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라모트 백작부인 혹은 잔 드 라모트라고 불린다. 1756년 프랑스 왕국의 바르쉬르오브(Bar-sur-Aube) 부근인 퐁넷(Fonette) 출생. 1791년 영국 런던에서 사망. 슬하에 자녀는 없다. 군인인 오빠 자크와 수녀였던 여동생 안이 있다.결혼 전 이름은 잔 드 발루아생레미(Jeanne de Valois-Saint-Rémy)로, 앙리 2세의 후손이다.[1] 그녀가 자신의 신상에 대해 떠들고 다닌 얘기 중에서 발루아 왕가의 후손이라는 것만이 명백한 사실이었다.
2. 발루아의 혈통
2.1. 출생과 어린 시절
잔 드 라모트는 발루아 왕가의 후손인 아버지와 발루아 집안의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1756년 7월 22일 출생하였다. 잔이 태어날 무렵 이미 영락했던 아버지 자크 생 레미 드 발루아(1717~1762)는 잔이 어릴 때 죽고 말았다. 잔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구걸을 시켰는데, 이때 강요한 멘트가 바로 "불쌍한 발루아 왕실의 후손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였다고 한다.그러다가 불랭빌리에 후작부인이라는 귀부인이 지나가다가 잔의 외침을 듣고 문득 의구심을 느꼈다. "아니, 발루아 왕조의 후손이 어떻게 저런 구걸을?" 부인은 곧 잔의 출생 신고서를 조사해 보았고 잔의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2] 동정심이 든 부인은 잔을 데려다가 왕가의 후손답게 월 1,000프랑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처[3]해 주고 잔과 안 자매를 롱샴 수도원 여학교에 넣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잔과 여동생은 공부를 마친 다음 수녀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4]
잔은 여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다음 수녀가 되지 않고, 고향인 바르 쉬르로 가서 자신에게 먼 친척 뻘인 여관 주인에게 의탁하게 된다. 그리고 1780년 6월 6일에 니콜라스 드 라 모트(1755~1831)라는 청년과 결혼하는데, 이 청년은 바로 여관 주인의 조카였으며, 루이 15세 치하에서 왕실 일가의 경호를 맡았던 경력이 있었다.
잔은 비록 가난했으나 자신이 발루아 왕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사치스럽고 귀족적인 생활을 갈구하고 있었다. 곧 라모트 부부는 합심하여 드 라모트 백작부부[5]로 사칭하기 시작했다.
2.2. 로앙 대주교와의 만남
로앙 대주교. 본명은 루이 필리프 르네 에두아르 드 로앙[6]
1783년 경, 후견인이었던 불랭빌리에 후작부인을 통해 잔은 당시 왕실 전임 사제였던 로앙 대주교를 만난다. 당시 로앙 대주교는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사이가 매우 나빠서 궁정 내의 입지가 매우 위태로웠기 때문에[7]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화해를 갈망하고 있었다. 이에 잔은 로앙에게 "나는 왕비와 매우 절친한 사이이며, 왕비의 별궁인 트리아농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불나방이 불에 달려들 듯이, 로앙은 잔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잔은 왕비와의 교제를 핑계로 로앙에게 금품을 갈취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잔은 자신의 애인인(...) 마르크 레토 드 빌렛에게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필체를 흉내내어 편지를 쓰게 시킨다.
왕비와 편지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한 로앙은 잔에게 돈을 대주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밀리에 알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잔은 이런저런 거짓말로 차일피일 미뤘지만, 로앙의 재촉이 심해지자 드디어 왕비와의 알현을 주선하기 시작한다.
3. 사기극
3.1. 1차 사기, 왕비 알현 사건
잔은 마리 앙투아네트와 얼굴과 몸집이 비슷한 니콜 돌리비아라는 처녀를 물색해서, 1784년 8월의 어느 날 밤 11시 30분 경에 베르사유 궁전의 뜰 한구석에서 로앙과 만나도록 한다. 이때 니콜은 얼굴을 베일로 반쯤 가리고 로앙에게 한쪽 손을 내밀었는데, 로앙은 그녀를 왕비라고 믿고서 니콜의 손을 잡은 다음 장미꽃을 바쳤다고 한다.[8] 이에 니콜은 "과거의 일은 모두 잊으시오." 라고 짤막한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로앙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왕비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3.2. 2차 사기,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
문제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복제품. 진짜는 분해해서 팔아먹었으니 남아 있을 리가 없고, 사진은 제조했던 보석상이 남긴 스케치로 복원한 것이다. 지금 시각으로는 물론이고 당시 수준으로도 후진 디자인이라, "진짜 저런 모양으로 팔아먹으려고 했겠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9]
본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루이 15세가 애첩 뒤바리 부인을 위해 파리의 보석 세공사인 뵈머와 바센즈에게 만들게 한 보석으로써, 당시 돈으로 160만 리브르[10] 지금 돈으로 얼마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당시에 전열함 2척을 구입할 수 있는 거액의 물건이었다.
