화를 선물하고 그녀의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해 주는 등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주자 경계심을 풀고 아버지로 대해주고 있다.

친모인 이젤리아가 일반적인 귀족 감성에 맞게[62]아미앵을 훈육해왔지만, 요한은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아이를 대하기 때문에 아미앵 본인도 이젤리아보다 요한에게 더 친근한 표현을 한다.

장래희망은 천문학자로, 그것에 더해 신학과 궁술을 따로 배우고 있다. 신학과 궁술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것을 이젤리아가 배워둬야 한다고 교사를 붙여둔 입장이었는데, 요한이 자연스럽게 두 분야에 대해 흥미를 유발해서[63] 아무 불만없이 배우고 있다.

3.1.12. 갈람보스

동부 순찰자 출신 사냥꾼. 과거 요한에게 사냥꾼으로써 기술을 가르친 조셉과는 예전 직장 동료였다. 기사 서임식에서 수렵대회 당시 켄타우르스들의 능력을 따라잡을 수단이 없던 서부 기사들이 부정행위로 고용한 사냥꾼이다.

활 솜씨는 물론 사냥꾼이 가져야 할 기술 또한 상당한 매우 유능한 사냥꾼으로, 켄타우르스들보다 먼저 웨어울프 무리를 찾아내기도 했다. 다만 방해되는 웨어울프 하수인들을 편하게 치우려고 월장석 가루를 뿌려 웨어울프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었는데, 그것을 눈치챈 요한이 그 웨어울프들을 서부 기사들에게 몰아버렸다. 그에 분노한 기사들에게 규탄당하고, 서임식에서 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처형당할 처지에 놓였는데 그것을 요한이 구해주어 요한 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요한 휘하의 전담 용병들에 합류해서 활동하는데,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가고일을 특수한 은화살로 무력화시키는 등 소소하게 활약하고 있다[64]. 능력있는 인재에겐 확실한 대우를 해 주는 요한의 성향 덕분에 상당한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다. 작은 마을이나마 영지까지 수여받았다.[65]

여담으로 부정행위에 고용된 첫 등장도 그렇고 바이콘에게 호감을 사는 걸 보면 상당히 돈을 밝히는 성격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변 용병들이 금을 밝힌다고 언급하는 걸로 인증했다(...)

3.1.13. 쟈니나

황제 카르디리안에게 소속된 마법사. 붉은 머리의 소유자이다.[66] 종족은 뱀 수인. 궁정마법사로서 황제의 총애를 차지하고 있는 카에네르나와는 달리, 이쪽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활동하는 입장이다. 이는 다루는 마법이 몬스터를 조종하는 마법이라 주변의 배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카에네르나는 불운이 겹쳐 허당 모습을 보였지만, 쟈니나는 그냥 대놓고 푼수인 데다가 욕쟁이 속성까지 있어서 훌륭한 개그캐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요한의 감상으로는 '행동거지에서 시정잡배의 느낌이 난다'고. 허당짓을 한 빈도가 워낙 많다 보니 아예 요한은 마법사가 아니라 멧돼지 좀 부리는 고블린 주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다(...) 말하자면 같은 마법사라도 수에틀그나 카에네르나는 조언자 포지션이지만 쟈니나는 일개 용병.

작 초반 마르셀 전투에서 동원된 트롤을 인위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게 들켰다간 윤리적으로 지탄당할 상황이라 본인은 숨기려 했지만 요한의 유도심문에 걸려[67] 본인이 한 짓이라고 이실직고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려고 했지만 마법에 대한 저항 자체가 강하고 두뇌회전이 빠른 요한[68]인지라 소용이 없었다.

이후 길시나의 시민들이나 지놀렌 자작의 자식들이 마녀로 몰아 죽이려는 것을 요한이 살려서 몬스터 도감으로 부려먹게 된다.

본인은 황제에게 돌아가고 싶었지만 정치적인 입장에서 수상쩍은 마법을 쓰는 마법사가 적에게 붙잡혔다 살아나온 시점에서 숙청대상이 될 위험이 있었기에[69] 울며 겨자먹기로 요한을 따르게 된다.

이후에도 요한에게 마법으로 있어보이는 티를 내려고 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은 하지만 요한이 마법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걸 아는 것을 보고[70] 마법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다 불었냐며 애꿎은 카에네르나를 욕하기도 했다. 그래도 지놀렌 자작을 상대할 때 황제의 오랜 신하인 지놀렌 자작 대신 불만이 많을 그 자식들을 공략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이후 수에툴그의 조수로 활동[71]하다가 새로운 고용처를 찾기 위해 비나쉬팀 제국 원정에 따라오게 되었다. 여기서 요한이 잡은 만티코어의 심장을 가져다 본인의 지팡이를 제작하는데 써먹었는데, 요한이 지팡이에서 신비가 느껴진다고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요한 또한 마법사임을 눈치채게 되었다(...)

그리고 루노아 공국의 흐리렉에게 고용되려 했는데, 하필 마법을 시연하는 장소에 가오알카나가 끼어들어 황제 앞에서 몬스터를 부리는 마법을 썼다간 바로 사형이 확정이라 요한한테 부탁해서 고용을 없던 일로 하고 또다시 요한에게 빌붙었다.

이후 요한이 황제군에 맞서 군사를 일으켰을 때 수에틀그와 함께 종군했는데, 황제군 쪽에서 전력으로 내놓은 몬스터들을 대처하는 데 기여하며 공을 세운다. 다만 이때 쟈니나를 알아본 황제파 귀족들이 돌아가서 쟈니나가 배신했다고 해버린 탓에 졸지에 황제의 원한을 샀고, 결국 요한 휘하에 붙어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갈수록 요한에 대한 충성심 비슷한 것이 생기고 있는데[72], 워낙 요한이 쟈니나에게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 탓에 그것이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으로 변질되고 있다(...)

극중에서 터부시되는 마법을 쓰는 데다 이래저래 치이고 털리는 이야기만 나와서 부각이 되지 않을 뿐, 마법 실력 자체만 보면 충분히 강한 마법사가 맞다. 쟈니나를 박하게 평가하는 요한도 시간만 주면 몬스터 대군을 끌고 와 깽판을 칠 수 있는 위험한 마법사인 것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거기에 신성 제국 내의 몬스터들에게서 신비를 깨우친 마법사인만큼 본인이 아는 몬스터들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서는 굉장히 박학다식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주력 마법 외 분야의 지식이나 견문이 다소 모자라고, 정치적인 식견과 안목이 크게 떨어진다.[73] 수에틀그나 카에네르나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3.1.14. 마르코 알가토

알가토 가문에 속해 있지만 본래는 황제의 봉신인 크루초 후작의 서자.

활솜씨가 뛰어난 기사로 애브너 백작가에게 공격받는 상다르주 성을 구원하려는 크루초 후작의 군대에 종군했으나 공성전에 실패하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생포되었다. 요한을 필두로 한 추격군에 의해 군대가 와해될 지경에 이르자 가신들이 크루초 후작만 먼저 피신시키려고 했는데, 그걸 눈치챈 요한의 맹공에 그를 저지하려는 후위대에 남았다가 잡히게 된 것.

그러나 크루초 후작은 서자인 마르코의 몸값은 커녕 아예 신경을 안썼고, 이에 요한이 몸값없이 풀어주려하자 기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몸값만큼 종군하겠다고 남아 요한의 휘하에서 싸우게 된다.

서자라 눈칫밥을 먹고 자란듯 매사에 겸손하고 성실해 스테판(단, 스테판은 서자가 아니다. 후계자가 되지 못한 삼남일뿐)같은 인성일거라 예상한 요한을 당황케 하고 이에 수에틀그가 서자가 제멋대로면 어떻게 살아남겠냐고 핀잔을 준다.
꽤 실력있고 성실하며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요한도 마르코를 신임하고 용병들이나 스테판 관리를 맡기기도 한다.

크루초 후작이 용병들과 해적들에게 대패하여 봉신들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자, 휘하 봉신들이 대거 요한으로 갈아탄 데에다가 후작 본인 또한 후환을 확실히 없애려는 봉신들에게 살해되면서 크루초 후작령이 요한의 영토가 되었다. 이에 요한은 마르코를 후작 대리로 내세워 후작령의 통치를 맡겼는데, 그에 봉신들에게서 처음부터 크루초 후작령을 점령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오해받게 된다.[74][75]

3.1.15. 호르마릭 브르뒤헤

신성제국 동부의 대영주 브르뒤헤 공작의 삼남. 심성이 유약하고 욕심이 없어 형제들과의 후계자 경쟁을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결국 가장 능력있어 보이는 막내동생에게 의탁하려 하는데, 막내에게 주어진 움딤시 토벌이 요한의 대활약으로 성공하자 항복한 움딤시 집정관을 암살하고 본인이 집정관을 대신해 막내 휘하에서 한자리 얻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기껏 고용한 네소스의 맹독 출신의 암살자가 요한에게 발각되고, 눈치없는 스테판 때문에 요한이 찾아와 추궁하자 압박을 못이기고 자백하며 브르뒤헤 공작에게만은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요한은 이미 대영주인 애브너 가의 혈통인 스테판이 귀족들과의 사교에서 쓸만함을 검증한 터라 호르마릭을 달래고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덕분에 베네도 공화국 내의 황제파 귀족을 호르마릭을 이용해 포섭하는등 결실을 얻고, 요한을 철석같이 믿게 된 호르마릭은 자신의 혈통을 이용해 비나쉬팀 제국까지 가서 그곳 귀족들과 어울리던 와중에 비나쉬팀 제국의 권력자인 레오아노스 시종장이 요한에게 가짜 황족으로 사기를 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요한을 찾아와 이를 알리는 등 요한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에 요한은 호르마릭에게 값비싼 보물로 포상하는 한편, 호르마릭이 애초에 원했던 재무관 자리를 약속(요한의 영지는 크게 4개로 나뉘며 그중 한 영지의 재무관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하고 비나쉬팀 원정에 필요한 중간기항지 확보를 위해 해적들이 점거하고 있던 호르마릭의 영지를 되찾아주는등 스테판과 더불어 요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부친인 브르뒤헤 공작이 급사하자 공작령의 형제들은 부친한테 받은 영지도 동부지역이 아니라 먼 남쪽의 섬인데다 아예 예이츠 백작을 따라가 그에게 의탁(예이츠 백작 휘하의 재무관이 되었다.)한 호르마릭은 무시하고 자신들끼리 적당히 분배했다. 애초에 형제들과 경쟁하기엔 자신의 능력이 모자람을 알고 아예 동생 밑으로 들어갈 계획까지 세웠던 터라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호르마릭도 그닥 신경쓰진 않을듯.

3.1.16. 비아지오네

베네도 공화국을 교구로 담당하는 주교. 독실하고 경건한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탐욕스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76]. 귀족에게는 설교와 포교로, 상인에게는 협박과 회유로 기부금을 뜯어내는 게 특기라고.

그 탐욕 때문에 교구에서 실각할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이를 무력으로 해결하고자 요한을 꼬드겨 데려온다[77]. 하지만 요한은 애초부터 그의 머리꼭대기에 있었고 나중에 더욱 궁지에 몰리고 나서야 그를 깨닫는다.

직후 갑작스레 등장한 가고일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활약을 한 덕분에 도시 내 입지가 완전히 역전. 십자가로 가고일을 때려 잠깐 멈추게 한 것이 기적으로 와전된 데에다가 정적인 지오다노가 가고일에게 사망해서 성자로 추대되었다. 이후 나온 교단의 감찰도 요한의 도움[78]으로 무사히 넘긴다.

엄청난 물욕과는 별개로 독실한 신앙인은 맞는 듯. 신의 이름을 걸고 함부로 말하려 하지는 않는다.[79]

요한은 그를 자신의 영지가 된 쿨리아로 데려오는데, 동류를 귀신같이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서(...) 영지의 재무관들과 서기관들을 압박하는 일에 쏠쏠하게 써먹었다.[80]

3.1.17. 구레릭

'붉은 도끼'라는 이명을 가진 용병단장. 제국식 용병단인 위라고 용병단의 단장이다. 첫 등장은 서임식 이후로, 브르뒤헤 공작의 움딤시 토벌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기서 공작의 기수관 신분으로 참전한 요한의 부대와 같은 경로로 움딤시로 진격하는데 경로상의 마을들로부터 적당히 대가를 받고 약탈하지 않는 요한의 방침에 불만을 가지면서도[81] 뭔가를 느꼈는지 요한에게 내색하지 않은 채 협조했다. 결국 요한과 함께 둘이서 움딤시를 함락시키고, 이 때 요한의 활약을 인상깊게 보고 괴물 기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후 쿨리아 백작령 토벌에도 참여하는데 요한이 고위 사제들과 같이 교단을 향하는 걸 보고 요한이 총지휘자로 이미 내정된 것을 눈치챘다. 이후 불만을 내뱉는 다른 용병단장들과 달리 요한을 찾아가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이 아는 다른 용병들에 대한 정보를 전부 요한에게 알려주었다. 덕분에 요한 휘하에 붙은 용병들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대우를 받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지킬리드 원정때 정보가 샜다며 요한의 심기가 불편해 보이자 다른 용병단장들은 우리를 의심하나?하며 요한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떼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요한에게 이유를 물어 보았다.

이후 지킬리드 백국 원정에도 따라오는 등 매 원정마다 참여하여 이득을 보고 있다.[82]

3.1.18. 휘하 용병단들

교단에서 쿨리아 백작령 토벌을 위해 요한에게 붙여 준 수 천에 달하는 용병들. 공성전에 뛰어난 맥칼드의 드워프 천인대와 정예 쇠뇌수로 유명한 디어삼의 고르갈레 용병단과 구레릭이 이끌던 위라고 용병단, 엘프들이 모여 만든 아키텐의 사생아 등 명성이 드높은 용병단들이 다수 모여 수 천에 달하는 군세를 만들었다.

본래는 구레릭과 위라고 용병단을 제외한 나머지 용병들은 요한이 총사령관이라는 것에 불만이 있었으나, 요한이 쿨리아 공략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쿠르초 후작령을 치러 가던 와중에 용병대장 몇몇이 이교의 신전을 약탈하고 나서 용병단 전체에 역병에 걸린 사건을 요한이 직접 해결해주자 그것을 신에게 축복받았다고 여겼는지[83] 용병들 전원이 본인들의 대장보다 요한을 더욱 따르게 된다. 그 시점에선 오히려 요한의 명령을 어겼다간 용병대장들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요한에게 신앙심에 가까운 충성심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요한이 화살로 저격당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용병들이 폭주하고, 지휘관들도 막으려고 했다가는 자기부터 죽을 것 같아서 지눌렌 자작의 영지를 통째로 약탈해버렸다, 그러나 또 약탈하던 와중 요한이 중단 명령을 내리자 즉각 중단하고 복귀했다.[84] 또한 동방 원정에서 소규모의 수행원만 데려간 요한을 자유도시의 참사회가 기습하려 한다는 헛소문이 퍼지자 요한이 부재중인 동안 폭주해 도시를 공성해 함락해버리고 날뛰었다.[85] 게다가 동방 원정 중 비단으로 된 천막 등 조금만 손에 넣어도 삼대가 떵떵거릴 수 있는 재산을 앞에 두고도 명령이란 이유로 약탈하지 않고 불을 질러버리기도 하는 등 철저한 충성심을 자랑한다.

이후에도 요한이 다니는 정벌이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던 데에다가, 그 과정에서 보수를 후하게 받고 있어서 충성심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거기다 요한은 용병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탈함(심지어 고위사제들과 이동할때 마을 규모상 모든 인원이 못들어간다하며 사제들과 호위로 부하인 게르돌프등을 마을로 들여보내 편히 쉬게 하고 자신은 용병들과 함께 마을 밖에서 야영을 할 정도이며 일개 하급용병이라도 의견을 말할수 있게 해주고 경청할 정도이다.)으로 더욱 용병들의 호감을 샀다. 무엇보다 요한이 부하들을 아끼는 데다 공을 세우면 상을 매우 후하게 줘서 조금 오래 종군한 용병들 가운데 팔자를 제대로 못 고친 인간이 없을 수준이었고, 원정을 나갔다 하면 참가자들이 죄다 팔자를 고칠 재산을 얻어오니 원정에 참여하려는 인원이 워낙 많아서 최대한 골고루 원정에 참여시키느라 요한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 용병들의 잡담 내용으로 보아 용병들 사이에서 전설이 될 정도로 팔자를 제대로 고친 용병들이 요한의 휘하에는 그저 고참병들 평균 수준인 듯.

