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어린 시절 천룡인 '로시난테 성'으로서의 모습.
33년 전, 6살 때 천룡인의 신분을 버린 아버지 호밍과 함께 세계정부 미가맹국에 정착했다. 호밍은 그저 가족들과 검소하게 신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호밍의 말실수와 형 도플라밍고의 입방정으로 호밍 일가가 권력을 버리고 지상에 내려온 천룡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미가맹국들의 국민들은, 그동안 갚을 길이 없었던 천룡인에게 받았던 고통과 수십 년간 묵은 원한을 모조리 호밍 일가에 푼다.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절감한 호밍은 다시 천룡인들에게 연락해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면서 아내와 자식들만이라도 마리조아로 돌려보내달라고 부탁하나 이미 그를 배신자로 여긴 천룡인들에 의해 거절당하고 도플라밍고의 어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이후로도 모든 사람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쓰레기를 먹으며 간신히 연명하는 일상을 무려 2년간 반복한다.[1]
그리고 로시난테가 8살 때, 형 도플라밍고가 어느 마을에서 주민들의 폭행을 받다가 패왕색 패기를 각성해 자신과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기절시켜버린다. 우연히 이것을 목격한 훗날의 돈키호테 패밀리의 최고간부들은 도플라밍고를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하고, 그 중 한명이였던 트레볼은 도플라밍고에게 힘을 주었다.[2] 힘을 손에 넣은 도플라밍고는 천룡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로시난테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호밍을 총으로 쏴 죽인 후 그 머리를 잘라 마리조아로 갔다. 이 때 호밍은 어린 로시난테를 안고 있었는데, 즉 로시난테는 이 끔찍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린 로시난테로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으며, 괜히 로시난테가 도플라밍고를 악마라고 증오하는 것이 아니다.
마린코드 01746 , 해군본부 돈키호테 로시난테 중령
그렇게 형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로시난테는 정처없이 홀로 떠돌다가 당시 해군 장교였던 센고쿠를 만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센고쿠는 남들 갑절로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로시난테를 자신의 아들처럼 보살폈고, 로시난테는 이에 보답하듯 해군에 입대한 후 천룡인이 좌지우지하는 이 세계를 부수기 위해서 해적이 된 형과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리고 22살 때, 형 도플라밍고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돈키호테 패밀리에 잠입(이때 당시 계급은 해군본부 중령), 베르고의 뒤를 이어서 2대 코라손의 자리에 오른다.[3]
14년 만에 형과 재회한 로시난테는 벙어리 행세하는데 그 이유는 동료가 아닌 돈키호테 패밀리와는 말을 섞고 싶지 않으니깐. 물론 자신이 악마의 열매 능력자라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시난테는 별 말을 하지 않았으나 형 도플라밍고는 어릴 적 사건 이후 실어증에 걸린 것이라 판단해 동생을 아껴준다. 이후 로시난테는 해군에 패밀리의 동향을 보고하거나, 패밀리를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나쁜 길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이 혐오증인 척 괴롭혀 쫓아내기를 반복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4살 때, 트라팔가 로와 만났다.[4]
2. 첫 만남
첫 등장은 761화. 로에게 코라손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무서워보이는 첫인상에 비해 과묵하고 이상하게 덤벙대는 모습을 보고 있던 로를 냅다 건물 밖으로 던져버렸는데[5], 하필 그 밑에 고철더미가 있어 피투성이가 된 로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언젠가 죽여버리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정말로 혼자 신문[6]을 읽고 있던 코라손을 "나는 곧 죽는데 왜 저딴 멍청이가 살아있어야 하냐."며 뒤에서 주저 없이 칼로 찔러버린다. 이 장면을 목격한 버팔로는 당연히 도플라밍고에게 일러바치려 하나 로가 베이비 5에게 500 베리를 빌려서 특대 아이스크림으로 입막음했다. 그래도 불안해서 만약의 경우에 따라 목숨을 위협받을 일이 일어날 수 있어 항구 쪽으로 피신했으나 도플라밍고의 지시로 간부들에게 붙들려온다.
