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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유산 | 1990년 통가리로 국립공원 |
저자: Tim Parkinson |
한국어 | 밀포드 사운드 |
영어 | Milford Sound |
마오리어 | Piopiotahi [1] |
1. 소개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의 피오르(fjord) 해안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쪽에 있는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피오피오타히 해상 보호구역, 그리고 세계유산인 테 와히포우나무 공원 내에 위치한다. 밀포드 사운드 자체는 세계유산이 아니다.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이긴 한데... 막상 그다지 볼 거리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2]밀포드 사운드는 웨일스의 밀포드 헤이븐에서 유래되었다. 참고로 사운드(sound)는 영어로 하구(河口), 작은 만(灣)을 뜻한다. 마오리족은 피오피오타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지금은 멸종한 피오피오 새에서 유래된 것이다.
밀포드 사운드는 바다가 15 km 길이로 내륙 안으로 뻗어 들어간 것이다. 이 바다 양쪽에는 1,200 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이 솟아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하다.
연간 평균 강우량은 6,813 mm로, 뉴질랜드의 거주 지역 중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이다. 비가 많이 올 경우, 하루 동안 250 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폭우가 오면 수십개의 임시 폭포가 생겨나서 절벽 밑으로 흘러내린다. 긴 것은 길이가 1,000 m에 달하기도 해서, 작은 물줄기는 떨어지는 중에 바람에 흩날려 바닥까지 닿지 못하기도 한다. 계속되는 비로 우림의 일부가 무너져 절벽 밑으로 쏟아져 내리기도 한다.
2. 역사
초기에는 유럽 탐험가들이 밀포드 사운드를 주목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좁은 입구만 볼 때에는 안쪽에 그렇게 큰 만(灣)이 있을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제임스 쿡 선장도 그러한 이유로 인해 밀포드 사운드를 지나쳐 버렸다. 따라서 비록 마오리족에게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곳이었지만, 유럽인들에게는 1812년 존 그로노라는 선장이 발견하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 곳을 발견하고는 고향인 웨일스의 밀포드 헤이븐의 이름을 따서 밀포드 헤이븐이라 이름 붙였고, 이는 나중에 존 로트 스톡스 선장에 의해 밀포드 사운드로 바뀌게 된다.밀포드 사운드를 포함하는 피요르드랜드 자체는 20세기까지 뉴질랜드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밀포드 사운드는 일찍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1888년에는 마키논 통로가 발견되고, 이것은 밀포드 트랙이라 불리는 유명한 도보 여행로의 일부가 되었다. 1954년, 홀리포드 강과 클레다우 강을 가르는 나지막한 분수령에 터널이 건설되어 육로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 터널은 굴착을 제안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호머 터널이라 불린다.
호머 터널 |
현재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착해 살고 있다. 2006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120명이라는 소수 인원이 밀포드 사운드에 살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관광업이나 환경보호에 종사한다.
3. 가는 길
밀포드 사운드는 퀸스타운으로부터 육로로 307 km, 인버카길로부터 279 km 떨어진 곳에 있다. 고속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서 갈 경우 퀸스타운에서 편도로만 5~6시간이라는 장시간이 소요된다. 중간에 높은 산이 가로막혀 있어 바위산을 뚫은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여정은 꽤 길지만 호주의 오지와는 달리, 가는 길이 아름다워 긴 여행이라도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버스들이 퀸스타운에서 대부분 출발하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 일찍 도착해서 관람하고, 저녁 늦게 돌아가는 일정이 많다. 대부분의 여행 패키지가 이런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밀포드 사운드에서는 정오 ~ 오후까지가 가장 붐빈다.