이들 전원이 출신지나 종족은 전부 제각각이지만, 요한을 따라다니며 대륙 이곳저곳에서 원정을 다니다 보니 수많은 실전 경험과 질 좋은 장비로 무장하게 되었으며, 요한에 대한 강한 충성심으로 묶여 군기와 규율이 제대로 잡혀있다고 한다. 용병단 전체가 정예병에 가깝게 성장하였기에 실력이나 장비 면에서 다른 용병단들과 특히 비교되고 있다.

여담으로 드워프 천인대의 대장 맥칼드는 종종 자신들의 장기인 공성전을 펼칠 일이 없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요한이 이끄는 용병들 중에서도 가장 정예라서 예비대로 빼놨더니 요한의 돌격에 적들이 도주한다던지, 공성전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적이 회전을 걸어오거나 허무하게 항복한다던지 등 공성병기를 쓸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공성전에 더욱 집착하고 있다. 공성전을 할 기회를 잡은 나중엔 눈 아래가 퀭해지고 눈동자에서는 광기가 보였다고...

3.1.19. 노예병 군단

요한이 카탈리아 남부에 세력을 확장할 당시 생포한 노예들로 이루어진 정예병들. 대부분 지킬리드 백국의 뱀파이어 해적 출신으로, 그간 활약이 전혀 없다가 동방 원정에서 처음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이들 전원이 찢어지게 가난하던 해적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풍족한 식사와 좋은 숙소를 제공받고 있기에[86] 전원이 요한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 요한 휘하의 기사들 중에서도 유능한 걸로 치면 손에 꼽을 켄타우르스들이 훈련을 담당하였기에[87]전사로써의 실력도 매우 뛰어나다. 그렇기에 출세를 위해 기회만 주어진다면 목숨을 걸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긴 한데, 요한에 대한 경외심이 워낙 큰 데에다가 윗사람에 대한 예절을 중시하는 동방의 풍습때문에 정작 요한 앞에선 제대로 말조차 못꺼내서 그간 활약이 없었던 것. 그걸 보다 못한 용병들이 동방원정 당시 요한에게 대신 말해줘서 그제서야 활약할 기회가 생겼다.

3.2. 황제 및 황제파 귀족들

3.2.1. 카르디리안 비잘프르크

신성제국의 황제. 제왕적인 인물이지만 많은 오판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에이츠 가문을 비롯한 여러 귀족 가문을 멸문시키며 귀족들을 찍어누르려다 역풍만 맞고 귀족들과 극단까지 대립하는 상황에 놓였다. 요한에게도 원한을 사는 것은 덤.

이후 요한이 거대한 강자로 성장해가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래저래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한편 타인을 잘 못 믿는 인물인지, 연인에게 거는 마법 목걸이[88]를 갖고있다고.

수에틀그 등 나이많은 이들의 언급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사로서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요한보다는 못해도 그에 비견되는 강자였다고 언급되나, 기사로서의 능력과 황제로서 필요한 능력이 전혀 다름에도 어지간한 건 전부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89]

반란이 일어날 때마다 회유책은 커녕 강경책만 펼칠 정도. 나이가 들수록 미신과 마법에 심취하고 있고, 현재 전쟁에 나서는 것도 마법의 힘을 빌려 기력을 찾아 싸운 것이다.

젊은 시절 기사로 뛰던 시절 그의 가문은 황금이 넘치고 명성을 떨치는 최강의 선제후였지만 황제가 되면서 무능한 지도자와 자만에 의해 그 힘이 크게 깎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좋았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오히려 그 시절 이상으로 날뛰고 있으니... 사실 황제로서도 무능했던지라 돈과 명성으로 표를 사서 황제가 되었던 그가 지금은 나라 태반을 적으로 돌려버렸으니...진짜 무능하다 지금 황위에서 내려온들 선제후로서의 힘을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포로로 잡힌 황제파 기사들도 황제가 하는 짓이 이건 아닌거 같다며 줄을 바꾸기도 한다.

교단을 상대하겠다고 나름 여러 계책을 짜내지만, 그 누구보다도 신뢰하던 카에데르나가 요한에게 정보를 죄다 흘려주고 하부에서 명령의 실행 과정에서 삐끗해서 정보들이 또 새나가서 모든 계책이 실패로 돌아간다. 요한마저도 카에데르나의 정보와 포로들의 자백 내용을 전부 종합해야 윤곽이라도 잡히는 계획이라는 걸 깨닫고 '죽어라 치밀한 계책을 짜면 뭐하나, 옆에서 새고 아래에서 새는데.'라면서 한심스러워했을 정도. 즉 믿을 사람도 잘못 골랐다......

요한을 상대로 정면대결이 힘들자 암살자를 다수 고용한 뒤, 그 암살자들을 서로 치고받게 해서 마지막 생존자를 암살하라고 보내는 계획을 썼는데 마지막 생존자가 요한의 스승이었던 카에갈이고, 카에갈은 그 과정에서 황제에게 어마어마한 증오를 품게 됐으니 완벽한 역효과.

아들인 올라프세탄을 독살 혐의로 심문하던 도중, 마침 근처에 있던 요한에게 기습당하게 되는데, 마법의 힘으로 몸을 방어하고 있어서 요한에게 일격을 제대로 당하고도 죽지 않았다.

카라마프의 인장회수자를 가진 요한의 정체를 알아보고 예이츠의 잡놈이라 부르며, 카라마프는 어디에 묻었냐고 화내면서 요한을 맞상대하게 되었다. 그 상황에 휘하 기사들의 대처로 상황이 악화되자 그들을 갈구는데, 인성과 별개로 전투에 대한 상황은 확실히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 상황의 해결책이 요한을 잡는 것 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요한에게 덤벼들었는데, 명성에 걸맞게 요한과 대등하게 싸우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허나 요한의 괴력이 자신의 예상하던 것 이상의 탈인간 수준이라 생각 못한 탓에 내지른 창이 붙잡히고, 일격에 자신을 보호하던 마법이 파괴되면서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쓰러진 황제를 친위대원들이 수습해 도망치는 데는 성공했으나, 요한이 황제를 죽였다고 선언해버린 탓에 황제의 군단 대부분이 와해되게 되었다. 이후 언급되는걸 보면 어떻게든 목숨은 붙어있는 듯 하지만 워낙 부상이 심각해서 쓰러져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황제가 깨어나지 않으면 본인들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마법사들[90]이 비술을 통해 황제를 깨우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상황에 요한이 쳐들어 온 데에다가 부작용으로 미쳐버리는 바람에 깨어나자마자 주변 마법사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요한에게 제압당하고, 카에네르나가 불을 붙여 비술을 파괴한 뒤에서야 제정신을 차렸는데, 자신이 죽기 직전의 상황인 것을 깨닫고 요한에게도 언젠가 이렇게 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으려다 허무하게 목이 베어 사망했다. 죽은 뒤에도 오만에 빠진 인간이 신의 분노를 사면 어떻게 몰락하는지에 대한 표본마냥 제국과 그 바깥까지도 징하게 우려먹히고 있다니 죽어서도 편하지는 못할 듯. 무엇보다 본인은 죽기 직전까지도 카에데르나가 자기 편인 줄 알았지만, 카에데르나는 황제 암살 계획에 직접 참여하고 있었다...

3.2.2. 카라마프

귀족처형자로 불리는 엘프 기사. 에랑스 왕국 출신으로 신성제국 황제의 편에 서있는 황제파 중 하나. 서부의 반란에서 활약하였으며, 수많은 기사들과의 결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순수하게 싸움실력만 봐도 매우 뛰어난 기사이며 제국 최강의 기사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거기에 입고 다니는 판금갑옷이나 롱소드인 인장회수자 등 장비들도 전부 고대 제국의 유물로 뛰어난 장비들이고, 특히 갑옷의 경우 일반적인 인간의 완력과 무기로는 절대 뚫리지 않는 방어력을 지녔다.

작 초반 에이츠 가문의 봉토를 용병들을 이끌고 방문했는데, 사실 그 목적은 황제의 명에 따라 만만한 귀족인 게센 에이츠를 죽여서 반황제파에게 경고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 과정에서 에이츠 가문 일원들을 전부 죽이려 했고, 포위망을 뚫고 숲으로 도망친 요한을 단신으로 추격해서 일대일로 마주했다. 그리고 본인의 판금갑옷의 방어력을 믿고 요한을 상대하려 했으나 요한의 괴력에 판금갑옷[91]이 찢겨나가고 본인 또한 치명상을 입은 뒤 마운트로 머리가 으깨져서 사망했다.

이후 시신은 검은 늑대[92]가 먹게 되고, 남은 유골과 갑옷은 요한 본인만이 일아볼 수 있는 표식을 새긴 장소에 매장했다.

귀족 처형자라는 별칭처럼 수많은 귀족들을 제거하며 황제에게 충성한다. 그 탓에 귀족들에겐 경멸받는 인물 중 하나. 황제의 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온갖 불명예스러운 행위를 저질러 온 탓인지 이젤리아등의 엘프 기사들은 카라마프를 경멸하기도 한다.

작중에서 에이츠 가문을 습격한 것도 접대의 관습을 어긴 행위다. 접대의 관습을 어겼다고 보기는 뭐한게 카라마프는 식사대접을 받지 않았다. 에이츠 가문에서 신경써서 내온 요리들을 입에도 안대고 한쪽으로 모두 밀어 버렸다.

애초에 자신을 맞이하는 에이츠 부인과 장남에게 무례한 태도였지만 요리까지 거부한 모습에서 카라마프의 의도[93]가 짐작 되는 것. 카라마프의 무례에 격분해 그를 내쫓아야 한다는 에이츠가의 장남 필립과 달리 그래도 카라마프를 업고 자기 아들 존의 입지를 올려보려는 에이츠 부인이 멍청한 것.

요한에게 죽고 연락이 끊긴 탓에 저주를 받아 죽었다는 설이 서서히 돌았으나, 카르디리안이 가짜 대역을 내세워 무마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요한이 인장회수자를 드러내는 것과 함께 카라마프의 갑옷을 다시 발굴할 예정인지라 본의 아니게 한 번 더 죽을 예정인 인물.

한편 요한이 오우거 가죽갑옷을 가지게 됨에 따라 카라마프의 갑옷은 후일 발굴되어 수리되어도 요한보다는 이젤리아가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갑옷으로서의 성능은 모르겠지만 오우거 가죽갑옷[94]은 요한이 정령 테슈카의 힘을 더 잘 사용할수 있기 때문.

이후 요한이 울리케, 왕골도라프와 연합해서 중부에서 활동하던 중 가짜 카라마프가 등장했는데, 다른 사람을 대역으로 데려다 세워둔게 아니라 사악한 마법으로 일종의 살덩이 골렘 비슷한걸 만들어 가짜 행세를 시키고 있었음이 밝혀졌다.[95]

그리고 드디어 가짜와 요한이 마주치고 요한이 인장회수자를 꺼내들면서 자신이 카라마프와의 결투에서 승리했음을 선언했다.

3.2.3. 예인 로흐테인

카라마프의 종자로 활동중인 엘프 기사. 에랑스 왕국의 명가 로흐테인 가문의 후계자로, 신분만 종자 신분이고 실제 실력은 어지간한 정규 기사 이상의 실력자다.

가문이나 실력이나 모자랄 것 없는 인물이 카라마프의 종자를 자처한 이유는 카라마프가 가진 무구가 탐났기 때문이며, 훗날 카라마프가 은퇴하면 그 무구들을 물려받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작 초반 카라마프와 함께 에이츠 영지를 찾아오며 등장했는데 이때 요한의 몸놀림을 보고 뛰어난 전사라고 짐작해서 한 수 겨뤄보자고 제안했었다.

다만 요한이 한 번도 검술을 배운적이 없다고 답변하자 크게 아쉬워했다. 이후 카라마프가 게센 에이츠를 죽이는 동안 에이츠 가문의 자식들을 죽이고, 몇 사람이 도망쳤다는 말에 요한을 떠올리고 그에 대해 카라마프에게 알려주었다.

이후 요한이 영지를 탈출하고 나서 한동안 등장이 없었는데, 제국 중부에서 가짜 카라마프와 함께 등장했다. 애초에 진짜 카라마프가 죽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가짜 카라마프가 인간조차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었으나 황제가 비밀로 해달라 부탁해서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애초 목적인 고대 갑옷과 인장회수자가 사라졌기에 더 이상 황제파에 붙어 있을 이유가 없다 판단해서 갈아탈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가짜 카라마프가 요한에게 쓰러지자 결투를 핑계로 앙골도라프에게 투항하게 되었다.

이후 요한과 재회하게 되었는데, 본인은 나름 반가웠는지 손까지 흔들며 인사했으나 친했던 가문 고용인들이 죽은 것 때문에 원한이 있던 요한 입장에선 예인이 불쾌한 존재였던지라 볼때마다 안면에 죽빵을 날리는 상황에 놓였다. 그 탓에 요한이 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었다.

3.2.4. 크루초 후작

황제의 신하. 카탈리아 남부에 영지를 갖고 있지만 신성제국 내전으로 황제에게 와 있었다.

나름 정세파악에 능한 인물로 반황제파인 애브너 백작가에게 공격받고 있는 상다르주 성이 전략적 요충지임을 들어 구원을 강력히 주장하여 구원군의 지휘를 맡았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상다르주 성은 요한의 활약에 의해 이미 함락된 후였으며 그냥 물러날수 없었던(요한이라면 그냥 철수했겠지만 일반적인 귀족들의 사고방식은 그게 아닌듯 울리케는 공성전을 한바탕 할 거라고 말했다.) 후작은 맹렬한 공격을 하다가 후퇴하는데 요한이 지휘하는 추격군이 따라붙는데 요한은 무리한 돌격대신 적당히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적군을 초조하게 만들어 대거 탈영이 일어나도록 심리적으로 몰아붙인다.

이에 가신들은 후작만이라도 먼저 탈출시키려 하지만 우연히 이 움직임을 요한이 포착하면서 돌격하게 되고 후작의 군대는 그대로 붕괴되나 가신들의 노력으로 후작은 겨우 도망치지만 자신의 서자 마르코를 포함해 후위대로 남았던 기사들 일부가 포로가 되는데 후작은 몸값지불은 커녕 아예 신경도 안쓴다.

이로 인해 황제의 궁정내에서 후작의 입지가 줄어들었고 요한의 쿨리아 백작령 토벌과정에서 통제가 안되는 용병단들을 후작의 영지에 풀어놓고 이교도 해적들까지 가세해 날뛰면서 영지가 엉망이 되자 군대를 이끌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오지만 상황이 꼬이면서 해적과 용병들에게 대패하고 자신의 성에서 포위당한다.

이로 인해 휘하 봉신들을 해적과 도적화된 용병들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하자 견디다 못한 봉신 몬라도 남작이 쿨리아 백작이 된 요한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요한의 계략에 의해 크루초 후작의 봉신들이 대거 요한과 새로운 주종계약을 맺는 사이 후작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해적들이 성을 함락시키지만 해적들도 파벌로 나뉘어 있어 후작성 함락시점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파벌로 인해 내분이 터지고 이 틈을 타 요한의 군대와 크루초 후작의 봉신들이 돌격, 해적들을 격파하고 성을 탈환하지만 후환을 확실히 제거하려는 구 후작가 봉신들에 의해 크루초 후작은 살해되고 이에 요한은 후작이 신경도 안썼던 후작의 서자 마르코 경을 내세워 크루초 후작령을 차지한다.