그리고 그 자리에 멀쩡하게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코라손을 본 로는 그가 살아있는 것과 더불어 코라손이 자신의 형인 도플라밍고에게 죄다 일러바쳤다고 생각하고는 체념한다. 그러나 로를 끌고 온 이유가 돈키호테 패밀리에 정식으로 받아주겠다는 걸 알게 된 로는 여전히 침묵하는 코라손을 바라보고는 의아해 한다. 코라손이 칼 맞은 자리의 붕대를 가는 걸[7] 본 도플라밍고가 "그 상처 누구한테 당한 거냐?"라는 질문을 하자 "적(てき)[8]"이라는 쪽지만 보여주고 로의 짓이라는 것은 그대로 함구한다. 그렇게 로와 코라손은 같은 돈키호테 패밀리 소속으로 2년을 보낸다. 그러면서 회의 때 커피 뿜기, 걸어가다가 꽈당 넘어지기, 코트에 불 붙이기 등등의 기행은 계속된다.
3. 로와 가까워지다
그렇게 2년 뒤 어느 날, 베이비 5와 버팔로가 코드네임이 아닌 본명을 이야기하며[9] 로에게도 본명을 알려달라고 하자 로가 마지못해 트라팔가 D. 워텔 로라고 털어놓자 갑자기 나타나[10] 로를 조용한 곳으로 끌고가서 재차 이름에 D가 들어간 것이 사실인지를 묻다가[11] 로가 사실이라고 말하자, "그게 사실이라면 나가! 당장 도피한테서 떨어져! 너는 그 녀석과 함께 있어선 안 될 인간이다!!!"라고 말한다.로에게 자신이 초인계 악마의 열매인 고요고요 열매의 능력자인 '무음(無音) 인간'이며, D의 일족은 '신의 천적'으로, 천룡인에게 대항하는 의지라 한다. 자신의 형은 사악한 인물이고[12][13] 자신은 형의 광기를 막는 것이 목적이며, 자신은 2대 코라손이고 1대는 베르고라는 사실 등을 가르쳐 준다.[14][15]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로는 워낙 뜬금없고 허무맹랑한 말인 것도 있고,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라 패밀리를 나가도 갈 곳 없는 처지인지라 코라손의 말을 따르지 않고 여태까지 도플라밍고를 속인 걸 고자질하겠다며 달아나 버린다.
당황한 코라손은 발차기로 로를 제압하려 하나 오히려 빈틈을 찔려[16] 쓰레기통에 거꾸로 처박히고 거기에 담뱃불이 옮겨붙어 화려하게 불탄다. 이 와중을 또 버팔로와 베이비 5에게 들켜 로는 간부에게 해를 입힌 것을 도플라밍고에게 고자질하겠다는 버팔로에게 베이비 5에게 빌린 돈으로 다시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입막음한다. 패밀리에게 돌아온 코라손은 전부 털어놓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하고, 도플라밍고가 부르자 화들짝 놀라 경계하지만 걱정과 달리 도플라밍고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로가 2년 전 칼로 찌른 걸 말하지 않은 빚을 갚는 셈 치고 고자질하지 않았다고 하자 놀란다.
4. 로의 병을 고치러 떠나다
이후 패밀리가 해군과 교전하는 틈을 타 로를 밧줄로 묶어 납치하고는 도플라밍고에게는 '로의 병을 고치러 떠남'이라는 쪽지만 남겨놓고 사라진다.[17] 당연히 로는 여기 유괴범을 보라고 고래고래 소래를 질렀지만, 코라손은 쿨하게 센고쿠에게 "잠시 임무에 손을 떼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들은 로는 혹시 '해병'이냐고 추궁하는데, 로시난테는 아니라고 딱 잡아뗐다.이후 "병원은 질색이야!!"라며 거부하는 로를 "평범한 꼬맹이들 같은 소리 마!"라며 병원을 찾아 떠돌게 된다. 그리고 커다란 병원에 들르며 이정도로 큰 병원이라면 분명히 로의 박연병을 고쳐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의사에게 박연병을 치료할 약은 있냐고 물어보지만, 그 의사가 로의 출신이 플레반스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의사 옆에 있는 간호사는 전염되고 말 거라며 난리치고 의사는 그 간호사에게 "너, 지금 당장 가서 소독액이랑 위생장갑하고 가스 마스크 갖고 와!" 라면서 "그리고 경비원 부르고 정부에게도 연락해! 서둘러!!"라고 말한다.
