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9:32:19

IMAX vs Dolby Cinema

1. 개요2. IMAX의 장점
2.1. IMAX 카메라의 넓은 화면비2.2. 넓은 스크린 크기2.3. 높은 접근성
3. Dolby Cinema의 장점
3.1. 뛰어난 음향 시스템3.2. 선명한 색감3.3. 화질3.4. 낮은 지점 간 편차
4. 평가가 갈리는 부분
4.1. 좌석 품질4.2. 도입 비용4.3. 굿즈
5. 현황6. 용아맥 vs 남돌비7. 관련 영상 및 전문가 의견

1. 개요

영화 상영 플랫폼 및 상영관인 IMAXDolby Cinema 간의 우열을 정리한 문서.

2. IMAX의 장점

2.1. IMAX 카메라의 넓은 화면비

파일:attachment/인터스텔라/imaxsample.jpg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1]
IMAX 전용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다른 영화보다 세로 화면비가 길다.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DCP는 2.39:1 비율, 최근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Dolby Cinema에서 사용 중인 비스타비전도 1.85:1 비율인 반면 IMAX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는 최대 1.43:1 화면비로 상영하기 때문에 스크린의 세로 길이 면에서 몰입감이 남다르다.

비용 문제로 IMAX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화가 많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1.43:1 상영이 가능한 상영관은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밖에 없지만, 반대로 다른 영화관에서는 1.43:1 화면비로 영화를 즐길 수 없기에 이러한 영화는 한정적인 IMAX 상영관의 수요가 폭등하는 구조이다. 또한 IMAX는 영화사들과 계약을 맺어 IMAX 인증 디지털 카메라 또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를 IMAX관 독점으로 확장 비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Dolby Cinema가 IMAX의 장점을 점차 앞서 나가는 와중에도 꾸준히 유지될 IMAX만의 고유한 장점이다.

2.2. 넓은 스크린 크기

IMAX 영화관은 넓은 화면비와 뛰어난 화질 등의 장점과 함께 스크린 크기도 일반적인 영화관보다 월등히 넓다. 그 예로 각각 국내 최고의 돌비 및 아이맥스 상영관이라 평가받는 남양주 돌비용산 아이맥스의 스크린 넓이 차이는 최소 2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 일반관을 IMAX관으로 개조한 경우가 아닌 처음부터 IMAX관을 염두에 두고 공사한 상영관들의 경우 다른 상영관들에 비해 명백히 큰 스크린을 마주할 수 있다.

영화관의 장점 중 하나인 큰 스크린이 가져다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한 덕분에, 웅장한 분위기를 주는 영화는 그 분위기에 압도되기 위해 IMAX 상영관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다. 그 예로 은 작중 액션신 등의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거의 없지만 장엄한 세계관과 분위기를 영화 전체에 걸쳐 담아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IMAX 성과라는 찬사를 들었고, 이러한 영화는 Dolby Cinema를 선호하는 관객들도 IMAX를 배제하기 어렵다.

2.3. 높은 접근성

Dolby CinemaIMAX보다 높게 평가하는 관객들도 접근성 면에서 돌비를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IMAX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급격히 규모를 키워 나가며 전 세계에서 특별관이라는 개념을 정립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때문에 2010년대부터 IMAX로 변환된 영화와 IMAX 상영관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고, 이러한 영화는 홍보 문구에 너도나도 'IMAX 대개봉'이라는 문구를 부착했다. 한국 영화도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IMAX 컨버팅을 시도하는 반면 Dolby Cinema 포맷에 맞게 컨버팅된 영화는 2023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등장했다.[2]