배를 타고 경치를 관람하는 경우 보통 1시간 반이나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당일 코스도 있지만 1박 2일 코스도 있다. 오후 늦게 관광한 후, 아침에 다시 카약이나 작은 배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다. 인터시티 버스 이용 시 퀸스타운에서 아침 7시 경에 버스로 5시간 달려 점심께에 도착한 다음, 다시 2시간 안쪽으로 선상 밀포드 사운드 구경을 마친뒤 곧장 3시 버스로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면 밤 9시가 다 된다. 물론 여름에는 해가 9시 넘어서 있어서 아주 늦었다는 느낌은 없지만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관광시간보다 몇갑절 더 든다.
밀포드 사운드 인근에는 작은 공항도 있기 때문에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짧은 시간내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럴 경우 비용이 대폭 올라가기 때문에 이동수요는 압도적으로 차량편이 많은 편.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차나 오토바이 혹은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밀포드 사운드를 통과하는데 호머 터널 앞 경비원의 제재를 받고 테아나우로 돌아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어야한다.
4. 관광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연간으로 따지면 50만에서 100만 명 정도의 인원이 관광하러 온다.이렇듯 뉴질랜드에서 매우 북적이는 관광지이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밀포드 사운드에 가는 거의 모든 관광객은 1시간 반 혹은 2시간 반 걸리는 선상 크루즈 투어도 즐기곤 한다. 카누 타기라든가 기타 수상 레포츠도 가능하고, 수중 관람대(추가 비용 발생)도 있다.
보통은 깊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산호초도 여기서는 볼 수 있는데, 우림에서 녹아나온 탄닌산 때문에 물이 어두운 색이 되었고, 이로 인해 얕은 바다에서도 산호가 자랄 수 있게 된 것이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볼 거리가 있는데, 새로 생겨난 수많은 폭포가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관람하는 것이다. 바위 근처에서 바람이 지형을 따라 위로 치솟는데, 이 바람을 맞은 물은 위로 흩날리기도 한다....라고는 하지만 사실 말이 그렇다는거지 비오는 날에 수많은 폭포가 바람에 흩날려 생긴 물안개 때문에 가시성이 매우 떨어지며 정작 중요한 밀포드 사운드의 지형은 거의 보이지도 않게 된다(...).
특히 비오는 날에 선상 크루즈를 탈 경우 협곡 사이로 부는 미칠듯한 비바람을 견디면서 선외에 서있어도 구경할 수 있는건 어디서 떨어지는지 알 수도 없는 폭포와 물안개 뿐이다.
여행을 왔을 경우 꼭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의 날씨를 알아보고 가길 권한다.
4.1. 마이터 피크
바로 앞에 뾰족한 봉우리가 바로 "마이터 피크" |
해발 1,682m로 바다에서 솟아오른 봉우리 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름의 유래는 봉우리가 주교가 쓰는 모자인 마이터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4.2. 더 엘리펀트 · 더 라이언
코끼리 머리를 닮아서 "더 엘러펀트"라 불리는 봉우리와 웅크린 사자를 닮아서 "더 라이언"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있다. 주변이 비록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절벽을 타고 무성한 우림이 자라고 있다. 근처 바다에는 물개나 펭귄, 돌고래가 종종 보인다.4.3. 미러 레이크
4.4. 레이디 보웬 폭포 · 스털링 폭포
일반적인 폭포도 2개가 있는데, 레이디 보웬 폭포와 스털링 폭포가 그것이다. 스털링 폭포는 높이 155 m이며, 영국함의 선장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스털링 폭포. (저자: Greg O'Beirne,) |
5. 밀포드 트레킹
밀포드 트레킹은 별개의 코스이긴 하나, 코스의 종점이 밀포드 사운드이므로, 같은 문서에 기술한다.밀포드 사운드로 가려면, 퀸스타운에서 버스를 네 시간쯤 타고 들어가는데, 그 중간에 있는 테 아나우가 출발지인 트레킹 코스이다. 총 연장은 54킬로미터이고, 총 소요시간은 3박 4일이다. 뉴질랜드 여행을 갈때, 숲을 걷거나 등산을 하고 싶긴 하지만 여행기간이 짧을때 일정에 넣을지 말지 애매할 수 있는 기간이다. 말이 3박 4일이지, 전달 퀸스타운에 도착해서 기다려야하고, 마지막 날도 퀸스타운으로 복귀해서 휴식을 잡아야 하기때문에 10일~2주 여행에서 트레킹을 하는경우 북섬 여행은 어렵다고 생각해도 좋다.
