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드라마 비밀의 주인공. 황정음이 연기했다.2. 작중 행적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서울 변두리에서 홀로 조그마한 동네 빵집을 하시는 아버지의 무남독녀로 자랐다. 어려운 형편에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다 해 봤다. 하루하루 고달팠지만 아빠와 단 둘이 늘 즐겁게 살아왔다. 어느 날 주유소 알바를 하다 혼유사고로 곤경에 처한 자신을 우연히 도와준 법대생 안도훈과 사귀게 되었고, 7년여 간의 고시공부까지 뒷바라지하였다.낮에는 톨게이트 징수원,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정신없이 살던 즈음에 도훈이 마침내 검사로 임용되어 프로포즈까지 받고 도훈과 함께 자신의 차를 타고 돌아오던 길에 대신 운전하던 도훈이 그만 서지희를 치고 만다. 결국 서지희는 죽고, 신입검사로서 음주교통사고를 냈다는 두려움에 뺑소니를 치기로 한 도훈의 "아무 일 없다"는 말만 믿고서 옆에 타고서도 사람을 쳤다는 것은 전혀 모른 채, 다음날 부숴진 차를 별 생각없이 돈을 아끼려고 무허가 정비소에서 수리하기까지 해 버렸다. 수사망은 서서히 유정을 향해 좁아져 왔고, 무허가 업소에서 그것도 사고 바로 다음날 후딱 수리한 것이 불리한 증거로 작용한데다가 결정적으로 이 사건을 맡은 검사가 하필이면 사건의 진범이자 자신의 애인 도훈이었다. 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까지 드러나면 도훈은 검사고 뭐고 날아가는지라 이제 막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 자신의 남자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기에 차주인 자신이 그냥 대신 죄를 뒤집어 쓴 채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옥중에서야 도훈의 아이를 가졌다는것을 알게 되고 출산까지 하지만, 자신이 아이를 학대했다는 석연치 않은 누명을 쓰고 아이를 빼앗긴다. 화상까지 입는다. 그리고 보육원으로 보내진 아이는 나중에 죽게 된다. 중간에 가석방의 기회가 있었지만, 조민혁의 술수로 실패하고 결국 5년 형기를 다 채우고 나서야 석방된다.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하지만, 아이를 위해 별케익을 만들어 강변에서 오열하면서 보내준다.
이후 다시 힘을 내서 살아보려 하지만, 전과자라서로 취직도 안 되는 상황. 인력업체에서 문화재단의 도우미 일을 연결해 줬지만, 기실은 민혁이 유정을 괴롭히기 위한 수작이었다. 물론 문화재단 행사에 온 도훈이 먼저 발견하고 빨리 집으로 보냈지만, 집에 사채업자들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고... 민혁이 와서 구해주는 척하며 더 괴롭힌다. 물론 집샀으니까 나가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민혁이 서지희의 애인었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아버지와 함께 집을 나가고 일자리를 구했지만, 하필이면 거기는 민혁의 회사. 민혁이 분기탱천해서 내쫓으려다가 먼저 나가 버렸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병원에서는 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아버지의 점퍼를 빨다가 주머니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하는데, 거기서 나온 것이 억대의 다이아몬드 반지. 5년 전에 민혁이 톨비가 없다면서 장난삼아 던져주고 간 것이었다. 결국 급한 마음에 전당포에 잡히고 400만원을 구했지만, 그만 원래 주인인 K그룹 사모님이자 민혁의 새어머니인 인주에게 걸려서(...)[1] 출처를 캐묻는 사모님에게 시달리는 중에 민혁이 자기가 준 거라면서 끌고 나간다. 물론 자신도 경찰에 넘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아버지의 수술비 때문에 그랬다고 통사정해서 결국 민혁에게 수술비를 받지만, 그 과정에서 도훈과 세연과 부딫쳐서 곤욕을 치른다.
