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zy in Gondoland
1. 개요
1986년 영국 BBC에서 제작한 아동용 언어 교육 애니메이션. 감독은 리처드 테일러.1980년대 당시 아동 교육에 민감한 부모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쳤고 BBC를 돈방석에 앉혀준 작품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 중에서 기억하는 이들도 상당수 된다. 다른 국가에 수출된 판은 해당 국가의 언어를 교육하는 것으로 현지화가 되었는데,[1] 한국에는 영어 원본 그대로, 즉 영어 교육용으로 출시되었다.
영국 애니메이션 답게 영국식 발음에 충실하며 후속작으로 1989년에 방영된 '돌아온 마지'가 있다.
유튜브에는 후속작을 포함한 전편이 업로드되어 있다.
2016년에 3D로 리메이크 되었다.
2. 주요 등장인물
- 마지(Muzzy)[2]
주인공. 외계에서 우주선을 타고 곤돌랜드에 온 덩치 큰 녹색 털복숭이 외계인. 모티브는 곰으로 추정되며 작중 배고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시계, 계산기, 주차기 등 철로 된 물건을 밥삼아 먹으며 먹는 모습이 상당히 맛있어 보인다.[3] 길거리의 쇠붙이 등을 먹고 다니다가[4] 괴물이라며 사람들에게 신고당하고 감옥에 갇혔다가[5] 밥과 함께 탈옥에 성공하며[6] 코벡스의 음모를 막고 나서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난다. 스토리 공식은 아니지만 학습용 일러스트를 보면 가족도 있는 듯 하며, 딸로 추정되는 캐릭터도 있다. 여담으로 코벡스로 인해 생긴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코벡스 소유의 컴퓨터 부품을 먹어치우는 것이 클리셰가 된 모양.[7]
- 밥(Bob)
왕실의 정원사. 20세.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 실비아 공주와 서로 비밀연인 관계이다. 이를 시기한 코벡스의 음모에 휘말려 마지와 함께 감옥에도 갇히는 등 고생하지만 마지와 친구가 되어 탈옥에 성공한다. 결국 실비아 공주와 결혼하고 딸 아만다를 얻는다. 모티브는 생쥐. 이륙하려는 코벡스의 헬기에 비승비강할 정도로 용감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머지를 처음 보고 겁에 질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 왕(King)
곤돌랜드의 왕. 근엄하고 힘센 인물로 묘사된다. 포도를 좋아한다. 모티브는 사자.
- 왕비(Queen)
곤돌랜드의 왕비. 딸과는 정반대로 뚱뚱하다. '돌아온 마지'에서는 왕을 겁 먹게 할 정도로 난폭한 운전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모티브는 쥐.
- 실비아 공주(Princess Sylvia)
곤돌랜드의 공주이자 작품의 히로인. 키가 크고 늘씬하며 작중 설정상 미인이다. 정원사인 밥과 서로 연인 관계이고 밥이 이로 인해 감옥에 갇혔다가 마지와 탈옥하자 이들을 도왔다. 이후 결혼하여 딸 아만다를 낳았다. 모티브는 쥐.
- 아만다(Amanda)
후속작 '돌아온 마지'에서 등장하는 밥과 실비아의 딸. 코벡스의 음모의 목표가 되어 납치를 당한다. 취미는 깨물기이며 코벡스를 엿먹이는 대형사고를 두 차례나 낸다.[8]
- 코벡스(Corvax)
왕의 신하이며 본작의 메인 빌런. 화면이 3개나 되는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9] 실비아 공주를 짝사랑하며 이 때문에 밥을 질투한다. 둘의 밀애를 왕에게 일러바쳐 밥을 감옥으로 보냈고 이 때문에 실비아에게서는 어그로만 잔뜩 끌었다. 그 외에도 온갖 교활한 수작으로 밥을 괴롭힌다.[10] 특히 실비아에 대한 집착이 엄청난 나머지 컴퓨터를 이용해 실비아를 복제하고 수많은 양산형 실비아 공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가짜 실비아들이 난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문제가 커져서[11] 마지, 밥, 실비아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 결국 모든 소행이 들통나 후속작에서는 요리사로 강등당하나, 정신을 못 차리고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후속작에서 밝혀진 그의 목표는 왕의 자리.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아만다를 왕비로 삼으려 하고 있다.아동 교육용 애니에서 납치혼이라니 그것도 영유아를!![12] 후속작에서는 커다란 바위 뒤편에 작은 집을 마련해놓고 아지트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게 겉으로 보면 평범하고 낡은 집이지만 내부의 스위치를 누르자 모던한 인테리어로 바뀌더니 전동 방범창과 바위지역을 전부 커버하는 CCTV 시스템에 역시나 대형 컴퓨터를 구축하고 있었다.
뱀발로 인성과는 별개로 머리는 상당히 비상한 듯 하다.[13][14]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동물을 모티브로 한 반면 빌런 포지션이라는 것 때문인지 혼자만 요괴인 고블린이다.
