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모델은 MPC2500.
1. 개요
AKAI MPC[1](이하 MPC)는 Roger Linn이 디자인하고 AKAI 사에서 만든 전자 음악 악기/장비이다. 출시될 당시엔 드럼머신에서 진일보된 형태[2]로, 후대에 나온 모델들은 단지 드럼이나 리듬 트랙 연주/재생 뿐만이 아닌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진화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3] 특히 힙합 프로듀싱에서 매우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말 그대로 힙합 그 자체. 사실 개발의도는 밴드내에서의 드럼을 대체하는 가상악기에서 진일보한 프로듀싱이 가능한 드럼머신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작위적인 사운드로 인해 밴드뮤지션들에게 외면받았으나 샘플링기능, 컷앤 페이스트, 핑거 드러밍 기능을 흑인프로듀서들이 눈여겨보면서 힙합의 역사에 있어 뺄수 없는 명기의 반열에 올라있다. 특히 서양쪽의 경우는 하드웨어 기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여전히 오래된 모델의 MPC를 쓰는 유저들이 많다.2. 모델
1988년 처음으로 발매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 사양과 기능을 올리며 출시중이다.2.1. MPC 60
1988년 출시. 5000 달러라는 워크스테이션[4]에 맞먹는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고 시장에 올라올정도로 판매율은 꽤 높았다. 설계자 Roger Linn이 자신의 회사가 문을 닫기 전에 만든 Linn 9000과 외형, 기능(특히 퀀타이즈는 아예 엔진을 가져왔다)이 매우 흡사하며, 1991년엔 하우징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헤드폰 단자를 추가한 MK.2 버전을 발매했다.
DJ Shadow가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 Endtroducing.....을 만들때 주로 쓴 장비로 알려져 있다.
전설적인 힙합 듀오 갱 스타에서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DJ Premier 또한 애용하던 장비로 알려져 있다.
2.2. MPC 3000
1994년 출시. MPC 60와 비교해보면 동시 발음 수가 32개가 되었고 RAM 용량 증가, S/PDIF 입력 추가, CD 규격(16 bit, 44.1 kHz)완벽 지원 등이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2000년에 한정판인 MPC3000LE를 2000대 판매했다. 희한하게 음질이 후대에 나온 모델들보다 좋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J Dilla가 생전 애용한 모델로도 유명하며, 국내 아티스트 중에선 테디가 방송에서 이 모델을 쓰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또, 투컷이 3000LE를 가지고 있는 유저로 여전히 음악 작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한도전 서해안 가요제 때 리쌍의 길의 작업실에서 그 모습을 비추기도 하였다
2.3. MPC 2000
1997년 출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으며 아웃풋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 이펙트를 조정할 수 있는 보드를 탈부착할 수도 있었다.
2.4. MPC 2000XL
1999년 9월 출시. 가장 대중적이었던 기종이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수도 제일 많다. MPC 2000과 비교해보면 내장된 기본 샘플 수가 2배로 뛰었고, 샘플링 레이트 변경이 가능해졌으며, 타임 스트레치 기능, 노트 리피트 버튼이 추가되었다.
칸예 웨스트, 트래비스 스캇이 애용하는 모델로 유명하며, 한국 힙합에서 본격적인 라임 방법론을 자리잡게 한 버벌진트의 명반 <Modern Rhymes EP>가 이 모델로 만들어졌다.
세부적인 시리즈가 나뉘는데 아래와 같다.
2.4.1. MPC 2000XL SE
보드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
샘플 라이브러리가 더 늘어났다.
2.4.2. MPC 2000XL SE-1,2,3 Limited Edition
순서대로 SE-1, SE-2, SE-3 Limited Edition
색상, 디자인만 다를 뿐 기능은 SE-1과 같다.
2.4.3. MPC 2000XL-MCD
외장 메모리 드라이브에 CompactFlash 카드 드라이브가 탑재되었다.
2.5. MPC 4000
2.6. MPC 2500
MPC 2000XL 이후로 올드스쿨 힙합 아티스트들한테 가장 애용되는 MPC이다.
힙합 프로듀서 The Alchemist가 애용하는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현 힙합 붐뱁 비트의 현주소나 다름없는 프로듀서 9th Wonder도 애용하던 장비이다.[5]
2.7. MPC 1000
약 3kg의 가벼운 무게[6]와 간소화된 형태로 나온 MPC. 이전 세대 모델들에 비해 특유의 질감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일이 있었던 모델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의 듀엣 가요제 특집에서 타이거 JK가 사용한 것으로도 소소하게 화제가 된 제품으로 유재석에게 MPC1000을 통해 직접 비트메이킹을 체험하게 하는 장면 또한 볼 수 있다.
2.8. MPC 500
2.9. MPC 5000
2.10. MPC Studio
이 시리즈부터 기존의 MPC처럼 스탠드얼론 형식이 아닌 컴퓨터에서 MPC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2.11. MPC Renaissance
MPC Studio와 함께 나온 모델로 이쪽은 Studio 모델보다 고급형으로 나왔다. 현재는 단종된 상태. 시간이 지난 후 이 기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명기 취급을 받지만 당시에는 타 컨트롤러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고, 가격대도 상당히 비싼 편에 속했다.
