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16:28:17

모기향

파일:external/i01.i.aliimg.com/Mosquito_Coil.jpg파일:모기약.jpg
나선형 모기향 전자식 모기향
 모기

1. 개요2. 효과3. 종류
3.1. 나선형 모기향3.2. 부탄 가스 모기향3.3. 전자식 모기향
3.3.1. 매트식 전자 모기향3.3.2. 액체 전자 모기향3.3.3. 초음파 퇴치기
4. 여담

1. 개요

주로 여름모기를 쫓기 위해 피우는 향불.

2. 효과

피워 놓으면 모기 뿐 아니라 어지간한 날벌레들은 다 퇴치할 수 있다.

일단 엄밀히 말하자면 모기를 죽일 수는 있다. 다만, 에어로졸식 살충제와 동일한 디 시스-트랜스 알레트린을 쓰며, 직접 분사되는 데다 유기용매 탓에 벌레 몸에 잘 달라붙는 에어로졸과 달리 연기에 섞어 흩뿌리는 방식이라 신경독이 작용하기 전에 도망칠 시간이 충분하다. 그래서 살충보다 모기 기피 수준으로 작용하는 것.

그러니 사용할거라면 주변을 밀폐시키는 것이 가장 고효율이지만 대신 냄새가 배고 목이 매운 불편은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모기향이 쫒아내는 종류의 벌레는 어디까지나 날벌레에 한정될 뿐, 바퀴벌레, 개미, 거미, 지네 등 기어다니는 종류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점도 유념하자.

크게 나선형과 전자식(매트, 액체)으로 나눌 수 있다. 실험 결과 모기 잡는 능력은 나선형 > 매트 > 액체였지만, 나선형이 미세먼지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3. 종류

3.1. 나선형 모기향

파일:external/i01.i.aliimg.com/Mosquito_Coil.jpg
1890년, 일본 살충제업체 대일본제충국(킨쵸) 창업주 우에야마 에이이치로(上山英一郎, 1862-1943)가 개발한 것으로, 영어로는 Mosquito Coil, 일본어로는 蚊取り線香(문취선향, 모기 잡는 선향, かとりせんこう-카토리센코)라고 쓴다.

1885년에 원료인 제충국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왔고, 1889년에 가루형이, 1890년부터는 향처럼 생긴 형태가 등장했으며[1], 1895년에 현재와 같은 나선형[2]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현재는 고무나무를 갈아서 만든다고 한다. 모기향 계열에선 최고 품질의 제품이다.

이전에는 제충국이라는 이름의 살충성분이 있는 국화 계열 꽃의 성분을 사용했으며, 현재는 제충국을 사용한 모기향은 생산되지 않고 있다.

효과 자체는 모기향 중에서는 최상급. 당연히 즉각적으로, 맹렬하게, 살충향이 피어오르므로 비견할바가 없다.

도망칠 시간이 충분해 스프레이와는 달리 직접 죽이지는 못 하나, 모기 기피제로선 전기 모기향이 따라올 수 없다. 특히, 요즘 전기 모기향은 사용기한과 인체 유해성을 줄인다고 원료를 교체하거나 개발하는 것이 아닌 연소량을 조절하는 꼼수를 써서 품질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효과가 줄어들었기에 효과 측면에서 더 체감이 된다.

단점으로는, 연소방식이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항상 있다. 담뱃불이 몇 시간 동안 타고 있는 것과 같으므로 반드시 불이 붙을 만한 것들을 치워야 한다. 또한, 뒷처리도 힘들고 재가 날리기 때문에 접시 같은 것을 준비하도록 한다. 그래서 이 모기향을 피울땐 두가지 단점 모두를 해결할수 있는 연소기 케이스를 이용한다.