- 씸보(Thimbo)
후속작 '돌아온 마지'에서 등장하는 서브 빌런 캐릭터로, 코벡스의 심복 역할. 전과자 출신이다. 모티브는 개. 코벡스의 아만다 납치 작전에 가담하나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되는건지 양심에 찔렸는지는 몰라도, 쫓아온 머지 일행 앞에서 눈치없이 단서를 제공하더니 마지막에 코벡스의 클로킹 장치의 정체에 대해 폭로하는[15] 걸로도 모자라 코벡스의 아지트에 숨겨진 기능을 모조리 폭로했다.[16]
3. 기타 등장인물
- 고양이
코벡스의 컴퓨터실에 서식하는 고양이이며 코벡스가 없을때 컴퓨터를 가지고 놀지만[17] 이후 코벡스에게 적발되어 퇴출당한다[18]
- 노먼(Norman)
스토리와는 무관한 인물이며, 중간중간에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서 시청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아저씨. 시계탑[19]에 살며, 가끔씩 부인과 함께 등장한다. 중간중간 우체부나 기자로 코스프레도 한다. 의외로 고생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차 대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삼으며 1편에서는 식당에서 물세례를 맞거나 박스 아래에 깔리기도 하며 속편에서는 시계탑이 우스꽝스러운 소음을 내면서 와장창 무너져내려 새로운 시계탑을 건설해야 했다. 나중에 새 시계탑이 지어지는데 유리궁전이다.이젠 여름마다 전기료 폭탄을 맞겠지
- 마리(Mary)
노먼 아저씨의 부인으로 등장하며 속편의 새로운 시계탑을 설계하기도 했다.
[1] 에스페란토 교육용으로 더빙된 버전도 있다.[2] 발음상으로는 '머지'에 가까우며 비디오테이프는 물론 당시 한국어판 교재에도 머지라고 표기되어있다.[3] 대신 다른 사람들이 먹는 평범한 음식은 못 먹겠다며 손사래를 친다.[4] 도시락으로 가져온 시계를 먹고 배가 안 차서 과일 가게에서 복숭아, 자두 등을 먹었다가 구역질을 하고 주차장의 파킹 미터를 뭐냐고 물어보다가 다 뜯어먹어버리고 기물파손죄로 잡혀갔다.[5] 잡혀온 이후의 행보도 환상적인데,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 교도소장의 눈 바로 앞에서 교도소장의 타자기를 빼앗아 맛있게 먹어치우는 바람에 결국 교도소장을 매우 빡치게 만들어 부하들에게 "Take him away"를 계속 외쳐대게 만든다.[6] 탈옥 방법이 환상적인데, 쇠창살을 뜯어먹어서 탈출구를 만들었다.[7] 1편에서는 컴퓨터에 갇힌 왕을 구출할때 확장카드 기판을 배고프다며 먹어치우더니 왕비와 실비아는 컴퓨터에 아직 왕이 들어있다며 기겁을 했고 속편에서 아만다의 클로킹을 해제할때도 코벡스의 아지트에 있던 기기를 모아 뭔가를 만들고 나머지 부품을 여유만만하게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인다.[8] 첫번째는 멀쩡한 보트의 마개를 빼서 물이 들어오게 만들어 배를 침몰시키더니 그것보다 보트에 그런 마개는 왜 집어넣은건지는 몰라도 두번째는 코벡스의 클로킹 장비를 훔쳐서 숨을수 없어진 코벡스가 머지 일행에게 아지트 문을 열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만든다. 또한 코벡스가 자신을 세뇌교육 하려고 할때 코벡스에게 밥그릇을 집어던진다![9] 다만 자주 보여지는 이 부분은 본체가 아니라 일종의 콘솔로 추정되며 그 뒤편에 메인프레임에서 서버 랙 처럼 생긴 기기들이 즐비하였다. 또한 무선 단말도 가지고 있는 듯.[10] 밥을 마지가 있는 방으로 보내도록 교도소장을 사주한 것도 그였다.누군가가 생각난다 난생 처음 보는 괴물과 한 방을 쓰게 됐으니 밥의 고생길이 훤한 것은 물론, 잘 하면 마지가 밥을 없애버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듯. 하지만 마지의 식성을 몰랐던 것이 실수였다.[11] 복제들이 왕궁을 헤집은 것도 있지만 사고로 자기 컴퓨터에 빨려들어간 왕을 버리고 도망간 게 더 컸다.[12] 참고로 아만다를 왕비로 삼으려는 이유는 실비아의 딸이라서. 즉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그녀의 분신인 딸을 갖겠다는 의미다.[13] 1편에서 나온 인간 복제 장치는 물론 후속작의 휴대용 투명화 기계 역시 그의 작품이다. 또한 만화적 허용인지는 몰라도 코벡스 소유의 일반적인 크기의 헬리콥터에서 최소 소대급 육군 병력이 쏟아져나오기도 한다.[14] 다만 마지에 비해선 심하게 떨어지는 듯. 1편의 난리통을 보면 이 작자는 프로그램을 짜서 컴퓨터를 돌리는 건 가능해도 버그가 발생하면 전혀 대처하지 못한다. 기껏 소환한 실비아가 제정신을 차리고 도망가는 바람에 열받아서 애꿎은 컴퓨터를 때리다 처음에 짠 소환 프로그램이 망가져 실비아가 6명이나 복사되고(..) 그걸 되돌리려다 오히려 복사 시퀀스가 무한시행(..) 돼서 아비규환이 되는데도 머리를 싸매고 소리만 질러댔다. 마지막에 마지가 실비아 무한 복사를 매우 간단하게 고쳐내고 필요 없는 부품을 씹어먹는 여유까지 보인 걸 생각해 보면 완벽한 하위 호환 인증까지 된 셈.[15] 이때 코벡스가 팀보의 목을 졸라버린다!![16] 여기서 이걸 보고 멘붕하는 왕이 포인트라면 포인트[17] 과일 그림이 나오는 슬롯머신 게임을 하다가 잭팟에 당첨되어 프린터에서 쏟아져나오는 자두 세례를 당한다.[18] 이때 내는 애이이이옹 하는 요상한 울음소리가 압권이다.[19] 모티브는 아무래도 빅벤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