3.2.5. 비오라른 비잘프르크

카르디리안의 셋째 자식. 카르디리안의 기사로서의 용맹을 가장 크게 물려받은 자식으로, 실제로도 작중 등장했던 기사 전부를 통틀어 상위권의 실력[96]을 지닌 기사다. 호승심이 강하고 싸움을 좋아하며 명예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기사다운 성격인데, 그 탓에 음험하기 짝이 없는 아버지 카르디리안이나 둘째인 볼갈렉과는 영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요한의 선발대를 보고 호승심이 동해서 한 번 싸워보고 싶었다며 소수의 기사들과 함께 요한을 쫒아왔고, 그 자리에서 결투를 신청해서 곧바로 결투를 하게 되었다.

시작되자마자 요한이 죽일 생각으로 휘두른 거인살해자를 마법이 걸린 방패로 받아내고, 냉기를 발산하는 마법검과 숲의 나무들을 이용해서 요한의 발을 묶으며 상당히 선전했다. 그에 요한이 쥐새끼 같다고 도발하자 본인도 피하기만 하는게 수치스러웠는지 본인의 부상을 감수하고 요한에게 일격을 먹이려 들었다.

그러나 결투 와중에 오우거가 난입하고, 그에 결투를 중단하고 요한과 함께 오우거와 싸우게 되었다. 오우거의 시선을 끌고 다리를 얼려서 발을 묶는 식으로 활약했는데, 요한이 오우거를 힘으로 이기는 것을 보고 질렸는지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났다. 물러나면서 배신자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해서 요한 세력 내부에 배신자가 있음을 암시했다.

소소한 반전으로, 사실 아들이 아니라 딸이었다.

카르디리안이 요한에게 패배해 쓰러지고 첫째인 올라프세탄이 요한에게 인질로 잡힌 시점에선 둘째와 지휘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는데, 결국 카르디리안이 암살당하면서 병력과 함께 북부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요한이 마상시합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자 복면을 쓰고 몰래 시합에 참가했고, 개인전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우승상품으로 받은 화관을 요한에게 바쳐서 사랑 고백 아니냐며 이젤리아의 의심을 샀다(...)

그리고 단체전에선 북부 기사들이 모조리 요한에게 달려 드는게 기가 막혔는지[97] 명예롭지 못하다고 비난하며 요한 편에 서서 북부 기사들을 상대했다.

그 와중에 암살자가 요한을 습격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신분 탓에 그 공범으로 의심받는 처지에 놓였는데, 요한이 범인을 동부 이교도라고 치고 넘어가자[98]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암살의 배후를 잡아 요한의 앞에 무릎을 꿇리겠다며 맹세했다. 이 말이 불씨가 되어 신성제국의 귀족들 다수가 성지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이후 성지에서 울리케와 함께 움직이다가 요한의 군세에 합류하고, 성지 원정이 요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수많은 보물들을 가지고 귀환하게 되었다.

3.2.6. 올라프세탄 비잘프르크

카르디리안의 첫째 자식. 실질적인 황위계승자 포지션으로, 카르디리안의 세 자식 중 그나마 이성적이고 침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두 동생과는 사이가 안 좋지만 용 사냥에 성공해서 돌아온 막내동생 비오라른의 무공에 대한 보상은 철저하게 해주는 등 공정함은 잃지 않는 성품이다. 다만 잔학한 면모가 두드러지는 둘째 볼갈렉에게 사적 감정이 있어서 용 사냥에서 저지른 실책이 지적되자 내심 기뻐하는 등의 뒤끝은 보인다.

카르디리안이 첫 등장할 때 함께 등장했는데, 아버지인 황제의 양아치짓에 제국 내전이 점점 개판으로 돌아가자 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카에네르나에게 독의 제조를 의뢰했다. 그런데 모종의 경로로 정보가 새서 원정에 끌려나온 뒤 고문당하는 처지에 놓였는데, 그 현장을 요한이 기습하면서 구출되게 된다. 이후 카에네르나가 정보를 불었다고 착각해서 원한을 품고 요한 앞에서 카에데르나를 욕하다가 쟈니나가 눈치를 줘서 요한과 카에네르나가 협력관계인 것을 눈치채고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99]

황제가 사망하면서 내전이 끝난 이후에는 몸값을 지불하고 가문에 복귀했으며, 그간 아버지가 개판으로 만든 제국 내정을 수습하고 있다고 한다.

3.2.7. 지놀렌 자작

카탈리아 남부의 마지막 황제직할령인 카르퀼라노 백작령을 대리통치하고 있는 황제의 충신.

황제의 명을 받아 카에네르나의 몸값을 전해온다던지 하는등 몇차례 언급만 되고 있었는데, 요한이 직접 카르퀼리노 백작령을 방문하면서 등장했다.

쿨리아 백작령과 크루초 후작령, 지킬리드 백국을 정복한 요한이 해각룡을 잡아달라는 길시나 시[100]에서 붙잡은 자작의 기사들을 풀어주며 방문을 예고했다. 그 뒤 자작의 기사들의 예상과 다르게 수천의 병력을 이끌고 카르퀼라노 백작령에 상륙해서 자작의 휘하 가신들을 당황시켰다.

이후 자작의 기사 중 하나가 자작과 대화 후 진영으로 돌아가던 요한을 활로 저격하는 사고를 쳤고, 그에 분노한 요한의 부하들이 난동을 부리자 그 사건을 빌미로 불리한 협상을 벌여 적당한 선에서 협정을 맺고 자식들을 인질로 주고 요한이 물러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필 황제가 지놀렌 자작을 의심해 보낸 기사[101]가 이때 찾아오고, 이미 카라마프에게 당한 적이 있는 요한이 그것을 보고 황제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된다. 그에 철수하는 와중에 몰래 자작성에 잠입해 중풍으로 쓰러진 자작을 축복의 물로 치료해주고, 황제의 의도를 알려주었다.

가까운 충신을 내치려 한다는 점이 당사자 입장에서는 믿기 힘든 이야기여야 하지만, 지놀렌 자작의 경우 황제와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었기에 오히려 황제의 성정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요한의 말을 믿는다며 자식들을 불러 백작령의 군권을 요한에게 위임했다.

결국 요한의 도움을 받아 황제의 기사를 제압하고, 지놀렌 자작 자신은 황제의 충신이지만 자식들까지 그러길 강요할수 없다며 후계자인 장녀를 내세워 사실상 황제와 결별을 선언한다. 이로써 카탈리아 남부는 완전히 요한의 영토(이로써 요한은 네 개의 백작급 영지-쿨리아 백작령/크루초 후작령/지킬리드 백국/카르퀼라노 백작령-를 가진 대영주가 된다.)가 된다.

3.3. 에이츠 영지

  • 게센 에이츠
    에이츠 가문의 수장. 에이츠 영지를 다스리고 있으나 자주 출몰하진 않는다. 다른 귀족들에게 용병 기사로 고용되어 돈을 버는게 주업이기 때문. 굉장히 덩치가 크고 주색을 좋아하지만, 나름대로 싸움 실력은 갖추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카라마프의 급습에 의해 사망하며 그대로 리타이어.
  • 에이츠 부인
    게센 에이츠의 후처. 최소 3-4번째 부인으로 추측된다. 요한을 무시하고 게센의 장남 필립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자신의 아들 존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다. 나름 수완은 좋아서, 필립과 경쟁했지만 하필 기사로서의 감이 없고, 욕심이 너무 커서 요한의 충고를 무시했다가 카라마프에게 살해당한다.
  • 필립 에이츠
    에이츠 가문의 장남. 나이가 서른이 넘어 계모인 에이츠 부인과 나이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하며 자신이 낳은 존 에이츠를 후계자로 하고 싶은 에이츠 부인과 갈등이 있다.
불쑥 영지를 방문한 카라마프 경의 무례에 분노해 항의하며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카라마프 경을 업고 존의 입지를 올리려는 에이츠 부인의 반대로 옥신각신하고, 카라마프 경의 태도에 심상찮음을 느낀 요한의 경고를 무시하였다가 카라마프에 의해 살해당한다.
  • 존 에이츠
    에이츠 가문의 막내. 카라마프와 용병단에 의해 에이츠 가문이 전멸하던 날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 없다. 후술되는 세 명의 형들이 굳이 존까지 챙겨줘야 할 이유[102]도 없기에 불타는 저택에서 타죽거나, 용병단에게 잡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 페른 에이츠, 얀 에이츠, 마셸 에이츠
    셋이 같은 어머니를 둔 요한의 이복형제. 자신들도 가문 내에서 지위가 낮은 편이지만 어머니는 살아계신지라 그조차 없는 요한을 괴롭혔지만[103], 페른과 얀이 위기에 쳐했을 때 요한이 그들을 구해주고 살 길을 알려주자 고마워하며 개인적으로 방앗간에 말을 숨겨둔 사실을 알려준다.
이 말(마르셀시의 마시장상인에게 꽤 좋은 말이라는 소리를 들은 요한이 페른이라는 이름을 붙인다.)이 없었다면 요한이 지친 카라마프와 일대일로 싸울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 테니 어찌 보면 서로 생명의 은인인 셈.
일단 요한이 도망나오기 전 교회에 몸을 숨기라고 조언은 했으나, 생사여부는 확실치 않다. 수에틀그의 마법에 따르면 발베르가 신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수도원으로 도망간 모양.
이후 요한이 남부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고 고향을 다시 방문하면서 재등장. 다른 두 사람은 뭐라도 해보겠다며 영지를 떠났고, 페른의 경우 자신들을 목숨걸고 지켜 준 발베르가 신부를 은인으로 여겨 수도사가 되어 영지에 남아있었다.
요한이 찾아와서 당시 에이츠 영지를 개판으로 관리하던 용병대장을 참수해버리자 요한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본인도 위험하다고 짐작해서 도주를 시도했으나, 켄타우르스들에게 잡혀온 뒤에서야 요한을 알아봤다.
이후 요한이 그 지역 성주를 협박해서 페른을 주인이 없는 에이츠 영지의 영주로 임명[104]하면서 다시 영주 가문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후 요한이 언제든 찾아오면 잘 대접해 주겠다고 하자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3.3.1. 발베르가

에이츠 영지의 교회에서 활동중이던 신부. 요한에게 이 세계의 문자와 신학에 대해 가르친 스승[105]이다. 비아지오네 주교와는 달리[106][107] 매우 신실하고 선량한 인격자로, 요한도 영지가 개판이 된 시점에서 에이츠 가문 자식들을 숨겨줄 사람이 발베르가 신부 뿐이라고 판단했을 정도로 요한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카라마프에 의해 에이츠 가문 일족들이 죄다 학살당하는 상황에서 요한이 세 이복형제에게 발베르가 사제한테 가서 도움을 요청할 것을 추천했고[108], 그에 따라 요한을 제외한 세 사람은 발베르가 신부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이후 등장은 없었으나 수에툴그의 마법으로 확인되길 세 형제를 숨겨주는데 성공했다고 언급된다.

그리고 요한이 실질적인 신성제국 남부의 주인이 된 이후 고향을 찾아가면서 재등장. 당시 에이츠 영지를 점령 중이던 용병대장이 영지 재무 관리를 억지로 발베르가에게 떠넘긴 판이라 실질적인 재무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용병대장이 요한을 설득하기 위해 끌고 나오면서 요한과 재회하게 되었다.

3.4. 네소스의 맹독

3.4.1. 카에갈

신성 제국의 비공인 검술(암살) 길드 '네소스의 맹독' 의 마스터 중 하나로, 요한의 검술 스승이다. 암살자임에도 특이하게 검술의 극의를 완성한 인물로, 검술만 해도 어지간한 기사 이상의 기량을 지닌 실력자다. 암살자로써의 실력은 더욱 뛰어나서 수천의 병사들을 뚫고 요한이 있던 막사에 나타나기도 했다.

작 초반 에이츠 가문의 영지를 방문하며 등장했다. 에이츠 가문의 영지를 방문한 이유는 아스만의 마녀에게서 제국 남서부에서 후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기 때문이며, 본인의 비전 검술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기에 검술을 전수할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요한을 보자마자 한눈에 자신이 찾던 운명의 제자임을 알아보고, 마을 사람들을 탐문하여 정보를 캐낸 뒤 요한에게 접근해서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위협했다.

기사 가문의 자제인 요한이 더러운 비공식 길드의 검술을 순순히 배우려고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대뜸 위협부터 했는데, 요한이 너무 순순하게 제자가 되겠다고 들어와서 크게 기뻐하며 곧바로 검술 전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요한은 그 미친 재능으로 고작 7일만에 카에갈의 검술을 포함한 모든 암살기술을 습득했고, 자신의 기술이 완전히 전해졌음을 깨닫자 미련 없이 영지를 떠났다. 떠나기 전 요한에게 네소스의 맹독의 표식을 가르쳐 주었고, 검은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더니 빨리 영지를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충고를 남겼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카르디리안이 요한에게 패배해 쓰러진 뒤 재등장. 황제의 암살자로 고용되어 변장을 한 채 나타나서 요한과 칼부림을 하다가 힘에서 밀려 제압당했다.

사실 애초에 요한을 죽일 생각이 아니었던지라 인사치례로 싸움을 걸었고, 요한 또한 칼놀림을 보고 스승인 것을 알아채고 제압만 하는 정도로 끝냈다.

이후 요한에게 술을 대접받으며 살면서 이런 대접도 받아본다는 기분을 느끼고, 요한에게 힘을 합쳐 황제를 죽이자고 제안해왔다.

사실 이미 카르디리안에게 고용된 상태였으나, 자신을 그저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황제에게 분노해서 오히려 황제를 죽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에 황제가 쓰러지고 난 뒤 암살 각을 재고 있었으나 워낙 방비가 튼튼했던 탓에 혼자선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고, 그 와중에 황제의 휘하 귀족들이 요한을 암살해달라고 의뢰하자 기회다 싶어서 암살자를 자처해서 뛰쳐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후 요한과 암살계획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카에네르나의 조력과 요한의 도움 덕분에 황제의 앞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고, 요한과 함께 황제 암살을 성공했다. 이후 전리품을 나눈 뒤 처음에 만났을 때와 같이 미련없이 떠났다.

3.4.2. 쉬리벡 백작

본명이 밝혀지지 않은 암살자로, 네소스의 맹독의 마스터 중 하나로 추정되는 인물. 쉬리벡이라는 이름은 요한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본래의 쉬리벡 백작을 죽이고 뒤집어 쓴 가짜 신분으로, 본래 이름이나 신분은 언급된 적이 없다.

본인의 얼굴이나 체형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신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사실 그 능력은 기술이 아니라 오래 전 동방에서 받은 저주로 인한 부가능력이라서 오직 네소스의 맹독 내부에서도 그만 쓸 수 있는 고유능력이다.[109]

움딤 시 집정관을 암살하려는 암살자로 처음 등장했는데, 이때 독살을 시도하기 위해 시녀로 위장해서 주방에 들어와 있다가 독 냄새를 감지한 카라마프를 따라온 요한에게 잡혀 정체를 들키게 되었다.

이후 살려주겠다는 요한의 제안을 받아 의뢰주에 대한 정보를 불었다.[110]

이후 길드의 규칙에 따라 요한의 의뢰를 한 번 무조건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여기서 요한이 대뜸 카르디리안을 암살 대상으로 지목해버려서 졸지에 불가능에 가까운 암살을 시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에 본인도 불가하다고 대꾸해 보았으나 규칙은 규칙인지라 결국 황제 암살을 위해 떠나게 되었다.

그 뒤 한참동안 소식이 없다가 요한이 앙골도라프와 함께 중부에서 깽판을 칠때 재등장. 본인의 능력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쉬리벡 백작이라는 위장신분으로 황제파 귀족들 사이에 잠입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그 이상은 능력 밖의 일이었던지라[111] 이도저도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요한의 군세와 마주치고 협상을 핑계로 요한과 단독으로 접선한 뒤 최선을 다했으니 제발 의뢰를 철회해달라고 애원하는 처지에 놓인다. 결국 상황을 전해들은 요한이 황제파 사이에서 빼내기 위해 결투를 핑계로 쉬리벡을 포로로 잡아 끌고다니게 된다.

이후 할브론 남작의 성에 침입로를 찾으라고 부려먹는 등 사실상 요한의 부하로 자리잡게 된다.

