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04:18:35

발살바법

파일:발살바법.png
발살바법을 통한 맥박 안정화.
1. 개요2. 방법3. 원리4. 기능
4.1. 레저 스포츠에서4.2. 산모의 분만에서
5. 발살바 검사6. 부작용: 발살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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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 또는 발살바 호흡은 강제호기(날숨)를 통해 인체의 기압을 조절하거나 혈압과 맥박을 안정시키는 처치법으로, 의학 및 스포츠과학 분야에서 널리 이용된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해부학자인 안토니오 발살바(Antonio Valsalva, 1666-1723)가 귀에서 고름을 빼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도중에 고안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의학에서는 호흡계 및 순환계 검사의 일종으로 발살바 검사(Valsalva test)를 다루며, 스포츠과학에서는 원리가 동일한 프렌젤법(Frenzel maneuver) 및 토인비법(Toynbee maneuver)과 함께 체내 음압 조절법(equalization, 압력평형법) 과정에서 다루고 이를 합쳐서 이퀄라이징(equalizing) 동작이라고도 부른다.

2. 방법

발살바법은 '숨 막고 바람 불기', '귀 압력 빼기'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후두개와 성대 사이의 성문(glottis)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①손가락 등으로 코를 막고 숨을 내쉬거나, ②손가락 없이 후두개를 닫은 채로 횡격막을 움직여 공기를 빼내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 머리 방향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귀에서 '착' 소리가 나면서 막히는 느낌이 들면 성공한 것이다.

용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어도, 실생활에서 모든 사람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하고 있는 동작임을 알 수 있다. 엘리베이터로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오가거나 비행기가 상승, 하강할 때, 높은 산을 오르내릴 때 경험하는 귀가 막히는 현상을 인위적으로 하는 셈이다.

3. 원리

발살바법의 원리는 인체의 자율 신경 반응 가운데 하나인 '발살바 작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흔히 '숨을 참고 상체에 힘을 준다'고 할 때 일어나는 현상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다. 발살바 작용을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면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기도를 닫은 상태에서 가슴과 복부에 압력을 가할 경우 가슴곽(흉강)내압이 증가하여 폐정맥의 혈류 유입이 방해를 받게 된다. 이는 심장과 순환계의 주요 혈관을 압박하여 심박수를 높이게 되며, 직후 곧바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맥박과 혈압을 떨어뜨린다. 이어서 대동맥활에 위치한 압력수용기(baroreceptor)가 혈압 감소를 감지하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다시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는 발살바법 직후의 갑작스러운 박동감 및 피가 쏠리는 느낌의 원인이며, 고혈압이 있거나 민감한 사람은 이 과정에서 심계항진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발살바 호흡이 끝나고 다시 숨을 내쉬면 대동맥의 압력이 증가해 부교감신경이 자극되며 맥박과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

이와 동시에 공기의 통로를 차단한 채로 호기를 함으로써 빠져나갈 곳이 없는 공기가 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 귀인두관)을 통해 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마치 풍선을 불듯 귀인두관과 가운데귀(중이)의 내압이 증가하면서 고막이 바깥쪽으로 떨리게 된다. 이것이 귀가 착 하고 막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이렇게 충전된 귀 내부의 압력은 외부 기압과 평형을 이루는 상태까지 저절로 조절된다. 또한 머리로 가는 혈액량과 압력이 증가하면서 안압과 뇌압이 따라 증가하며, 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관한 위험성은 '부작용' 문단 참고.

4. 기능

발살바법은 비침습적 방법으로서 인체의 자연스러운 기능만을 이용해 체내 음압을 조절하거나 불규칙한 맥박(특히 빈맥)을 안정시키는 효과적인 처치법이다.

입과 코의 호흡을 중단하기만 하면 손가락 없이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밀거나 또는 무산소 운동 등 물건을 들거나, 변비일 때 배변을 하거나 아기를 낳을 때처럼 어딘가에 힘을 줄 때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참아 복강 내 압력을 높이고, 힘주는 것이 끝나면 숨을 내쉬는 것도 포함한다. #.

