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신과 종족별 계보(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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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hlnofey. 세계의 창조를 견디고도 살아남아 땅으로 내려온, 필멸자가 된 에이드라들을 통칭하는 단어. 여명의 시대동안 넌 행성을 지배했던 종족이다. 머(Mer, 엘프)와 맨(Man, 인간)의 공동조상이라고 알려져 있다.2. 작중 등장
본편 시리즈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노드의 신 '쑨'이 로칸을 따르던 엘노페이였다.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하이락 지역 퀘스트에서 넌 행성의 태고 시절 자연의 신 이프레와 함께 자연과 녹음을 만들던 대지의 뼈(Earthborn) 엘노페이들의 영혼과 마주하게 되며, 발렌우드 그랏우드 지역퀘스트에 방랑 엘노페이로 추정되는 캐릭터 드린고스 (Dringoth)가 해골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만 실제로 만나보게 되는 드린고스는 어떤 이름없는 보스머의 해골을 빌려 쓰고 있다. 본체는 훨씬 더 거대한 해골의 모습이며, 그 퀘스트 지역 전체에 이르르는 언덕이 실은 자신의 해골이었다고... 그 언덕은 현재 그랏우드의 공동묘지가 되었는데, 정말 개그스럽고, 수다스러운 영혼이라 죽은지 수천년이나 지났어도 묘지의 해골에 빙의해서 돌아다니고, 심심함을 못참고 사고를 치고 다닌다.
다만 퀘스트의 전말이 밝혀지며 엘노페이의 스케일이 드러나는데, 방랑 엘노페이로 추정되는 드린고스는 동료 엘노페이들이 끝없는 방랑에 지쳐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있을 때에도 계속해서 이곳저곳 방랑하고 있었다. 문제는 앞서 서술한 크기 때문에,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온갖 마을이며 집이며 죄다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는 것. 드린고스 본인은 몰랐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결국 드린고스는 한 보스머에 의해 한적한 언덕에서 잠들게 되었고, 보스머들은 드린고스의 해골에 나무를 심어 드린고스의 뼈를 봉인시켰다. 즉 나무에 의해 억제된 일종의 묘지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헌데 사실상 파괴(그것도 의도치 않은)를 저지른 것은 드린고스 뿐임에도, 후대의 보스머들은 다른 엘노페이들 또한 부활할까 두려웠는지 그들의 유해까지 기어코 찾아내 그 나무 밑에 봉인시켜 버렸다. 결국 드린고스의 트롤짓 때문에 다른 엘노페이 영혼들까지 그곳에서 영원히 떠나지도 잠들지도 못하고 갇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드린고스에게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이후 매니마코의 벌레교단이 묘지의 해골들을 이용해 해골 군대를 만들려는 것을 유저와 엘노페이들이 협력해 막게 되는데, 그때 겸사겸사 드린고스 영혼의 행방도 플레이어가 결정하게 된다.
3. 상세
본래 신적 존재들이었기에 여러 권능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멸성을 잃어버렸기에 번식해서 자손을 남겨야만 했다. 그들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점차 신성을 잃어갔다.넌에 맨 먼저 발을 딛은 소수의 '옛 엘노페이 (Old Ehlnofey)'는 넌의 험난하고 혼란스러운 야생세계로부터 스스로들을 지키고자 성벽을 지었고, 선조들의 삶을 되살리고자 눈부신 문명을 구축했다. 이들은 훗날 엘프의 조상인 알드머가 된다. 숫자는 적지만 순수한 엘노페이의 원형을 보존하여 신성을 최대한 유지했고 그 덕에 고대의 마법과 지식에 매우 능통했다.
한편 옛 엘노페이보다 늦게 넌에 정착한 다수의 '방랑 엘노페이 (Wandering Ehlnofey)'들은 험난한 야생에 뿔뿔히 흩어졌다. 넌의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신성을 잃고 생김새도 점점 달라졌다. 그리고 '쇼어(Shor)'라는 이름의 영웅이 넌 전역에 뿔뿔이 흩어진 이들을 찾아다니면서 한데 모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모인 방랑 엘노페이들은 먼저 도착한 동족이 일구어낸 나라를 찾아헤맸다.