이후 MPC X 모델이 이 외형을 이어 받는다.
2.12. MPC Fly
iPad 2를 케이스에 끼워 사용하는 MPC다.
2.13. MPC Touch
2015년 말 출시되었으며 터치스크린이 적용되기 시작한 모델. 이 모델을 기점으로 후대에 나오는 MPC 스탠드얼론 시리즈의 전반적인 토대가 되는 제품.
후기 모델들과는 달리 스탠드얼론형 모델이 아니라 컴퓨터에 연결해서 써야 하는 특징이 있다.
2.14. MPC 스탠드얼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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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AKAI MPC/MPC 스탠드얼론 시리즈#s-|]]번 문단을#!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AKAI MPC/MPC 스탠드얼론 시리즈#|]] 부분을 참고하십시오.2.15. MPC Studio II
2021년 9월 출시. 이름대로 MPC Studio의 후속작. Mac이나 Window에 연결해서 컨트롤러로 이용되는 기체이다.
3. 사용자 목록
- 루이스 더 차일드 - MPC Live II #
- 버벌진트 - Modern Rhymes EP 제작에 MPC 2000XL을 사용했다.
- 사이먼 도미닉 - 나 혼자 산다에서 MPC Live II Supreme Edition을 쓰는 것이 포착되었다.
염따- 모델 불명[7]- 칸예 웨스트 - MPC 2000XL, MPC Live
- 메트로 부민 - MPC 2000XL, MPC Touch, MPC Key 37
- Hit-Boy - MPC Live II
- GongGongGoo009 - MPC ONE+ #
4. 기타
- 유비트 시리즈가 이 악기의 패드 모양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악계가 소프트웨어 DAW로 거의 못 하는 게 없는 시대가 되었고, 그에 따라 컴퓨터에 연동시켜 쓰는 비교적 간소한 컨트롤러[8]가 대세가 되면서 AKAI 사도 MPC Studio와 Renaissance 모델을 기점으로 그런 흐름에 따라가고 있었으나, 로우파이의 유행과 함께 다시 스탠드얼론으로 컴퓨터 없이 작업하는 악기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의 원조이자 본좌급이었던 AKAI는 MPC Live, X, One, Key 등을 출시하며 다시금 스탠드얼론으로 회귀하기 시작했다.[9] 기존의 MPC 워크플로우를 사랑하던 유저들은 모두 쌍수들고 대환영 중.
- 최근 Akai에서 금색을 선호하는 편인듯 하다. 실제로 MPC Studio, Live, X, One 제품들 모두 금색 한정판이 한번씩 나온 적이 있다.
- 국내 한정으로 유저풀이 좁은 편이다. 한글 매뉴얼 등이 부족하다보니 입문하기가 쉽지 않고[10],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유저들의 경우 기기 자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로우파이한 질감때문에 구 모델들을 여전히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 또한 MPC가 부진하는 기간동안에 경쟁사 제품인 Maschine이 기존의 MPC 유저들을 빼앗아간 것도 크다. 일단 유튜브만 보아도 한국인이 한국어로 제작한 강좌영상이 거의 없으며 제대로 배우기 위해선 학원이나 1대1강습을 받는 편이 낫다. 다만 MPC 스탠드얼론 시리즈의 경우 국내 판매처인 국제미디에서 유튜브 채널엔 기존 AKAI 사의 강의 영상에 대한 한글자막 영상을, 네이버 블로그엔 MPC 스탠드얼론 시리즈에 대한 한국어 사용법을 업로드하고 있다.
[1] 풀 네임이 계속 바뀌었다. 원래는 MIDI Production Center였으며, MPC 2500을 기점으로 Music Production Center로 바꾸었고, MPC Renaissance를 기점으로 Music Production Controller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표기는 Music Production Center이다.[2] 강약 조절이 되는 패드, 외장 저장 장치 기본 탑재 등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샘플을 바로 녹음해서 쓸 수 있었다![3] 그런데 항목 작성이 그저 MIDI 컨트롤러일뿐인 런치패드보다 훨씬 늦다... 거의 조상님급인데 말이지[4] 엄밀히 말하자면 MPC는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이 컨셉이었다. 하지만 이 녀석의 무게는 10.1 kg이기에 편하게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웠다.[5] 현재는 MPC보단 Native Instruments사의 Maschine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6] 이전 MPC들의 무게가 10kg 이상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벼운 모델이 맞다[7] 살아숨셔 4의 트랙 '그때 우리는'에서 음악을 처음 시작할 당시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산 MPC를 가지고 비트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모델은 나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8] 위에서 언급한 런치패드, 마스터 키보드와 자사의 APC 시리즈, Native Instruments의 Maschine 등[9]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스탠드얼론으로 대다수를 작업할 수 있으나 컴퓨터와 연결해서 컨트롤러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10] Maschine도 입문이 어려웠던 기기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한국어로된 매뉴얼, 강좌, 과외레슨까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MPC쪽은 찾아보기 힘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