3.5. 에브너 백작가

3.5.1. 에브너 백작

서부의 대영주이자 제국의 궁정백인 여성 백작. 영지전의 결과를 협상하기 위해 파견된 자르펜 백작의 사절단(요한이 동행)과의 만남으로 등장했다. 정략혼의 지참금 문제로 자르펜 백작과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결국 스테판의 삽질로 패배하면서 에브너 백작 측에서 숙이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해결되게 된다.

특이하게 셋째인 스테판을 총애하고 있는데. 결국 스테판의 삽질이 도를 넘자 살고싶으면 수도원에 들어가던지 해서 영지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다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울리케에게 스테판을 죽이지 않아서 고맙다고 하는 걸 보면 여전히 아끼고 있는 듯. 요한에게 따로 사람을 보내 울리케로부터 스테판의 안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인의 휘하 기사인 게르돌프가 요한에게 가겠다는 것을 흔쾌히 허락하는 등 이래저래 요한과는 좋은 관계로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요한이 남부에서 깽판을 치는 동안 서부의 대귀족들이 에랑스 왕국과 함께 연합군을 형성해서 카르디리안의 군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된다.

다만 워낙 야심이 크고 음험한 모사꾼의 기질이 있던 탓에 중부 귀족들에게는 영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펠하임 성주는 직접 대화조차도 거부하다가 영지가 저 멀리 카탈리아 남부에 있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본인의 명성도 높은 요한에게 중재자를 부탁하고 맹세까지 얻어내고서야 제대로 에랑스 왕과 울리케를 접대할 정도.

울리케가 요한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간파하곤 은근슬쩍 밀어주고 있다. 후손이 유능한 영주의 피를 이어받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니까 그러는 모양.[112]

3.5.2. 울리케 에브너

스테판의 누이이자 에브너 백작의 장녀. 실질적으로 에브너 백작가의 후계자이자 실세인데, 에브너 백작의 총애를 독차지하는 데에다가 재산을 탕진하는 스테판이 거슬렸는지 언제든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스테판은 울리케를 지랄맞은 성격이라고 언급했고, 실제로도 한성깔 하는 성격은 맞다. 다만 본인의 감정보단 정치적인 판단을 우선시하기도 하고, 실제로는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본인의 가신들에게는 잘 대해주는지라 인망이 높다.

거기에 싸가지 없고 본인의 것이 될 재산을 축내는 스테판에게 지랄맞은 데에다가[113] 요한 개인에게는 상당한 호감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사고방식도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는지라 요한과는 죽이 잘 맞는다.

거기에 본인은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요한에게 이성으로써 호감을 지니고 있다. 요한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서로 대화가 통하는 상대인 점이 크다. 울리케를 본 요한은 귀여운 면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스테판은 미쳤냐는 반응을 보였다(...)

요한이 에브너 백작 밑에서 떠나려 하자 무리해서 가신으로 묵어두려 하지 않는 대신 보험삼아 영지 일부의 조세권을 요한에게 넘겨놨다.

이후 언급되길 자르펜 백작의 막내딸인 카치아와 정치적인 연합 목적으로 정략혼을 했는데, 그 카치아가 요한에게 반해버린 탓에 추후 재등장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제국 중부 펠헤임에서 언데드들을 퇴치하고 있는 모습으로 재등장. 그런데 그 지역의 성주가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114] 그냥 떠나려던 상황에 요한과 앙골도라프가 원군을 끌고 오면서 재회하게 되었다.

이후 죽음의 기사와 싸우던 도중 요한과 서로 말을 놓는 사이로 발전했고, 언데드를 마저 토벌하러 가는 와중에 서로 섹드립을 날리기도 했다.

카치아와 소문이 돈 건에 대해서는 요한 쪽에선 선을 지켰음을 알고 있어서 애초에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고, 카치아가 성욕이 왕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요한과 진짜로 둘이 잤어도 애초에 화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대놓고 바람을 피웠으면 그게 외부에 알려지는 것으로 가문의 명예와 체면이 더럽혀지는 문제이기에 진심으로 화냈을 거라고 언급했다.

이후 숲 요정의 수작질로 한나절간 요한과 단둘이 숲에 고립되었는데, 탈출한 직후 두 사람의 몰골 탓에[115][116] 둘이 같이 자기라도 했냐는 오해를 사게 되었다.

그 뒤에도 요한과 함께 원정을 다니게 되었는데, 요한을 사이에 두고 자기가 백작과 더 친하다며 앙골도라프와 기싸움을 하는 개그를 보여준다. 이후 황제가 사망하면서 제국 이곳저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본인의 영지를 지키러 떠났다.

이후 요한에 대한 암살미수 건과 비오라른의 맹세로 촉발된 십자군에서 비오라른과 함께 동행하다가 요한과 합류한다.

여담으로 스테판과는 남매 아니랄까봐 하는 생각이 비슷한 면이 있었는데, 요한이건 에브너 백작이건 스테판의 뒷처리를 해주는 것을 보고 그놈이 뒤라도 대줬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반대로 스테판은 울리케가 요한에게 관대한 걸 보고 그 사이 몸이라도 섞었나 하고 의심했다(...)

야심가의 가문으로 알려진 애브너 백작가의 후계자인지라 주변 귀족들에게 신용도가 매우 낮다. 펠헤임 성의 성주는 자기 영지의 언데드들을 잡아주고 있음에도 아예 대화자체를 거부할 정도지만 카르디리안(바이콘)이 태우길 거부할 정도면 본성이 음험하거나 하진 읺은 듯. 애초에 본인은 금욕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다. 평판이 개판인건 악명높은 대영주인 애브너 백작이 어머니라는 것과, 그런 어머니에게 후계자로서 받은 교육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어우러저 나온 결과물일 뿐이다.

3.6. 자르펜 백작가

3.6.1. 자르펜 백작

제국 서부의 대영주들 중 하나. 작 초반 마르셀의 트롤 살해자로 유명해진 요한을 고용하려는 영주들 중 하나로 등장했다. 요한이 처음으로 방문했던 루츠벡 마을이 자르펜 백작의 영지 중 하나다. 영지 내부에 은광을 가지고 있어 금전적으로 상당히 부유한 영주다.

에브너 백작가와는 영지를 맞대고 있는 이웃인데, 동맹을 위해 막내딸을 정략결혼으로 보내려 했더니 에브너 백작 측에서 지참금으로 영지 경계 인근에 있는 은광을 요구해서 지참금 협상 문제로 분쟁중이었다. 그 와중에 요한이 스테판을 잡아왔고 그 덕분에 유리한 입장에서 중재안을 끌어낼 수 있었다.

성격은 상당한 무골에 호인으로, 요한을 불러들인 이유부터 이용해 먹으려는 생각이 아니라 단신으로 트롤을 죽인 젊고 뛰어난 기사를 한 번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와중에 요한이 공을 세우자 보답으로 서임식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본인이 아닌 자신과 친분이 있는 더욱 대단한 영주에게 부탁을 하겠다고 덧붙였고, 나중에 그 귀족이 브르뒤헤 공작임이 밝혀진다.

이후 서부 귀족 연합의 중심이 되어 에랑스 왕국과 연합했고, 황제파의 군세들과 전쟁중이라고 언급된다. 그리고 엘프 기사들이 연회에서 앙골도라프에게 바실리스크 사냥 당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 옆에서 함께 듣고 있었는데, 상식을 벗어나는 요한의 기행을 듣고 자신이 알던 그 침착한 기사가 맞는지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3.6.2. 카치아 자르펜

자르펜 백작의 막내딸. 정략결혼으로 에브너 백작가의 울리케와 동성결혼을 하게 되었다. 등장 시점에선 황제파와 서부 귀족파 사이의 전쟁을 구경하다가 포로로 붙잡혔는데, 당시 그녀를 포로로 잡은 지휘관이 요한의 군세에 겁에 질려 항복하면서 요한에게 신병이 인도되었다.

그런데 기사들의 서사시와 소설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요한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다. 배우자인 울리케의 성격상 일단 명목 상으로만 부부인 관계라도 배우자가 대놓고 바람을 피우면 둘 다 죽여버릴 성격이었던지라 곤란하다고 된 건 덤.

그 와중에 이젤리아를 단순히 요한의 호위기사로 착각하고 요한과 가까워질 방법을 물어보았다가 나중에서야 요한의 부인임을 알게 된 듯 이젤리아는 카치아가 처음에는 친밀하게 대해주더니 갑자기 거리를 둔다며 자기가 뭘 잘못했나하며 침울해 해서 요한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달래주면서도 진실을 말해주진 못했다.

그래도 요한이 적당히 거리를 두고 부인인 이젤리아를 호위로 붙여준데다 서부 귀족진영에 합류하자마자 카치아를 돌려보내어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율리케가 요한과 서로의 배우자에 대해 대화하면서 카치아의 살결이 부드럽다고 하는 걸 보면 가문간 정략혼을 한 동성부부라도 잠자리를 같이 하는 듯하다.

성지에서 돌아온 후 여러 시종들과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울리케가 극도로 분노[117]하지만 요한이 말림으로 죽는 것은 면했다.[118]

3.7. 브르뒤헤 공작가

3.7.1. 브르뒤헤 공작

신성제국 동부의 패자이자 대귀족. 자르펜 백작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요한의 서임식을 해 주기로 하면서 등장했다.

휘하 봉신으로 백작급의 귀족들을 다수 두고 있는 인물로, 남부의 패자가 된 요한조차 공작의 칭호를 함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119] 당당하게 공작으로 활동중인 인물. 동부를 20년간 통치해 오면서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이종족 야만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회유책으로 그들 또한 휘하 봉신으로 받아들이는 수완을 지녔다.

대귀족이라는 직함과는 달리 의외로 소탈한 성격인데, 거기에 본인의 잘생긴 외모가 더해져[120] 첫인상부터 호감을 주는 인상을 지녔다.

또한 네 명의 자식들도 나이차를 제외하면 쌍둥이로 보일만큼 잘생긴 외모를 물려받아 '브르뒤헤의 별들'이란 별칭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이들 모두가 인품 좋고 성실하니 자식농사도 성공한 훌륭한 분... 같지만 내실은 대책없이 자식들의 경쟁을 방관해 부하들이 속을 썩이고 있다.

이종족 야만인들은 그들이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탐욕을 지나칠 정도로 숨긴다며 꺼리는데 이는 당연히 그들이 후계자가 되기 위해 물밑에서 암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자상속이 상식인 귀족 사회에서 형제간의 상속분쟁은 드물진 않더라도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니만큼 숨기는 게 당연하지만, 분할 상속이나 경쟁 상속이 대부분이고 장자에게만 몰아주는 경우가 드문 이종족들은 그런 브르뒤헤의 별들의 위선적인 면모가 참기 어려운 모양.

요한을 서임식 전에 자신이 주관하는 토너먼트에 참가시켰는데, 여기서 요한이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은 물론이고 공작 본인의 의도대로 동부 야만족들과 어울리게 된 데에다가[121], 서부 기사들의 부정행위를 알리지 않고 공작에게 보고하는 선에서 조용히 끝낸 것을 보고 요한에게 크게 호감을 지니게 된다. 요한이 웨어울프 킹을 목졸라 죽였다는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것은 덤.

이후 요한에게 우승상품으로 명검 황혼을 수여하고, 공작의 기수관이라는 직위에 임명하여 한동안 요한의 뒷배가 되어주었다.

카르라디안 황제와 전쟁이 격화되가는 와중이나, 동쪽 땅을 다스리기에도 바쁜 터라 세력싸움엔 참가하지 않고있다.

이후 황제와 전쟁에서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 동쪽 부족원들의 협조를 위해 방문했는데, 사냥에 나갔다 크게 다쳐서 죽었다고 한다. 신성제국의 귀족들처럼 장자에게 몰빵하지 않고 후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내전이 나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 되었으나, 형제가 각각 영지를 가지고 있기도 해서 가문을 위해서 장자가 가문을 물려받게 되었다.

3.7.2. 엘소 브르뒤헤

브르뒤헤 공작의 장남. 공작이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사하여 장남으로서 공작이 되었지만 경쟁자인 동생들을 억압하는 대신 그들의 몫을 적당히 인정해주어 동생들의 반발(다만 부친에게 받은 영지가 동부가 아니라 저 남쪽의 에데네 해의 섬인데다 아예 요한을 따라가서 동부에 없던 셋째 호르마릭은 형제들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없이 자신의 위치를 안정시킨 상당히 합리적이고 유능한 인물.

제국내의 내전에 별 관심없이 중립을 지키던 부친과 달리 엘소와 형제들은 제국 내전에 관심이 많아 반황제파로 참전할 것을 결정했다. 참고로 둘째와는 쌍둥이인데 요한이 브르뒤헤 공작가를 내전에 끌어들이기 위해 방문했을때 쌍둥이 동생과 같이 있었다.

3.7.3. 아니타 브르뒤헤

브르뒤헤 공작의 장녀.

3.7.4. 레피아타 브르뒤헤

브르뒤헤 공작의 막내아들. 말수가 굉장히 없다, 요한이 독대하게 되었을 때 고문 수준이라고 느꼈을 정도, 그런데 요한과 대화할 때는 말이 많아지는 거였다.... 즉 그게 말수가 많아진 것, 가신들이 자주자주 오라고 반길 정도로 말수가 늘어난 것이었다고 한다.

요한이 움딤 시를 탈환한 뒤, 공작의 안배대로 움딤 시에 부임한다, 요한과는 바둑을 두는 사이로 발전했고, 실력이 수에틀그보다는 낫다는 듯....

3.7.5. 가놀우드 백작

브르뒤헤 공작의 봉신. 유약한 외모에 말더듬이 심한 인물로 나약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매우 뛰어난 책사로, 그를 오랫동안 보아 온 공작령의 기사들에게 진심어린 존경을 받고 있다. 요한에 대해선 매우 신뢰하고 있으며, 요한 또한 실무적인 측면에서 가놀우드 백작과 꽤 마음이 맞았던지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브르뒤헤 공작의 막내 레피아타와 함께 움딤 시를 공격할때 총사령관으로 등장했는데, 소심해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뛰어난 정보력으로 움딤 시 공략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선발대로 먼저 도착한 요한이 예상 밖의 활약으로 움딤 시를 피해 없이 함락시킨 데에다가, 용병들을 완벽하게 통제한 것은 물론이고 행정서류를 따로 챙겨놓기까지 하자 감동해서 왜 이제서야 나타났냐며 기뻐했다.

공작이 급사하고 장남 엘소가 뒤를 이었는데 상당히 합리적으로 동생들과 합의를 보고 혼란없이 안정적으로 공작이 된 엘소를 인정하고 지지하는듯 제국내전에 참여하려는 결정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중무장 병력 위주의 제국 내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무장의 동부병력의 전투력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으나 요한이 제시한 동부군의 활용법(가놀우드 백작도 생각해낼법한 전법이지만 주군인 공작이 중무장 황제군과의 정면격돌을 원할수도 있는데다 그렇게 되면 동부군의 준비도 시간이 걸리는데 요한이 공작에게 이를 제시해 공작이 받아들였으니 가놀우드 백작이 좋아하는 것이다.)에 기뻐한다.

3.7.6. 브륀힐데

레피아타 브르뒤헤의 기사. 작중에서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여기사로 요한보다는 작지만 어지간한 사람보다는 키가 크고 힘이 세다고 하며 전투도끼를 무기로 사용한다. 처음 등장은 움딤 시 공략을 준비 중이던 요한에게 찾아온 레피아타가 전에 웨어울프 킹을 어떻게 잡았는 지 물어봤을 때 답변을 해준 것에 대한 답례를 하겠다며 요한을 초대할 때 옆에서 요한을 막사로 안내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후에 막사 주변에 있는 수상쩍은 이들[122]을 보며 오해하는 일은 삼가달라고 말하거나 요한에게 막사 안에서 레피아타를 대면할 때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요한이 막사를 떠날 때는 레피티아가 요한과 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만족했을 거라며 말한다.[123]

3.7.7. 도리스

에브너 백작가와 자르펜 백작가의 전투가 진행중일때 애브너 백작가의 인증서를 가진 주보상인(군대의 보급품및 기타 잡화를 공급하는 상인)으로 자르펜 백작의 초대를 받아 가고 있던 요한과 중간에 만나 '마르셀의 트롤 살해자'라는 명성을 얻은 요한을 알아보고 극진히 대접한다.

