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22:11:27

강원 FC/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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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정규 시즌
2010 시즌 2011 시즌 2012 시즌
강원 FC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순위 경기 수 득점 실점 득실 차 승점
16 / 16 30 3 6 21 14 45 -3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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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역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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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칭스태프2. 개요3. 평가4. 시즌 기록

1. 코칭스태프

강원 FC 2011시즌 코칭스태프 명단
직책 한글 성명 로마자 성명 국적 생년월일
감독(중도사임) 최순호 Choi Soon-Ho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62년 1월 10일
수석코치(중도부임) 김상호 Kim Sang-Ho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64년 10월 5일
수비코치 최진철 Choi Jin-Cheul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1년 3월 26일
GK 코치 서동명 Seo Dong-Myun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4년 5월 4일
2군코치 최성용 Choi Sung-Yon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5년 12월 25일
스카우터 구상범 Gu Sang-Beom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64년 6월 15일

2. 개요

2010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열을 정비하고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관동대의 중앙수비수 김오규를 영입하였다. 김오규는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고-관동대를 거친 지역 유망주[1] 로, 2010년 7월에는 2012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의 부름을 받은 차세대 수비 유망주다. 이 외에도 강릉시청 출신의 스트라이커 장혁진(5순위), 광운대 출신 공격수 정성민(6순위)을 뽑았으며 번외지명으로 이우혁(강릉 문성고) 문경주(동해 묵호고) 이신규(춘천고)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을 고루 영입하였다. 오오 감자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때 입단한 김오규는 2020년 5월까지 강원에서만 222경기를 뛰었다. 이후 제주로 이적갔다.

1월 10일에는 동유럽 출신 용병 두명을 영입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로아티아 특급 미드필더 델리치(MATEAS DELIC, 만22세)[2]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자크미치(MUHAMED DZAKMIC, 만25세).[3] 오오 동유럽의 위엄. 특히, 델리치는 “라피치에게서 K리그강원 FC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파워 넘치는 K리그에 잘 적응하여 강원 FC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혀 나르샤들을 흥분케 하였다. 뭐 이 먹튀새퀴가?

그러나, 기쁨도 잠시.. 1월 18일에 측면 미드필더 겸 공격형 미드필더인 안성남광주 FC이적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나마 임대라서 다행이다...

이렇게 정리된 스쿼드는 1월 22일부터 터키 안탈리아로 https://www.gangwon-fc.com/news/1719?year=2011&search_field=subject&search_value=&page_board=8|전지훈련을 떠났다. (~2월 13일) 그러나, 강원의 영입 러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1월 27일. 전남 드래곤즈에서 수비수 박지용과 미드필더 남광현,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미드필더 김은후, 경남 FC에서 미드필더 박태웅영입하여 그간 팀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엷은 선수층이라는 단점을 보완하였다.

2월 8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부터 오재석임대 영입했다.

시즌 초반 리그 두 경기에서 연패(1R 경남 0:1, 2R 대구 0:1)를 당해 창단 후 3년째에 6강 진입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최순호 감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최순호 감독은 '올시즌 1/4가 지난 시점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라는 발언을 서포터즈 앞에서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컵대회 첫 경기인 광주 FC전에선 후반전에만 5골을 몰아 넣는 괴력을 발휘, 5:0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그래도 다음 경기였던 제주전을 또 졌다. 4월 3일에는 대대강광의 한 축인 대전에게 0:3 패배를 당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4월 3일 밤에 김원동 사장에게 최순호 감독이 사임의사를 표명한 것.평소 선수 탓 구단탓을 하지 않고,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최순호 감독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입장은 대체로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 결국 대전 시티즌전 대패가 구단입장에서도, 최순호 감독 입장에서도, 선수 입장에서도, 팬들 입장에서도 너무나 큰 상처가 되었다. 특히, 서포터즈들에게 있어서 암묵적인 룰인 원정 시 장외서포팅 금지를 대전 시티즌 서포터즈들이 어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더 나르샤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긴 상황. 결국 구단의 만류를 뒤로 하고, 최순호 감독은 4월 6일 컵대회까지만 지휘하고 퇴진하기로 했다. 후임 감독에는 김상호 수석코치가 승진임명되었다.