당연히 자신을 괴물 취급하며 거부하는 의사를 보자마자 "보라고, 난 이미 더 이상 인간이 아냐!!"라며 울면서 뛰쳐나가는 로를 보고 미안함과 당황함이 섞인 표정을 지은 코라손은 의사와 간호사가 하는 말[18]에 엄청 화를 내며 의사의 강냉이를 날려버린 다음 그 병원을 폭발시켰다. "최악의 병원이로군."이라고 투덜거리며 과거를 생각나게 해 미안하다고 로에게 사과하지만 "그러니까 말했잖아!! 병원 따윈 가기 싫다고...!!"라며 질색하는 로에게 다음엔 끝내주는 의사를 찾을 거라고 윽박지르곤 다음 병원으로 향한다.
그렇게 매번 거부당하거나 쫓겨나면 항상 로를 안심시키려 "다음엔 진짜 치료하는 거다!!", "봐봐, 로! 이 도시 사람들은 전부 상냥해보여."라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그의 증상을 보자마자 "박연병?!!"이라며 소리지르곤 어서 경찰 혹은 정부를 부르라고 하며 치료를 거부하고 괴물 취급하며 환자 핑계 대며 본인들이 감염되는 것만 걱정해 쫓아내려는[19] 의사들뿐이였기에 로의 심적 고통만 심해져간다. 이에 화난 코라손은 병원을 불태우거나 폭발시키는 건 물론, "너 이 자식!! 네가 그러고도 의사냐?! 웃기지 마!!", "너 어디 가서 의사라고 떠들고 다니지 마라!!", "뭐?! 누가 몬스터라고?! 또 한번 지껄여봐!!"라며 의사들을 두들겨 패는 등 과격하게 대응했다. 물론, 여기서 의사들이나 병원 측이 대응을 안 좋게했지만 세계정부에 의하여 박연병이 불치병이자 전염병으로 홍보된 와중에 당연히 병원들이 기겁할만한 점도 있다. 그걸, 닥치고 불태우고 날뛰는 코라손도 결코 잘한 짓은 아니기는 하다.
로시난테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병원을 찾아다니면 점점 기력이 약해지는 로에게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나아!! 나을지!! 죽을지!! 생사의 갈림길이다. 버텨!!"라고 격려한다. 하지만 그렇게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그 현실에 낙담한 로시난테는 어느 섬에서[20] 술병으로 병나발을 불며 바닷가 근처에 앉아 자신이 뭐하는 건지, 저 소년에게 아픈 기억들만 떠오르게 할 뿐이라며 한탄한다. 그리고 초반과는 달리 더 이상 로가 D의 일족이라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으며 자신이 저 아이를 완전히 동정하는 중이라는 걸 깨닫는다.
모닥불 근처에서 대자로 뻗어서 자는 로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아직 아이인 로가 치료도 무엇도 포기하고 자신은 죽을 것이라 말하는 현실에 슬퍼하고 애처로워했다. "그때, 넌.... 날 찔렀지만 아프지도 않았다. 아픈 건, 너였지? 로..."라며 눈물과 함께 흘린 독백은 언뜻 깨어나 들은 로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진심을 담고 있었다.
다음날, 로에게서 처음으로 '코라 씨'라는 존칭으로 불린다. 이에 놀라워하는[21] 도중, 도플라밍고로부터 온 연락을 받는다.[22] 도플라밍고는 수술수술 열매의 행방을 알았다며[23] 코라손에게 열매를 먹고[24] 로의 병을 고치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는다.[25] 전화가 끊기자 로시난테는 기뻐하며 먼저 가서 수술수술 열매를 빼앗자고 로에게 말한다.