2024년 12월 기준 대한민국의 IMAX 상영관은 27개로 전국 각 지역에 하나씩은 배치되어 있는 반면, Dolby Cinema는 8개 상영관뿐이라 한정적인 지역에서만 체험이 가능하다.[3]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도 IMAX가 10년 전부터 영화 시장의 전성기와 함께 수많은 상영관을 신설한 반면 Dolby Cinema는 영화 시장의 성장이 거의 끝났다고 여겨진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확장을 시작한 탓에 두 포맷 간의 접근성 편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4] 여기에 CGV는 2024년부터 기존 아이맥스관 리뉴얼 및 추가 개관을 예고하고 있고 부산 센텀시티에도 IMAX관이 입점하여 접근성 격차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 외에 대한민국 내에서는 Dolby Cinema보다 IMAX 상영관의 티켓 값이 2~3천원 가량 더 싸고, CGV SVIP를 달성할 경우 IMAX를 비롯한 특별관을 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반면 메가박스는 이러한 VIP 혜택이 없다. 단순 접근성도 높지만 가성비 면에서 일정량의 상영관 품질 격차를 극복 가능한 임계점을 넘어서면 IMAX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

3. Dolby Cinema의 장점

3.1. 뛰어난 음향 시스템

Dolby Cinema에 적용된 Dolby Atmos 음향 시스템은 지금까지 등장한 그 어떤 포맷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의 음향을 자랑한다. IMAX 음향 시스템은 서브 우퍼가 빈약하고 상영관에 맞게 디자인되지 않은 지점이 많아, 사운드 자체는 크고 웅장하지만 사운드가 뭉쳐서 답답하게 들리는 등의 문제를 겪는 상영관이 많다. 또한 넓은 상영관으로 인해 음향이 뭉치는 위치가 관객의 위로 집약되어 입체 음향 구현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olby Atmos로 상영하는 경우 모든 스피커가 강렬하게 사운드를 방출하기 때문에 IMAX에 비해 더욱 뛰어난 음질을 체험할 수 있다. 단순히 음향 송출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섬세하게 조절된 음향 시스템과 상영관 덕분에 사운드가 강렬하면서도 관객에게 명확히 전달되며, 스피커 위치에 관계없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음향을 보낼 수 있어서 입체 음향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Dolby Cinema는 돌비 사에서 지정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Dolby Atmos만 적용된 일반 상영관과 비교해도 음질이 훨씬 훌륭한 편이다.

영화관의 장점 중 하나인 뛰어난 음향이 가져다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한 덕분에, 음향에 공을 많이 들인 영화는 그 음질에 압도되기 위해 Dolby Cinema 상영관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다. 그 예로 탑건: 매버릭은 음향에 공을 많이 들인 작품으로[5] 전투기의 강렬한 사운드를 구현해 냄과 동시에 전투기 액션신에서 비행 물체의 특성상 음향의 송출 위치가 자주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영화는 IMAX를 선호하는 관객들도 Dolby Cinema를 배제하기 어렵다.

3.2. 선명한 색감

Dolby Cinema에 적용된 Dolby Vision HDR (BT.2100-PQ) 영상 시스템 역시 애트모스와 마찬가지로 색감 면에서 독보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비록 극장용 돌비 비전은 직시형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돌비 비전의 스펙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6], 그럼에도 DCI가 정한 극장 상영 표준 스펙에 비해서는 밝기, 명암비, 색역 등이 압도적으로 높다. IMAX 역시 PQ EOTF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규격 HDR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더 작은 스크린에 영사하는 Dolby Cinema에 비해 명암비와 최대 밝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게다가 IMAX는 상영관의 대다수가 제논 혹은 싱글 레이저 상영관인데 비해 Dolby Cinema는 모든 상영관이 듀얼 레이저를 쓰기 때문에 이러한 편차는 더더욱 두드러진다.

원래 IMAX가 다큐멘터리 등의 자연을 담아내기 위한 상영 플랫폼이였지만 현재는 Dolby Cinema가 이러한 색감을 훨씬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다.[7] 스크린 크기보다 색감의 선명도를 더욱 중시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Dolby Cinema가 IMAX보다 화질과 음질 모든 면에서 더욱 훌륭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부가적인 요소로, Dolby Cinema 상영관은 영화관 내를 전부 검은색으로 칠하기에[8] 다른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때 주변이 약간 회색처럼 느껴지는 부분을 보완한다. 돌비 비전 덕분에 검은색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특성상[9] 어두운 장면에서의 몰입감은 돌비 비전을 사용한 Dolby Cinema에서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파일:Dolby_real_black.gif

3.3. 화질

본래 IMAX는 다른 일반 상영관에 비해 뛰어난 화질을 주된 무기로 삼는 영화관이었다. 현재까지도 IMAX 필름 영사의 경우 무려 12K라는 현존하는 영화 상영 시스템 중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IMAX 필름 상영관은 영사 시스템의 노후화[10]로 인해 멸종 직전[11]이고, 대부분의 IMAX 상영관은 디지털 IMAX가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 이다.