최순호 감독의 고별전이 된 4월 6일 컵대회 전남전은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그럭저럭 강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전남이었기 때문에 0:0 무승부라는 결과가 그리 나쁜 편도 아니다. 그렇지만, 경기 결과와는 상관 없이 슬픈 경기가 되어버린 탓에 컵대회 치고는 상당히 많은 관중 수(5,150명)을 기록. 최순호 감독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강원 FC. 4월 7일 선수단 자체 투표로 새 주장을 뽑았다. 그 결과 김상호 신임감독이 추천한 서동현이 새 주장으로, 권순형이 부주장으로 선출되었다. 빠른 시간 내에 팀을 다시 추스리려는 강원FC의 노력이라 봐도 좋을 듯.

김상호 감독 체제하에서 첫 경기인 울산전. 울산 원정에서 강원 선수들은 분전을 펼쳤다. 울산으로 떠날 수 없었던 강원팬들은 아프리카TV나 다음팟 중계방송을 찾아댔지만, UBC 울산방송을 중계하는 중계방이 없는지라, 타 경기를 보면서, 문자중계를 어쩔 수 없이 봐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골은 넣지 못해도 0:0의 상황으로 후반 막판까지 이어지는 듯 했으나, 결국 결승골을 끝나기 직전에 먹고 리그 '5연속 경기 패배'.

파일:attachment/Offside0410.jpg

위 캡처는 울산의 결승골 진행상황 캡처이다. 설기현 선수가 울산의 용병 나지에게 크로스를 올리고, 그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궈 어시스트를 한 것인데, 잘 보면 차는 순간 오프사이드다.. 이 때문에 나르샤들은 격분, 믹스트존까지 가서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관련기사 실은, 지난 경기였던 대전전도 편파판정으로 의심될만한 판정이 많았으며, 이 경기 내내 판정이 울산쪽에 유리하게 돌았다 하니, 참고 참았던 것이 일시에 폭발한 것이라고 봐야 할듯. 이모저모로 강원 FC의 팬들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 당하고 있다.

4월 15일 리그 6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패싱플레이를 전개하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결과는 0:2 패배. 총체적인 난국이라, 타개책을 찾아야 될 때라고 볼 수 있다. 프로야구가 130여 경기가 열리니, 리그 30라운드를 프로야구식으로 환산하면 한 경기는 프로야구 4.3경기와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강원 FC는 그렇다 치면 26경기 가까운 경기를 완봉패로 연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든 해야 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

그나마 4월 20일 리그컵 울산전에서 서동현이 만회골을 넣음으로써, 광주와의 리그컵 1R 이후 6경기만에 골을 넣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래 시즌 기록 항목 도표 중 득점자 항목에 '없음'이라는 두 글자가 더 이상 보기 싫은 것이 강원팬들의 마음일 것이다.

4월 23일! 드디어 고대하던 리그 첫 골이 터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윤준하의 패스를 이어 받은 김영후의 마수걸이 첫 골이 터진 것..! 이 경기는 스포츠 케이블 TV뿐만 아니라 지방방송도 중계가 되지 않아, 아프리카 자체중계방송(근데, 그 수준이 매우 높았다 ㄷㄷ)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프로토 하는 사람들은 골이 들어가는 순간 강원 팬들이 채팅창을 도배하는 데 대해 '뭔 한골 넣었는데 이런 반응이여?'라는 반응.. 그만큼 리그 첫 골을 고대하고 고대했다는 증거일듯.

그러나, 경기 결과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끝났다(응?). 이것은 허정승 감독의 용병술 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박준태의 교체 이후 분위기가 바뀌더니, 어? 어!? 어?? 하던 사이에 1:3으로 밀려버렸다. 특히,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은 유병수. 기이하게도 '김영후 선수가 골 넣으면 그 날은 유병수도 넣는다.' 라는 징크스를 그대로 따라가게 되었다. 이 사실에 강원 팬들은 기분이 좋았다가 다시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깨달아버린...

그래도, 리그 마수걸이 첫 골을 성공 시켰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음 경기에 승점을 획득하길 바라는 강원 팬들이다.!! 김영후의 PK 실축은 잊자.