5. 수술수술 열매를 입수하다
이후 센고쿠에게 전화하여 거래 내용을 확인받고 돈키호테 패밀리의 계획과 자신과 그들의 합류 장소를 알린다. 센고쿠는 이를 기회로 돈키호테 패밀리를 일망타진하겠다고 근처 섬에 있으라고 명한다. 로의 건강이 점점 더 악화되자 당황해하며 서둘러 떠난다. 도중에 로가 자신의 가족은 정부에게 목숨을 잃었다며 세계정부와 연관되어 있는 건 뭐든 증오한다며 해군도 싫다면서 로시난테에게 '당신도 해군 소속이냐'고 묻는데 자신은 해군이 아니라고 하얀 거짓말을 한다. 수술수술 열매를 탈취한다는 것은 해군과 해적 모두 다 적으로 돌린다는 것인데 로를 위해서 그 일을 하겠다는 것.거래 3일 전에 루벡 섬에 도착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며[26] 해적들에게서 수술수술 열매를 빼앗아 도망치는 데는 성공하지만[27] 하필 그 순간 덜렁이 기질로 인해 성대하게 구르며 들켜버린다. 그 직후 일당들에게 둘러싸여 총에 겨눠지나, 어찌어찌 일당들을 해치우고 가까스로 도망쳐 로에게 열매를 먹이지만 상당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28] 그는 로에게 돈키호테 패밀리의 드레스로자 침공 계획에 대한 자료를 주며 해병에게 전달하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로가 도움을 청한 해병은 초대 코라손이자 도플라밍고가 보낸 해군의 첩자인 베르고였다. 심지어 나타난 베르고를 너무 놀란 나머지 자기가 패밀리들에게는 '실어증'인 상태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까먹어 베르고의 이름을 직접 말해버리고 만다. 그야말로 엄청나게 운이 없는 경우. 로시난테도 하늘의 별처럼 많은 해병들 중 왜 하필 베르고냐며 크게 탄식했다.[29] 심지어 베르고가 첩자라는 것도 밝혀지지 않아서 드레스로자 편 초반까지 베르고는 해병 행세를 하게 되는데 이 사이에 도플라밍고의 드레스로자 장악 계획과 시저 크라운의 생체실험용 아이들을 모으는 일을 도왔다. 베르고가 해적이라는 것만 밝혀졌더라도 드레스로자의 비극도 스마일도 없었을지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이를 본 베르고는 처음엔 왜 네가 여기 있냐며 크게 당황스러워 하지만 위에서 서술한대로 입을 열어버린데다 로가 대신 전해 준 기밀 문서에 모든 것을 들킨 코라손은 베르고에게 "이해했다, 로시난테"란 말을 듣고 전신 패기로 심하게 얻어터진다. 코라손을 거의 반죽음 상태로 만든 베르고는 도플라밍고에게 코라손의 배신을 보고하는, 이 틈을 타 코라손은 로를 데리고 도망친다. 이에 따라 도플라밍고는 둘을 붙잡기 위해 새장을 발동하고 무차별 살상이 시작된다. 로를 데리고 도망치던 코라손은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고, 죽은 후 자신을 기억해 준다면 웃는 얼굴이 낫겠다며 로에게 웃어준다.
'웃음'으로 기억해주길 원하기도 했지만, 하얀 마을의 참극으로 소중한 사람을 모두 잃어버린 어린 로가 또다시 이런 비극을 거쳐야 하니 로를 배려하며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웃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피에로 화장을 했던 얼굴이 피칠갑 된 상태에서, 눈까지 하늘로 치켜뜨고 앞니가 부러진 입으로 웃는 거라서 보기에 따라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무서워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로도 기겁했고. 로를 보물상자에 숨긴 코라손은 형이 자신을 죽이진 않을 거라 안심시키고 자신의 능력으로 로의 소리를 없앤다. 그리고 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방금 한 번 웃어주었던 그 우스꽝스러운 미소를 지어준다.
