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9:58:29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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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사례
3.1. 대통령실한동훈마포구 을 공천 갈등3.2. 영남, 강남 지역의 공천 갈등3.3. 제주 지역 공천 갈등3.4. 충청 지역 공천갈등3.5. 도태우, 장예찬 공천 여부 갈등3.6. 비례대표 사천 논란
4. 반응
4.1. 국민의힘4.2. 더불어민주당4.3. 자유통일당4.4. 기타

1. 개요


국민의힘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갈등이다.

2. 상세

​2024년 2월 말 들어 친윤, 대통령실 출신 공천이 이어지면서 잡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출신의 전략공천으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선을 치르게 된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비방전이 이어졌다. # # #

국민의힘은 초반 공천에서는 적어도 우세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컷오프를 최소화하며 경선을 원칙으로 했다. 컷오프가 유력했던 의원들[1]도 발표 전 눈치를 챘는지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역불패" "무난한 공천",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 물론 이 과정에서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인사들까지 컷오프가 되지 않으면서 이게 과연 좋은 건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민주당 공천에 비하면 표면적 잡음은 적었었다. 한 친윤 인사는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하라고 한동훈 보냈더니 도리어 중진들과 아웅해서 당 대표,대권 경선 등 자기세력 짜기에 나섰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한다. #

그러나 3월 들어서는 국민의힘 공천 막바지 과정에서 친윤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갈등이 다시 커졌다. 친윤계 인사는 대부분 무리 없이 공천장을 받은 반면 컷오프되거나 지역구 재배치를 요구받은 의원들 상당수는 비윤계이거나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3. 사례

3.1. 대통령실한동훈마포구 을 공천 갈등

2024년 1월 17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을 언급하면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을에 출마할 거라며 손을 잡아 올렸다. 공천 룰을 밝힌 지 하루 만에 특정 지역 출마자를 공식화하자, 지역구에서는 낙하산 공천 예고편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김성동 국민의힘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낙하산 공천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충격이었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인을 거명하며 단상에 불러내 손을 잡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누구도 몰랐다"고 말했다. #

김경율 위원은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제가 한 위원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마포을) 당협위원장이 검색해 보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었다. 그러면서 ‘여기 비어 있네요’ 그러 정보를 드렸다”며 “한 위원장도, 저도 정치 초보여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과정에서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

마포을 공천 밀어주기 논란은 윤석열-한동훈 갈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위원장의 돌발적인 김경율 서울 마포을 출마 발언과 관련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대통령실을 향해 “이번 발언이 공정성에 기반한 ‘시스템 공천’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율 위원은 2월 4일 SNS에 글을 올려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

3.2. 영남, 강남 지역의 공천 갈등

3월 초 국민의힘에선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 3구 같은 텃밭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반발이 터졌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에게 밀려, 경선도 없이 컷오프된 대구 달서구 갑 홍석준 의원이 공개반발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전략공천으로 탈락한 서울 강남구 병 유경준 의원은 당에 이의신청을 했다.경쟁력 조사 1위인데도 탈락한 데 대해 친유승민계로 여겨져 불이익을 당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한 일부러 김건희 특검법 부결을 마무리 지은 뒤에 현역 의원 탈락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국민추천제 지역구로 지정돼 사실상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대구경북 지역에서한 국민추천제 공천이 "추천한 국민은 찾기 어렵고, 전략 공천으로 전락했다"라는 비판을 받으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대구에서 활동한 경력이 거의 없고 이름조차 생소한 후보를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내리꽂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 동구군위군갑에서도 지역 활동 경력을 찾기 힘든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가 국민 추천제로 공천받았다. 이곳엔 현역 의원을 포함해 5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선조차 없이 떨어진 임재화 변호사는 긴급 성명을 통해 "시스템 공천은 저리 가고 폭력 공천"이라며 반발했다.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그 속에는 폭력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행태였다"라고 맹비난했다.

