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04 20:05:32

CHIM

파일:Daedric C.png 파일:Daedric H.png 파일:Daedric I.png 파일:Daedric M.png
데이드릭 알파벳으로 쓰인 CHIM
"CHIM. 그것을 아는 자들은 대지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 한때 정글이었던 레드 킹고향을 목도하라." - Commentaries on the Mysterium Xarxes, Book Three[1]
CHIM.[2] Vehk's Teaching에서는 엘노페이어로 "왕족", "별빛", "고귀한 광휘"를 함축하는 고대의 심벌로 설명되며, 비벡의 36가지 가르침에서는 "왕족의 비밀 음절"으로 표현된다.[3] 역사에 걸쳐 많은 기록들에서 언급되었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흔히 모든 법칙과 한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는 존재의 상태로 받아들여진다. 우주의 본질과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불현듯 깨달음을 얻는 득도의 과정이며 이는 자기 자신과 모든 존재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CHIM을 아는 자는 타워(Tower)의 꼭대기 혹은 그 안에 존재하면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불가해한 힘을 지닌다. 그는 형언할 수 없는 신의 감각을 경험하며 모든 제한으로부터 벗어난다.
파일:Daedric C.png
CHIM에 대한 간단한 정리
번역:

한줄로 요약해 달라:
자각몽과도 같이 초능력을 휘두르는 열반의 경지 네오?

좋아, 조금만 덜 요약해 줘:
엘더스크롤의 세계는 초월적 신이 꾸는 꿈이야. (힌두교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개념이 익숙할 것)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그 꿈꾸는 신의 작은 요소들이야. 누군가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가 이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둘 중 하나가 벌어지지.
제로-섬하거나. (They zero-sum)
CHIM을 성취하거나. (They achieve CHIM)

그러니까 그게 시벌 뭔데?:
제로-섬(Zero-summing)은 '나는 현실이야' 와 '나는 꿈이야' 의 개념을 합치게 되는 것. (-1 과 +1을 더하는 것처럼) 따라서 자신의 개념은 0이 되고, 세계에서 존재가 지워지게 되지.
CHIM은 이 두 개념이 합쳐지는 대신 조화를 이뤄, '꿈에서 깨는' 대신 이 꿈-현실을 조종할 능력을 얻게 되는 상태야.

그 단어가 무슨 뜻인데?:
CHIM은 고대 엘노페이[4]어로, '높은', '고귀한'이라는 뜻을 가져. 사실 왕의 아뮬렛도 The Remanada같은 서적에서는 Chim El-Adabal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지. (단어 전체가 대문자로 쓰여있는 이유는 탐리엘 사학계에서 고대 엘노페이어는 모두 대문자로 적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

그럼 누가 CHIM의 경지에 올랐지?:
비벡탈로스가 CHIM의 경지에 오른 자들로 알려져 있어. 비벡이 이 경지에 오른 것은 그의 설교에서 자세히 나와있고, 탈로스는 From The Many-headed Talos에 자세히 나와 있어. 이게 화이트런의 설교자가 맨날 떠들어대는 내용이야. Mythic Dawn Commentaries에도 자세히 나와있지.

그럼 플레이어 캐릭터들도 이 경지에 오른 것 아냐?:
그에 관해 논란이 있지만, 증거들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커. 비벡에 설교에 따르면 CHIM의 경지에 다다른 존재들은 바깥에서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으로 세상을 보지만, 동시에 물리적 육체에 여전히 묶여 있지.
비벡몰라그 발을 통해 CHIM을 알게 되었다. 비벡의 36가지 가르침에서 그에 대한 많은 기록을 볼 수 있는데, 그는 CHIM을 폭력을 통해 천국에 도달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비벡에 따르면, CHIM이라는 개념을 이해한 최초의 존재는 로칸이었다. 신적인 능력을 손에 넣기 위한 여섯 단계의 길들, 워킹 웨이즈(Walking Ways) 중 CHIM이 그 다섯 번째이며, 이 길들을 걷기 위해서는 오르비스의 구조, 바퀴(Wheel)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 속에 로칸은 바퀴의 테에서 오르비스의 옆면을 바라보았고 이로써 신의 이름 "I", 타워를 알게 되었다.[5] 그 후 로칸은 다른 엣아다를 설득하여 함께 바퀴의 중심에 문두스를 창조했고, 이는 그들이 CHIM을 알게 됨으로써 그들을 구속하는 모든 법칙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를 놓고 수많은 갈등과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어떤 이들은 에이드라가 CHIM을 알게 되지 못한 것을 단순한 실수로, 또 어떤 이들은 로칸의 탓으로 보았지만, 비벡은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필멸자들이 알 수 있도록 그들이 실패했으리라 추측했다.