그러나 전재산을 털어 보석을 마련한 세공사들이 목걸이 제작에 착수하자마자, 루이 15세는 붕어하고 만다. 뵈머와 바센즈는 계속 목걸이를 제작하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서 고심하고 있었다. 이 목걸이는 당대의 귀족사회와 사교계에서도 화제가 되었지만, 너무 값이 비쌌기 때문에 웬만한 대귀족이나 왕족들도 탐내기만 할 뿐, 사들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11] 그러나...
목걸이를 보고 감탄한 잔은, 남편과 애인을 충동질해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꾀를 낸다. 당시 바센즈와 뵈머는 판매를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귀족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다녔는데, 왕비와 절친한 사이라는 소문이 난 잔에게 그들이 들를 수밖에 없었다.
1785년 1월, 잔은 그 목걸이를 마리 왕비가 살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는 보석상들의 요구를 수락하고 그 목걸이를 손에 넣게 된다. 물론 구매 책임자는 로앙 대주교였다. 로앙 역시 마리 왕비의 총애받는 신하로서 충성을 보여주려는 열의(...) 때문에 비밀리에 구매를 대행해달라는 잔의 부탁을 선뜻 받아들였다고 한다.
잔은 가짜 계약서를 준비해서 로앙 대주교에게 지참시켰는데, "160만 리브르라는 목걸이의 대금을 할부로 갚겠다"는 것이 계약서의 골자였다. 이어 로앙 대주교는 "잔에게서 들은 대로, 목걸이 대금을 내기 전에 목걸이를 미리 가져가겠다"는 왕비의 뜻을 전했는데, 드디어 빚투성이 신세에서 벗어나겠다는 기쁨에 겨운 보석상들은 그 제의를 수락한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로앙 대주교의 손에서 잔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로앙 대주교의 집에는 왕비가 보냈다는 시종이 비밀리에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이 역시 잔의 조작이었다. 잔의 남편 라 모트는 런던에서 이 목걸이의 다이아몬드 알을 하나씩 떼어내어서 팔아 넘기려 했다. 통째로 팔지 못한 이유는 이 목걸이가 프랑스 전역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알 정도로 대단했던 점도 있겠지만, 너무 고가의 물건이라 통째로는 처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보석상 바센즈와 뵈머는 목걸이 대금이 들어오지 않자 잔을 독촉했는데, 잔은 그때마다 적당히 얼버무리며 넘겼다. 그러나 빚 독촉에 시달리던 보석상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제발 돈 좀 지불해주십사" 요청하게 되는데, 마리는 "나는 목걸이를 산 적도 없다." 로 일관했다. 보석상들은 다시 편지를 보내서 자신들이 잔, 로앙과 접촉하여 목걸이를 판 경위를 설명했지만, 마리 왕비의 반응은 위와 다름없었다.[12] 이에 보석상들은 로앙 대주교에게 달려가고, 로앙은 이들의 편지를 루이 16세에게 보여주면서 선처를 부탁하게 된다. 그때는 1785년 8월 15일, 바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시작되려던 순간이었다고 한다.
루이 16세는 이게 뭔일인가 싶으면서도 그 편지를 큰 소리로 낭독했는데, 읽자마자 거대한 사기극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자칭 계약서 겸 편지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서명이 '마리 앙투아네트 드 프랑스(Marie Antoinett de France)'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최고위 왕족들은 서류에 서명을 할 때면 대개 세례명으로만 서명했다.[13]
로앙은 긴급 체포(...)되어 바스티유 감옥에 갇혔고[14] 잔 일당은 사흘 뒤에 체포된다. 알현 사기극에서 왕비 대역을 맡았던 니콜과 필체 위조범인 빌렛은 자신들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다.
