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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假墓
가짜 묘지. 주인이 없기 때문에 가짜인 묘지라고 하면서 '속이려는' 의미는 아니다.고인을 안치하기 전에 임시로 만든 무덤을 의미한다. 즉, 빈 무덤. 보통은 친족의 죽음을 대비해 무덤을 미리 조성해놓는 경우 그 빈 무덤을 가묘 또는 허묘(虛墓)라 부른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자신의 죽음을 대비해 자신의 가묘를 직접 준비해 놓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가짜 묘를 짓는 경우도 있었다.
고인의 시신이나 유해[1]가 실종되거나 모종의 이유로 훼손되어 없어졌을 때,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빈 무덤도 가묘라 칭한다. 이 경우는 대표적으로 안중근 의사가 있는데, 사형 집행을 당한 후 지금까지도 유해를 찾지 못해 가묘로만 남아 있으며, 김형욱 정보부장 또한 뉴저지에 한 공동묘지에 가묘가 있다. 또한 해양 사고로 실종돼서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 유해나 시신 대신 유품으로만 장례를 치른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가묘가 된다.
군주의 가묘를 가리키는 단어는 '의관총(衣冠塚)'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 조성된 칭기즈 칸의 능이 있다. 그리고 문무대왕릉도 최근 조사 결과 유해를 안치하지 않고 유해가루를 산골한 바위섬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역시 문무왕의 의관총으로 볼 수 있다.
2. 家廟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사당. 사당의 의미와 통한다. 원래는 약간의 의미차이가 있는데, 가묘의 경우는 집안의 조상을 모시는 곳이며 사당은 성현이나 조상을 모시는 곳이었다. 한국에서는 조선 시대에 주자가례에 의거하여 둘이 동일시되었지만, 중국에서는 둘이 구분되는데, 사당은 일반 가문이라도 세울 수 있었으나, 가묘는 황제의 윤허를 받아야만 세울 수 있는 시설이었다는 차이점이 있다.[1] 유해는 화장 후 남은 뼈, 즉 유골을 의미하므로 시신과는 다른 개념이다. 시신은 뼈가 되기 전 온전한 육신으로 남은 것을 뜻한다. 또한 유해와 유골은 사람에게만 쓰기 때문에 금수의 뼈는 그냥 뼛조각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