4월 30일.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얻어냈다! 그것도 원정에서!! 이 경기에는 그동안 수도권팀 이적 루머에 시달렸던 골키퍼 유현이 돌아와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한 탓도 있다. 딱 봐도 들어갈만한 공을 미친듯한 선방으로 튕겨내는 유현의 모습에 강원FC의 지지자들은 '우오!! 유폰!!!' '유현 최고' '우리가 그동안 진것은 유현이 없어서..'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쨌든........... 승점 땄다!

그리고 부산에게서 첫승을 거뒀지만 그들 스스로 넣은게 아니라 자살골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정경호가 돌아온다는 거다. 그리고 이후 근 2달간 승리가 없다가...비슷하게 2011 시즌 막장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전전라운드 0:7, 전라운드 1:7로 대패하는 등 심히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붙게 되어 이번에는 승점 3점 따자!고 팬들은 기대했으나 결과는 0:1로 패하며 유상철 감독 대뷔전 첫승을 선물...(...)

그리고 이어진 리그 1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선 기대도 안 했지만 팀내에서 열심히 안 뛴다고 까이는 공격수(김동찬) 전반 18분만에 K리그 최단 시간내 해트트릭기록을 선물로 주고 0:3으로 대패했고 포항에게도 2:0으로 지며 포항에게 전북을 따라잡을수 있는 기회를 준다.

22라운드에선 같은 막장(...)행보를 달리고 있는 무재배의 달인이 계신 인천과 사이좋게 무승부. 그리고 FC 서울과의 23라운드에선 2011시즌 성남에서 이적 후 계륵신세를 면치 못하던 몰리나에게 한 경기 3골 3도움이라는 K리그 최초의 기록(...)을 또 선사하며 3:6 대패... 3골이나 넣었는데 왜 이기질 못하니. 오늘 따라 득점이 잘 된다 했더니. 으헣헣 팀이고 선수고 강원 FC만 거쳐가면 모두 되살아나고 있다. 이쯤되면 나머지 14개 구단에서 강원 FC에 표창장이라도 줘야 할 판 (...)

여담이지만 4월 30일 이후로 7월 말에 이르기까지 단 한 줄도 시즌 성적에 추가가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29라운드 현재 강원FC의 성적은 3승 6무 20패(...) 추가 할 게 있어야 추가를 하지 게다가 FA컵, 컵대회 역시 모조리 탈락했으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시즌 확정.

외환도 끊이지 않았으나 뭐 어쨌건 구단의 대표이사에 새롭게 남종현 사장이 취임하는 것으로 확정되고 최초의 홈경기를 그것도 추석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이상돈의 크로스를 놀랍게도 서동현이 헤딩으로 받아먹으며 시즌 2번째 골이자 첫번째 필드골을아오 기록했다. 이후 전반전은 강원이 우세한 가운데 간간이 상주의 반격이 진행되나 후반에는 완연한 강원의 공세가 이어지고 끝내 36분 서동현의 스루패스를 정성민이 받아 골키퍼까지 제껴내며 골을 성공, 정성민은 양손으로 유니폼의 등번호를 가리키는 되도 않는 세레모니를 과시한다.아니 도대체 자기가 뭐라고 그러나 이 세레모니가 되도 않는 것이건 자시건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강릉의 관중은 대환호, 운동장은 폭죽이 날아가고 홍염이 터지고 아리랑이 쏟아지는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후 1골 더 넣으라는 팬들의 굶주림이 무심하게 경기는 끝났다.

10경기만에 승리, 2승! 시즌 2승째! 그것도 홈경기에서, 민족대명절에, 자책골이 아니라 필드골로만 2골을 넣어서 이룩한 시즌 2승의 역사적인 현장이었다.이제 꼴지 탈출하려면 승점 13점 정도-