6. 비극적인 최후
이후 패밀리의 눈에 띄도록 일부러 뛰어다니며 자신을 찾아낸 돈키호테 패밀리에게 얻어터진다.[30] 도플라밍고가 도착하자 떨리는 손으로 총을 겨누면서 해군으로서의 정체를 밝히고 로가 들어있는 상자를 툭툭 치며 거짓말해서 미안하다고, 미움 받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물론 상자 안에 로가 들어있는 것을 모르는 패밀리들은 그 말이 도플라밍고에게 하는 사죄로 들렸지만.[31] 정작 그 로는 로시난테와 센고쿠의 통신 등으로 인해 그가 해군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도플라밍고는 쓸데없는 이야긴 됐다며 수술수술 열매와 로의 행방을 묻는다. 코라손은 로에게 수술수술 열매를 먹였고 이미 새장에서 탈출했다고 말한다. 그 후 타이밍 좋게 해군이 남자아이를 데려갔단 소식을 들은 도플라밍고는 새장을 해제하며 해군선을 추적해 로를 되찾아오겠다고 한다. 코라손도 그 우연에 놀라 구원의 신이 내려왔다고 생각했다. 전 장면과 대비해보면 마침 새장이 펼쳐질 때 밖에 있다가 결국 해적단에서 도망친 드리라는 소년을 해군이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도플라밍고는 코라손에게 왜 자신을 막고, 왜 다시 자신의 손으로 가족을 죽이게 만드냐고 외치며 코라손에게 총을 겨눴다. 도플라밍고는 코라손에게 너는 아버지를 닮아 자신을 쏘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바깥 상황에 귀 기울이던 로는 코라손이 도플라밍고가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 했음에도 점점 심각해져가는 상황에 당황하며 상자를 두들긴다. 상자가 약간 들썩이지만 코라손이 사용한 능력 때문에 소리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둘 다 눈치 채지 못하였다.
수술수술 열매와 로에 대한 도플라밍고의 계획[32]을 들은 코라손은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몸을 일으켜 로는 이제 도플라밍고의 명령 같은 건 듣지 않으며, 3년 후 죽는다는 운명을 이겨냈다고, 자기 자신을 잃고 해적이 되려 한 예전의 로는 이제 없다며 로를 놔두라고, 그 애는 자유라고 외친다. 결국 도플라밍고에게 다섯 발이나 맞고 상자 위로 쓰러지고, 그 소리를 들은 로는 울부짖으며 상자를 두들기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피투성이가 된 코라손을 내버려 두고 돈키호테 패밀리는 보물을 챙겨 떠난다. 당장 죽을 것을 예상하고 떠난 것이겠지만 코라손은 자신이 죽는 순간 로에게 건 능력이 해제되어 로의 목소리가 울릴 테니 아직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살아있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돈키호테 패밀리가 정박한 배에 보물을 실은 후 상자에서 나온 로는 울며 눈길을 걸었다. 로의 뒤에서는 돈키호테 패밀리가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코라손의 능력이 살아있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그들도 눈치 채지 못한다.[33] 코라손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널 구속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하얀 마을의 철로 된 국경도, 짧은 수명도, 아무도 널 얽매지 않아. 넌 이제, 자유야..."라는 최후의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코라손의 얼굴에 눈이 쌓이는 것과 함께[34] 고요고요 열매의 능력이 풀려 로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온다. 그 타이밍에 폭탄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퍼져 로의 울음소리가 묻힌다.
7. 사후
그가 사망한 뒤 현장에 있던 해병들이 해적 '코라손'이 죽었다고 보고하자 상관이기 이전에 아버지와도 같았던 센고쿠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세간에는 해군이 아니라 해적으로 알려졌으니 장례를 치를 수도, 훈장을 수여할 수도 없었기에 센고쿠는 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돈키호테 로시난테'의 이름을 꺼내지 못하고 그저 마음 속으로 슬픔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비록 해적 코라손이 아닌 인간 돈키호테 로시난테는 그렇게 센고쿠만 아는 비밀 요원으로서 사라지나 했지만 그의 사랑과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로는 해적이 되어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해적단 이름을 '하트 해적단'이라고 짓는다. 그리고 해적이 되어 한평생 코라 씨를 죽인 도플라밍고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였으며, 마침내 밀짚모자 일당과의 협력으로 복수에 성공한다.
복수에 끝난 뒤 해군의 감찰관으로서 드레스로사에 방문한 센고쿠는 로와 만나서로 자기가 알고 있던 인간 돈키호테 로시난테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이제 그를 추억할 수 있는 건 둘뿐이니 몸조심하라고 조언해주며 체포하지 않고 보내준다.