코를 세게 푸는 것,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 구토를 하는 것도 신체에 압력이 들어가게 하는 행위이다. 기사, 기사 2 풍선을 부는 것도 신체에 압력이 들어가게 하는 행위이다. 링크

코막힘이 있을 때 이 방법을 쓰기도 한다. 원래는 기압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강제로 중이와 부비동의 기압을 동일하게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코가 뻥 뚫리는 효과가 있다. 단점은 5~7초 정도로 아주 짧게만 지속된다는 것이다. 후술하듯이 감기나 비염, 축농증이 있을 때 쓰면 안 되는데, 이런 병들이 있을 때 코가 막히는 증상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행동을 하기가 힘들다.

딸꾹질을 멈출 때 이 방법을 쓰기도 한다. 기사, 기사 2

이 방법을 쓰면 배변에 도움이 된다. 기사

4.1. 레저 스포츠에서

정말 간단한 동작이지만 이게 안 되면 매우 위험하다. 외부의 압력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체 부분이 이며, 그 압력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이 바로 발살바법이므로, 이것이 안되면 압력변화가 수반되는 레저 스포츠, 즉 고지대 등산이나 스쿠버다이빙 등의 스포츠를 할 수가 없다. 산악인들이나 스쿠버다이빙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기가 발살바법이다. 급격한 기압 변화가 있는 환경에서 이퀄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산병, 두통, 현기증에 시달리거나 심각하면 정신을 잃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1] 전문가들의 경우 이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스킬이나 장비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습관화하기 위해 음압 조절법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기사

특히 압력변화가 극심한 스쿠버다이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를 입에 문 채로 발살바법을 하는 것이 가장 기본 스킬이다. 기사. 다른 기술들은 좀 못해도 스쿠버다이빙을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이퀄라이징이 안 되면 3~4m만 들어가도 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낄 것이다. 동남아 같은 해외 휴양지 여행을 가면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가 없어도 '체험다이빙'이라는 관광 프로그램을 해볼 기회가 있을텐데, 이게 다른 게 아니라 이퀄라이징만 할 수 있으면 스쿠버다이빙 강사의 인솔 하에 물 속 구경을 할 수 있는 것이다.[2]

4.2. 산모의 분만에서

분만도 이 방법을 이용해 태아를 밀어낸다. 의료진의 감독하 힘주기(coached pushing)는 directed pushing이라고 하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병원에서나 조산원에서나 가정분만에서나 무조건 의사, 간호사, 조산사가 시행한다. 미국 병원에서는 한때는 일상적이었다. 태아가 태변을 누거나 심장박동수가 떨어져 스트레스의 징후를 보이는 등 빨리 분만을 진행해야 할 때 시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3도 이상의 중증 회음부 열창이 생길 확률이 높아 이를 방지하기 위한 회음부 절개를 시행할 수도 있고, 임산부가 힘을 줄 때 숨을 참기 때문에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아 태어난 후 소생술을 받거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높다. 링크, 논문

다만 귓속의 근육만으로 이관을 여는 BTV가 가능한 사람들에겐 필요없다.

5. 발살바 검사

발살바법은 다음과 같은 의학적 진단에 사용된다.
  • 혈압 조절 기전의 일부인 압력수용체반사(baroreflex)가 온전히 기능하는지 검사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앞서 말했듯 발살바법을 시행할 시 흉강에서의 압력, 좀 더 정확히는 와 흉벽 사이 공간인 흉막내공간(intrapleural space)의 압력인 흉막내압(intrapleural pressure)이 증가한다. 이런 증가한 압력으로 인해 우심방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인 정맥환류량(venous return)이 감소하고, 프랑크-스탈링 법칙에 의해 심박출량(cardiac output) 역시 감소한다. 심박출량이 감소하여 순환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최종적으로 평균적인 혈압이 떨어진다. 만약 압력수용체반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면 떨어진 혈압을 압력수용체가 감지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킬 것이므로, 발살바법을 이용하여 압력수용체반사의 기능을 검사할 수 있다. 기사, 기사 2
  • 상심실빈맥이 왔을 때 발살바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이외에도 자율신경 기능검사, 맥박 등 심장검사, 골반장기탈출증, 서혜부탈장 검사 등 각종 검사에 발살바 기법이 활용된다.
  • 고막의 이상을 점검할 수 있다. 고막이 찢어진 상태에서 바람을 불어넣으면 귀에서 바람이 새어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미 손상된 부분에 자극이 가므로 당연히 좋진 않지만, 급한 상황에서의 자가 진단법으로는 쓸 수 있다.
  • 중이염이 있거나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발살바법이 안 되거나 고통이 있는데, 이걸 통해 귀의 이상을 진단해 볼 수 있다. 또한 이관을 여는 것이라 중이염의 치료·예방이 되기도 하는데, 후술하듯이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는 오히려 열린 이관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가 중이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쓰면 안 된다.

