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傾 | 國 | 之 | 色 |
기울어질 경 | 나라 국 | 어조사 지 | 빛 색 |
1. 개요
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녀라는 의미의 고사성어이다. 경성지미(傾城之美)라고도 한다. 성을 기울게 하는 미인이라는 의미.[1] 이연년(李延年)의 시에서 비롯된 단어. 국가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만한 절세미인을 가리키는 고사성어.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팜 파탈의 동양 버전이지만, 아주 같지는 않다.중국 한무제(漢武帝) 때 음악을 관장하는 벼슬인 협률도위(協律都尉)로 있던 이연년(李延年, ? ~ 기원전 101)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에서 비롯되었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구나. 어찌 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겠나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
경국지색이란 단어만큼이나 유명한 시. 장예모 감독의 영화 연인에서 장쯔이가 노래로 부르기도 했다.#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구나. 어찌 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겠나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
이 노래는 이연년이 무제 앞에서 절세미인인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여 부른 것이다. 무제는 이때 이미 50 고개를 넘어 있었고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쓸쓸한 처지였으므로 당장 그녀를 불러들였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날아갈 듯 춤추는 솜씨에 매혹되었는데, 이 여인이 무제의 만년에 총애를 독차지했던 이부인(李夫人)이다. 그녀가 병들었을 때 무제가 문병을 와서 얼굴 보기를 청하였으나 초췌한 얼굴을 보이기 싫다고 끝내 얼굴을 들지 않았다 한다.
또는 동양판 양치기 소녀인 포사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게임 《삼국지 11》의 특기인 경국이 여기서 유래했으며 전국 란스의 악역인 케이코쿠도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며 대신 국색천향(国色天香), 경국경성(倾国倾城), 천자국색(天姿国色)을 사용한다.
2. 고찰
이러한 고사가 만들어진 것은 물론 일차적으로는 남성이 빠지기 가장 쉬운 욕망이 바로 성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경국지색의 사례들은 (고사가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니 당연하지만) 중국 고대사에 특히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말희, 달기, 포사, 서시, 초선 등의 스토리가 세부적인 디테일만 제외하면 하나같이 판에 박힌듯 똑같다는 것이다. 심지어 실존여부를 의심받는 말희나 아예 가공인물인 초선의 스토리까지도 똑같다는 것은 당시의 여성에 대한 시각이 반영되었다고 보여진다.당시 왕이나 제후 등 역사의 주인공은 거의 반드시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철저히 부차적인 존재였다.[2] 주색잡기(酒色雜技)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은 아예 술이나 도박과 같은 '대상'으로 취급되었다. 당장 말희, 달기, 포사, 서시, 초선 등의 스토리(정사의 기록이든 소설의 창작이든)에서, 당사자들은 군주를 주색에 빠뜨리기 위해 적이 동원한 '매개체'로만 등장하지 당사자 본인의 인간적 의지가 투영된 장면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일이 다 끝난 후 자살했다느니 하는 후대의 창작 정도.
반면 현대의 매체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팜 파탈 캐릭터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3. 목록
4. 관련 문서
[1] 경국지색의 하위호환이라는 의견도 있다.[2] 물론 이는 중국만 그런 것은 아니고 특수한 몇몇 사례를 제외한 당시의 국가 대부분이 그랬다.[3] 다만 왕소군은 나라를 기울게 하기보다는 한과 흉노의 화평의 상징이 되면서 오히려 양국의 정세를 안정시켰다.[4] 평원대군의 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