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3 16:47:26

호텔급 잠수함

K-19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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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одводные лодки проекта 658

1. 개요2. 제원3. 운용
3.1. 건조3.2. 주요 사고 내역
4. 기타5. 미디어에서

1. 개요


프로젝트 658은 소련 해군 최초의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으로, NATO 코드명은 호텔급(Hotel-class)이다. 소련 해군 최초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인 노벰버급[1]을 개조하여, 골프급의 미사일 발사관을 추가했다.[2]

소련과 러시아의 SSBN의 계보는 SSB인 골프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SSBN인 호텔급(1번함 K-19)-양키급-델타급-타이푼급-보레이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2. 제원[3]

프로젝트 658형 잠수함
Подводная лодка проекта 658
이전급 골프급
다음급 양키급
수상배수량 4,095톤
수중배수량 5,080톤
전장 114m
전폭 9.2m
흘수 7.1m
작전 수행 약 60일
잠항심도 250m
승조원 125명
수상 최고 속력 15노트 (약 28km/h)
수중 최고 속력 26노트 (약 48km/h)
항속거리 26노트 순항 시 57,500km
출력 39,200SHP
동력 기관 70mW급 가압수형 원자로 2기
증기 터빈 2기
추진 2축 프로펠러
무장 SRBM R-13 3발
대잠 21인치 어뢰 발사관 4문
16인치 어뢰 발사관 4문[4]

3. 운용

3.1. 건조

기준배수량 4,039톤, 수중배수량 5,300톤에 SLBM 3발을 탑재했으며, 1960년부터 1962년까지 8척이 건조되었다.

호텔급의 초도함인 K-19는 1958년 10월 17일 건조에 착수하여 1959년 4월 8일에 진수하여 1960년 11월 12일에 취역하였다.[5] 1990년 4월 19일에 퇴역했고 2002년에 해체되었다.

K-19는 소련 최초의 탄도탄 발사용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점보다 다른 점으로 훨씬 유명한데, 건조 부터 퇴역할 때까지 끝도 없이 많은 사망자와 막장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승조원들 사이에서 히로시마,[6] 과부 제조기라는 끔찍할 정도로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린 전력이 있다.

3.2. 주요 사고 내역

건조하기 시작해서 해군에 인도되기도 전에, 선체 외부의 코르크 접착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화재로 사망, 고무를 붙이던 노동자 6명은 가스 중독으로 사망, 미사일 발사관 뚜껑에 깔려[7] 1명이 압사, 점검하던 이들 중 1명이 추락사했다.

이후 진수식조차 불길하기 짝이 없었는데, 샴페인 병을 배에 부딪혔는데 깨지지 않았다.[8] 사실 진수식에서는 보통 여자가 샴페인 병을 깨는데 K-19는 워낙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남성 제독이 직접 샴페인 병을 들었기도 했건만... 비록 잠수함 표면이 음파 탐지 등을 피하기 위해 고무 등으로 마감한다지만 확실히 불길한 징조였다.[9]

취역 후 최대 오점은 1961년 7월 3일 훈련 중 원자로 냉각 계통 고장으로 인한 노심 융해 위기 및 방사능 누출 사고다. 이 때 몇몇 승조원들이[10]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며 말그대로 목숨을 던져 맨몸으로 원자로를 수리해서 핵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를 위기를 간신히 넘긴 적도 있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 5번 항목의 동명의 영화다.

사고 원인은 건조 당시 원자로 냉각 계통 배관 속으로 떨어진 용접봉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겨진 것 때문에 냉각수 펌프가 멈춰버렸기 때문이다.[11] 이에 식수 탱크를 급하게 개조해 원자로 냉각 계통과 배관을 잇는 응급 수리를 시도하나 작업자를 보호해줄 방사능 보호복이 잠수함 내에 한 벌도 없었다.(...) 결국 자원한 승조원들이 꼴랑 화학 보호복 하나와 방독면에 의지해 몇 분씩 릴레이로 작업[12]해서 원자로의 노심 융해는 막았지만 이미 함내에 치사량 이상의 방사능이 새어나가 수리를 위해서 원자로에 접근했던 승조원들이 며칠 내에 전원 사망하고 여타 대부분의 승조원들도 방사선에 노출되어 그 중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만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때의 방사능 노출로 오염된 잠수함 속 식료품이 그냥 방치되어 이후 다른 승조원들이 먹는 바람에 이들까지 방사능에 피폭,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13]

이후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과 정면 충돌[14]하기도 하고, 함 내에 화재가 발생해서 또다시 방사능 피폭 사태가 벌어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4. 기타

소련의 실권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61년 사고 당시 지휘관이었던 자테예프 대령이야말로 노벨평화상감이라고 주장하여 200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수상은 불발되었다. 2006년 노벨평화상은 방글라데시 빈민 퇴치를 위한 소액 대출 운동을 전개한 무함마드 유누스와 그의 그라민 은행이 공동수상했다.

