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5 21:28:16

깊고 푸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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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1985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1984년
고래사냥
1985년
깊고 푸른 밤
1986년
이장호의 외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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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대상
제20회
(1984년)
제21회
(1985년)
제22회
(1986년)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길소뜸
영화부문 작품상
제20회
(1984년)
제21회
(1985년)
제22회
(1986년)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길소뜸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고래사냥
(1984)
깊고 푸른 밤
(1985)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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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밤 (1985)
Deep Blue Night
파일:142721184AC3FA1F45B508.jpg
감독 배창호
원작 최인호
《깊고 푸른 밤》
각본 최인호
제작사 ㈜동아수출공사
기획 이권석
촬영 정광석
조명 김강일, 김동호
편집 김희수
음악 정성조
출연 안성기, 장미희, 진유영, 최민희
개봉일자 1985.03.01
관람인원 495,697명[1]
상영극장 명보극장 → 코리아극장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7분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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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영화. 198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최인호 소설 '깊고 푸른 밤'에서 이름을 따 오고, 최인호 원작 '물 위의 사막'을 영화화했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국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의 꿈과 좌절을 다룬 영화로 완성되었다.

장미희는 당시 전두환 스캔들의 후과로 미국생활을 지속해야만 했고, 미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겠다는 조건으로 출연에 수락을 했고 이에 따라 전체촬영을 미국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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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빈 (안성기)
미국식 이름으로 그레고리 백(Gregory Baek).[2] 미국의 영주권을 얻고자 하는 인물. 한국에 처가 있으며 처는 아들을 임신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제인과 위장결혼을 한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하고 냉혹한 인물이지만[3], 한국에 있는 가족에 애정이 강하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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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장미희)
미국에 건너와 위장결혼으로 돈을 끌어모은 갑부. 흑인인 마이클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다. 마이클은 흑인이었기에 받았던 설움을 제인에게 풀고 제인은 결국 그로부터 도망친다. 마이클과의 관계로 딸 하나가 있지만 양육권 다툼에서 패소[4]하여 딸을 뺏긴다. 두번째로 만난 남자는 그리스인인데, 그는 그리스에서 의사일을 하다 미국에서 접시닦이를 하게 되었고, 제인을 이용해 영주권을 따자 제인과 이혼한다. 그 이후로 제인은 이탈리아인, 파키스탄인, 멕시코인 등을 만나며 위장결혼으로 돈을 쉽게 번다. 이후 한 미국인의 중개로 백호빈과 위장결혼을 하지만 그에게 빠지게 된다. 소피(Soppie)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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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섭 (진유영)
호빈의 동료. 얄개에서 보여준대로 깐죽거리는 성격으로 호빈에게 친해지려고 한다. 그러나 호빈은 형섭이 아끼는 현지처 인형을 터뜨리고, 형섭에게 뜬금없이 주먹을 날리는 등 형섭은 호빈에게 별 호감을 얻지 못하는 듯하다. 동두천에서 카투사로 일하다가 미국에 이주하려고 한다.[5] 그러나 호빈만큼 일머리가 없는 인물인지 호빈이 일하는 점원의 유태인 점장에게 호빈만큼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후 흑인 강도의 총에 맞아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본명이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영화만 보고 이름을 알 수는 없다.

3. 줄거리

미국의 데스 벨리 사막. 애인과 드라이브를 즐기는 호빈(안성기).[6] 한참 신나게 달리던 두 사람은 차를 세우고 뜨거운 키스를 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차도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뜨거운 유희를 즐기지만, 이윽고 본색을 드러낸 호빈은 그녀를 마구 때려 쓰러뜨린 뒤 차와 돈을 훔쳐 달아나 버린다.

그렇게 훔친 돈으로 제인(장미희)과 위장 결혼을 시도하는 호빈. 제인(장미희)은 영주권이 필요한 남자들과 위장결혼을 해주며 많은 재력을 모은 BAR 여사장이다. (이태원에서 만난 미군과 결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지독한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혼, 양육권마저 빼앗긴 과거가 있다) 두 사람은 계약대로 무사히 위장결혼에 성공하고, 호빈은 능청스럽게 제인을 껴안고 침대로 넘어뜨리지만, 만만찮은 제인은 핸드백에서 총을 꺼내 경고한다. 계약 결혼일 뿐이니 건들지 말라고.