4. 희대의 재판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위신은 이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가뜩이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오스트리아 잡X"이라고 불리며, 프랑스 국민들에게 사치와 방종의 주범이라고 낙인찍혀 비난을 받고있던 상황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적대 세력들은 마리가 로앙 대주교를 애인으로 삼고, 그와 정사를 나눴다는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프랑스 전역은 사기극에 대한 전말보다는 왕비에 대한 추문으로 들끓게 되었다.이와중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담 변호사였던 메트르 두아요(Maitre Doillot)는 잔에게 돈과 성접대를 받기로 약속하고 변론을 잔에게 유리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는데 라모트 백작이 팔려고 했던 목걸이가 좀처럼 팔리지 않아서 잔에게 돈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재판 결과 로앙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분노한 루이 16세의 명에 따라 추기경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세스 디유(Chaise-Dieu) 수도원으로 추방당했다. 잔은 채찍형을 받아 수백 대를 얻어맞고는 양 어깨에 '도둑(Voleuse)' 을 뜻하는 머릿글자 V 를 새겨서 살페트리에르 정신병자 수용 감옥에서 무기징역을 살게 되었다. 라모트 백작은 목걸이를 팔려고 런던에 있어서 수감되지 않았다.
그런데 잔은 살페트리에르 감옥에서 반(反) 앙투아네트 일파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있는 영국으로 건너가서, 자신이 이용했던 니콜의 이름으로 비망록을 출판한다.
5. 중상모략의 폭풍
하지만 잔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는지 적반하장격으로 자신의 몰락이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의 탓이라고 믿었다. 이내 탈옥한 잔은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허위사실을 마구 지어낸 비망록을 출판한다. 그 비망록의 골자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잔 자신과 성행위까지 한 동성애 관계[15]였으며, 그외에도 다수의 남성 귀족들과 시동생들과도 간통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내용이였다.당연히 잔의 비망록은 복수심에 불타 지어낸 허무맹랑한 거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앙시앵 레짐의 붕괴를 바라던 프랑스의 부르주아들과 모순된 사회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길이 없던 다수의 민중[16]들은 이 내용을 열렬히 신봉하게 된다.[17]
6. 최후
그러나 잔의 마지막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1791년 6월에 잔은 자신의 재산을 몰수하러 온 사람들[18]을 피해서 자택 3층으로 도망갔다가 창문 아래로 추락한다. 그녀는 몇 달간 병상에 누웠다가 그 해 8월 23일에 사망한다. 잔은 죽는 순간까지 오를레앙 공작[19]이 자신에게 자객을 보낸 거라고 믿었다. 잔이 벌인 행각을 보면 허언증에 과대망상증, 피해망상, 일종의 불안장애까지 겸한 것으로 보인다.우습게도 잔의 남편인 라모트 백작은 영국에서 편히 살다가 재혼도 했고 76세까지 천수를 누렸다고 한다.
7. 평가
혁명 당시에는 악녀 마리앙투아네트 죄를 뒤집어 쓴 피해자로 평가 받았으나 혁명의 광기가 진정되고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이 시작된 근대에 들어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의 주범으로 평가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프랑스 혁명 발발의 신호탄을 쏜 사기꾼이자, 사실상 프랑스 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는 물론, 프랑스 왕실의 멸망을 일으킨 최악의 원흉 중 하나로도 거론되기도 한다. 만약 이 사건만이라도 없었다면, 적어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은 당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으니[20], 간접적으로 마리 앙투아네트와 일가족을 살해한 셈.8. 기타
우연히도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와 인상이 비슷한데 둘 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부부를 참수당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잔은 원인을 제공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참수형을 집행했다.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조역인 로잘리의 이복 언니[21]로 등장한다. 잔느가 철들기 전 이미 생 래미 가문은 몰락한지 오래였기에 파리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그래도 어머니 니콜과 여동생 로잘리와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냈었다.
그러나 로잘리와 달리 잔느는 욕심 많고 허영심이 강한 성격이었기에 자신이 발루아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 언젠가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 귀족같은 화려한 삶을 누리기를 꿈꾸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후작 부인을 잡아 "발루아 가문의 피를 이은 고아에게 자선을 배풀어 달라"라고 구걸을 하다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버리고 떠나 후작가 부인의 양녀로 들어간다. 그 뒤 후작가 부인의 교육을 받고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하나 후작가가 베르사유 궁전에 나갈 자격도 안되는 예상했던 것보다 형편이 안좋다는 걸 깨닫고 절망한다.