이 디지털 IMAX의 경우, 12K라는 필름 IMAX의 스펙이 무실하게 레이저 영사는 4K, 듀얼 램프 영사는 2.7K 상영을 지원한다. 이에 비해 Dolby Cinema는 모든 상영관이 4K 상영을 지원한다. 게다가 IMAX는 대형 스크린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영사 화소(픽셀)가 커지게 되어 화질 열화 현상이 일어나 같은 4K 상영일지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일반 DCP 비율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Dolby Cinema에서의 4K 상영이 훨씬 더 선명한 화질로 느껴지게 된다.

3.4. 낮은 지점 간 편차

파일:KOR IMAX 241216.png
출처

상술한 IMAX의 장점 대부분은 한정적인 상영관에서만 통용된다. 원래 일반관이였던 상영관을 IMAX로 개조한 대부분의 상영관은 IMAX라기엔 실망스러운 스크린 크기를 갖고 있으며, 레이저 영사기가 없는 상영관은 IMAX임에도 불구하고 4K 상영이 불가능하다. 위에 나온 IMAX의 장점이라고 하는 1.43:1 화면비를 만날 수 있는 상영관은 국내에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단 하나 뿐으로, 나머지는 1.9:1 디지털 아이맥스 화면비로 상영하는데 이는 Dolby Cinema의 1.85:1보다 오히려 좁은 화면비이다.

반대로 Dolby Cinema는 돌비 사에서 정하는 엄격한 기준을 만족해야 하기에 전국 상영관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 그 예로 돌비 애트모스만 도입했던 MX관을 개조한 코엑스 돌비와 처음부터 돌비로 지어진 대전 돌비는 스크린 크기 빼고는 상영관 품질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근성은 IMAX가 더 높지만 퀄리티 편차가 너무 심해 IMAX를 최대한 느끼려면 용산으로 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보니 Dolby Cinema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IMAX관으로 한정한다면 오히려 돌비보다도 접근성이 낮다.[12]

4. 평가가 갈리는 부분

4.1. 좌석 품질

좌석 품질은 IMAXDolby Cinema 간의 차이라기보단 극장 업체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다.

한국의 돌비 시네마는 일반적인 좌석이 아닌 돌비 시네마 특유의 푹신한 가죽 시트 좌석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돌비 시네마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코돌비는 설계상의 문제인지 좌석 통울림이 강하게 전달되며, 수돌비하돌비는 폭이 좁고 등받이가 딱딱하며 목 부분이 돌출된 좌석을 설치하여 악평을 받는다. 평균적으로는 IMAX보다 낫다는 평을 받지만 돌비관도 지점 별로 격차는 존재한다.

반대로 IMAX는 노후된 상영관들을 리뉴얼할 겸 기존의 노후화된 좌석을 교체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당장은 IMAX 쪽이 평균적으로 밀리지만 일부 리뉴얼 IMAX관은 돌비관과 비교해 좌석 품질 면에서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혹평받는 수돌비나 하돌비 등보다는 리뉴얼 IMAX의 좌석이 낫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IMAX를 독점한 CGV 측이 IMAX관 리뉴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만큼 이러한 격차는 점차 해소되거나 IMAX 쪽으로 역전될 전망이다.

해외 Dolby Cinema 리클라이너와 휴대폰 무선 충전기까지 배치된 지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극소수이며, 당장 옆나라 일본의 Dolby Cinema 상영관들도 리클라이너가 거의 없고 대부분 직물 좌석이다. 또한 IMAX관도 마찬가지로 리클라이너를 설치한 해외 상영관들이 있다.