마침내 옛 엘노페이의 왕국을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으로 접근하였지만, 이미 신성도 상당히 잃고 외형도 많이 변한 그들이 옛 엘노페이의 눈엔 '변질되고 퇴화한 동족'에 불과했다. 그래서 옛 엘노페이들은 성문을 굳게 잠그고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비교적) 옛 시절의 순수성을 잃지 않았던, 소수지만 마법에 능한 옛 엘노페이와 오랜 방랑 생활로 인해 강인한 육체를 갖게 된 다수의 방랑 엘노페이 사이에는 거대한 전쟁이 일어난다.[1][2] 이 전쟁 과정에서 한 개의 대륙은 여러 대륙으로 분리되거나 가라앉았고, [3] 그것이 탐리엘, 아카비르, 아트모라 대륙, 피안도네아 제도, 그리고 지금은 가라앉은 요쿠다 섬과 알드메리스 대륙이다.
4. 후예
그렇게 여러 대륙으로 갈라진 넌의 여러 대륙들 위에서 방랑하는 엘노페이와 옛 엘노페이들은 환경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진화 (혹은 퇴화)하였다.전쟁에서 패배한 방랑하는 엘노페이는 아트모라와 요쿠다, 아카비르로 뿔뿔히 흩어져 네데, 라'가다와 그리고세이치[4]가 되었다.
한편 옛 엘노페이는 승전을 거머쥐었으나 지금의 탐리엘에 있던 그들의 왕국이 폐허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알드메리스로 이주하며 알트머가 되었다.
알드머에서 알트머, 에일리드, 카이머, 드웨머, 팔머, 보스머, 오시머, 마오머(바다 엘프), 왼손잡이 엘프[5] 등으로 다양하게 나뉘게 된다. 알드머가 다시 탐리엘에 발을 디딜 때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이들이 여러 분파이자 종족으로 갈라져 곳곳에 선주하고 나서는, 아트모라의 네데가 탐리엘로 이주하기 전까진 그 대륙을 "엘프의 땅"으로 부르곤 했다.
언제부터 모로윈드에 살았는 지와 그 기원도 불분명한 드웨머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탐리엘에 발을 디딘 건 보스머였고, 그 다음으로 에일리드와 팔머, 카이머가 엘프의 시대 후기에 이주했다. 오시머는 정황상 카이머의 대이동 직후에 탄생하여 탐리엘로 건너갔으리라 추정된다.
[1] 던가드를 해보면 알겠지만 겔레보어가 아우리엘의 활에 대해 얘기하길, "이 활은 아우리엘이 로칸과 그의 세력에 대항할 때 썼던 것이다."라고 한다. 여기서 아우리엘은 알드머가 아카토쉬를, 로칸은 소븐가드를 다스린다는 신 쇼어를 일컫는다. 즉 옛 엘노페이는 아카토쉬가, 방랑 엘노페이는 로칸이 이끌어 서로 전쟁했던 것.[2] 누가 이겼는지는 서로 말이 엇갈리나, 로칸이 엘프신들에 의해 죽었다는 건 교차검증이 된다. 엘프 신화에서는 엘프 신들이 승리했고, 네데 신화에서는 쇼어가 이겼으나 엘프 신들의 모략에 저승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로칸이 처형당해 두동강 난 육체가 매서와 세쿤다라는 두 개의 달이 되었는데, 또 소븐가드에서 쇼어가 권좌에 떡하니 앉아있다고 한다. 최후의 드래곤본에게 보이지 않는 건 쇼어의 모습이 너무나 밝은 나머지 필멸자의 눈으론 도저히 볼 수가 없는 거라고.[3] 이 때 넌 전역에 퍼져 있던 히스트들이 대량 파괴되어 블랙 마쉬에만 남게 됐다.[4] 세이치가 인류냐 아니냐는 논란이 분분한데, 사실 이들이 방랑 엘노페이의 후손이라는 건 설정이 많이 확립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때부터 확정된 정설이다. 해당 작품에 나오는 신화 서적을 보면, 방랑 엘노페이가 앞서 언급한 세 개의 땅으로 흩어졌다고 정확히 적혀있다.[5] Sinistra Elf. 요쿠다에서 레드가드와 함께 살며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