황송스럽게도 강원 머플러를 두르시고 경기를 끝까지 직접 관람하옵시던 808느님께서는 만면에 미소와 희열을 가득 담으시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불구, 우산을 씌워주는 보좌관을 대동하시고 직접 경기장까지 내려오십사와 불끈 쥔 두 주먹을 진정코 환희에 가득 찬 자들만이 낼 수 있는 박자로 올렸다 내렸다 승리의 기쁨을 피로하시는데 스탭 및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와중에도 열광과 승리의 세리모니는 끊이지가 않더라. 경기장에는 아시아나의 투 더 빅토리가 울려퍼지고 이에 질세라 강원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힘차게 떨리고, 선수들의 얼굴에도 자랑스러움이 가득 차고, 관중들은 집에 갈 생각을 않고 함성에 함성이 이어지는데 이 함성을 묻기 위해 폭죽이 하늘 가득 터지고 또 터지는데도 관중들의 함성은 사그러들지도 않더라.808느님 만세! 따르겠습니다 오오 808 오오 808 오늘부터 숙취해소는 무조건 808!

1승했는데 우승 혹은 플옵진출한 것 같은 분위기였다. 곱씹어보면 부조리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마냥 좋았던 그런... 허나 이 역사적 순간이 끝나자마자 다시 구단은 808느님의 취임 사퇴 등등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마는데...

어쨌든 이 역사적인 승리 이후로 강원은 수원에게 1:0 패, 경남에게 0:0 무승부, 전남에게 1:1 무승부라는 압도적 후반기 스퍼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홈에서 전남에게 거둔 1:1 무승부는 후반 48분 오재석의 프로데뷔골이었는데 이 때도 친히 관전하시던 808느님께서 내려오셔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시더라.

강원의 초대 주장을 맡았던 이을용이 은퇴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을용 선수의 은퇴경기로 치러진 대구전에서도 김진용선수의 헤딩골로 1대0으로 이기면서 유종의미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날 김진용은 을용타 세레모니를 보여주었다.

최존순위는 3승 6무 21패 승점15점으로 꼴지...인데 바로 윗순위인 대전 시티즌의 승점이 27점. OTL

더욱 큰 굴욕. 시즌을 통틀어 총 14점의 득점을 올렸다. 순위표에서 강원 바로 위에 있는 대전이 31골을 넣었고 이게 뒤에서 2번째. 뒤에서 두 번째의 반도 안 되는 득점력.밥은 잘 먹냐 진짜? 더욱 치욕스럽게도 이는 데얀, 이동국, 김정우가 강원 fc보다 골을 더 넣었고 득점 4위인 산토스도 강원만큼은 골을 넣었다는 얘기. 더더욱 치욕스럽게 해설해 보자면 13골을 넣은 모따나 주로 교체요원으로 나와 10골을 넣은 김동찬 등은 단순히 산술적으로는 출전시간이 풀타임이었다면 강원보다 골을 더 넣었을 것이다.

또한 도움으로 비교해 보자면 강원 fc의 시즌 총 도움은 10개. 즉 이동국, 염기훈, 몰리나가 강원 fc보다 더 많은 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로 비교해 보자면 강원fc의 시즌 총 공격포인트는 24개. 즉 이동국, 데얀에게 강원 fc는 공격포인트조차 앞서지 못하며 각기 22개씩을 기록한 염기훈과 몰리나의 경우는 만약 그들이 풀타임으로 뛰었다고 가정할 경우 산술적으로 강원 fc와 똑같은 수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된다. 답이 안 나오죠 이 놈들.

실점으로 비교해 보자. 강원 fc는 45점의 실점을 기록했다. 더욱 사람을 열받게 하는 수치. 당장 바로 위에 위치한 대전은 59점의 실점을 기록했고, 상주도 53점의 실점을 기록했다. 그 위에 위치해서 강원보다 두 배가 넘는 승점을 쟁취한 인천은 40점의 실점, 그 인천보다 윗자리인 대구는 46점의 실점을 기록했다. 거기서 8위권까지는 다 40점 언저리의 실점이고 심지어 5위로 플옵에 진출한 부산은 43점의 실점을 기록! 올시즌 얼마나 팬들 보기에 개떡같은 축구를 했는지 증명된다.

