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7:32:58

드로모르니스

드로모르니스
Dromornis
파일:Dromornis stirtoni.jpg
학명 Dromornis
Owen, 1872
분류
[[동물|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닭기러기상목(Galloanserae)
기러기목(Anseriformes)
†드로모르니스과(Dromornithidae)
†드로모르니스속(Dromornis)
[[생물 분류 단계#s-3.9|{{{#000 }}}]]
†드로모르니스 아우스트랄리스(D. australis)모식종
†드로모르니스 무르라이(D. murrayi)
†드로모르니스 스티르토니(D. stirtoni)
파일:dromornis.jpg
스티르토니종(D. stirtoni)의 복원도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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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마이오세 후기부터 플라이오세 전기까지 호주에 서식한 기러기목의 멸종한 조류. 속명은 그리스어로 빨리 달리는 것을 의미하는 '드로마이오스(δρομαῖος, dromaios)'와 새를 뜻하는 '오르니스(ὄρνις, ornis)'를 합친 '빨리 달리는 새'라는 뜻이다. "미히룽(Mihirung)"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호주 빅토리아 주 중부 일대에 거주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인 찹우룽(Djab wurrung)족의 언어로 거대한 새를 뜻하는 '미히룽 파링말(Mihirung paringmal)'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2. 상세

호주에 서식한 날지 못하는 거대 육상 조류들이 소속된 드로모르니스과를 대표하는 조류로,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 발견된 대퇴골 화석에 리처드 오언이 1872년 지금과 같은 학명을 부여하면서 처음으로 학계에 알려졌다. 다만 현재 모식종의 모식표본으로 지정되어있는 이 화석 외에 모식종의 화석 자료로 추가로 보고된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 녀석에 관한 정보는 드로모르니스속 중 최대종이자 대부분 흔히 "스터튼의 천둥새(Stirton's Thunderbird)"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스티르토니종에 대한 연구 성과에 바탕을 두고 있는 상태. 호주 노던 준주에 위치한 알쿠타 화석층(Alcoota Fossil Beds)의 마이오세 지층에서 발굴된 스티르토니종의 화석 자료를 근거로 크기를 추정한 결과 두개골 크기가 최소 1.2m는 되었으며 똑바로 섰을 때의 키가 3m에 달하고 몸무게는 650kg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가까운 친척들인 게니오르니스불로코르니스 등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날지 못하는 육상 조류들과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거대한 축에 속한다.[1]

크고 강력한 부리의 생김새 때문에 한때는 소형 유대류 등을 사냥해 잡아먹는 포식성 조류였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튼튼한 다리를 갖고 있었음에도 어째 속명과는 달리 실제 달리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을 것으로 판명나는 등, 추가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직접 먹잇감을 추적해 잡아먹는 프레데터였을 가능성보다는 사체 처리를 주로 담당하는 스캐빈저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더 높았으리라는 주장도 대두되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는 이 녀석이 육식동물의 특징인 쌍시력보다는 초식동물의 특징인 단시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위압적인 부리 역시 단단한 식물의 줄기 따위를 처리하는 용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초식성 혹은 초식 위주의 잡식이었다는 설이 학계에서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추세이다.[2] 여담으로 제1경추와 제2경추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뼈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와 똑같은 형질이 불로코르니스에게서도 발견된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녀석이 같은 종이거나 최소한 동일한 속으로 묶이는 종이었을 가능성도 고려하는 모양이다.


[1] 이 녀석과 비슷하게 고립된 환경에서 살았던 거대 육상 조류들과 비교해보면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코끼리새의 대표속인 아이피오르니스에 비하면 키가 컸고, 뉴질랜드에 살았던 남섬자이언트모아에 비하면 더 육중했다. 이 덕분에 한때는 몸무게를 고려했을 때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새(조강)로 손꼽힌 바 있으나, 2018년 별도의 속으로 새로이 명명된 코끼리새의 일종인 보롬베의 최대 몸무게가 800kg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현재는 2위로 밀려난 상태.[2] 가까운 친척인 불로코르니스나 게니오르니스, 그리고 팔레오세 후기에서 에오세 중기까지 유라시아북아메리카에 살았던 가스토르니스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때 육식성으로 여겨졌다가 최근에는 초식성이었으리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