[1] 이때 로시난테는 사람들의 천룡인을 향한 원망과 슬픔과 아픔을 알았다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에 대한 아픔을 이해하는 넓은 성격이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이때부터 서서히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온 형 도플라밍고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기도 하다.[2] 이때 준 것이 실실 열매와 총 한 자루였다.[3] 1080화에서 SWORD의 설정이 명확하게 밝혀짐에 따라 로시난테도 그 당시에 SWORD에 소속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돈키호테 패밀리로 잠입 임무시에 마린코드를 반납했던 것으로 보인다.[4] 여담으로 우연인 듯하지만, 이 24살이라는 나이는 트라팔가 로의 첫 등장시 나이와 동일하다.[5] 디아만테의 말에 의하면 신참, 특히 어린애를 심하게 괴롭혔다는데 이런 행동으로 신참들이 조직에서 도망갔다고 한다. 센고쿠와의 대화를 잘 보면 이는 조직원들의 근성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이런 조직에 몸 담지 못하게 쫓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6] 보던 기사 사진에 크로커다일이 나와 있다.[7] 그간 살아온 삶을 보여주듯 상반신에 흉터가 많다. 애니판에서는 탈의하고 붕대를 가는 장면이 생략되고 부상을 입은 것을 도플라밍고가 알아차리는 것으로 변경.[8] 애니판에서는 도플라밍고가 해치웠나?라고 물어봐서 해치웠다. 라는 글도 추가했다.(원작에서도 다른 쪽지를 보여주는 효과음은 있다.)[9] 본명을 알려준 사실만 나올 뿐 본명이 뭔지는 안 나온다.[10] 애니판에서는 로가 자신의 본명을 말하는 즉시 반응하는 장면이 들어갔다.[11] 코라손이 실어증이라고 들었던 로는 갑작스레 말을 하는 모습에 코라손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란다.[12] 어린 시절 아버지와 건물에 묶인 채 화살을 맞을 때, 자신과 아버지는 목숨을 걱정하는데 도플라밍고는 '나는 절대 죽지 않고, 나중에 여기서 날 괴롭힌 놈들을 하나하나 다 죽여버릴 거다'라고 저주를 퍼붓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고 한다. 로에게 자기 형을 그 녀석이라고 말한 장면에서 이미 형 도플라밍고를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상냥했던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형 같은 인간이 태어났단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형과 달리 아버지, 어머니를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 같다.[13] 이 부분은 안락하게 살다가 아버지의 섣부른 판단으로 어린 나이에 목숨까지 위협받으며 비참한 삶을 영위하게 된 도플라밍고 입장에서는 괴롭힌 이들에 대한 극도의 증오를 느끼는 것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플라밍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기에 로시난테의 반응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로시난테가 형을 매우 경계하는 것은 도플라밍고를 괴롭히던 이들을 다 죽여버리고 본인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마저 총으로 쏴 죽인 뒤 그 목을 잘라갈 정도의 잔인함에 세상까지 멸망시키고자 하는 광기까지 감안한 것에 가깝고 로시난테의 말마따마 저런 짓을 한 도플라밍고도 옹호받을 거리가 없는 이로 취급받고 있다.[14] 도플라밍고가 로를 "13년 전 일이 없었다면 네가 세 번째 코라손이 됐을 거다."라고 한 이유는 이 때문.[15] 지금껏 보여온 온갖 모습이 다 가짜였다는 것에 놀란 로가 ‘그럼 항상 멍청하게 굴고 실수하는 것도?’ 하고 묻자 처음에는 연기라고 잡아떼지만 코트에 담뱃불이 옮겨붙자 자신은 도짓코라고 덤덤하게 인정한다. 아마 평생 가도 못 고칠 것 같다고. 그래서 로도 제일 가짜 같은 그 부분만 진짜인 거냐고 태클을 걸기도 했다.[16] 허당인 걸 알려주는 듯 한 발로 축을 잡고 돌아서 발차기를 하는 게 정석인데 그냥 두 발 전부 뛰어서 발차기 했다. 그 후 로가 다리를 살짝 밀었다.[17] 당연히 쪽지를 본 도플라밍고는 머리에 핏줄이 설 정도로 빡친다. 상황이 상황이니...