나인 디바인을 따르는 자들은 타이버 셉팀이 CHIM을 알게 되어 아홉 번째 디바인 탈로스가 되었다고 믿는다. 탐리엘 정복을 마치고 타이버 셉팀은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쪽, 나의 입김이 긴 겨울인 그곳에서 태어난 탈로스, 스톰크라운의 힘을 보여 주겠다. 이제 나는 왕족의 입김을 불어 나의 것이 된 이 땅의 모양을 바꾼다. Red Legions, 그대들을 위해, 내가 그대들을 사랑하기에 그리 하리라."[6] 탈로스의 힘으로 그 전까지 "끝없는 정글"이었던 시로딜에 기후 변화가 찾아왔다고 여겨지며, 이것이 CHIM을 앎으로써 엄청난 힘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증거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드웨머 종족이 로칸의 심장을 다루다가 종족 전체가 실종된 것도 제로-섬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CHIM에 대한 설명을 쭉 읽다보면 결국 꿈 꾸는 초월적 신이란 게임 제작자, 하다못해 플레이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모드질로 많은 걸 바꿔주니까 자신이 게임 내의 존재인 것을 깨달은 캐릭터들이 바로 CHIM을 깨우친 이들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알고 zero-sum하거나, 받아들이고서 캐릭터지만 강력한 권능을 가지게 되거나.

마이클 커크브라이드에 의하면 본인이 생각하는 세계관에서 제일 강한 존재들 10위에서 데이드릭 프린스나 에이드라는 둘 뿐이고 나머진 전부 필멸자거나 필멸자 출신이다. 모두의 예상을 가볍게 깨버린 순위라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게 CHIM과 연관된 것이라면 의외로 그럴싸해진다. 참고로 비벡은 4위인데, 비벡도 CHIM을 깨우친 존재라는 것과 그런 존재가 네레바린에게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CHIM이란 게임 코드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여담으로, 던머의 조상인 카이머 역시 이 CHIM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카이머의 철자가 Chimer이기도 하고, 비벡이 CHIM을 깨우쳤다고 하니.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CHIM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CHIM 설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법한 간접적인 언급들은 몇번 등장한다. 모로윈드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필멸자가 창조주를 초월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파도메이가 의도한 무언가가 있다는 로어, 영혼의 본질을 알아내려던 마법사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 왔다는 메이지 길드의 로어, 시직 결사들은 영혼의 특징과 엣'아다 신들의 꿈의 잔류를 연구한다는 본편 시리즈 3,4편 시점의 시직 결사의 수장 셀라러스의 로어 등등. 더불어 작중 변화 마법의 원리는 CHIM과 관련이 있는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1] 데이드릭 알파벳 "CHIM"으로 시작되는 이 책에서 맨카 캐모런은 또한 "필멸자가 창조자가 되고 창조자가 필멸자가 되는 비밀"을 언급하는데, 이는 아마란스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2] 인간과 머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엘노페이의 언어에서 왔기에 대문자로 표기한다. '킴'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침'으로 발음되었다.[3] Vehk은 비벡의 또 다른 이름이기에 둘 모두 그의 표현이다.[4] 인간과 엘프의 공동조상[5] 즉, 바퀴를 옆에서 보아 "I"와 같은 모양.[6]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하임스커가 이를 그대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