4.2. 도입 비용

IMAX GT관에 들어가는 GT LASER 프로젝터의 가격은 240만 달러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Dolby Cinema에 들어가는 크리스티 4K Dolby Vision 프로젝터의 가격인 80만 달러보다 3배 가량 비싸다. 세계에서 가장 큰 IMAX관인 독일 레온베르크 IMAX의 설립 비용이 약 2000만 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GT관 도입비용이 매우 비싼 터라 CGV도 IMAX with Laser GT관의 신규 설치는 쩔쩔매고 있고, 그 사이에 메가박스가 Dolby Cinema를 여러 지점 개관했다.

다만 IMAX CoLa나 IMAX XT LASER 등 싱글모듈 레이저 아이맥스관의 도입 비용은 Dolby Cinema와 비슷한 수준이다. CGV는 2022~2024년 동안 IMAX LASER관을 무려 10개나 신설 및 개관예정이며, 기존 디지털 IMAX관 중 4개 관을 IMAX LASER로 리뉴얼할 예정으로, 4년 동안 Dolby Cinema를 8개 개관한 메가박스보다 공격적으로 IMAX 지점을 확장하고 있다.

4.3. 굿즈

특별관은 상영관의 품질 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특별관마다 서로 다른 포스터를 제공하는 굿즈의 측면에서도 매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수집가들에게 IMAX와 Dolby Cinema의 굿즈 품질 비교는 상영관 품질보다 중요한 비교 요소가 되기도 한다. 본 문단에서는 한국에서 IMAX를 독점한 CGV와 Dolby Cinema를 독점한 메가박스 위주로 비교한다.

특별관의 선두 주자가 IMAX인 만큼 IMAX 포스터는 대체로 퀄리티가 일정한 편이다. CGV 측에서도 4DX, ScreenX와 달리 IMAX 포스터는 극히 드문 예외를 빼면[13] 반드시 후가공이 들어가며, 그 품질 역시 다른 포스터와 비교했을 때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Dolby 포스터의 경우 2023년 여름을 기점으로 후가공의 빈도가 확 늘어났지만, 여전히 후가공의 품질이나 적용 여부 면에서 CGV의 IMAX 포스터에 비해 편차가 심하다. 다만 포스터 잘 뽑기로 유명한 메가박스인 만큼 힘을 빡 준 굿즈들은 CGV보다 훨씬 뛰어나다. 오리지널 티켓 덕분에 후가공이나 재질 쪽에도 경험치가 많이 쌓였는지, 메가박스에서 잘 밀어 주면 유독 후가공의 퀄리티가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포스터 디자인 면은 영화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IMAX 쪽이 호평을 받는다. 평균적으로 IMAX 포스터가 예쁜 이미지를 받기도 하거니와, 돌비 포스터는 돌비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경우가 있어서 간혹 원성이 나오기 때문.

돌비 포스터가 IMAX 포스터에 비해 갖는 가성비적 장점이 있는데, 메가박스가 MX관의 명칭을 Dolby Atmos관으로 변경한 이후 돌비 포스터를 돌비 애트모스 관에서도 지급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애트모스 관은 기본적인 티켓값이 IMAX보다 싸고, 결정적으로 포인트몰을 통해 10,900포인트로 관람권을 사거나 일반 관람권으로 추가 요금만 내고 관람하는 게 가능하다. IMAX는 할인받으려면 최소 5년을 버틴 후 SVIP 혜택인 만 원의 행복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반면 애트모스 관은 비교적 조건이 널널하다. 반면 일단 SVIP를 찍기만 하면 IMAX 쪽이 다시 가성비에서 우위를 점한다.

