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4 04:59:10

김해 구산동 고인돌 훼손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

1. 개요

2022년 김해시 구산동에 소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을 비전문가가 정비 사업을 하다가 훼손한 사건이다.

학계에서는 1971년 무령왕릉 발굴 당시와 같은 구시대적인 참사가 다시금 벌어짐과 동시에 장릉 검단신도시 아파트 불법건축 논란과 같이 문화재에 대한 공무원들의 몰지각함을 드러낸 고고학적 참사라고 봤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대규모 주택단지를 낀 데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 역세권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를 충분히 방어하고도 남을 막대한 개발수익이 보장되어 있는 곳이라 공무원들의 교양 수준과는 전혀 무관할 가능성도 높다. 이로 인해 돈 안 되는 고인돌의 문화적 가치를 '일부러' 훼손시키고 돈 되는 개발지로 활용하고자 이해 당사자 여럿이 손을 잡고 이런 일을 고의로 벌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샀다.

2. 상세

김해 구산동 고인돌은 2007년 택지개발사업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으나 무려 350톤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 탓에 기술적 한계 및 예산 확보 난항 등을 이유로 도로 매장했다. 2012년에는 시도기념물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 '김해 구산동 지석묘'로 지정됐으며 발견으로부터 14년 후인 2021년에 정밀발굴조사가 시작되었고 이와 함께 국가사적 지정 신청도 이뤄졌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감독 없이 김해시가 단독으로 고인돌 부근 작은 돌인 박석을 세척한 후 강화 처리하는 등 원형을 훼손하는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문화재적 가치가 상실됐다.

현지 조사를 나온 문화재청 위원들이 이를 발견하고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훼손이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해시는 곧바로 고인돌의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했는데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최초로 사적 신청을 자진철회한 사례다.

지역 민방 KNN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토목직 출신 전임 시장이 토목직 공무원에게 사업을 맡겨 벌어진 참사라고 한다.#

최초 해명에서는 박석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들어냈다고 주장하였으나 4월부터 굴삭기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즉, 일각의 의심처럼 고의로 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수라면 굴삭기를 동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결국 시장이 교체된 8월에 김해시청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였고 2023년 2월에는 유적 훼손 정도를 조사했고 공무원 6명은 징계를 받았다.부산일보 기사 7월에는 공무원들이 검찰로 넘겨졌는데 예산 불용을 막기 위해서라는 기막힌 변명을 했다. 현직은 물론 전직 시장은 무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