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난류(暖流, warm current)는 상대적인 온도에 따른 표층 해류의 구분으로, 열대기후 또는 아열대기후의 바다에서 발원하여 적도에서 남극과 북극 방향으로 향하는 해류이다. 반의어는 한류이다.온도와 염분이 높으나 한류에 비해 산소가 적어 일반적으로 생산력이 낮다. 난류가 흐르는 열대 바다가 상대적으로 투명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산력이 낮아서 플랑크톤의 수도 적다 보니 투명하고 맑아 보이는 것이다. 크고 대표적인 난류의 예로 북태평양의 쿠로시오 해류나 북대서양의 걸프 해류(멕시코 만류), 북대서양 난류 등이 있다.
2. 난류와 기후
[1]멕시코 만류의 흐름.
해류는 대표적인 기후인자(氣候因子) 중 하나이며, 특히 큰 열에너지를 갖고 있는 난류는 난류가 지나는 인접지역의 기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난류가 흐르는 지역은 비슷한 위도의 타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기온이 온화하거나 연교차가 적은 날씨를 보이며 연중 강수량도 고른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것을 해양성 기후라고 부른다.
위의 멕시코 만류가 흐르는 유럽이나 태평양 난류가 흐르는 미국 서북부와 캐나다 서남부(시애틀, 밴쿠버) 등의 지역들은 위도가 동일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편이라 원래 냉대기후가 되어야 할 위도[2]임에도 온대기후가 형성되어 있다.
단적으로 흔히 우리나라보다 온난 혹은 비슷한 온도를 가진 듯한 이미지의 유럽 국가들은 모두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다. 위도가 낮은 축에 속하는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모두 남한보다 위도가 높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은 한반도 최북단(북위 43º)보다 훨씬 위에 있다[3]. 심지어 영국의 그레이트 브리튼 섬의 절반은 모스크바보다 위도가 높다.
3. 난류와 인간생활
- 뜬금없이 들리지만, 유럽 국가들에서 탈원전 담론이 먼저 나온 것도 이 난류 덕이라 할 수 있다. 강수량 고르니 수력발전이 가능하며, 편서풍 덕에 풍력 발전이 가능하고 여름에 일조량이 적당해 태양광 발전도 가능한 것.
- 스위스나 노르웨이 등 유럽의 산악 국가들을 보면 산을 깎아서 목초지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1년 내내 강수량이 고르면서 조금씩 오기 때문에 산사태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4] 난류 자체가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는 셈.
- 난류가 흐르는 기후대에서는 씻을 물이 흔하므로 목욕문화도 크게 발달한다.
[1] 이 지도에서는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해발고도가 높다.[2] 북위 43~54도 사이.[3] 런던 북위 51º 30', 파리 북위 49º, 베를린 북위 52º 30', 동아시아에서 해당 위도대면 1월 평균 기온이 -20℃ 전후로 내려가는 극한지다.[4] 단, 눈사태는 자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