3. 평가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와중, 이 말아먹을 시즌의 문제점을 지적해 보자면, 일단 현재 구단 최고의 선수인 유현이 이적루머에 시달리며 초반에 흔들렸던 것이 그대로 후반까지 이어졌던 점, 되지도 않을 6강 드립으로 선수들에게 커다란 부담 및 그나마 잘 진행되던 전술에 메스를 대면서 경기가 총체적인 난국으로 빠졌던 점,[4] 그로 인해 최순호 감독이 사퇴하고 뒤이어 부임한 김상호 감독이 이 혼돈을 다스리지 못했던 것, 그래도 아직은 이을용인데 노쇠화는 어쩔 수 없다는 점, 그래서 중원에서 뛸 수 있는 용병이 3이나 되지만 그 용병들 코빼기도 안 보인다는 점 등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력일 것이다. 팀의 경기력을 따지는 데 있어서 많은 요소가 있지만 대개 전술, 선수들의 개인 능력, 선수들의 정신력 등을 따지곤 한다.

첫째 정신력을 논하자면 강원 fc의 축구는 투지와 끈끈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 경기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몇 없다. 성실히 뛰는 선수야 있지만 강한 투쟁심을 바탕으로 상대팀과 맞부딪치는 선수는 없다. 또, 강원 선수들이 골을 넣었을 때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전북 현대의 선수들이 서로서로 뭉치고 뭉쳐서 몇 배는 더 기뻐한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전술은 어떨까.

강원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우는 포항, 전북, 서울과 같은 수위급의 강팀들뿐이다. 이러한 최상위권의 팀을 제외하면 강원이 중원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대량 실점 경기는 드물고 실점 자체는 지난 시즌들보다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나오지 않는데, 이를 단순히 현상에서부터 도출해내자면 제대로된 슈팅의 수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이는 거의 전경기를 선발로 나오고 있는 서동현의 말아먹을 경기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원의 공격전개에서도 문제가 크다. 강원은 공을 잡았을 때 수비진에서부터 몇 번의 짧은 숏패스를 전개하면서 공격을 시작한다. 패스는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하면서 오른쪽 풀백인 이상돈이나 포백 라인 바로 앞에 서 있는 이을용이 공을 건네거나 운반하거나 한다. 이 공격작업이 성공적일 경우 착실하게 공은 상대편의 위험지역 근처까지 이동한다.

그러나 이 다음부터는 팬의 머리통을 후려갈기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즈음 되면 상대방의 수비라인은 단단하게 정비되었고 미들진과의 간격도 좁다. 이 순간 강원의 공격진은 2, 3명이 상대의 포백 진영 사이사이에 박혀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타개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건 아마 이 항목을 작성하고 있는 나나 초코칩처럼 박혀 있는 강원 공격진이나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강원은 짧은 숏패스를 몇 번 주고받지만 상대의 압박 속에 공의 움직임은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몇 번의 둔탁한 트래핑이나 뻔히 보이는 스루패스 끝이 공이 넘어가기 일쑤다.

아마 이런 짧은 패스를 시도하며 점유율을 가져가는 축구는 점유율과 공격 작업 시의 정밀함을 도모해 안정감과 더불어 수적인 우세-어디까지나 다른 공격상황에 비해 상대적으로-를 확보하려는 것이 목적일 터인데, 그러한 수적우세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선수들의 가진 바 기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생각될 뿐이다.

가끔 강원의 숏패스 축구가 유효한 공격수단으로 보일 때는 대개 역습 상황이다. 상대의 공간이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을 때는 압박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숏패스로 빠르게 공격을 이끌어간다. 허나 최종적으로는 실패가 잦은데, 반대편에 광활한 공간이 열려있음에도 불구, 공가진 선수들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비수들의 압박을 벗겨내면 따돌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동현을 위시한 공격수들의 삽질도 충분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렇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경우 수비라도 단단하면 경기는 계속 팽팽한 양상일 터인데, 그렇지는 못한다. 유현이 막을 만한 공은 다 막아 주긴 하지만, 부폰이 와도 못 막을 슈팅은 못 막는다.

가장 팬들의 분통을 돋구는 건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서 공격적인 시도를 하다 나온 공간이 활용되어서 실점을 하는 경우는 또 얼마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축구를 볼 때, 본능적으로 긴장되는 장면과 안 되는 장면이 있는데 긴장이 안 되는 장면에서 ?? ?? 하다가 한 골을 처먹히는 경우나 긴장은 돼도 수비가 막아줄 경우인데 집중력 부족으로 선수를 놓쳐서 먹는 경우가 잦다.