이 연소기 제품의 디자인도 일본이 개발한 것들인데, 누구나 보면 아 이거~ 할 정도로 우리가 아는 그 디자인들이다. 아시아 거의 모든 국가들에서 일본 제품과 같은 디자인의 케이스, 연소기를 볼수 있다.[3]

사용 시 환기는 필수다. 살충성분 자체는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나, 태울 때 기준치를 최소 10배 이상 초과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는 것. 하룻밤 틀어놓고 자면 담배 한개비 불 붙여놓은 것보다 수십배 많은 발암물질이 나오며 장기 사용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흡연보다 훨씬 느리게 타는 만큼 대기오염 물질도 장시간 발생하기 때문에 간접흡연과는 비교도 안되는 미세먼지를 들이마시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집안에 실내흡연자가 있는 것만큼 해로운 것이다. 나선형 모기향을 피워 놓고 모든 창문을 꼭 닫은 채 잠이 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의 사용방법을 보면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피울 것을 권하고 있으며 실내에서 피울경우는 환기를 하고 집안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환기가 되는 창가에 두는 식으로 설치할것을 알리고 있다. 이는 환기용 창가에 둬서 모기향이 창문을 통해서 그냥 빠져 나가도 괜찮다는 것인데, 방충망 걸이 모기향이 보통 3만원의 고가인 것을 생각하면 설치 방법에 따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강력하게 낼 수도 있다. 흔히 한국에선 모기향을 창가에 두면 그냥 빠져나가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괜찮다고 하니 실내에서 피운다면 이렇게 쓰도록 하자.

군대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주로 야간 경계근무 시 조각내서 건빵 주머니에 라이터와 함께 몰래 가지고 가서 조금씩 피우는 식이다. 부대에 따라 사용을 권장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간부가 순찰을 와서 냄새를 맡아도 그냥 넘어가는 식으로 대체로 사용을 금지시키지는 않는 분위기다. 말라리아가 실제 위협으로 다가오는 전방에 가까워지면 보급관 차원에서 아예 초소에 모기향을 비치해둘 정도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말라리아 걸리는 것에 비하면 백 배 천 배 낫기 때문에 장병이 일심동체로 모른 척 하는 것. 규정에 어긋나는 이유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모기향에 붙은 불이 야간에는 쉽게 관측되고 독특한 향기 때문에 쉽게 식별이 되며, 적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약고, 유류고, LPG개스탱크 등 화기엄금 구간 근처에서 경계근무 설 때 모기향을 피우는데, 이건 담배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 타는 행위이므로 해서는 안된다.

최근에는 전기모기향의 보편화로 실내보다는 대부분 낚시나 캠핑 같은 야외활동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재래시장의 생선가게에서도 파리 등 해충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자주 피워둔다. 그리고 캠핑까지 가지 않아도 단독주택의 경우, 저녁 때 현관문 실외 쪽에 피워놓으면 사람 출입 시 딸려 들어오는 모기를 꽤 많이 줄일 수 있다. 이때 실내에는 전자모기향을 피우면 거의 대부분의 모기를 막을 수 있다.

나선형 모기향 하나가 온전히 다 타는데는 대략 7시간이 걸린다고 하며, 이는 개발자인 우에야마 에이이치로가 당시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모기향을 태우는 돼지 모양의 도기 그릇이 있는데, 風鈴(바람종), 短冊(단책) 등과 함께 일본의 여름 정취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의 하나다.

이 나선형 모기향이 효과 있는지 확인해보는 실험 영상이 있다.

3.2. 부탄 가스 모기향

미국에서는 이런 매트형 모기향까지 나왔다. 열판을 전기 대신에 부탄가스로 가열하는 형식.

매트식 전자 모기향과 동일한 형식이지만, 실외 활동을 전제하고 만든 물건이라 약제의 위력은 훨씬 막강하다. 제품의 화력도 훨씬 막강해서 매트를 새하얗게 불태운다. 다만, 써마셀 제품의 경우 제품 규격이 가정용 훈증기와 호환이 안된다는 점이 단점.[4]

3.3. 전자식 모기향

3.3.1. 매트식 전자 모기향

파일:모기약.jpg
전통적 방식의 전기 모기향. 일명 훈증기. 가운데 홈에 매트를 꽂고 전원을 켜면 전기가 들어오면서 발생한 열로 인해 매트가 머금은 약성분이 점점 증발하면서 공기 중에 퍼진다.