그러나 의도는 요한을 만취하게 한 후 제압하여 실제로는 자르펜 백작의 손님인 요한을 자르펜 백작 휘하로 왜곡해 에브너 백작에게 바쳐 포상을 받고 요한의 가문으로부터 몸값을 받아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상단을 호위하는 용병들중에 고란 용병단이 있었고 그중 노련한 칸이 술에 취한 척 연회장에 난입, 요한에게 상단주를 감슨에 빗대 넌지시 음모를 알리고 이에 요한이 도리스를 제압후 추궁하여 계획을 실토하게 한다.

그로 인해 요한은 자르펜 백작의 성을 포위하고 있던 애브너 백작군의 지휘관인 스테판을 만나 도리스의 술수를 밝히며 자신은 자르펜 백작의 손님이니 길을 열어줄 것과 자신의 것이 된 도리스의 상품들을 애브너 백작군이 사주던지 아니면 자르펜 백작성을 가지고 들어가게 해달하고 요구한다.

그러나 군자금이 부족한 스테판은 물자를 사줄수도, 농성중인 성에 물자를 들어가게 해줄수도 없어 일개 기사인 요한을 지위와 군세로 억누르려 하나 자신의 명예가 모욕당했다며 실력행사에 들어간 요한에게 인질로 잡히는 바람에 물자를 갖고 자르펜 성으로 입성하고 자르펜 백작이 후하게 물자를 구매해준다.

이후 도리스가 어떻게 됐는지 알수 없지만 설사 요한이 풀어준다고 해도 에브너 백작가에서 도리스를 그냥 두진 않았을듯.

4. 비나쉬팀 제국

4.1. 가이아로스

비나쉬팀 제국의 두 황제 중 하나. 동생인 가오알카나 황제와 함께 제국을 통치하고 있다.

매우 검소하고 허례허식을 싫어하며 실리를 중시하는 성품으로, 황제임에도 거친 질감의 녹색 옷을 즐겨입고[124], 연회나 검투사 경기 등 돈이 많이 드는 행사는 전부 축소해버린 장본인이다. 그러는 한편 본인은 병영에서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거기서 정무를 본다는 듯.

근데 이 검소함이 귀족들 사고방식으로는 쩨쩨하고 인색하게 인식되기에 정작 귀족들 사이에선 인기가 없다. 거기에 키도 작고 외모도 호감가는 상이 아니며 대머리라서 더욱 인기가 없다는 듯. 반면 중세 세계관에서 흔치 않은 실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이기도 하고, 요한 또한 막대한 보수를 약속받은 입장인지라 친밀하게 대해줘서 서로 죽이 잘 맞는다.

가오알카나 황제의 후견인인 레오아노스 시종장이 친 사기[125]에 요한이 무력시위를 하러 오자 요한과 몰래 손을 잡고 정적인 레오아노스를 제거하려 들었다.

그 와중에 이교도 해적들이 쳐들어오자 몸소 군대를 이끌고 등장했다. 휘하 용병들이 요한에 대해 극찬하는 것을 너무 젊지 않냐며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요한이 단신의 힘으로 이교도 기사들을 박살내며 전황을 뒤집어 버리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오히려 소문이 과소평가 되었다고 판단해서 요한에게 깊은 신뢰를 지니게 되었다.

이후에도 레오아노스의 암살 시도 또한 요한이 차단하자 요한의 능력이 매우 탐났는지 요한과 천 명의 휘하 병력을 직속 호위로 고용하게 되었다.
인물 모티브는 동로마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바실리오스 2세. 군사적 재능이 부족한 걸 빼면 동생까지 판박이다. 그리고 바실리오스 2세의 군사적 재능도 나이를 먹고 만개한 걸 생각하면 이쪽까지도 유사할 수도 있다.

4.2. 가오알카나

비나쉬팀 제국의 두 황제 중 하나. 가이아로스 황제의 여동생.

가이아로스와는 완전 정반대의 성격으로, 사치와 향락을 즐기고 빼어난 외관과 유쾌한 성품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대신 제국 내정은 가이아로스에게 거의 떠넘기고 본인은 문화활동에만 신경쓰고 있다. 다만 제국 황제 자리는 장식이 아니라서 상당한 정치적 식견을 지니고 있고, 향락을 즐기는 성향 또한 가이아로스에게 실무가 집중되도록 본인이 의도적으로 꾸며낸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정치적 식견과는 별개로 진짜로 향락을 즐기는건 맞기 때문에 심심하면 신하들 몰래 도망쳐서 놀러다니거나 하는 듯. 내일 죽어도 오늘은 논다는 식의 기분파인 탓에 요한과는 성격상 맞지 않는다.

반면 가오알카나 입장에선 요한이 보여준 현대식 요리 등[126]을 보고 요한에게 예술가의 기질이 있다고 달라붙고 있다.

요한에게 밤에 내가 도망가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려도 되니 호위를 물려달라고 했다가 바로 그날 밤에 월담을 하려다 진짜로 회초리를 들고 대기타던 요한에게 딱 걸리는가 하면 요한이 사냥을 나간단 말에 요한이 없는 동안 신나게 놀 생각하고 환희에 젖었다가 사신단을 접대하는 자리니 자기도 나가야 한다는 말에 자기 대신 오빠 데려가라고 수작을 부리다 실패하는 등(...) 개그 캐릭터로 정신없이 구르는 중.

요한이 정치질과 말빨과 접대로 원로원의 황족들을 전부 녹여버려서 반대세력을 죄다 색출해 낸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는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황제 노릇을 해보겠다며 다짐했으나, 요한이 그럴거면 도망이나 가지 말라고 한 마디 해서 기껏 분위기 잡으려다가 실패했다(...)

이후 요한이 1년간 체류하면서 가오알카나에게 정치에 대해 가르쳤다고 언급되는 걸 보면 본인 말대로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모티브로 추정되는 인물은 바실리오스 2세의 동생인 콘스탄티노스 8세. 실제로 둘은 공동황제로 활동했으며 콘스탄티노스 8세가 형이 안하려고 하던 향락 행사나 복잡하고 화려한 의식 집전등의 일은 다 떠맡아 했기에 성별만 다른걸 빼면 가오알카나와 유사한 모습이 보인다.

4.3. 흐리렉[127]

비나쉬팀의 대귀족이자 루노아 공국의 장남. 종족은 곰 수인족이다. 비나쉬팀에서 요한이 황족들에게 접대사냥을 해주던 도중 공국의 사절단이 습격당하면서 등장했다.

야만인 출신으로, 비나쉬팀에서 세력권 내에 있는 야만인 무리에게 감투를 씌워주고 소왕국으로 만든 것이 루노아 공국이라 여전히 야만인과 같은 성향을 지니고 있다.

곰 수인들의 종족 특성인지 엘프에 비견되는 근육뇌이며, 덤으로 매우 직설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거기에 말할때마다 씨발을 입에 달고사는 욕쟁이 속성도 있다.

황제의 반대파 입장이던 몇몇 황족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황제에게 본인들의 처우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해 제국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오던 도중에 원한이 있던 부족의 전사들에게 습격을 받아 위기에 처했다.

마침 근처 사냥터에서 접대 사냥을 해주던 요한이 소란을 눈치채서 난입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때 본 요한의 무력이 인상깊었는지 친척 딸과 결혼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등 극도로 호감을 표한다.

이후 요한이 물어보자 자신을 선동질했던 반황파 황족들의 이름을 대놓고 알려주고, 요한이 그들 대신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제의하자 배에 기름 낀 믿기 힘든 용 핏줄 놈들보다 진정한 전사인 백작을 믿겠다며 그 자리에서 선을 갈아타버렸다.

흐리렉의 제보 덕분에 반황파 황족들은 전부 추방당하게 되었다.

5. 에랑스 왕국

5.1. 로렌 아토리스

아토리스 가문 출신의 엘프 기사. 작 초반 마르셀 시의 도적 토벌 중에 트롤에게 습격당한 세 엘프 기사중 한 사람이다.

요한이 트롤을 찢는 걸 현장에서 목격한 데에다가, 트롤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친구(레온 뒤오레)가 마침 요한이 가지고 있던 축복의 물 덕분에 목숨을 건졌기에 요한에게 매료되어 있다. 아인벤 남작을 살려준 것을 보고 명예를 아는 기사의 귀감이라 칭송하는 것은 덤.

이후 요한이 서부에서 드워프들에 의해 고립된 수하들을 찾으러 왔을 때 재등장. 동료인 엘프 기사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산맥에서 임무를 수행중이었는데, 멀리서 접근하는 요한의 군세의 깃발을 알아보고 매우 반가워하면서 그곳에 합류했다.[128]

명성이 필요했던 왕 앙골도라프의 지시로 산맥의 바실리스크를 잡으러 왔는데, 기밀로 다뤄야 할 사항임에도 명예를 아는 요한이라면 괜찮겠지 하면서 그 사실은 물론 군사기밀까지 죄다 알려주었다.

요한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물으니 경이 할 소리냐며 반문해서 요한의 말문이 막히게 만든 것은 덤. 그에 이젤리아가 요한을 변호해주려 하니 트롤의 팔을 잡아 찢었다는 사실을 말해줘서 이젤리아 또한 황당해 하기도 했다.[129]

다만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바실리스크에게 납치당했는데, 요한이 바실리스크의 굴에 맨몸으로 들어가서 기절시키고 빼오는 식으로 구출하게 된다.

5.2. 레온 뒤오레

뒤오레 가문의 엘프기사. 작중 초반 마르셀의 도적토벌에 참가했다가 트롤에 습격당한 세명의 엘프기사중 1인.

트롤에게 가문의 비전 검술을 사용했다가 걷어차여 치명상을 입자 죽어가며 동료들에게 유언[130]을 남기던 중 요한이 먹인 '축복의 물'덕분에 소생했다.

5.3. 구스타브 벨레멘

벨레멘 가문의 엘프기사. 작중초반 마르셀시의 도적토벌에 참가했다가 트롤에 습격당한 세명의 엘프기사중 1인.

토벌군에 합류한뒤 자신의 하인을 보내 요한과 수에틀그를 식사에 초대했다.
트롤사냥후 트롤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동료 레온 뒤오레를 요한이 살려내자 감격해 그를 찬양했으며 수에틀그에게도 감사인사를 해서 그를 정색[131]하게 했다.
도적토벌마지막 단계에서 황제의 가신 아인백 남작이 도주하자 요한과 단 둘이 추격하는데 남작의 호위 용병들 일부가 자신들을 막기위해 남자 극도로 분노해서 돌진, 순식간에 여럿을 쓰러뜨려 기사가 왜 무서운지 보여준다.[132]

5.4. 앙골도라프

에랑스의 젊은 왕. 악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엘프다운 엘프라고 묘사되는 전사이자 근육뇌다. 서부 귀족들과 연합해서 카르디리안의 황제파 군세와 전쟁을 일으켰다.

기사로써의 실력은 엘프답다는 평가에 어울리게 매우 뛰어난 편으로, 그와 별개로 휘하 기사들과 혈통의 맹세라는 가호로 엮여 있어서 앙골도라프 본인은 휘하 기사들이 모두 죽기 전엔 절대 죽지 않아 전장에서는 무적이나 다름 없는 강함을 지녔다.[133][134]

왕 치고는 아직 젊은 데에다가, 적대적 입장인 카르디리안에 비해 명성이 너무 초라한 탓에 본인의 명성을 쌓고자 기사들에게 바실리스크를 사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기사들의 준비에 비해 바실리스크가 워낙 강했던 탓에 큰 피해를 봤을 수도 있었는데, 요한이 끼어들어서 피해 없이 바실리스크를 잡게 된다.

이후 본인의 기사들이 돌아와서 바실리스크 사냥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듣게 되는데, 후반부에 요한이 바실리스크의 눈을 날려버리고 힘으로 끌어내서 죽였다는 부분은 도무지 믿기지 않았는지 당황하기도 했다.

이후 요한을 만나 마법의 방패를 선물해 주고, 요한의 의견을 따라 중부에 가서 언데드들을 퇴치하기로 결정했다.[135]

이후 중부에 가서 울리케 군에 합류했는데, 모사의 기질이 있는 울리케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맞지 않아 대립 각을 세우고 그 와중에 요한에게 자기 편을 들어달라며 말을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수에틀그가 엘프 풍습에 말을 선물하는 건 사랑고백 아니냐고 당황해서 이젤리아에게 물어보니 말만 주는 건 그냥 선물이고 사랑고백일 때는 종이에 적어놓을 정도로 복잡한 방법으로 선물해야 한다고...

언데드 중에 죽음의 기사가 튀어나오자 요한과 함께 죽음의 기사를 상대하는데, 결국 죽음의 기사가 맨손의 요한에게 목이 부러져 소멸되자 요한의 용맹에 감격했는지 눈물까지 흘리며(...) 요한에게 에랑스의 숲에 있는 마물을 함께 잡자며 제안해오는 식으로 호감을 표했다.

펠하임 성 연회에서 술을 너무 마셔 다음날 술병이 나서 요한과 울리케만 언데드 토벌에 나간다.

그리고 앙골도라프가 이젤리아와는 다르게 얼굴은 물론 적당한 몸집으로 전형적인 엘프식 미인이라는 구절 때문에 독자들간에 앙골도라프의 성별논란이 진행 중이다.[136]

요한이 황제를 암살하고 온 시점에선 삐져 있었는데, 요한이 용을 쫒아낸 것이 용을 사냥했다는 소문으로 부풀려져서 혼자서 용을 잡으러 갔다고 착각했기 때문이다(...)[137] 진실을 알게 되자 기분은 풀렸지만, 요한과 함께 용을 잡으러 갈 생각만으로 신났는지 평소에 안 쓰던 머리까지 굴려가며 용 사냥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후에는 요한이 주최한 마상시합에 참가하러 와서 토너먼트에서 결승까지 올라가지만 비오라른에게 아슬아슬하게 패배한다, 다만 악감정은 없는 듯, 그리고 단체전에서는 요한과 한 팀이 되어서 밤새도록 작전을 요한에게 설명한다, 붙잡힌 요한을 본 부하 기사들이 안쓰러운 눈빛을 보낼 정도로 몇 시간씩 붙잡고 떠들어댄 듯.

암살미수 사건에서는 단독범인데도 배후를 의심하면서 날뛰어 십자군 결성에 한몫을 했다.

십자군 결성 이후 술탄의 진영에 돌진하여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하지만 병력의 열세를 무시하고 끝까지 후퇴 없이 싸우다가 포로가 된다. 이후 요한이 구출하러 가서 이 엘프왕 성향상 '몸 값 정상 지불 후 석방되겠다 맹세'를 지킨다고 고집을 부릴 것을 우려하여 힘 조절해서 때린 주먹에 실신 후 구출된다. 이후 요한의 '술탄이 엘프 왕의 명성과 무용에 겁을 먹어 암살하려고 했고 그걸 요한이 보았다'는 거짓말에 속는 것은 덤이다.

이후 작가가 요한의 심경에서 서술하기를 앙골도라프는 판단력이 부족한게 아니라 본인이 판단을 정확하게 해 놓고도 자기 원하는대로 끼워맞춘다고 표현한다.

이후 성지에서 귀환해서 요한과 함께 제국 북부를 방문했는데, 용이 여전히 그곳에서 날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소원대로 용 사냥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요한이 앙골도라프가 도착하기도 전에 북부인들 및 직속부하들과 합세하여 공성병기들과 카에네르나의 화염마법, 본인이 가진 정령의 신비로만 용을 무력화시키면서 용의 목을 베며 간단하게 용사냥에 성공했고 그로 인해 이 왕이 허탈해하며 '용이 조금만 더 오래 버텼으면.....' 이렇게 탄식하여 사람들이 무시한다(.....)

6. 아스만 제국

6.1. 아히르 물크

동방의 대귀족인 물크 가문의 귀족. 종족은 뱀파이어로, 현 가주의 동생이다. 매우 뛰어난 기사이자 전략가로, 지킬리드 백국의 해적들과 손잡고 크루초 후작령을 습격했다.

