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igital Cinema Package극장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포맷이다. 2005년 7월 20일에 1.0 버전 규격이 발표되었으며 D-Cinema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명 영화사들(MGM, 소니 픽처스, 파라마운트 글로벌, 유니버설 픽쳐스,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등)이 2002년에 모여 만든 회사인 디지털 시네마 이니셔티브(DCI: Digital Cinema Initiatives)가 만들어낸 표준 포맷으로 2007년 4월 12일에 1.1 버전, 2008년 3월 7일에 1.2 버전, 2018년 6월 27일에 1.3 버전까지 발표되었으며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모두 DCP로 상영할 정도로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아 필름 상영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는데 심지어 파라마운트는 앞으로 모든 영화를 DCP 포맷으로만 배포할 것임을 선포하여 상영을 디지털로 하도록 강제[1]하였다.
2. 특징
일반적인 압축 동영상 포맷과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화질과 음질이 우수하다. 일반 압축 동영상 파일의 경우 영상의 오브젝트들에 대한 함수들을 이용해 영상의 크기를 줄이지만, DCP는 파일 컨테이너에 JPEG2000[2] 포맷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넘기는 방식이라 디지털화된 필름이라고 봐도 된다. 음성 포맷은 무손실 무압축 포맷인 WAV를 사용한다.토르: 다크 월드 3D 버전이 담긴 하드디스크 | Doremi Cinema의 DCP 서버[3] |
DCP는 여러 개의 MXF 파일(영상과 음향)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개 AES 128bit 규격으로 암호화되어 있다. 배급사 쪽에서 원격으로 암호화를 해제해 줘야만 DCP 파일로 영화를 재생(상영)할 수 있으며, 상영 기간이 끝나면 해당 DCP는 못 쓰게 된다.
화면 크기가 거대한 영화관에서 주로 상영되며, 영화 장비들의 인풋 해상도가 상당[4]하기 때문에 못해도 2K~4K급 화질의 데이터를 담고 있다. 상영관에 따라 아이맥스도 이 방식으로 상영된다. 아이맥스는 떡대 필름 운반과 제작, 폐기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방식으로 갈아탄 상태이다.
과거 필름 배급 방식에 비해 간편하고, 디지털 워터마크를 통해 불법적 유포를 추적할 수 있으므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도난당한 경우도 암호화가 걸려 있으므로 훔친 사람이 영화를 재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2010년부터 전세계적으로 DCP가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DCP 등장 이전에 나온 영화들도 리마스터 작업 후 DCP로 재개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 크리스토퍼 놀란이 인터스텔라를 필름으로 상영한다고 하자 허락했지만 인터스텔라도 DCP 판본이 존재한다. 다른 영화와 달리 필름 프린트도 있을 뿐. 한국에서도 필름 상영은 영화의전당 같은 상징성이 크고 필름도 완벽하게 받아낼 수 있는 영화전문시설과 아직 필름 영사기가 철거되지 않은 일부 극장에서만 이루어졌다. 나머지는 그냥 DCP 받아서 네트워크로 상영한다.[2] 웨이블릿 변환(Wavelet Transform)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압축 포맷으로, 손실/무손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원래 이름처럼 JPEG의 후계 포맷으로 고안되었으나 첫 출시 당시에 코덱이 지나치게 무거워서 보급에는 실패하였으나, 본 항목의 DCP 등 일부 분야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3] 참고로 이 서버는 데비안 기반의 OS이며, 리눅스 터미널 등도 들어있다.[4] 영화용 카메라인 레드 웨폰은 8K도 우습게 찍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