호빈은 제인에게 줄 잔금(5,000불)을 갚기 위해 불법으로 취업해 폐차장에서 일한다. 결국 이민국 사람들이 일터를 급습하고, 가까스로 도망친 호빈은 제인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월세로 얼마씩을 내고, TV는 하루에 2시간만 보며, 알러지가 있어 고양이는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살면서... 그리고 얼마 후, 제인의 소개로 유태인이 경영하는 마트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껄렁대는 교포(진유영)를 만나는 호빈. 그는 조악한 풍선인형에 수잔(Susan)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밤마다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 한국에 두고 온 애인과 결혼할 꿈에 부풀어 있다. 훗날 마트 말고 더 크고 멋진 곳에서 일할 거라고. 자신은 흑인에게 총 맞아 죽으려고 미국에 온 게 아니라고[7]...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밤새 마트에 있던 술과 음식으로 난장판을 만든 죄로 다음날 아침 일당이 깎인 채(사장 마음씨가 좋다. 해고하지 않고 일당만 깎음) 퇴근하다가 우연히 호빈의 사진이 실린 한국신문을 보게 된다. (영화 초반,호빈에게 얻어맞고 차와 돈을 강탈당한 여자가 복수를 위해 호빈을 찾는 광고를 냈다)

한편 제인의 전남편(마이클)이 딸(로라)을 데리고 방문한다. 제인은 전남편에게 과시하기 위해 호빈과 일부러 다정하게 굴고, 잠시 후 마이클이 호텔로 돌아가자 제인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수차례의 위장결혼을 통해 돈을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등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다음 날. 제인과 호빈은 로라와 함께 마치 한 가족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로라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호빈에게 호감을 느끼는 제인.

그날 밤, 갑자기 찾아온 마이클은 일이 생겨 일정보다 빨리 가야 한다며 자는 로라를 막무가내로 데려간다. 딸을 보내고 싶지 않은 제인은 크게 흥분하며 총까지 꺼내들지만 호빈의 만류로 간신히 진정된다. 그리고 그날밤, 호빈은 제인을 달래주다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다.그날 이후 제인은 호빈에게 푸욱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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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집을 방문한 이민국 관리자들. 그들은 호빈의 최종 영주권을 두고 꼼꼼한 심사(제인에 대한 사적질문들)를 본다. 성관계 횟수, 제인의 등에 있는 푸른점, 콘돔 사용 여부까지 미리미리 정보를 교환하는 두 사람. 심사가 끝나갈 무렵, 제인의 진짜 이름을 묻는 말에 크게 당황하는 호빈.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려던 찰나! 호빈은 미국 국가를 씩씩하게 불러버리는 것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마침내 미국 영주권을 따게 된다. 영주권을 따던 날, 호빈은 곧장 공중전화로 달려가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곧 초대권을 보내겠다고 말하며 기뻐한다. (앞서 차와 돈을 빼앗으며 후드러팼던 영화 초반 여성과 몸주고 마음주는 재워주고 멕여주는 제인에게는 세상 나쁜 놈이지만, 한국 아내에게만큼은 끔찍한 애처가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제인과의 관계를 청산해야 할 때다. 하지만 어느새 호빈을 사랑하게 된 제인은 헤어질 마음이 추호도 없고, 그를 붙잡을 핑계로 아직 잔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뭔가 찝찝함을 느낀 호빈은 차까지 팔아가며 재빨리 잔금을 처리하고 한국에 있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가 자신의 전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호빈을 놔줄 마음이 사라진 제인.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 로라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마이클 집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마이클과 그의 부인 앞에서 호빈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말해버린다. 충격에 휩싸이는 호빈.

한편, 호빈의 전애인(호빈 때문에 사막에서 죽을 뻔했고, 2만불이나 뜯겼고, 남편마저 자살했지만 아직도 못 잊고 주변을 맴돌고 있는 대환장 캐릭터)은 제인을 찾아와 호빈을 포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는 와중에, 제인은 호빈의 처가 보낸 편지 테이프(당시엔 전화비도 비싸고 이메일도 없을 때라 하고 싶은 말을 녹음하여 테이프로 보내는 방식이었던 듯)를 입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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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을 찾아온 호빈의 전애인. 그녀는 호빈과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사기꾼인데다 오로지 한국에 있는 아내만 생각한다고. 그러나 호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제인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2만달러를 쥐어주며 더이상 호빈을 괴롭히지 말고 멀리 떠나달라고 말한다. 떠나기로 결심한 전애인은 부디 몸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제인은 그녀의 경고를 무시하고 집과 BAR, 모든 재산을 정리해 호빈과 LA를 떠난다. 그러나 호빈은 전애인을 살해하려고 했던 데스벨리에 차를 세우고 제인을 끌어내려 마구 폭력을 가한다. (호빈만 예뻐하는 마트사장 때문에 질투심이 난 교포가 신문에서 본 연락처로 전애인을 소환한 것인데, 제인이 자신의 발목을 잡기 위해 그랬다고 오해한 것) 호빈은 제인을 두들겨 패며 온갖 치욕스러운 욕설(창녀라고)까지 퍼붓고 이별을 종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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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깊고16.jpg