5. 현황

대한민국에서는 Dolby Cinema의 도입 시기가 팬데믹 시국이라 처음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음향에 공을 들인 탑건: 매버릭과 영상미에 공을 들인 아바타: 물의 길이 꼭 돌비에서 보아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14][15] 이 시점 이후로 IMAX의 팬층이 점차 Dolby Cinema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접근성 문제는 해소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가깝기에, 주변에 Dolby Cinema가 없다면 IMAX를 그 대체재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KOBIS 통합전산망의 상영타입별 누적 통계를 살펴보면, IMAX의 평균 상영점유율은 Dolby Cinema의 3~4배를 상회하는데, IMAX 전용 화면비가 없고 Dolby Cinema 3D 포맷이 더 우수하다고 소문난 아바타: 물의 길마저도 IMAX와 Dolby 간 누적 관객 수가 92만 2,956명 : 27만 841명으로 3배 이상 차이 나며, 오펜하이머듄: 파트 2 같이 IMAX에 특화된 영화는 차이가 더욱 많이 났다. 반면 Dolby Cinema는 4DXScreenX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하거나 밀릴 정도로 아직 입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추후 Dolby Cinema가 세계적으로 상영관을 늘려 간다면 IMAX를 밀어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IMAX의 강력한 선점 효과와 뛰어난 접근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돌비가 Dolby Cinema의 사업 확장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선점 효과를 뚫어내기 어려운 산업 구조가 형성된 상태이다. 국내에서 Dolby Cinema를 독점한 메가박스는 신세계백화점, 현대아울렛, 스타필드 등의 대규모 쇼핑몰 위주로 신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즉 대한민국 내 돌비 접근성 문제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아울렛과 스타필드가 얼마나 많은 지역에 신설될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16] 다만, 돌비 시네마가 한국에서 매우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점[17], 매 해마다 돌비 시네마 1~2곳이 꾸준히 추가 개관하고 있는 점을 두고 보아 돌비 시네마관은 한국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

6. 용아맥 vs 남돌비

Dolby Cinema가 IMAX보다 뛰어나다면 각각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IMAX 상영관과 Dolby Cinema 상영관 간의 비교이다. 여기서 용아맥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남돌비메가박스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Dolby Cinema를 의미한다. 두 상영관은 상술한 포맷별 장점을 모두 국내 상영관 중 최고 수준으로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크린 크기는 용아맥이 남돌비를 포함한 국내 모든 상영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용아맥은 원래부터 IMAX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단차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특히 전술되었듯 1.43:1 화면비는 대한민국에서 오직 용아맥에서만 상영이 가능하기에 1.43:1 화면비를 즐기고 싶다면 용아맥이 강제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1.43:1 비율로 상영되는 오펜하이머의 경우 3시간이나 되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일 상영되는 7회차 중 매우 늦은 심야 시간인 2개의 회차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의 회차는 정상적인 관람이 불가능한 A, B열과 장애인석을 포함해 예매가 오픈된 지 1시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Dolby Cinema의 약진과 함께 '용아맥도 거품이다'라는 의견이 점차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IMAX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느 순간부터 용아맥의 사운드 출력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속출하기 시작해서이다. 용아맥 개장 시기부터 자주 관람했던 IMAX 팬층으로부터 당시 상영했던 덩케르크와 팬데믹 이후 개봉한 탑건: 매버릭 등의 영화 사운드 출력을 비교했을 때 후자가 명확히 출력이 약했다는 증언이 계속되며, 큰 상영관으로 인한 사운드가 뭉치는 문제도 음향이 약해지면서 점차 부각된 것이다. 이전부터 용아맥의 사운드 출력량이 엄청나다 보니 주변 상영관에까지 진동이나 음향이 전달되는 문제가 발생했었고, 이 점 때문에 CGV 용산아이파크몰 측에서 부득이하게 음향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CGV 용산아이파크몰 담당자는 용아맥의 사운드 출력을 줄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해당 루머를 부인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재개봉 기획전이나 오펜하이머 개봉 시에는 용아맥의 사운드 출력이 개장 초창기처럼 좋았다는 관람 후기가 많았기에, 영화마다 IMAX 사운드 믹싱의 차이로 인하여 사운드 출력이 다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용아맥이 음향의 해상력 면에서 남돌비뿐만 아니라 다른 돌비에게 명확히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영상 품질의 경우 관객들마다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색감 표현에 있어서 남돌비가 엄청난 선명함을 선사하다 보니 색감이 명확하게 부각되는 영화는 용아맥보다 남돌비가 우세를 점하게 되고,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면 용아맥의 압도적인 스크린 크기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 위에 예시로 설명한 오펜하이머의 경우 Dolby Atmos가 적용되지 않은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당일 남돌비는 명당이 매진되었고, 코돌비는 용아맥과 같이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면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다.