올해의 개막장 성적에 개선책이 없다고 하기는 무리다. 왜냐면 선수층은 다른 두 시즌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강원의 코치진이 훨씬 더 전문가라 잘 알겠지만....

첫째로는애미에비 없는 것들아 롱패스해라. 정상적인 팀의 경우 몇 번 툭툭 돌리다 롱패스로 빵 질러주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러나 강원의 경기에서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숏패스도 좋지만, 효과적인 롱패스도 때에 따라서는 좋은 것이다. 뻥축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멀리 차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공을 돌리다가 나는 공간에 적당히만 길게 공중볼로 넘겨줘도 좋을 듯 싶다.

둘째로 이와 더불어서 경기 템포를 좀 더 능숙하게 조절했으면 싶다. 경기 템포가 너무 느린데, 이는 안정적인 공격 작업이 가능하겠지만 상대편 또한 수비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는 뜻이니까.

셋째로 양 측면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 현재 전술이 지난 시즌보다 측면을 더 적게 활용하는 거 같긴 해서 측면 활용은 전술 자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고 중앙 집중한 상대가 한 순간에 치고 나오면 뭉그러질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양 측면을 균형 있게 활용해도 좀더 나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시즌이 끝나면 누군가를 갈긴 갈아야 할 것이다.

팀에 활기와 정신력 투지를 불러일으켜줄 수 있는 악바리, 혹은 주장형 선수. 먹튀 정경호가 주장하다가 시즌 필드골 1골인 서동현이 주장으로 바뀐 걸로는 좀 부족하다. 게다가 되도 않는 공격형 미드필더 노릇하다 요새는 부상인지 어쩐지 어쨌든 경기도 못 나오는 권순형이 부주장이라면 더욱 문제가 크다.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으로 선수들에게 강한 투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과 같은 전술을 계속 고집한다는 가정 아래에, 제발 경기 중에 정신 놓지 않는 중앙수비수 하나. 이을용이 후방에서 만들어 가서 앞선까지 연결을 시켜도 거기서 최종 공격라인까지 연결이 안 되니 다른 뭐가 부족해도 기술, 시야, 패스가 되는 공격형 미드필더, 그러니까 전방 플레이메이커. 그리고 이 플레이메이커를 영입할 경우 이을용과 플레이메이커를 보조할 미드필더. 적당적당히 측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그냥 보통 윙포워드나 미드필더 하나.

이 셋 중의 하나는 808님의 힘으로 어떻게 되었으면....

그리고 역시 감독도 마냥 좋다고는 못하지 않나 싶다.아니 사실 제일 문제가 아닐까.

젠장! 라피치가 방출되지않았다면 이꼴까지는 아닌데

4. 시즌 기록

K리그
시합일시 홈/원정 상 대 팀 결 과 득점자
3월 5일 경남 FC 0:1 패 없음
3월 13일 원정 대구 FC 0:1 패 없음
3월 20일 원정 제주 유나이티드 0:1 패 없음
4월 3일 대전 시티즌 0:3 패 없음
4월 10일 원정 울산 현대 호랑이 0:1 패 없음
4월 15일 원정 수원 삼성 블루윙즈 0:2 패 없음
4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 1:3 패 김영후(42')
4월 30일 원정 포항 스틸러스 0:0 없음

러시앤캐시컵
시 합 일 시 홈/원정 상 대 팀 결 과 득 점 자
3월 16일 광주 FC 5:0 승 서동현(50'), 권순형(66'), 김영후(85', 92'), 이창훈(90')
4월 6일 전남 드래곤즈 0:0 무 없음
4월 20일 원정 울산 현대 호랑이 1:2 패 서동현(83')

[1] 관련 인터뷰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강릉에서 축구를 했기에 강원FC에 입단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이나 남달랐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역사랑이 각별하다.[2] 계약기간은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며 이적료는 50만불, 연봉은 22만불(세금 포함)[3] 2011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이적료 20만불, 연봉 22만불(세금 포함)[4] 파악 또한 많이 되었을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