결국 잔느는 기회를 봐서 그녀를 화재로 위장해 죽인 후 위장 유서를 이용해서 후작가의 재산을 차지하며 이때 후작가 하인인 니콜라스와 연인이 된다. 그렇게 후작가 재산을 얻고 남편 니콜라스도 로앙 대주교의 빽으로 근위대로 가는 등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밟지만 그녀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22] 결국 그녀는 재산에 대한 탐욕에 눈이 먼 나머지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칭해 로앙 대주교를 뜯어내는 간 큰 짓[23]을 저지르고 결국엔 그 욕심이 스노우볼처럼 커져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이란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이후에 다이아몬드 사기극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며 주동자인 잔느는 오스칼에게 체포되어 재판장에 서게 된다. 그러나 모든 증거가 드러나고 낙인을 찍는 형벌을 받는 와중에도 그녀는 반성은 고사하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입시켰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레즈비언이란 루머를 들먹이며 끝까지 발악을 한다. 그 뒤 감옥에서 탈출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제로 한 풍속 소설까지 쓰며 돈을 버는 짓까지 저지르다 로잘리의 신고를 받은 오스칼에게 체포되던 과정 중 자택에서 떨어져 비참하게 사망한다.
[1] 물론 정실 왕비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후손은 아니며, 애첩인 니콜 드 사니비 사이에서 라모트 부인의 선조인 생레미가 태어났다고 한다.[2] 당시 영유아들은 세례성사를 받을 때 가족관계 등 신원을 확인해야 했고 잔의 아버지도 이를 통해 기록될 수 있었다.[3] 당시 프랑스에는 몰락한 왕손들에게 연금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4] 이것은 결코 잔의 가문이 몰락했기 때문은 아니다. 수도원 학교에서 공부한 뒤에 수녀가 되는 것은, 당대 대귀족 영애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던 삶이었다.[5] de라는 어휘는 프랑스의 귀족 작위가 있는 사람들만이 성(姓) 앞에 쓸 수 있는 접두어다.[6] 참고로 이 사람은 Prince étranger(프랭스 에트랑주)인데 이 경우 프랑스 궁정에서 준왕족 취급을 받는다. 참고로 다른 Prince étranger는 로렌기즈 가문(1825년 단절-엘베프 분파. 기즈 직계는 1674년 단절), 사부아-카라냥 가문(이탈리아어로는 사보이아-카리냐노 가문. 후일 통일 이탈리아의 왕이 된다 - 여전히 존재하지만 베니토 무솔리니의 삽질땜에 왕위에서 쫓겨났다), 그리말디(Grimaldi) 가문(존속 - 현 모나코 공 가문), 곤차가 분파(곤차가느베르 공작)(House of Gonzaga-Nevers)(1629년 본계 단절로 만투나 공작이 된다. 페르디난트 3세의 세 번째 부인인 엘레오노라 곤차가가 이 집안 출신. 참고로 느베르 공작 작위는 마자랭에게 1659년 팔린다.), 라 투르 도베르뉴(La Tour'd Auvernue)(튀렌으로 대표되는 - 부이용 공작령 소유 가문으로 그 공작령은 주권을 가진다. 1913년 단절) 라 토레모이유(La Tremoilie) 가문(15세기 나폴리의 왕위 계승 예정 가문, 남계는 1933년 단절 - 참고로 여계는 계속 이어지고 현재 벨기에의 리네 가가 이어받아 성이 de Linie-La Tremoilie가 되었다.)이 있다. 참고로 로앙 대주교의 로앙(Rohan) 가문은 과거에 브르타뉴와 앙주의 영주인 덕에 이 칭호를 얻었는데, 종가인 게메네(guemene)파는 프랑스 혁명 때 오스트리아로 망명해 여전히 후손이 남아있지만 후계자 문제가 조금 있다. 이 게메네파의 당주인 알베르트 폰 로앙은 오스트리아 빈 법대를 나왔고,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현 유럽의회 의원이기도 하다. 참고로 아버지가 히틀러의 추종자(...)였다고 한다. 알베르트의 아버지는 나치당과 안슐루스에도 가담했고 당번 번호 6234513까지 받았으며, 종전 이후에도 콘라트 아데나워나 에리히 폰 만슈타인과 친분을 맺었다고 한다. 독일-오스트리아의 귀족들은 대부분 나치를 좋게 보지 않은 걸 생각하면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다. 프랑스에도 로앙 가문의 분파가 하나 있는데(여긴 프랭스 에스트랑주는 아니었다)이 분파의 당주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측근이다[7]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스러운데다 여자도 밝히고 경솔하기 그지없는 로앙의 인물됨을 매우 싫어했는데, 로앙이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를 위선자로 묘사한 편지를 쓴 걸 알게 된 뒤에는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며 상대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덧붙여 이 문제의 편지는 하필이면 루이 15세의 정부 뒤바리 부인의 손에 들어갔고, 그녀가 궁정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편지를 큰 소리로 읽기까지 했다고 한다.