예비후보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서 "지역에 얼굴 한번 비추지 않고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를 주민들이 궁금해한다"라면서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고 낙하산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예비후보 배기철 전 동구청장도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반발하고 있고, 주민들은 무소속 후보 추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

3.3. 제주 지역 공천 갈등

제주도 지역에서도 공천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일어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갑에 전략공천한 이후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도당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최종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까지 탈당한 후보들과 힘을 하나로 모으도록 노력하고, 하나로 갈 수 있다면 복당을 받아들이는 데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

3.4. 충청 지역 공천갈등

2024년 3월 15일 국민의힘이 정우택 국회부의장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당내 시도의원, 지지자 간 갈등이 일어났다. 상당구 시·도의원 8명 전원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부의장 공천 취소에 대한 재고·재심, 재공천을 요구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 지지자 등 일부 당원들도 서승우 전 부지사를 우선 추천한 공관위 결정에 반발했다. # # #

3.5. 도태우, 장예찬 공천 여부 갈등

국민의힘이 과거 발언 논란으로 도태우,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을 두고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당 안팎에서 돌았다.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에서는 공천 취소 결정이 과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두 후보는 모두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

3.6. 비례대표 사천 논란

우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당원이나 국민이 일절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

2024년 3월 18일 위성정당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면서, 비례대표 사천 논란도 일어났다. # # # 2024년 3월 18일 발표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싸고 친윤한동훈 측이 서로 사천 논란을 제기하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 # 친윤계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의원은 "한 위원장이 혼자 다 한 것 같은데 '사(私)'가 끼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고, 다른 의원도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밀어 넣은 게 사천이 아니면 뭐냐"고 비판했다. #

3월 18일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들은 다수가 당선권인 20번 이내에 배치됐으며, 반면 친윤은 후순위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 #

3월 18일 주기환 국민의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국민의미래가 공천에서 호남을 홀대했다며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 3월 19일 국민의힘 전북 지역 후보들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에서 호남 인사들을 홀대했다며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권성동 의원은 비례 공천 '호남 홀대론'에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친윤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3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원 2명과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명단에 포함된 점을 꼽으며 지도부의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다. 호남 출신과 당직자를 홀대했다는 반발도 상당하며, 후보 검증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 이에 한동훈은 "비례를 정하는 절차는 시스템 공천의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이라면서 시스템 공천에 따른 결과란 입장을 밝혔다.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이 각각 ‘위원장직 사퇴’와 ‘탈당’을 언급하며 정면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3월 18일 비례후보 명단 발표 직전 수정을 요구하면서 ‘함께 갈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를 막으려 한 위원장도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

3월 20일에도 이철규 의원은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라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자매정당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한 몸”이라며 “국민의미래 당직자 임명부터 공천 과정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책임하에 진행돼온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4. 반응

4.1. 국민의힘

  •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국민의힘의 컷오프 기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
  •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검법 표결 끝나니 토사구팽도 아니고, 이상한 시스템으로 초선들만 날렸다"며 "이러면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가 사천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 3월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천 취소에 대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라며 비난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

4.2. 더불어민주당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 상황을 비교하며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이 더 시끄럽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국민의힘은 조용히 1위 후보를 배제하고 측근 공천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무리한 검사 공천과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으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고 당사 앞은 분신에 삭발에 난장판이 아니냐"고 말했다. #

4.3. 자유통일당

  • 자유통일당 측은 도태우 공천 취소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진보 세력을 영입해 전통적인 지지층과 보수 세력을 홀대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도 변호사 공천 취소 등으로 강성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에 균열이 생겼다고 판단, 이들을 자신들의 지지층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

4.4. 기타

  • 윤석열 대통령의 책사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예상대로 총선을 빙자, 2027년 대선을 향해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공천을 통해 그간 벌여온 궁정쿠데타의 내실화를 기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 신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정당법 규정에 맞는 민주적 정당이 돼야 한다"며 "최소한 한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내어놓고, 이 자리에 국민적 신망과 참신성을 가진 사람이 시급하게 새로 들어와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

[1] 이명수, 최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