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1-21 11:42:47

깻묵

1. 개요2. 비료 사용3. 종류
3.1. 들깻묵3.2. 참깻묵3.3. 콩깻묵

1. 개요

油粕 (유박) / Press Cake, Oil Cake, Sesame Dregs

식물의 씨앗(주로 참깨, 들깨, 콩)에서 기름을 짜내고 나온 부산물. 주로 사료나 낚시 떡밥, 비료로 쓰며 간혹 메주와 함께 장을 담그는 등 사람이 먹기도 한다. 식용 예시

2. 비료 사용

전근대에는 농사용 비료로도 이용되었고 현대에는 유기농 비료로 일부 수요가 있다. 어떤 작물의 깻묵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같은 유기농 비료인 쌀겨보다 대체로 질소 함유가 많고 인산칼륨이 부족한 것이 특징으로 지방 함량이 높을수록 분해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미리 삭히는 과정인 발효, 부숙을 통해 미생물에 의한 분해속도를 높이거나, 부족한 인산을 보충하기 위해 축산 부산물인 뼛가루인광석을 1:1로 섞어주는 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이렇게 처리한 인산은 불용성이기 때문에 비료로서의 효력, 즉 비효는 느리게 나타난다.

주요 산업의 부산물, 폐기물이기 때문에 비료로 주로 쓰이는 것은 규모가 큰 식물유 작물인 유채(카놀라유)깻묵, 대두(콩기름)깻묵, 목화(면실유)깻묵, 땅콩(아라키스유)깻묵 등이다.

비효는 대체로 느리게 나타나는 편이며 땅콩 깻묵은 질소의 무기화 속도가 급해 그나마 빠르다. 유채꽃씨의 깻묵에는 발아를 저해하는 유해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영향을 줄이기 위해 파종이나 이식 보름 전에 뿌려두는 것이 좋다. 대두깻묵은 한번에 다량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하는데,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아 암모니아 질소로 분해되는 속도가 빠르고 유기태 인산, 칼륨은 수용성인 것이 특징이라 비료를 뿌린 직후엔 암모니아 독성이나 염류 집적, 유기산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생육저해나 비료 과잉 장애가 일어나게 된다.

3. 종류

3.1. 들깻묵

들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은 들깻묵 혹은 한자어로 임자박이라고 한다.

3.2. 참깻묵

파일:Sesame_press_cake.jpg
참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참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은 참깻묵 혹은 한자어로 호마박이라고 한다.

3.3. 콩깻묵

에서 콩기름을 빼고 남은 부산물은 콩깻묵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콩(대두)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대두유를 짜고 남은 콩깻묵을 돼지 사료로 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소비국이라는 만큼 깻묵도 경제에 매우 중요한 부산물이다.

비지는 콩에서 두유를 짜고 남은 것이라는 점에서 콩깻묵과 차이가 있다. 우유로 비유하면 비지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물질인 유장과 비슷한 역할이며 콩깻묵은 버터를 만들고 남은 물질인 버터밀크와 비슷하다.

콩 중에서도 대두를 짠 부산물은 탈지대두라고 하는데 이 탈지대두는 단백질 덩어리라 대두 단백, 즉 콩고기를 만드는 데도 쓴다.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진짜 고기보다 저 콩고기가 주된 식품이었다. 뉴스 기사 고난의 행군 이후로도 콩고기가 값싸기 때문에 단돈 500원에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 널리 선호되었다. 인조고기밥 참조. 이 콩고기의 주재료는 이 깻묵으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데 북한 정부 차원에서 직접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다 보니 이 깻묵이 통치 자금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콩깻묵이 2018년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과 미국-중국 무역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콩 수출 감소 때문에 증치세 가격이 인상되어 북한은 콩깻묵을 수입하기 어려워졌다. 이건 북한에서 하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북한 내에서 콩깻묵을 만드는 것이 중국 것을 수입하는 것보다 품질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이었지만[1] 북한 정부의 자체 국경 봉쇄로 고난의 행군에 준하는 식량난이 도래하게 되고 심지어 콩고기도 제대로 생산하기 어려워졌다. #

북한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에는 식량 부족으로 콩깻묵을 먹기도 했다. 출처 군함도에서 하루에 콩깻묵 주먹밥 3덩이를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에게 식량으로 주었다고 하는데 이것마저 썩고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징용노동자 뿐만 아니라 조선 본토에서도 이를 대두미라는 이름으로 배급했는데 역시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1] 그래봐야 적당히 짜내서 기름이 번들거리는 중국제에 비해 기름을 극한으로 짜댄 덕에 얇고 담백해져서 그런것이지만. 인조고기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