[8] 마리 앙투아네트는 나중에 사기 사건이 들통나서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이 사실을 알고 엄청난 분노와 수치감을 느꼈다고 한다. 당대 귀족 사회에서 남녀가 장미꽃을 주고받는 것은 상대방을 애인으로 인정한다는 암묵적인 표시였기 때문이다.[9] 헌데 패션 센스가 매우 뛰어났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디자인에 대해 "스카프 같다"고 혹평한 거 보면, 정말로 디자인이 후진 목걸이였던게 맞을 듯도 하다. 인형의 목걸이 착용샷 등을 보면 목걸이 하단부분이 거적데기처럼 천조각처럼 늘어지기 때문에 스카프라는 평도 말이 된다.[10] 대략 2천 400억원정도다.[11] 루이 16세가 왕비의 부탁은 다 들어 주었기 때문에, 보석상들은 왕에게 "목걸이를 왕비에게 선물하는 게 어떻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제안을 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차라리 그 돈으로 전함을 사들이는 게 낫지 않느냐." 라고 거절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자기가 싫어하던 뒤바리 부인을 위해서 만든 물건을, 명색이 일국의 왕비인 자신이 갖기에는 자존심 상해서 그랬다는 말도 있다. 목걸이 디자인에 대한 혹평도 했는데 실제로 디자인이 후지니 그냥 안 예뻐서 안 샀을지도 마리 앙투아네트는 트리아농 궁에서 살 때 뒤바리 부인이 쓰던 가구를 가져다 썼는데, 자존심으로 따지면 뒤바리 부인이 착용한 적도 없는 목걸이 사는 것보단 뒤바리 부인이 썼던 물건 주워다 쓰는게 자존심이 더 상할 일이었을 테니 뒤바리 부인 물건이라서 안 썼다기보단, 정말로 너무 비싸서 혹은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샀을 가능성이 있다.[12] 사실 마리 왕비는 이 편지를 받았을 때 뭔가 음모가 있다는 것은 눈치챘지만, 어렵게 왕태자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끄러운 소문을 만들기 싫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즉 자신이 이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만 말했다고 한다.[13] 루이 16세도 그냥 'Louis'라고만 서명했는데 이러한 행동은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매우 고귀한 신분이라는 뜻이다. 또한 국가원수는 국가 자체가 영지이니 따로 영지명을 표기할 필요가 없다.[14] 로앙 대주교는 감옥으로 호송되던 중에 잠시 자기 집에 들러, 왕비에게서 받았다고 믿은 편지들을 모두 없앴다고 한다.[15] 이 오해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그녀에 대한 편견으로 남아 있었다.[16] 이미 그전부터 마리 앙투아네트나 귀족들은 당시 유행하던 음담패설 소설집에 단골로 출연해서 백성들에게 안주거리로 두고두고 농락당하던 상황이었다.[17] 미라보는 라모트 부인의 음성이 7월 14일과 10월 5일의 외침을 가능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18] 일설에는 강도라고 한다. 또 다른 일설에는 잔이 정신이상을 일으켜서 발작하는 바람에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19] 루이필리프의 아버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을 당시 자유주의를 후원하고 제3신분에 가담했으며, 프랑스의 왕위를 노리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처형에 가담한 인과응보로 자신도 루이 16세 부부의 처형 이후에 쿠데타 모의에 연루되어 똑같이 단두대에서 처형된다.[20] 다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결정된 원인은 바렌느 배신사건이 주 원인이다.[21] 생 레미 남작이 하녀인 니콜 라 몰리에르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잔느이고 처녀 시절의 폴리냑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이 로잘리이다.[22] 여기에는 자신이 버리고 간 여동생 로잘리가 자르제 백작가로 가서 자신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열등감도 한몫했다.[23] 필체 사칭인을 고용해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필체를 흉내낸 가짜 편지를 보내고 심지어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똑 닮은 창녀 올리버를 대역으로 데려와서 로앙 대주교를 감쪽같이 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