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0:03:51

메트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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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metronome) 메트로놈 60bpm

1. 개요2. 역사3. 기타

1. 개요

BPM 템포를 지정해 주면 그에 맞춰서 똑딱거리며 정확한 박자를 알려 주는 소형 기계.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를 이동해서 박자를 조절하고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고전적인 아날로그 메트로놈(저 위의 사진이 아날로그 메트로놈이다.)과 간단하게 BPM을 조절해서 쓸 수 있는 디지털 메트로놈이 있는데[1], 근래에는 아날로그 메트로놈은 거의 빈티지 장식품 취급을 받고 있으며 디지털이 애용된다. 물론 아직도 아날로그 메트로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튜너와 기능을 합친 메트로놈 튜너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메트로놈 기능만 가진 기계는 찾아보기 힘들고, 다른 기기에 메트로놈 기능이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음악 시퀀서나 믹서에 메트로놈 기능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메트로놈 소리가 난다. 이것을 클릭 트랙(click track)이라고 한다.

메트로놈이라는 단어는 '측정'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트론(metron)과 '규칙적이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노모스(nomos)의 합성어로 1815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2. 역사

메트로놈은 1812년 네덜란드의 디트리히 니콜라우스 빈켈(Dietrich Nikolaus Winkel, 1777~1826)에 의해 템포 측정기라는 이름으로 발명되었으며, 4년 후에 독일의 요한 네포무크 멜첼(Johan Nepomuk Mälzel, 1772~1838)이 이것을 개량하여 특허를 낸 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는 베토벤과 친구 사이였고, 청력이 약해진 베토벤은 멜첼이 만든 보청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베토벤은 이 기계를 매우 사랑하여, "메트로놈은 희대의 발명품이다", "메트로놈은 위대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의 제자인 카를 체르니도 이 기계를 애용했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들 중 메트로놈으로 측정해 표기한 템포가 현재 기준으로 너무 빠른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베토벤이 남긴 화제 중 "시대연주의 어려움" 문단을 참고할 것.

3. 기타

  • 지휘자, 음악감독 중에는 메트로놈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음악이란 그날그날 관객과 연주자의 정신적 교감이 중요하고 지휘자의 곡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빠르거나 느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억지로 하나의 빠르기에 음악을 맞춘다는 것. 비단 지휘자뿐만 아니라 연주자들 역시 작품의 해석에 따라 곡의 빠르기가 조금씩 변화하는데, 사실 작품의 실제 연주에서는 파트마다 빠르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것을 루바토(rubato)라고 하는데, 메트로놈을 사용하면 루바토가 무시되어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빠르기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예 메트로놈으로 기계적으로 박자를 정해놓으면 오히려 곡의 본래 의도를 놓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음악을 의도대로 운용할 수 있는 프로들의 이야기이므로[2] 음악, 혹은 특정 곡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메트로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연습을 할 때는 메트로놈을 켜 놓고 칼박을 타는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연주에서는 자유로운 곡해석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권유하는 방식. 특히 대중음악에 쓰이는 리듬 섹션 (드럼, 타악기, 기타(일렉트릭 기타), 피아노(신디사이저), 베이스 기타 등) 연주자들은 지겹게도 메트로놈의 정확한 BPM에 맞추어 연습을 해야 한다. 클래식 음악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대중음악의 녹음방식이 스튜디오에서 메트로놈에 맞춰 한트랙씩 따로 녹음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 가끔 드러머를 메트로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로 쓰이는데 박자를 정확히 맞추는 드러머에게 완벽한 박자에 대한 칭찬의 의미로서 쓰이기도 하나, 악센트 등의 강약이 담긴 완급 조절을 살리지 못하는 등 맛깔나지 않는 연주를 하는 드러머에게 '감정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박자만 맞춰주는 기계'라는 조롱의 의미로서 쓰이기도 한다. 말하는 어감에 따라 극찬이 될 수도, 비난이 될 수도 있으나 사실 드러머들 입장에선, 어지간하면 불쾌하게 들리기 쉽다.
  • 반대로 리듬 게임 유저에게 있어서 메트로놈이란 별명은 최고의 칭찬이라고 할만하다. 리듬 게임 악곡은 일부 변속곡을 제외하고는 빠르기가 일정하며, 하나의 빠르기에 손발을 맞추는 실력이 곧 점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박자와 판정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게임은 리듬 세상 시리즈. 특히 나이트 워킹은 박치들에게 매우매우 유용한 게임이다. 매 박자마다 누르면 되기 때문.
  • 유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휴대기기들의 대부분은 기기유저들이 만든 메트로놈의 기능을 대신하는 프로그램들이 배포되어있어 메트로놈이 없을 때 이것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 구글에서 메트로놈으로 검색하면 애플리케이션 설치없이 웹에서 이용 할 수 있다.[3] 또 유튜브에도 메트로놈 소리 영상이 많으니 애플리케이션 깔 만한 상황이 안 되면 한번 써보자.
  • 징징이[4]: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메트로놈이에요!

    스폰지밥: 네, 저 알아요! 아주 못된 이죠~!

    뚱이: 못된 놈이 아니라 음악의 빠르기를 재는 이야.

    위 인용문처럼 메트로놈을 이용한 말장난도 있다.


[1] 이를 클릭 트랙이라 부르기도 한다.[2] 곡의 흐름과 악보를 이미 다 숙지한 상태에서 박자 감각이야 당연히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3] 40~218 BPM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4] 이 당시에 징징이는 오징이 교수로 위장하여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던 중이다. 나중에 들켜서 체포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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