6. 부작용: 발살바 효과

감기나 비염, 축농증 등이 있는 상태에서 이 행위를 했다간 이관이 열리면서 콧물이 들어와 중이염에 걸릴 수도 있다. 링크, 기사

비행기를 탈 때 유아나 아이에게는 사용하기가 곤란하다. 유아는 이때 공갈젖꼭지 등을 빨게 하고, 아이에게는 사탕을 먹이면 된다. 기사

순간적으로 체내의 압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약한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눈에 압력이 증가되어 안압 때문에 눈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심하면 발살바 망막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코피가 날 수도 있다. 링크. 얼굴에도 힘이 계속 들어가는 건 좋지 않으며, 얼굴 모세혈관이 파열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위험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흉강을 통해 숨을 밀어넣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머리 쪽의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인데, 이 때 혈관이 약하거나 혈전이 있으면 뇌졸중, 즉 풍이나 뇌동맥류가 올 수도 있다. 기사. 그리고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흉이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기사. 폐기종이 있는 사람도 이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기사

이는 특히 겨울화장실에서 볼 때 힘을 주면 뇌압이 상승하는 것, 머리를 낮게 둘 때 뇌압이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이로 인해 사망사례가 있다. 고혈압 환자나 노인에게는 실제로 위험할 수 있다. 순간적인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매우 많다. 조지 2세, 우에스기 겐신 등이 대표적이며, 한국의 개그맨 김형곤도 이걸로 사망했다. 겨울에 화장실에서 뇌출혈이나 뇌동맥류로 사망하는 사례는 매년 꾸준히 나오는 노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2005년 12월 10일자 위기탈출 넘버원 22회 방영분 뇌졸중 편에서 배변을 할 때 힘을 너무 주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2011년 11월 21일자 309회 방영분에서도 나왔는데 당시 위기탈출 넘버원이 워낙 이승탈출 넘버원으로 불릴 정도로 죽음의 이유가 황당한 게 많다 보니 이것도 유머에 포함되었는데 이건 아무리 사망 원인이 웃겨 보이더라도 다른 것들과는 달리 심각한 것이다. 젊은층도 소아청소년층도 혈압이 높으면 남 일이 아니다.

분만도 마찬가지이다.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머리 쪽의 혈압이 급상승하는데, 심하면 혈압이 200 정도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이때 혈관이 약하거나 혈전이 있으면 뇌졸중이 올 수 있다. 기사. 이 때문에 자간전증이 있는 임산부에게는 제왕절개를 하지 않는다면 겸자분만이나 흡입분만을 하게 할 수도 있다.

반대로 혈압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이 방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기사

종격동 기종[3]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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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2002년10월에 오드리 메스트리가 이렇게 사망했다.[2] 동남아 등지의 관광지에 가보면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가 없는 관광객을 상대로 체험다이빙을 하는 코스가 있는데, 중성부력이나 다양한 핀킥, 장비 결합분해 같은 스킬을 전혀 모르더라도 발살바법만 되면 인솔강사를 따라서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해볼 수 있다.[3] 종격(좌우의 흉막강 사이에 있는 부분으로 앞쪽은 흉골, 뒤쪽은 척추, 아래쪽은 횡격막에 의하여 경계지어진다.)의 조직 내에 공기나 가스가 차 있는 상태. 병으로 인하거나 종격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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