결론적으로 IMAX와의 시너지가 특출나게 높은 영화[18]는 용아맥이 여전히 우세를 보이지만, 이러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영화는 남돌비가 용아맥보다 평가가 더 좋은 편이다. 대신 같은 서울에 존재하는 메가박스 코엑스코돌비의 경우, 단차 문제가 존재하고 스크린이 시네마스코프 규격이며[19] 음향도 남돌비에 비해 약간 모자란 수준이기 때문에, 코돌비와 용아맥 간의 비교는 여전히 개인차가 있는 요소이다.

외적인 요소까지 합하면 용아맥이 Dolby Cinema 수준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가성비 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되었다. 티켓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픈되자마자 명당이 전부 들어차는 거의 콘서트 티켓팅 수준의 치열함을 자랑하는 상영관이기에 그 반대급부로 명당을 놓친 관객들은 남돌비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온다.

접근성은 서울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용산역과 직결되어 있는 용아맥 쪽이 우위를 점한다. 지방에서 원정을 올 때도 용산역이 KTX 정차역이기에 용아맥이 훨씬 편하다. 남돌비는 경기도에 있어 서울 주민들이 원정을 가기엔 다소 멀고, 8호선 연장으로 서울 남부권 한정 연계 교통이 비교적 편해졌지만 여전히 다산역에서 도보 15분을 걸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접근성 면에서 용아맥과 비견될 만한 돌비관은 코돌비로,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9호선 급행 정차역인 봉은사역과 직결, 도보 1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즉 용아맥 vs 남돌비는 개인마다 취향 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므로, 두 영화관 모두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영화관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관련 영상 및 전문가 의견