크루초 후작의 성을 공격하던 도중 뒤에서 접근중이던 요한과 화친협상을 주도했는데, 요한이 지킬리드 백국의 누사드 가문 귀족들과 내분을 일으킬 빌미를 만들어내서 내분이 일어나 큰 부상을 입은 채 목숨만 건져 도망쳤다.

도망친 뒤 인근 숲에 휘하 기사들과 자식들을 데리고 숨어있었는데, 요한이 직접 추적해오자 포로로 잡히는 수모를 겪을 수는 없다며 결사항전을 시도하려다 허무하게 제압당했다. 이후 요한이 큰 부상을 입은 아히르를 치료해주자 목숨의 빚을 졌다며 순순히 항복했다.

그리고 도망간 본인의 말을 되찾아달라고 요청해왔는데, 이때 말을 잡아간 바이콘과 사이클롭스를 만나게 되면서 요한이 거인살해자와 카르디리안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요한의 명예로운 행동과 지킬리드 백국의 치졸한 만행을 대조하다가 명예를 위해서 요한과 협력해서 지킬라드 백작을 단죄하기로 결정했다. 물크 가문에서 아히르의 형이 동생의 몸값을 두둑이 보내오자 스테판이 놀라기도...

이후 지킬리드 백국의 공성전에 본인의 기사들과 함께 참여했고, 요한에게 지킬리드 백국의 군사정보를 알려주고 어떻게 쳐들어가는게 가장 좋은지 전략까지 세워주었다.

이후 지킬리드 백국의 공성전이 끝난 이후엔 휘하의 기사들 일부를 남기고 가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간 뒤 요한에 대한 본인의 목격담을 다른 귀족들에게 전하면서 요한의 명성이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

6.2. 지킬리드 에미르

지킬리드 백국의 주인이자 이교도 해적들의 우두머리. 크루초 후작성을 습격한 해적들의 수장으로 처음 언급되었다.

요한이 생포한 해적 귀족들의 몸값을 요구하고자 공화국을 통하여 사절을 보냈는데, 그 사절들을 폭행하고 요한을 조롱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히르를 포함하여 당시 요한 측에 있던 모두가[138] 대체 뭘 믿고 저지른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 했는데, 사실 요한에 대한 소문이 하도 신빙성이 없어서[139] 용병 좀 이끄는 애송이로 치부하고 있어서 저지른 행동이었다.

그에 모욕에 대한 대가를 받아내겠다며 요한이 군세를 이끌고 원정을 오게 되고, 여기서도 요한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결과 대회전으로 싸운다는 병크를 저질렀다.[140]

결국 대회전에서 처참하게 박살나고, 요한이 몸소 기사들을 거인살해자로 찢어버리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여 PTSD에 시달릴 정도로 공포에 질려 버렸다.

간신히 도망쳐서 성에 돌아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복귀한 이후에도 요한에게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술만 줄창 마시며 잠적한 결과 결국 요한에게 항복하려는 가신들(영지를 가진 영주들이 아니라 백작의 성에서 백작을 직접 모시는 영지없는 부하들)이 제압하려 하자 술김에 칼을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하다 목이 베어 사망했다.

애초에 요한은 지킬리드 백작에게 사과만 받아내면 죽이지 않고 휘하 봉신으로 만든 뒤 부려먹을 생각이었기에 백작이 죽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

그렇기에 지킬리드 백작을 죽인 가신들을 모두 처형해버리고 지킬리드 전역을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에 골치를 썩이는데, 요한의 예상과 달리 지킬리드 백작의 봉신들 대부분은 요한에게 어느정도 감화된데다[141], 지킬리드 백작의 죽음이 요한의 의도가 아니라 가신들의 배신 때문이고 그들을 요한이 처형했기에 요한을 지킬리드 백국의 새로운 지배자로 받아들이는데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덕분에 겨우 반년만에 요한은 지킬리드 백국을 완전히 평정한다.

6.3. 예헤만

동방의 대귀족이자 뛰어난 지휘관. 요한이 비나쉬팀에 원정을 왔을 당시 비나쉬팀 제국을 침공하며 등장했다.

원래는 상륙 경로 바로 앞에 있던 도시를 먼저 습격하려 했는데, 거기 걸린 요한의 깃발을 보고 상대하기엔 좋지 않다 판단해서[142] 경로를 우회한 뒤 레오아노스가 지키고 있던 관문요새를 습격했다.

그렇게 대치중이던 와중에 이교도들을 퇴치하고자 가이아로스 황제가 군세를 이끌고 나타나고, 그에 황제를 잡을 기회라 판단해서 회전으로 싸우게 되었다.

그리고 뛰어난 용병술로 진짜로 황제를 잡기 직전까지 갔는데, 요한이 난입해서 기사들을 박살내고 전황을 단숨에 뒤집어버리자[143] 피눈물을 머금고 퇴각했다.

이후 포로로 잡혔던 휘하 귀족 바쉬하르에게 요한의 인물됨을 물어보았다가 교양있고 예의바른 자라는 대답을 듣고 믿지 못할 정도로 경악했다.

이후 바르한이 언급하는 말에 따르면 워낙 거친 전사인지라 언젠가 요한에게 설욕하려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 대신 예헤만의 넷째 아들이 요한에게 설욕을 하겠다며 달려들었다가 인질로 잡혔다.

그리고 앙골도라프의 부추김으로 시작된 동방 원정에서 재등장. 경쟁자인 수헤카르와 함께 술탄의 군세를 이끌고 성지를 습격했다. 그리하여 순조롭게 성지를 함락시켰으나, 성지의 함락 소식을 들은 요한이 군세를 이끌고 접근해오자 휘하 전사들 전원이 악마가 왔다며 겁에 질려 단체로 패닉을 일으켰다. 그에 어떻게든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다.

6.4. 바르한

비나쉬팀에 망명 온 늙은 아스만의 황족. 현 술탄의 숙부라는 고귀한 신분으로, 권력다툼 끝에 눈을 잃고 맹인이 되어 비나쉬팀에 망명 온 신세다.

투기장에서 몬스터가 탈출하는 사고가 벌어졌을 때 바르한의 거처에도 몬스터가 날뛰었는데, 그때 친위대장인 요한이 직접 와서 몬스터를 쓰러뜨리면서 요한을 알게 되었다.

본래 비나쉬팀과 아스만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관습대로 자신은 무시하고 자국 귀족들과 상인들을 먼저 도와주러 갈 거라 예상했는데, 요한이 관습은 무시하고 빠르게 와서 도와준 덕에 목숨을 건진 것.[144] 그에 감사를 전하고자 친분이 있던 가오알카나 황제에게 부탁해서 요한과 대면하게 되었다.

요한에게 목숨을 빚졌기에 은혜를 갚겠다며 동방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에 모두 답해주고, 친분이 있던 루마르 경을 불러 소개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루마르 경을 기다리면서 요한과 바둑을 뒀는데 처참하게 털렸고, 이후 루마르도 당해보라는 심정을 반 정도 담아 요한과 대국을 권유했다.

6.5. 술탄

아스만 제국을 다스리는 통치자. 카르디리안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카르디리안과는 달리 아직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사악한 마법에 집착하지 않는다. 젊은 나이에 수 많은 형제자매를 다 재치고 술탄이 된 만큼 군사적 능력과 정치적 능력이 꽤 뛰어난 전략가로 소개된다. 이전 술탄들처럼 제위에 오른 뒤에 형제자매들을 전부 처형하지 않고 개중 능력있는 이들은 살려두고 굴리며 전술적 판단도 나름 상식적으로 한다. 다만 상대가 요한이었을 뿐.

요한이 동방에 원정을 왔을 때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수헤카르와 예헤만을 선봉으로 수많은 군세를 이끌고 쳐들어왔는데, 본래라면 예헤만이 성지를 함락시킨 시점에서 다 이겼을 싸움에 요한이 개입한 것 만으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예헤만과 수헤카르가 모든 병력을 날려먹고 요한에게 포로로 붙잡히자 요한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한편 두 귀족을 처벌하기 위해 포로반환을 시도하는데, 술탄의 속셈을 알아 챈 두 귀족이 귀환을 거부하자 분노해서 두 사람의 가신과 친척들을 처형했다.

그리고 본인이 가장 신뢰하는 동방 최강의 기사에게 보검을 주고 예이츠 공작을 죽이라 지시하는데, 본인이 군세를 이끌고 요한이 이끄는 병력들과 직접 대회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요한이 혼자서 술탄의 대군을 정면돌파해서 정예병들을 죄다 갈아버리고 술탄의 막사까지 도달하는 미친짓을 한 결과 진격에 방해되는 것을 치우는 감각으로 요한에게 참살당한다. 보검을 하사한 아스만 최강의 기사는 그 전에 죽었고.

여담으로, 요한이 언제나 그랬듯이(...)깔끔하게 반갈죽해버린 싸움이긴 하지만, 요한 역시 술탄군과의 싸움은 완전히 한계까지 몰렸고 거의 의식이 날아갔을 정도로 고생한 싸움이다. 작가 역시 '술탄군을 격파'한 위업을 끝으로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을 완결내기로 했기에 어떤 의미론 최종보스.

사실 요한의 본래 성격이면 술탄을 포로로 잡고 몸값을 두둑히 뜯어내는 쪽을 선택했겠지만, 술탄군이 너무 강했기에 그런 '한눈을 팔 여유'가 없었기에 참살당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이후 술탄의 막사에서 나온 보물들은 요한과 그 측근들이 나누어 가졌다고 언급된다. 후계자를 정하지도 못하고 술탄이 죽었기에, 아스만제국은 이후 내전이 사실상 확실. 근데 요한에게 술탄의 서자가 포로가 붙잡혀있는데 이 서자가 아스만 제국의 술탄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인다.(...)