[18] "화이트 몬스터!! 돌아가!! 부탁이야!!", "어이! 너 잘도 그딴 꼬말 여기에 데려왔겠다?!! 여기에 대체 몇 백 명의 환자가 있는지 알긴 하는 거냐?" 그러고 병원에서 하는 방송인 "긴급연락!! 긴급 연락!! 현재 박연병에 걸린 소년이 병원에 침입했습니다!라는 방송 때문에 로가 크게 상처를 받았다.[19] 심지어는 왜 전부 죽이지 않은 거냐, 로를 죽이지 않은 세계정부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냐 등등의 말을 하는 의사들도 있었다.[20] 참고로 이 섬은 400년 전에 살았던 몽블랑 노랜드의 고향 루브니르 왕국이다. 로시난테도 '수열을 극복했던 이 나라라면...!'이라는 심정으로 이 나라를 방문했다고 한다. (출처 원피스 77권 sbs)[21] "너 지금 코라 씨라고...?", "됐으니까 빨리 전화나 받아!" 애니 703화에서는 "됐으니까 아침이나 먹어!" 다.[22] 실어증을 연기하고 있기에 의사전달은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로 전한다.[23] 노스 블루의 루벡 섬이란 곳에서 한 해적들이 찾았는데 3주 후 해군과 거래를 하겠다는 것. 이 거래는 기밀이지만 도플라밍고 패밀리는 알고 있으며 전력을 이끌고 탈취할 것이라고 한다.[24] 도플라밍고는 로시난테가 이미 능력자인 것을 모르며, 코라손은 자신이 해군의 첩자라는 것을 도플라밍고에게 들켰다고 추측한다. 형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불로불사를 얻으려 한다고 내다본 것.[25] 실제로 도플라밍고는 코라손이 해군의 첩자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었다. 이는 코라손이 패밀리를 떠난 이후로 해군과의 교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26] 참고로 이때 계속 치료를 거절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로를 달래기 위해서인지 자신의 능력으로 소리를 차단해서 달래주는 모습이 회상으로 지나간다.[27] 고요고요 열매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아무도 몰래 잠입하는 건 기본이고, 소리없이 창고를 폭파시키고 전등을 깨서 순식간에 암흑상태로 만들고는 말 그대로 소리없이 적들을 섬멸시킨다. 그야말로 암살 최적화인 능력.[28] 이때 애니와 원작에서 로시난테가 포위돼있던 장소를 클로즈업 하는데 로시난테가 서있던 곳 바닥에 피가 엄청 많이 묻어있었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듯 하다.[29] 게다가 츠루는 센고쿠가 대체 어디서 돈키호테 패밀리의 정보를 얻어내는지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이 모습을 보면 센고쿠는 가장 가까운 동료에게도 로시난테의 잠입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한 작전인데 너무나도 허망하게 들통나고 말았다.[30] 뼈가 부러질 정도로 맞는다. '도련님이 오기 전에 죽겠다' 라고 말할 정도로 팼으니... 특히 글라디우스가 아주 개 패듯 팼다. 오죽했으면 라오G가 말릴 정도로 발로 뻥뻥 차댔으니... 도플라밍고가 오자 물러나긴 했지만 그 전부터 심한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망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31] 애니 706화 한정이지만 특히 글라디우스가 "네놈, 이제 와 사과한다고 어떻게 되는 줄 아냐?" 라고 손가락질하며 쏘아붙였다.[32] 도플라밍고는 로가 현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라면 당연히 날 위해서 죽을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 하였고, 그걸 들은 로는 경악한다. 뭐 어디까지나 로가 먹어버렸기 때문이고 맥락상 원래는 코라손한테 먹일 생각인 것 같았지만. 애초에 자기 오른팔 삼을 생각으로 자신을 포함한 패밀리가 죄다 달라붙어서 수제자 개념으로 키우기도 했고. 도플라밍고가 수술수술 열매를 로에게 강제로 먹일 가능성도 있다.[33] 물론 누구 하나라도 뒤를 돌아봤으면 바로 들켰겠지만 당시 돈키호테 패밀리 앞에는 츠루가 탄 군함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뒤를 볼 여유 따윈 없었다.[34] 로가 박연병에 걸려 죽을 운명을 마치 로시난테가 대신 그 운명을 짊어지는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