처음부터 제인은 호빈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 그저 호빈의 마음을 얻으려 했던 것뿐. 이래도 자신과 떠나지 않겠냐는 듯, 호빈에게 한국의 처가 보낸 마지막 편지 테이프를 들려주는 제인. 한국 아내는 호빈에게서 초대권이 오지 않아 기다리다 지쳤고, 그래서 아빠없는 아이를 혼자 기를 자신이 없어 아이를 지워버렸으며, 좋은 남자를 만나 곧 재혼할 거라고 말한다. 크게 절망하는 호빈! 제인은 그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호빈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 제인의 부탁을 거절하고 LA를 향해 거칠게 차를 유턴시키는데...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지면서 저만치 달려나가던 차가 멈춘다. 결국 호빈을 죽여버린 제인. 머리를 관통 당한 호빈은 핸들에 고개를 처받고 절명한다. 차밖으로 나가는 제인. 오직 호빈의 사랑을 원했던 제인은 허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겨누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4. 기타

방송출연 금지, 미국유학, 전두환과의 스캔들로 (강제로) 공백기에 가져야 했던 장미희의 티켓파워와 연기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이 영화는 당시 80년대 트로이카로 유명한 이보희가 주연으로 흥행한 어우동[8]을 꺾고 4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1985년에 가장 많은 관객수를 누린 영화가 되었다. 또 당시 사랑과 진실 등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던 원미경 주연의 자녀목[9]과 동시상영했는데,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깊고 푸른 밤의 압승이었다. 또한 장미희는 원래 가녀린 몸매였음에도 이 영화에서는 엄청나게 메마른데, 이런 모습을 보면 장미희가 영화촬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다.

당시 상영상황을 말하자면 처음에는 명보극장에서 상영하다가 스크린쿼터제로 인해 코리아극장으로 상영관을 옮겼다. 그래서 명보극장의 기록만 보면 49만명이지만, 코리아극장까지 합치면 60만에 다다른다.[10] 이는 당시까지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관객을 동원했던 겨울여자의 58만 관객수를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만약에 이 기록이 인정된다면 장미희는 자신이 갱신한 최고기록을 자신이 또 갱신하는 영광을 누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기록은 91년 67만을 동원한 장군의 아들로 인해 깨졌다. 하지만 60만은 비공식적인 기록이라 사실상 겨울 여자가 장군의 아들 이전까지 국산영화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당시 침체기에 있었던 영화계 속에서 거둔 기록인데, 이러한 기록이 가능했던 것은 그동안 청순한 여성 역을 맡았던 장미희가 단발머리를 하고 이국적인 물을 흠씬 담아 이미지를 바꿨다는 점과 안성기와 더불어 배역에 어울리는 연기, 속도감 있는 전개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에로물로 전락한 국내 영화를 외면하고 홍콩 영화, 헐리우드 영화 등 외화가 판을 치게 되어 미국에 대한 동경심이 영화계에 있었던 와중에 깊고 푸른 밤은 미국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거둘 수 있었던 기록이기도 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을 다룬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에서는 이보희 주연의 아메리카 아메리카 등이 있었다.

안성기는 이 영화를 계기로 3번째로 대종상, 4년 연속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할 수가 있었다. 장미희의 경우에는 여우주연상을 놓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비슷한 시기에 흥행한 길소뜸의 여주인공 김지미에게 상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1] 명보극장에서만의 기록이며 코리아극장까지의 기록을 합치면 602,778명이다.[2]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이를 들은 제인은 핸드백이 더 나을 거라고 한다(...).[3] 유대인 점장에게 성실하다는 평을 듣고, 유대인 점장이 그의 월급을 올릴 정도이다.[4] 체벌을 한 것이 패소의 이유. 물론 제인이 딸에게 체벌을 가한 것은 그것이 한국식 교육 방식이었기 때문이다.[5] 한국에 애인을 두고 있는데, 애인에게 사업가라고 거짓말을 쳤다.[6] 이때 나오는 노래는 Deep Purple의 Hightway Star.[7] 그렇다. 복선이다. 그는 나중에 흑인강도에게 총을 맞아 즉사한다[8] 서울의 단성사에서 39만 2천 명을 동원하였다.[9] 이쪽도 영화의 성적 수위가 굉장히 높았다. 원미경의 유두를 볼 수 있는 영화[10] 당시에는 전국 단위로 관객을 매기는 현재와는 달리, 서울 하나의 상영관에서 동원한 관객 수가 영화의 동원관객수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