[1] 이 함정으로 카라마프경은 말을 잃고 극도로 분노해 죠셉을 죽이리라 다짐하지만 직후 요한과 대결해서 끔살당한다.[2] 은화를 상자에 가득 담아 지불했는데, 받는 상인들 쪽에서 기겁하고 받지 않으려 할 정도로 후하게 쳐준 듯 하다.[3] 이 이야기를 들은 갈람보스는 만약 자신이라면 동쪽에 돌아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백작을 가르쳤다고 자랑하고 다녔을 것이라고 한다.[4] 요한의 경우 어휘 뿐 아니라 억양도 정통 귀족이 사용하는 언어라 현대적인 마인에 입각해서 사고하는 것과 상관 없이 착각하기 쉬웠다. 아버지인 게센 에이츠가 요한의 교육에 무관심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발베르가 사제에게 받은 교육일 가능성이 크다.[5] 사고 치기 전에도 요한이 처음 켓타나 상회 일행에 합류할 당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던 기사와 신참 용병의 질적 차이를 모르고서는 요한이 기사로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데 대해 '왜 기사라는 이유 하나로 조심스러운지 모르겠다'면서 함부로 불평을 일삼는데다 그 차이를 알려주는 최고참 용병 칸에게 무기를 빼들고 하극상까지 시도했다. 중세적 질서 하의 작중 설정을 생각해보면 전투가 뭔지 제대로 모르고면서도 함부로 불평을 일삼는 신입을 대상으로 거친 어휘는 써도 구타는 하지 않았던 칸 정도면 엄밀히 신참 교육을 고압적으로 시키는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추가로 보초를 서다 기습을 당할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해보지도 않고 도망부터 가는 등 워크에식 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6] 경험 많은 칸은 감슨이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기사는 신참 용병인 본인과 질적 차이가 크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세상물정을 모르기에 아는 도시는 직전에 묵은 대도시 밖에 없을 것이고 잘 훈련된 군마는 눈에 잘 띄니 추적 당하기 쉬울 거라는 사실에만 사로잡혀 빠르게 현금화시키고서 도주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임을 간파하고 감슨은 따라서 직전에 묵은 대도시 마르셀에서 군마를 처분하려 할 것임까지 정확하게 예측한다.[7] 김슨이나 공범들은 상인이 얼마나 철두철미한지 몰랐다. 아무리 탐욕스러운 상인이라도 신용은 중요하여, 잘 훈련된 군마 같이 눈에 잘 띄면서도 출처가 제한된 물건은 혹시 장물일지 체크하고 거래하는 게 상식이었다. 고용주인 엘단스가 보냈다고 거짓말하며 말을 팔려 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도시상인은 경비대를 불러 감옥에 집어넣었고, 요한 일행이 찾아오자 분노한 용병들에게 두들겨 맞은후 처형되고 마을 청년 셋은 노잡이 노예로 팔린다.[8] 요한은 자르펜 백작의 초대를 받아 손님으로 가는 것일뿐 자르펜 백작군에 합류할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를 치려던 것이니 당장 요한에게 목이 잘려도 할 말이 없는 짓이었다.[9] 집안에 재산이 좀 있음에도 주사위 도박에 빠져 빚을 졌고 이 빚을 갚기 위해 황금 밀수를 하다가 매수를 했던 병사가 밀고를 한 탓에 잡혔다고 한다. 그에 요한이 병사를 매수하는 방법은 병사의 근무가 바뀌거나 다른 병사가 검수를 할 수 있으니 불안정하여 차라리 양치기를 매수해서 살아있는 양의 가죽이나 뱃살을 칼로 살짝 가르고 그곳에 금을 숨기고 바늘과 실로 꿰매었다면 어떠했겠냐고 말하자, 과연 그런 방법이 있었다며 새로운 주인 요한에게 감탄한다. 여담으로 이는 늑대와 향신료라는 작품에서도 언급된 황금 밀수 방법이다.[10] 명성 높은 마법사인 수에틀그 역시 본인 소유의 노예는 있지만 전투용 노예들이라 고이든과 반대로 일반적인 일에는 적합하지 않다.[11] 다만 덤(바둑)이 없는 옛날 바둑. 덤은 20세기에 정착했다.[12] 프로기사 상대로 정선에서 두점 정도로 버티는 기력의 소유자다.[13] 전반적으로 교양이 넘치는 모습과 상반되게 요한에게 바둑 첫 판에서 패배한 후 절대 바둑으로 이길 수 없음을 체감하고서는 이후 바둑을 둘 때 두 점 깔아드리고 시작하면 되냐는 요한에게 '석 점 깔아달라', '이피엘 강에 맹세코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 수 물러달라'고 하다가 상회직원이 오자마자 일어서는체하며 바둑판을 엎어버리는 등 유치한 행동들을 반복한다.[14] 마법의 힘으로 작용하는 치료약[15] 마법의 힘으로 작용하는 독[16] 반면 분노의 물은 트롤을 잡는데 효과적이라서 거기에 쓰나 싶었더니 요한이 맨손으로 트롤을 찢어버린 탓에 쓸 일이 없었고, 이후에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중 나중에 용을 상처입혔던 창에 일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17] 본인 말로는 마법을 전투에 활용하는 쪽에서는 화염을 다루는 마법사들에 비해 적합하지 않고 요한의 기대만큼 물을 다루려면 본인은 쓰러질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와 별개로 전술적 식견도 뛰어나서 요한의 '용병들이라도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는 충고를 흘려듣지 않고 지휘관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여 예비대를 빼서 기습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여 큰 공을 세운다.[18] 종군 시 젊은 마법사들보다 수에틀그가 더 잘 버틴다. 때문에 이젤리아의 지론인 '마법사들에게도 기사식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요한조차 카에네르나와 쟈니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심지어] 귀족가문은 부모자식관계가 안좋은게 일반적인데도 어머니 애브너 백작의 사랑을 받는데 결국 어머니마저도 수도원에 들어가든 백작가에서 떠나든 하라며 포기선언을 해놓고도 슬쩍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 스테판을 살려주면 사례하겠다고 할 정도. 그래서인지 이후 요한은 스테판을 데리고 다니며 사절로 부려먹는다.[20] 거기에 요한의 부하라고 있는 이들이 귀족이 아니거나, 단순무식하고 흉폭한 성향이거나 해서 그런 쪽으로 부려먹는게 아예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다.[21]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스테판이 게르돌프가 따라온단 말에 막지못해서 미안하단 소리를 한다.[22] 그래서 아비가 모자란 아들을 돌보고 있다는 세인들의 생각과 달리 애브너 백작은 아비인 인노 경보다 게르돌프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23] 정확히는 백작은 게르돌프를 부려먹는 인노를 별로 탐탁치 않게 보고 있었다.[24]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무리해서 멧돼지를 때려잡느라 손아귀가 찢어진 게르돌프에게 정황상 치유의 비약을 먹인 듯한 묘사가 나온다, 이 비약이 뇌에도 영향을 주었는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25] 다만 머리를 복잡하게 쓰는걸 싫어하는건 여전해서 요한이 수학자와 대담할 당시 머리가 어지러워져서 창백해지는 바람에 요한이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명령한다.[26] 재화뿐 아니라 영지(장원같은 마을 하나정도가 아니라 나름 규모있는 영지일듯)도 받아서 아버지를 뵙고 오라는 요한의 말에 아버지의 영지(게르돌프의 고향일수도 있는...)를 찾아가 진짜 얼굴만 보고 온다.[27] 물욕이 많은 부친과 달리 물욕이 없으며 야영이 필수적인 장거리 원정에 대한 거부감도 없다.[28] 잔꾀만 많고 눈앞의 이득에만 집착할 뿐 멀리 보는 지혜는 없기 때문.[29] 백작급 영지만 4개다[30] 일개 용병이었던 고란이나 칸등은 작은 마을 정도가 적합하지만 그래도 기사인데다 요한의 최측근으로 함께 싸운 적이 많고 우직해 배신의 우려가 없는 게르돌프는 나름 규모있는 영지를 받았을 것이다. 직함이 안나와서 그렇지 거의 요한의 친위대장 포지션이다.[31] 여기까지만 봐도 눈치챌 수 있겠지만 굴락은 일반적인 마법사라기보다는 드루이드에 가까운 사람이다. 작중 드루이라고 언급만 안 되었을 뿐이지 씨름으로 요한에게 지기 전까지는 져본 적이 없는 것도 결국 짐승, 아마도 곰의 힘을 빌리는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인 듯.[32] 생김새도 멋지지만 마법사가 만든 것이라 방수와 보온기능까지 있다.[33] 사실 이는 호위병력으로 데려온 기사들을 요한이 전부 죽여버린 탓에 젊은 여성의 몸으로 혼자 다니다보니 벌어진 참사다(...)[34] 다른 양판소의 마법사처럼 불길을 일으켜 직접 공격이 가능하다. 그것도 공성전이나 시가전에서 전력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지금까지 극중에서 나온 마법사들 중 유일한 경우. 현자 칭호를 가진 수에틀그도 인정하는 마법사지만 '아차' 하는 순간 폭주해서 아군 용병들이 다 타죽을 뻔 했고 요한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등에 칼 맞고 죽었을 수도 있다. 일단 수에틀그도 "그 정도 마법사도 마법에 역으로 먹히기도 한다" 라고 하니, 카에네르나가 실력부족이 아니라 이미 한계까지 혹사한 상태에서 억지로 더 힘을 썼다가 폭주한 것. 후에 술탄과 해상전을 벌일때 등장하는 이교도 마법사도 불꽃을 다루다가 폭주해 살아있는 폭죽이 되어 날뛰다 요한에게 죽는 것을 보면 카에네르나는 운이 좋았다.[35] 이게 신비와 얽혀 있어 보은의 판정 주체가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다. 즉 상대가 이젠 충분하다고 말하는 건 의미가 없고 스스로의 판단에 이 정도는 해야 빚을 갚은 거다 라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만약 스스로를 속이면 마법이 약해지거나 아예 쓸 수 없어진다고. 수에틀그도 요한과의 첫만남에서 이파엘 강에 걸고 맹세를 했으니 이정도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이파엘 강이 더이상 비밀을 알려주지 않을 거라며 축복의 물과 분노의 물을 주었다. 그래서 카에네르나는 첫 번째 구명 때 세 번의 보은을 하겠다고 했으니 총 세 번의 구명을 받았으니 9번은 보은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정했다.[36] 황제가 신임했을 정도로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 쿨리아 백작령을 어떻게 하면 쉽게 먹을지 고민하는 요한에게 백작대행 이젤리아와 결혼하라는 조언에는 수에틀그도 감탄했다.[37] 다만 그 상태에서도 황제가 카에네르나를 충신이라 부르는 것을 보면 독살 건과는 별개로 여전히 황제에게 신뢰받고 있다.[38] 사실 카에네르나의 착각인데, 애초에 요한의 경우 쟈니나에 대해 기대를 전혀 하고 있질 않다. 그런데 쟈니나는 당장 주변에 매달릴 권력자가 요한 밖에 없어서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안달난 상황이다. 그것이 남들이 보기엔 충성으로 보이는 것.[39] 당초 계획이 황제의 요새에 혼란을 일으켜 황제파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었는데, 용이 성을 습격한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목적이 달성되었다.[40] 삽질을 했다는 것에 좌절한 요한이 머리를 감싸쥐자 웃으면서 뒷목을 자연스럽게 쓰다듬어 준다거나, 고민하고 있을 때 과일을 입에 넣어준다. 비슷하게 요한 쪽도 격무에 지친 카에네르나의 어깨를 주물러 준다든지 삐진 카에네르나의 어깨를 감싸 안고 달래주는 등의 행동을 보여준다.[41] 마법이 폭주할 때 쓰러뜨린 후 들려오는 장면 혹은 체력이 약한 카에네르나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다가 '너무 가벼워서 들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다가 카에네르나가 어깨 위에서 말해줘서 알아채는 에피소드' 등 요한에게 안긴 채로 이동하는 장면의 수는 기초체력이 좋은 이젤리아를 압도한다.[42] 물론 뼈 속까지 엘프기사인 이젤리아는 젊은 마법사들인 카에네르나와 쟈니나가 노년에 접어든 수에틀그보다 체력이 더 안 좋아 빨리 지치는 것은 큰 일이라 카에네르나와 쟈니나에게 단체로 운동을 시켜 기초체력을 높여야한다고 요한에게 제안할 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43] 몽골보다는 작중 국가간 형세가 대략 십자군전쟁 직전인 11세기 유럽형세(다만 오스만 제국을 모티브로 한 듯한 동방의 아스만 제국은 11세기 유럽에 대입하면 셀주크 제국에 해당된다.)와 비슷한 걸 볼 때 훈족(작중 켄타우르스는 로마제국이 모티브인 작 중 고대제국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므로 훈족및 그 후예를 자처하는 기마민족들이 모티브 일 것이다.)의 후예라 주장하는 헝가리의 마자르족이 모티브일 가능성이 높다.[44] 물론 요한이 말 없이 싸우는 경우는 대개 다급한 경우라서 자존심 이전에 실리를 따지느라 태운 것도 있다.[45] 대표적으로 성문을 안 열고 뻐팅기던 어느 영지에서 창 두개 던져서 도개교를 내리고 성문을 혼자 연 것이나, 만티코어를 잡는다고 바위들을 집어던지는 인간 투석기 요한 등이 있다.[46] 첫 조우 당시 요한의 괴력을 보고 게르돌프와 착각했다가 그 괴력의 기사가 총사령관인 요한 본인임을 알고 놀라서 요한에게 '총사령관이 그런 기습에 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을때만 해도 근육뇌처럼 보이지 않았으나 요한이 의례적으로 '기사가 그런 위험이 두려워 명예를 피할까?'라는 대답에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며 근육뇌의 소유자임이 확증된다. 그리고 요한은 '절대 지휘는 시키지 말아야되겠군'이라고 생각한다.[47] 요한이 카에네르나에게 침략경고를 받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진군할 때 적이 안 오는 경우를 걱정하면 '이 일로 그대를 모욕하는 자가 나온다면 내가 결투를 신청하겠다'는 말을 하는 대화패턴을 보인다.[48] 심지어는 해당 갑주를 입고 밤에 찾아가려고 마음 먹었다가 조짐을 느낀 요한이 제지하자 서운해하고 요한은 그 취향에 소름돋아 한다.[49] 이는 카에네르나의 조언이었다.[50] 이 세계관의 엘프 미인상은 하얀 피부와 작은 체구, 부러질 듯 가녀린 몸매였다.[51] 다만 저 세계관의 엘프 미모 기준으로 보자면 그렇게까지 미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저 세계관에서 엘프들이 따지는 미모 기준이 키가 그렇게 크지 않으며 여성스러움과 여리여리함이 중점이란 것을 생각하면 현대 지구 기준으로 보자면 이젤리아는 상당히 몸매가 좋으며 키까지 큰 매력적인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52] 심지어 요한의 기준에선 지금까지 본 여성 중 최고의 미인이었는지 미인을 미끼로 써야 하는 해각룡 사냥에서 미끼를 부탁할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젤리아를 떠올리기도 했다.[53] 요한에게 지혜 및 시력을 선물로 준 정령이 요한의 유혹에 대한 극복능력을 시험할 때도 이젤리아랑 똑같이 생긴 여자가 여러 명 나와서 요한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애정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점을 보면 요한 눈에는 이젤리아가 본인의 전생서부터 작중 시점까지 본 여자들 중 최고의 미녀일 가능성이 높다. 그걸 모르는 이젤리아는 '나랑 같은 여자니 유혹이 안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54] 요한은 아사다 가문의 위협에는 굴하지 않았던 그녀가 허무하게 항복했다는 사실에 의혹을 품었는데, 사실 공성전 당시 입구에서부터 미쳐 날뛰는 요한을 보고 공포에 질려서 순순히 항복한 것이다.[55] 결혼 협상에 응할 때 요한에게 큰 절을 올리는 바람에 요한이 당황했다.[56] 대외적으로는 트롤의 목을 한번에 베었다는 부분만 소문으로 퍼졌고, 트롤을 잡아 찢었다는 부분은 믿는 사람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묻혀서 당시 현장에 있던 기사들과 그 외 몇몇을 제외하곤 모르고 있었다.[57] 예를 들어 요한이 나이롱 신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참고로 요한의 부하들, 가족, 스승처럼 가까운 사람들까지도 요한이 신실한 줄로만 알고 있다.[58] 발견할 때 요한과 같이 몸소 삽질을 하는 위용을 선 보이기도 한다.[59] 발견 직후 고대 제국의 기술로 만든 전신판금갑옷이 파괴된 정도에 놀라 이 기사는 당시 거인을 상대했냐고 묻다가 거인도 이렇게 못한다며 용에게 물린거 같다고 요한에게 언급하여 당시 갑옷을 입은 채의 카라마프를 본인 완력으로 무기를 우겨넣어 갑옷을 파괴해 치명상을 입힌 요한을 민망하게 만든다.[60] 후술하겠지만 이 엘프왕은 요한이 신성제국 황제와의 전쟁 중 신성제국 황제의 전진기지가 되는 성을 어디까지나 전략적 목적으로 공략하다가 우연히 만난 용[145]에게 부상을 입힌 에피소드가 와전되어 설화처럼 각색된 이야기를 듣고 요한이 용을 혼자만 사냥하리 간 줄 알고 토라지는 모습마저 보인다.[61] 그래도 엘프의 본성을 버리지는 못하는지라 신성제국과의 전쟁 승리 후 받은 영지에서 은광을 발견한 요한이 연회 및 마상시합을 베풀 당시 돈을 제일 중시하다보니 요한은 마상시합 개최를 그다지 원하지 않았지만 명예를 위해 필요하다고 이젤리아가 역설하는 바람에 요한이 '네가 좋아하니 너를 위해 열어줄게'라고 하자 이젤리아가 갑자기 얼굴이 부끄러워 달아오른 표정으로 '난 그대가 지나치게 음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서 요한을 당황시킨다. 이후 동방원정에서는 마법사들끼리 싸우면 화해를 시킨다며 산책을 시키는데 마법사들은 처음 싸울 때 제 발로 걸어나갔다가 말에 실려온 후 다시 싸우지 않았다. 다만 이젤리아의 행동이 똥군기라고 하긴 힘든게 전시에 마법사들이 자기가 옳다고 서로 싸우다 분열하여 요한을 구원하러 가는 시간이 지연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결전 다음 날 도착한 탓에 전투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고, 동행 중이던 수에틀그는 그들 때문에 행군이 지연된 걸 생각하면 채찍질을 해도 모자라다며 가는 내내 길길이 뛰었다.[62] 재벌가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혹독하게 제왕학을 주입받은 클리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혈연이지만 애정은 없이 피상속인과 상속인의 관계일 뿐이며 오히려 수틀리면 적대하는 게 귀족이다.[63] 신학에 대해서는 성직자들이 까대는 걸 막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고 말해주려다, 애한테 노골적인 말은 못하니 신께서 얼마나 너를 사랑하시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둘러대 옆에 있던 사제들을 감동하고 기쁘게 해준다. 물론 사제들은 이 소문을 또 퍼트려 요한의 명성과 신실함을 주위에 알렸다. 요컨대 신학은 종교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 최소한 처세술을 위해서라도 배워야하는 필수 학문이기 때문에 권하는 것. 궁술은 휘하의 활 잘쏘는 기사들의 사냥 대결을 보여주는 방법을 썼다. 