겨우 수술비를 마련해 병원으로 돌아와 보니 아버지는 사라진 상태. 미친 듯이 아버지를 찾아 헤매지만 끝내 아버지는 찾을 수 없었고 포항시에서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민혁의 차를 얻어타고 달려가지만,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있었다. 빈소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오랜 친구인 해리와 교도소에서 만난 단발만이 같이 지켜줬을 뿐.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도훈에게 결별하자고 스스로 정리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오열하다가 빵집에서 쓰러진 채로 민혁에게 발견되어서 병원으로 실려간다.
7화에서는 민혁 덕분에 병원치료는 받았지만, 잠결에 본 민혁을 도훈으로 오해한다. 이 때문에 도훈이 자신에게 매몰차게 굴어도 사실은 자신에게 미안해 한다고 착각하는 중. 퇴원 후에는 옛 감방 동료들을 만나 짝퉁가방을 파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가방 보여달라고 집으로 부른 사모님이 인주라 또다시...우연히 길에서 자신에게 아동학대죄를 뒤집어 씌운 혜진을 만나고, 조민혁이 자신의 가석방을 막았음을 알게된다.
8화에서 결국 조민혁에게 자신이 도훈의 죄를 뒤집어 썼음을 들켜버렸다. 그리고 9화에서는 조민혁 곁을 떠나라는 안도훈의 말을 듣지 않다가 열받은 안도훈이 그녀를 상표법 위반으로 경찰에 찔러버렸다.
다행히 감옥에 가게 되진 않고, 대신 벌금형으로 끝났지만, 기껏 일하게 된 레스토랑에 안도훈이 사주한 형사가 들락거리는 바람에 짤리고 말았다. 하지만 조민혁이 레스토랑 체인 오너였던 관계로...
10화에서 자신의 가석방을 막은 것이 안도훈임을 혜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거기에 아버지가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발견한 영수증을 토대로 추적해, 건널목에서 아버지를 안도훈이 데려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혀있음을 보게 되었다. 안도훈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떠는 중. 이제 서서히 복수가 시작될 듯 하다.
다만, 조민혁은 안도훈과 신세연에게 당해서 점점 힘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고, 강유정 본인은 고작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는 전과자에 불과한 신분이라, 아직 안도훈에게 복수하기에는 힘이 모자르다. 이 때문인지 12화 예고에서 조민혁이 강유정에게 새로운 복수 방안을 제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리고 죽었던 아이가 실은 죽지 않고 도훈의 어머니가 속여서 입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대한 모든 걸 알고 그녀에게 따지자 꼴에 울며불며 도훈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런 소리가 통할 리가 있나? 그를 파멸시켜 사회적 매장을 하며 교도소로 보낸다. 세연도 파멸하고 도훈이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젠 개짖는 소리나 지나지 않았을 뿐. 같이 손잡았던 민혁과 유정은 말 없이 이별을 맞았고, 시간은 흘러 유정은 제과점을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도중 찾아온 민혁이 사랑을 고백하고 유정은 계속해서 이름 부르기를 재촉하는 민혁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달달한 입맞춤으로 해피 엔딩을 장식했다.
3. 여담
황정음은 배역을 위해 출산 다큐멘터리도 참고해 가며 캐릭터 분석에 힘을 썼다고 한다.그 결과 '비밀 인기의 일등공신은 황정음이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호연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덕분에 기존의 발연기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호평을 받으며 2013년 K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2]
[1] 일련번호가 있는 한정판이라 금방 들킨 듯. 1억 5천짜리를 고작 400만원에 팔아먹었다고 한소리 들었다.[2] 황정음이 발연기 이미지가 있었던건 연기를 시작한 초반이었다. 골든 타임에서 캐릭터가 본인과 잘 맞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지만, 캐릭터에 몰입하는 자세만큼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탁월한 작품 선정 능력으로 '믿고 보는 황정음' 믿보황이라는 배우로서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