나선형 모기향과는 다르게 수증기 형태라서 냄새도 심하지 않고, 재도 남지 않으며, 청소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아침 되면 전원 끄고 하얗게 탄 매트를 꺼내서 버리면 끝이다.[5]

1963년에 일본 후마킬라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전자모기향인 베이프 매트[6]가 시초로, 국내 최초의 전자 모기향은 1978년에 발매된 대웅제약의 '매트킬라'이다. 참고.

단점으로는, 당연히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전선 길이의 제한으로 두고 싶은 위치가 있어도 갖다놓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또한 지속시간이 짧다. 8시간 가량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2시긴 정도만 사용해도 효과가 수직하락한다. 그리고 매일 갈아줘야 하니 귀찮다.

나선형 모기향보다는 효과가 안 좋기에 좁은 실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야외에서는 효과가 꽤나 떨어진다. 실외 활동엔 애초에 나선형 모기향이 답이지만.

매트를 넣어두는 발열부 위를 덮는 덮개가 초창기에는 한 줄 짜리 였던 것이 신형 제품으로 갈 수록 두 줄 세 줄 이렇게 늘어나 점차 오밀조밀 한 모양이 되었다. 이렇게 덮는 이유가 안전을 위해서라고. 2020년대 현재는 최소 네 줄 에서 어지간하면 다섯 줄은 물론, 그물망 모양으로 된 제품이 대세이며, 세 줄 이하는 현재 단종된 상태다.

3.3.2. 액체 전자 모기향

파일:액체 전자 모기향.jpg
매일매일 매트를 갈아야 하는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대용량 액체를 이용하는 모기향도 나왔다.

이쪽은 채워두면 수십일 단위로 가기 때문에 그냥 전원만 올리고 내리고 해주면 땡이다.

하지만 모기향 본체가 기울어지면 경우에 따라 새는 경우가 있어 기기 고장과 화재 위험이 높아 고체 형식의 장기간 사용가능형 전자식 모기향도 출시된 상태다. 액상형과는 달리 내용물이 샐 위험도 없다. 그리고 규격이 대부분 동일하여 여러 회사 제품을 끼울 수 있는 매트형과는 달리 통일되지 않아 제품마다 제각각이라서 범용성도 낮다.


3.3.3. 초음파 퇴치기

파일:박멸하게_프리미엄.jpg

모기가 싫어하는 영역의 음파를 쏘아보내 접근을 차단하는 기기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그냥 기업의 상술이자 사기. 이걸 트나 마나 모기 퇴치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애초에 모기는 음파를 감지하는 기관 자체가 없다.

4. 여담

2015년 7월에는 USB 전원을 쓰는 전자 모기향도 나왔다.보드나라 기사 다만, 10,000mAh의 대용량 보조배터리에 꽂아도 8시간 밖에 못쓸정도로 전기를 많이 먹는 편이다. 그렇기에 콘센트가 없는 환경이 아닌 이상 가급적이면 컴퓨터에 끼워 쓰거나 충전기에 꽂은 후 USB 연장선을 이용해서 사용하자.

간혹 모기향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환풍이 원인이다. 이론상으로야 액체 전자 모기향 1개에 4~6평 정도의 방에다가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환풍이 매우 잘 되면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모기향을 트는 것은 대체로 여름이고,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있는 것이 평범한 모습이다. 지독하게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모기향이 나기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있으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창문을 열면 그대로 모기향 효과가 없어진다. 그래서 사실상 모기향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1990년대에는 금성사에서 매트형 모기향 훈증기와 선풍기가 결합된 제품이 나온 적도 있다.
[1] 단, 직선형의 경우 단 수십분만에 모두 소모되는 데다가 동시에 3개 이상을 써야 겨우 모기 퇴치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2] 킨쵸 창업주 후손의 증언에 의하면 우에야마씨가 집 마당에서 똬리를 튼 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생산하는 제품의 형태는 아르키메데스 나선에 가까운 형태이다.[3] 대표적으로 원형 금속통에 제품을 넣는 형태[4] 가정용 홈매트의 2배 크기를 가졌다.[5] 다만, 오래 쓸수록 매트의 약제가 기름때처럼 고착되어 매트를 놓는 부분이 더러워진다. 1년마다 알코올 티슈 등으로 닦아주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6] 국내에는 한참 늦은 1985년에서야 유유후마킬라라는 합작회사가 생산하는 형태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