사실 K-19보다 어찌보면 더 대단한 것은 소련 해군이다. 위와 같이 온갖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때그때 땜질식 처리로 K-19를 계속 써먹었다. 원자로를 들어내서 수리하고 계속 써먹는다던지...[15] 이렇게 근성으로 K-19를 운용하던 소련 해군이었지만 결국 소련 해체 후 군비 감축 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K-19도 1990년을 기점으로 예비 함정으로 돌려진다.

이후 1961년 최초 사고에서 생존한 승조원들을 중심으로 K-19를 보존하자는 운동이 일어났지만 2002년 K-19는 함적에서 제적, 해체 처분되었다. 하지만 2006년에는 해체 후에 남은 선체를 K-19 승조원 출신의 한 해군 예비역이 매입하여 기념물로 쓰자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아직도 계획에 멈추어 있다. 개인 박물관 현재는 잠수함의 함교만 남아있고 함교가 놓인 축대를 마치 잠수함의 함체처럼 꾸민 상태로 모스크바 외곽에서 전시 중이다.#

동명의 영화에서 부장 폴레닌(리암 니슨 역)의 모델이 된 바실리 아르키포프 제독은 K-19 외에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카리브해에서 잠수함 B-59의 부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함정 정치장교와 함께 핵 어뢰 발사를 극구 반대하여 세계멸망을 막아낸 용자로도 유명하다. K-19에서의 일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K-19에 이어 다시 회부된 군법회의에서도 무사히 넘어갔고 1980년대 중반까지 복무하며 중장으로 예편한다. 그러나 결국 그 역시 K-19 시절의 방사능 피폭으로 말년에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5. 미디어에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K-19 위도우메이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소련 최초의 3천톤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소련판 노틸러스다. 8개의 533mm 어뢰관만 장착했고, 20발의 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2] 노벰버급 잠수함은 열출력 70MWt 원자로 2개를 탑재했는데, 호텔급도 동일하다.[3] K-19 기준[4] 함수 2문 + 함미 2문[5] 사실 진수 전에 문제점이 발견되었지만, 최초의 SSBN이라는 상징성때문에 공표하지 않고 그냥 덮었다.[6] 원자폭탄의 피해와 동급이라는 이야기다.[7] 말이 '뚜껑'이지 무지막지한 쇳덩어리다. 사일로를 덮는 물건인데다 수압 방호와 방어력을 위해 장갑판 수준으로 강철을 덮어놨기 때문이다.[8] 배의 진수식을 할 때 샴페인을 부딪혀 깨는 전통이 있는데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라는 소련조차 이 전통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샴페인이 깨지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간주한다.[9] 2번 항목의 동명의 영화에서는 진수식 행사장으로 꾸며진 잠수함 도크에서 보스트리코프 함장의 일장 연설과 국가 연주 후, 샴페인 깨기를 시도하는데 병이 튕겨나가 깨지지 않자 참석자들은 모두 당혹감에 빠지고충격과 공포 줄에 매달린 멀쩡한 샴페인 병이 허공에 흔들리는 가운데 한 승조원이 멍한 얼굴로 "이건 저주에 걸린 거야."라고 자조한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이 장면을 남성 제독 옆에 서 있는 여자가 샴페인 병을 부딪히는 역할을 맡는다.[10] 유리 포프스티예프 상위, 보리스 코칠료프 중위, 보리스 리지코프 상사, 유리 오도츠킨 중사, 예브게니 카셴코프 하사, 세묜 펜코프 수병, 니콜라이 사브킨 수병, 발레리 차리토노프 수병[11] 초대 함장 자테예프 대령은 건조 당시부터 원자로에 보조 냉각기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예산 문제로 뭉개지고 말았다.[12] 체르노빌 사고 후 처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한 예가 있다. 문서 참조.[13] 영화에서는 식품들이 오염되었다며 함장이 통조림과 은박지로 싼 음식을 배급하라는 묘사가 나온다.[14] 1969년 11월 15일 바렌츠 해에서 소련 원자력 잠수함을 추적하던 미 해군의 퍼밋급 원자력 잠수함 SSN-615 가토와 충돌 사고. 이 사고로 함수 소나 완파 및 함수 어뢰 발사관이 파손되었다.[15] 실제로 고장난 원자로를 카라 해에 투기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무려 14기의 원자로와 원자력 사고가난 노벰버급 잠수함 또한 카라 해에 투기하였다고, 같이 버려진 노벰버급 잠수함은 원자로의 제어봉을 제대로 처리를 안해서 인근 해역에 방사능 오염이 염려된다고 한다. 결국 러시아 정부에서 카라 해에 버려진 원자로와 잠수함을 2026년까지 인양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