총 길이가 꽤 되지만 경치가 매우 수려한 숲속으로 걸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체력단련은 필수이다. 그렇다고 철인3종경기는 아니고, 이름있는 트레킹 코스 중에는 쉬운 편에 속한다. 실제로 어린이도 참여한다. 하지만, 힘들다고 중간에 차를 탈 도로따위는 전혀 없기 때문에 사전운동은 필수. 미리 찾아보시는 분들이, 중간에 Bus Stop 이 있으니 도로가 있는게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오산이다. Bus Stop 은 있으나, 그냥 샌드플라이가 많은 시골 건물에 벤치 하나 있는 정도이며, 깊은 산골이고 주변에 도로의 흔적은 없다.
또한 선 예약이 중요하다. 일일 입산인원이 정해져 있는 관계로, 6개월 전 예약이 보통이다. 밀포트 트래킹 개별예약 10월에서 4월이 남반구인 뉴질랜드의 여름이므로, 이 계절에 트래킹이 좋고, 겨울철은 길이 험해지거나 눈사태가 있을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예약시, 롯지(고급숙소)에 숙박하는 가이디드 투어와 헛(Hut)을 이용하는 개별 코스가 있다. 물론 돈이 문제이고, 가이디드 투어는 식당이 딸린 고급 숙소에서 숙박하며 짐을 지고 갈 필요가 별로 없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해준다. 개별코스는 각자가 3박4일간 먹을 것을 모두 가방에 넣어 지고 (보통 등산가방을 산처럼 준비한다) 샤워도 못하면서 간다. 물론 사람들은 자연을 즐기기 위해 얼음처럼 찬 계곡물에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물티슈를 준비해서 얼굴 정도는 닦기도 한다. 하지만 4일이 지나면 거지꼴은 못 면한다. 어쩔수 없음.
숙소에 묵을 때도 지정좌석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숙박 하려면 아침에 번개처럼 일어나서 남들보다 빨리 다음 숙소에 도착하는것이 좋다. 식사는 보통 빵과 비스킷에 잼을 발라먹거나, 한국 사람은 작은 라면이나 전투식량을 준비해서 가기도한다. 햇반을 이용하는것도 좋은 팁이다. 아침에 누군가 햇반을 돌려서 침낭 속에 넣어가면 점심까지 따뜻하게 먹을수있다!
중간에 2일차쯤에 묵는 숙소 근처에는 케아새가 살고있다. 앵무새의 일종인데, 등산화와 등산양말을 물고 가버리기도 한다. 새벽이 되면 시끄러워서 모두 깨게 되는데,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뭐든 갖고 가려고 한다. 등산화와 양말은 꼭 벽에 걸린 걸이 같은 곳에 걸어서, 새가 물어갈 수 없도록 하자.
단, 주의할 점은 돈도 일정도 아닌 샌드플라이이다. 샌드플라이는 파리같기도 하루살이 같기도 한데 모기처럼 피를 빠는 벌레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샌드플라이떼를 만날 수 있는데, 현지 사람들은 긴팔 티셔츠도 입지 않고 쿨하게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물리면 가렵고 아프다. 여행 내내 땀에 쩔어다니는데, 긴팔 티셔츠, 긴바지만 입어야 한다는 점이 걸린다면 그냥 밀포드 사운드로 가도록 하자.
여행 종착지인 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는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배를 타고 나오면서 트래킹이 종료된다. 밀포드 사운드에서 여행을 더 하려면 나오는 날에 맞춰서 일정을 짜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