요한 본인부터 유용성 하나만 가지고 거리낌 없이 활을 배워서 잘 써먹고 주변 부하들에게도 배우라고 시키는 입장이다.[64] 순찰자 시절 받은 은화살이었는데, 이게 가고일의 기동력을 상당히 약화시켜서 공적을 인정받아 비아지오네 주교의 재산을 챙길 때 가장 좋은 물건을 먼저 고를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되었다.[65] 나중에 언급된 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갈람보스 뿐만 아니라 요한을 오랫동안 따라다녀 친해진 용병들은 다들 영지를 수여받은 것으로 보인다.[66] 궁정마법사 카에네르나와 봉신 아인벡 남작도 붉은 머리라 요한은 황제가 붉은 머리를 좋아하는지 잠시 궁금해한다.[67] 카에네르나의 안부를 묻자 친한 사이라도 답했다. 카에네르나 성격엔 친구가 있을 수가 없는데 친하다고 말하는 쟈니나의 말을 거짓이라 판단하고 진실을 말할 때까지 채찍질을 하려 했다.[68] 이실 직고 중에도 거짓말을 하면 채찍이 필요할 수 있다며 묶인 채로 말하게 한다.[69] 쟈니나 본인은 정치적인 식견이 전무해서 이걸 전혀 모르고 있었고, 요한이 지적해 주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70] 요한 또한 발칼무르를 다루는 시점에서 마법사가 되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지만, 쟈니나는 그걸 모르고 있었다.[71] 마법적인 부문을 보조할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영지의 행정업무였다.[72]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요한의 밑에서 받는 보상이 후한 데에다가 요한 본인 또한 황제에 비하면 매우 관대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황제 앞에서 일어났으면 바로 맨살에 채찍이 날아올 실수를 해도 요한은 니가 그렇지 뭐 애초에 기대도 안 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때문에 자존심이야 상해도 채찍질보단 낫기도 하고 덤으로 마법사로서 뭔가 보여 주겠다는 욕구가 크다. 애당초 황제의 원한도 그거 하나 때문에 뒷일에 대한 생각없이 저지른 것(...)[73] 과거에 흙을 파먹은 적이 있다는 언급 등으로 인해 출신성분이 미천하다는 추측이 나오는데, 그 때문에 교양 등의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74] 서자출신이라는 한계로 확실한 신분과 영지를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는데 발파 가문을 방문했을때 드워프인 발파 영주가 스테판과 친척의 혼사를 논했다는 요한의 말에 상대가 드워프라며 질색하는 스테판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요한건 영지라며...[75] 하지만 정작 요한도 남자와 결혼할 처지가 되자 마찬가지로 망설였다.[76] 양 수인족이라서 그런지 극중에서 누군가가 속으로' 이 양의 탈을 쓴 개XX가 '라며 욕하는 대사가 있다.[77] 정적들을 제거해버린 뒤 팽할 생각이었다.[78] 비아지오네 주교가 모아둔 귀중품을 죄다 시민들에게 뿌려서 청렴한 종교인으로 이미지를 바꿔버렸다(...) 그 와중에 가장 값진 물건들은 부하들에게 나눠주었다.[79] 사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사제들은 다들 독실한 이들 뿐이다. 오히려 비아지오네 주교가 특이하게 재물을 밝히는 거지. 다만 귀족 출신 주교들 중에서는 비아지오네와 비슷한 성향도 있다고 한다.[80] 교단의 사제는 비아지오네가 부패한 사제라는 것을 알아서 요한을 극구 만류했지만 요한 입장에서는 상술한 대로 매우 쓸모있는 인물이라 억지로 데려왔다. 혹여나 교단과 척을 질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프렌드 실드가 주 역할이라고(...).[81] 사전에 요한이 대가를 받고 약탈하지 않겠다고 확인해준 마을들을 약탈했다간 요한의 명예를 모욕한게 되므로 건드릴수가 없다.[82] 요한을 따르는 기사들이나 고참 용병대장들은 대부분 요한이 백작이 된 후에는 마을 하나를 하사받아 소영주가 된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적당히 관료들에게 맡겨두고 요한을 따라오는 일이 많다고. 구레릭 뿐 아니라 게르돌프나 마르코도 요한이 하사한 자기 봉토가 있다.[83] 실제로 이교의 신에게 저주를 받은건 대장급 몇명 뿐이었고, 나머지는 위생문제로 전염병이 돌던 것이었다. 요한이 증상을 보고 전염병 문제를 먼저 해결해 주었는데, 미신에 예민한 용병들의 특성상 그것을 기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84] 전사를 봐도 약탈 도중 명령이 내려왔다는 이유만으로 즉시 복귀해 전열을 갖추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괜히 역사에서 약탈하러 흩어진 병력들이 역습당해 전멸당했다는 이야기가 수도 없는 게 아닌 것.[85] 이 경우는 명령 없이 움직인 거라서 처벌과 상을 동시에 받았... 지만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없다시피 했다. 처벌은 근신으로 끝냈고 귀족들의 몸값으로 뜯어낸 금화로 포상이 또 나갔으니 사실상 상만 받은 셈.[86] 심지어 다수의 노예병들이 살면서 처음으로 고기를 먹어봤다고까지 언급된다.[87] 사실 요한에게 잘 보이고 싶어했던 이젤리아가 직접 훈련시키겠다고 나섰는데, 엘프들의 훈련방식이 워낙 험악했던 탓에 요한이 켄타우르스들에게 훈련을 떠넘겼다.[88] 개목걸이로 추정.[89] 카에네르나가 평하길 서투른 영주에 비열한 황제지만 항우처럼 전사로서는 탁월한 자였다고. 약세에서 역전한걸 보면 기사로썬 확실히 뛰어난 모양. 수에틀그 역시 자신이 젊을 적에는 자고 일어나면 전설이 하나씩 생기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90] 이들은 황제가 사악한 비술을 쓰기 위해 부른 이들이라 카에네르나와는 달리 마땅한 직책도 없었고, 워낙 다른 귀족들에게 원한을 많이 사서 황제가 깨어나지 못하면 귀족들에게 살해당할 상황이었다.[91] 이 때 파괴된 정도가 너무 심해서 요한이 황제를 사살한 뒤 이젤리아와 함께 이 갑옷을 찾을 당시 이젤리아가 너무 놀라서 카라마프가 혹시 거인을 상대하다 변을 당했는지를 물어보다가 거인도 이렇게 못 하겠다며 용에게 물린거 같다고 언급하여 요한이 민망해한다.[92] 상술하였듯 이 늑대는 나중에 카라마프라고 불리게 된다.[93] 자신은 에이츠 가에 손님으로 온게 아니라는 것.[94] 발리스타도 뚫을수 없다고 하기에 카라마프의 고대갑옷보다 못하다고 할수도 없을듯.[95] 황제측에서는 워낙 힘이 새기 때문에 싸움에 내보내더라도 애초에 잡힐거라고 생각도 안했다.[96] 순수 기사로써 실력이 앙골도라프와 동급으로 여겨진다.[97] 북부 기사들 입장에선 요한같은 기사를 상대한다는 명예를 놓치기 싫었던지라 아무도 양보를 하지 않아 뽑기까지 해서 상대를 배정했는데, 앙골도라프를 상대하기로 했던 이들이 사전에 세운 작전도 무시하고 전부 요한에게 달려들었다.[98] 사실 그 이교도 기사의 단독 범행이었는데, 엘프 왕이 동부 이교도들이 배후에 있는 게 틀림없다 강력하게 주장해서 그렇다 치자고 넘긴 것이다.[99] 정황상 카에데르나가 카르다리안에게 알려준 게 맞을 가능성이 크다. 요한에게 완전히 넘어간 그녀의 입장에서 그 상태에서 카르다리안이 가문 내의 반란으로 죽어버리면 전쟁 자체가 흐지부지해지므로 요한이 최대한의 이득을 얻으려면 카르다리안이 암살당하는 게 아니라 요한과의 싸움에서 패배해야 했기 때문.[100] 시칠리아 섬의 메시나 시가 모티브인 도시.[101] 황제의 의도는 지놀렌 자작이 변절했는지 확인하라고 보냈지만 이 기사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작을 축출하고 자기가 대신하려는 야심으로 가득했다.[102] 이유도 없기도 했고 챙길 여유도 없었다. 세 명의 이복형들 중 잠에서 깬 사람은 페른과 얀 뿐이고 마셸은 잠에서 깨지 않아서 상황인지조차 못했고 페른은 섣불리 움직이다가 부상까지 입었다. 페른과 얀은 요한의 충고대로 성에 불을 지른 후의 혼란에 더하여 요한이 포위망 뚫어서 생긴 작은 여유로 겨우 탈출했다. 동복형제인 마셸을 깨워서 같이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103] 물론 힘차이가 워낙 커서 금세 관계가 역전되었지만.[104] 농담으로 성주를 페른으로 교체할까를 운운하며 현위 성주에게 페른을 극진히 대접하라는 언질을 확실하게 주며 성주로서 행정업무에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도 상기 용병대장 처형을 통해 확실하게 전달했다. 실상 영주는 황제에게 전공을 세운 용병 출신으로 폭정을 일삼았지만 성주는 큰 도시에서 서기관으로 일하다가 황제에게 협력하는 봉신의 눈에 들어서 영지를 받았던 하급귀족출신이지만 상식선 내에서 영지를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며 통치하던 인물이기에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기도 했다.[105] 요한이 본가가 멸망해서 홀로 떠돌아다니던 당시 상회를 처음 만났을때 말투 및 억양으로 인해 전투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기 전일지라도 '그 누구도 귀족 가문 출신임을 의심하지 않은 사실'을 생각해보면 발베르가 사제가 얼마나 좋은 교육자였는지를 알 수 있다.[106] 애시당초 비아지오네 주교가 특이할 정도로 재물을 탐하는 거지 작중 등장하는 교단의 인물들은 대부분 신실하고 선량한 이들이다. 개중 광신적인 사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이들도 교단의 정치적인 모습만 제외하면(이교도를 치고 황제파를 견제하는 것 등)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존경받는 이들이다.[107] 정확히는 교단에는 두 종류의 사제들이 있는데, 귀족 중에서 사제가 된 귀족파와 태어날 때부터 사제나 다름없는 신실파로 교황을 포함해서 헤게모니는 신실파가 잡고 있다. 비아지오네는 대표적인 귀족파로 귀족파는 대부분이 세속적인 경우가 많다.[108] 영지 밖으로 도망칠 경우 추격자가 붙을 것이고, 추격자를 따돌린다고 쳐도 아무 대책없이 영지 밖에 나온 시점에서 지나가던 몬스터나 약탈자들에게 습격받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차라리 영지 내부에 숨는게 가장 안전한 상황이었다.[109] 카에갈의 비전 검술과 비슷한 경우인데, 그것 또한 길드와는 별개로 본인이 단련하여 얻은 기술이기에 다른 암살자들은 쓸 수 없다고 언급된다. 단지 카에갈의 검술은 본인이 타인에게 전수해 줄 수 있으나, 이 저주는 전수 자체가 불가능하다.[110] 의뢰주는 브르뒤헤 공작의 셋째인 호르마릭으로, 막내동생의 영지가 된 움딤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자 기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집정관을 제거하려던 것이다. 다만 암살자 측에선 호르마릭의 시종이 와서 의뢰했던지라 실제 의뢰주가 누군진 모르고 있었다.[111] 그 신분으로 접근하자니 황제가 의심병이 심각한 탓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고, 심복을 죽이고 위장하자니 그 정도 위장은 간파할 수 있는 마법사가 너무 많았던지라 그것 또한 불가능했다. 본인 또한 허점을 파악할 겸 다른 암살자를 고용해서 황제에게 보내봤는데, 단 한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한 것을 보고 암살자를 가려내는 마법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112] 울리케는 이미 아내(?)가 있으므로 요한을 애인으로 삼아서 아이를 낳아 그 아이를 후계자로 내세울 생각인 듯.[113] 그 외에도 스테판을 싫어하던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자신에겐 없는 기사인 요한을 데리고 있다는 점에서 질투심이 폭발했다.[114] 사실 돈을 떼먹으려던건 아니고, 울리케의 모친인 에브너 백작이 남의 영지를 무력 점령하는 건으로 워낙 악명이 높아서 울리케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다.[115] 요한은 혼자서 백이 넘는 언데드들과 숲 요정을 때려눕히느라 온 몸이 땀투성이에 숨결이 거친 상태였고, 울리케는 발목을 언데드에게 물린 상태였는데 독을 요한이 직접 입으로 빨아내긴 했으나 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걷질 못하고 있었다.[116] 거기에 둘 다 한창 성욕이 왕성할 젊은 나이대라 단 둘이 떨어져 있던 것 만으로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117] 본래라면 카치아가 (대놓고 하지 않는한)바람피우는 걸 별로 신경 안썼지만 성지원정에 성공하고 개선하는데다 최대 공로자인 예이츠 공작일행까지 대동한터라 마땅히 영지의 안주인으로써 이들을 맞이해야 하는데 미리 소식을 보냈음에도 애인들과 뒹굴거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러한 모습을 손님들에게까지 보였으니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을만큼 분노했었다.[118] 성지에서 울리케가 요한에게 엉뚱한 책을 선물하는 바람에 카치아의 바람 상대를 같이 죽이자는 것으로 오인, 요한이 울리케의 증오를 풀어준다고 삽질을 하는 통에 울리케도 당황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가 된 것.[119] 사실 요한 정도면 공작을 자칭해도 모자람이 없지만, 타 대귀족들의 견제도 있고 요한 본인이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하지 않고 있다. 원래 교단에서 공작으로 인정해주겠다고 했지만 요한이 거부했다.[120] 수에툴그의 말로는 브르뒤헤 공작의 외모는 잘생긴 것으로 유명하다고 언급된다.[121] 애초에 그 토너먼트의 의도가 동부 야만족 기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122] 도둑이나 사기꾼 같은 놈들도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123] 작중에서 요한과 레피아타의 대화량은 굉장히 적은 편이지만 주변 기사들이 보기에는 요한과의 대화는 매우 수다스러울 정도였다고....[124] 녹색 염료는 흔해서 염료 중에선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에 황제가 쓸만한 색은 아니다.[125] 용의 혈통을 주겠다며 정략결혼으로 요한을 자기 편으로 묶어두려 시도했는데, 사실 일개 지방 귀족을 방계 황족이라고 속여서 사기를 치려 했다.[126] 요한에게 뭔갈 보여달라며 주방에 데려왔는데, 당시 성교에서 윤활제로나 쓰이던 생크림에 설탕을 섞어 음식으로 활용하는 걸 보고 참신한 발상이라며 평했다.[127] 수정전 흐리렉 대공이라 되어 있었는데 흐리렉은 공국의 주인인 대공이 아니라 대공의 장남으로 작중 흐리렉 공으로 불리는건 애브너 백작가의 장녀이자 후계자인 울리케가 울리케 공이라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다.[128] 이때 동료 엘프 기사 수십명과 함께 떼를 지어 달려왔는데, 엘프들이라는 이유로 그걸 본 제국 기사들에게 기습이라고 오해받았다(...) 심지어 엘프인 이젤리아도 동의했다.[129] 대외적으로 요한이 트롤의 목을 단번에 베었다는 부분만 전해지고 있고, 트롤을 찢었다는 부분은 믿는 사람이 워낙 없다보니 전해지질 않고 있었다.[130] 본인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검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본인을 현장에서 구출한 요한을 지목했다.[131] 애초에 기사를 싫어하던 수에틀그였는데다 식사초대때 세 엘프기사들이 무신경한 발언으로 그의 속을 긁어놓아서 대귀족 바톡백작의 기사를 구해줬다는 정치적 이득과 별개로 엘프기사들에게 감정이 안좋았다.[132] 이전에 요한이 엘단스 상행에 합류했을때 요한을 대우하는 모습에 불만을 가진 감슨에게 고참용병인 칸이 " 넌 기사가 말타고 돌격하면 어떤지 모르지? 산전수전 다겪은 용병 백명이라도 울며불며 도망친다. 그대로 있으면 몇명정도는 순식간에 죽어나간다는 걸 알기 때문에."라고 말했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난 것.[133] 앙골도라프와 휘하 기사들의 돌격을 본 켄타우르스들은 그들을 짐승같은 새끼들이라고 질색했다.[134] '혈통의 맹세'의 특징은 상대에게 공격을 당해도 데미지가 휘하 기사들에게 분산된다. 그로 인해 앙골도라프는 치명적인 일격을 당하고도 별 타격없이 계속 싸웠다.[135] 요한은 순수하게 언데드들을 족치고 중부에 있던 울리케나 성주들에게 이득을 보겠다는 의도였지만, 앙골도라프는 언데드를 퇴치하는 김에 중립파 성주들에게 무력시위를 하자는 걸로 왜곡해서 알아들었다.[136] 미인이라는 단어와 여성인 이젤리아와 비교한 것에서 앙골도라프는 여성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이 있지만 작품 초반 에이츠 영지에 나타난 카라마프 경의 종자 예인 로흐테흐와 대면한 요한의 시점에서 엘프들은 기본적으로 미형이고 얼굴만 봐선 남녀구분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 있어 앙골도라프가 여성일 거라 확신할 수는 없다. 근데 279화에서 '엘프 왕은 소년처럼 기뻐했다'는 문장이 있어서 남성일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137] 요한의 경우 용에게 상처를 입혀 격퇴한 것이 전부지만, 소문이 점점 확대돼서 어느새 요한이 용을 죽였고 그 짝이 복수를 하려고 성에서 날뛴다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요한에 대해 잘 아는 서기관조차 요한이 용을 사냥했다고 알고 있었고, 심지어 어느 용병은 요한을 용살왕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138] 요한이 알게 된 정보로는 지킬리드 백국의 병사는 봉신들을 제외하면 많아야 몇백이고, 반면 요한은 개인이 보유한 정예병만 천에 그 외에도 수천에 달하는 용병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애초에 병력 규모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139] 고작 반년만에 남부의 대영지 둘을 점령하며 남부 최강의 세력이 되었는데, 그 수장이 아직 젊은 기사여서 믿기 힘든 상황은 맞다.[140] 다만 이는 단순한 병크가 아니라 휘하봉신들을 소집해 수천의 대군(그래도 숫자는 요한의 병력이 더 많다. 질적으로도 요한이 더 뛰어나고...)을 모았기에 성에 있는 물자만으로는 농성같은 장기전을 할 수가 없었다.[141] 악마로 취급될 수준의 명성을 지닌 백작이 직접 이신교 식으로 연회를 베풀어 봉신들을 대접해 준 건으로 요한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142] 아스만에 돌아간 아히르가 요한을 상대하는건 좋지 않다고 소문을 낸 상태였다.[143] 이 전투를 몸소 겪은 동방의 기사들이 이때부터 요한을 악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144] 사실 이건 바르한의 착각인데, 그간 사냥을 제대로 못해서 욕구불만에 시달리던 켄타우르스들이 신나서 미쳐 날뛰던 와중에 바르한의 별궁에 있던 몬스터도 갈려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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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물론 용이 이 성의 성주를 요한이라고 오해하고 처절하게 성을 파괴하여 요한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지만 용을 만난 것은 어디까지나 요한의 계획에 없었던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