[1] 파란색 선이 DCP의 2.39:1, 노란색 선이 디지털 IMAX의 1.9:1, 초록색 선이 블루레이의 1.78:1, 전체 화면이 IMAX GT의 1.43:1 화면비에서 보이는 장면이다.[2] IMAX로 컨버팅된 최초의 한국 영화는 2011년 개봉작인 7광구인데, 이 영화가 망하면서 한동안 IMAX를 꿈도 못 꾸던 와중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을 기점으로 다시 컨버팅이 시작되었다. 2024년 9월 기준 Dolby Cinema 포맷에 맞게 컨버팅된 한국 영화는 더 문베테랑2 총 2편인데, 이 시점에서 IMAX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베테랑2까지 합해 25편이다.[3] 국내 돌비 시네마 상영관은 코엑스(강남), 남양주, 안성, 수원, 대구, 대전, 송도, 하남뿐으로 상당히 한정적이다. 8개 상영관 중 3/4인 6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방에도 Dolby Cinema가 존재하는 지역은 대구, 대전뿐이라 국토의 절반 이상을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 강원권, 부울경권에는 아예 상영관이 없어 보고 싶으면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심지어 수도권 6개 관 중 2개 관은 도시철도와 인접해있지 않아 수도권 내에서도 가기 힘들다는 불평을 듣고 있으며, 양대산맥인 남돌비와 빵돌비가 모두 도시철도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악평을 듣고 있다.[4] 2024년 4월 기준으로 전세계 Dolby Cinema 상영관은 275개#, 전세계 IMAX 상영관은 1772개#로 6배 이상 벌어져 있어 대한민국 내 두 포맷간 접근성 편차보다 더 심하다.[5] 음향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을 정도.[6] 직시형 돌비 비전은 높으면 4000nit의 밝기도 표현하는데 비해 투사형인 돌비 시네마는 최대 106nit에 불과하며, 완벽한 검은색 표현이 불가능하고 디밍도 제한적이라 명암비도 최대 7500:1에 그친다.[7] IMAX는 원래 아날로그 상영 규격이었다가 2008년부터 디지털 영사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당시 기술로는 4K 제논 램프 영사기가 IMAX 상영관의 명암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2K 영사기로 사양을 낮춰 보급하였다. 반면 Dolby Cinema는 기술이 발달한 후인 2014년에 출범했기 때문에, 훨씬 높은 명암비를 지닌 4K 레이저 영사기로 상영을 개시할 수 있었다.[8] 법적으로 상영관에서 비상등 전원을 반드시 켜 놓아야 하는 국가를 제외하면 비상등 전원까지 꺼 버린다. 한국은 비상등 전원을 끌 수 있지만 계단 불빛은 상시 점등이기에 완전한 검은색은 나오지 않는다.[9] 이는 Dolby Cinema 인트로 영상에서도 '흔히 느끼는 검은 화면'과 'Dolby Cinema에서 만날 수 있는 검은 화면'을 대조하는 장면으로 대비를 보여 주고 있다.[10] 가장 최신의 아이맥스 필름 영사 시스템의 컴퓨터 운영체제가 Windows XP(...)이다.[11] 심지어 국내에는 IMAX 필름 상영관이 단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12] 해외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며 IMAX가 상술을 부린다고 'LIEMAX' 등의 멸칭으로 부르고 있다.[13] 한국 영화의 IMAX 포스터는 후가공이 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외화의 경우엔 아무리 기대치가 바닥인 작품이라도 전부 후가공을 넣어 준다.[14] 이 당시 CGV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하자 탑건: 매버릭에게 주어진 IMAX4DX를 전부 토르: 러브 앤 썬더에게 배정했다. 마침 입소문을 제대로 타기 시작했던 탑건: 매버릭의 특별관이 거의 다 날아가자 교차 상영을 개시하고 있던 Dolby Cinema가 그 대체재로 주목받았는데, 이 대체재가 오히려 IMAX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는 사람만 알던 Dolby Cinema의 국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게 되었다.[15] 다만 CGV 프로그래머 및 아트하우스 팀장을 역임했던 최승호씨에 의하면, IMAX관 신작 상영 스케줄은 CGV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IMAX 본사 및 할리우드 배급사와 상의하여 전년도에 미리 확정된다고 한다.# 극장은 당연히 흥행이 보장되는 작품을 장기간 상영하고 싶지만, IMAX 본사 측은 사전에 할리우드 배급사들과 체결한 상영 계약도 준수해야 할 뿐더러 향후 개봉할 작품들도 고려하여 배급사 별로 공평하게 상영일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이다.[16] 문제는 현대아울렛과 스타필드 둘 다 대중교통 접근성을 포기하고 자가차량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즉 현대아울렛 및 스타필드 연계전략을 유지하는 한 돌비시네마의 접근성 문제는 수도권 내에서조차 계속해서 제기될 수 밖에 없다.[17] 돌비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275 개 돌비 시네마 지점 가운데 관객 수 기준으로 최상위 10개 지점 중 4곳은 한국에 입점한 돌비 시네마관이며, 코엑스의 돌비 시네마관은 전 세계 275개 돌비 시네마 중 관람객 수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18] 인터스텔라처럼 특유의 장엄한 영상미로 IMAX에 최적화되었으며 1.43:1 화면비까지 보유한 영화들은 여전히 용아맥이 타 상영관에 비해 뛰어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19] 플랫(1.85:1) 규격 영화일 경우 스크린 좌우에 블랙바가 생기는 핸디캡을 감수해야 하며, 모아나 2오펜하이머처럼 2.00:1~2.20:1 화면비에 플랫 DCP로 상영하는 작품은 블랙바가 상하좌우에 다 생긴다 .[20] 4DX까지 함께 다룸과 동시에, 용아맥에 거품이 많이 꼈다는 비판적인 의견까지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