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2-20 23:43:20

호동서락기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

1. 개요

湖東西洛記. 조선 후기의 여성 문인 금원김씨(錦園金氏, 1817년 ~ ?)가 1830년(순조 30) 3월에 남자로 변장하고 호중(湖中) 4군과 관동 지방(금강산관동팔경), 관서 지방(의주), 한양을 유람하며 지은 글들을 모아놓은 기행 문집.

2. 내용


조선 후기의 여류 시인인 금원당 김씨가 14살 소녀이던 1830년에 강원도 원주에서 의주를 거쳐 충청북도 제천 의림지금강산 관동팔경을 돌아 설악산서울까지 약 1,000km를 여행하며 지은 시와 유람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세상의 눈을 피하고자 머리를 동자처럼 땋고, 남자 옷을 입은 채 여행하였다.

제천의림지(堤川義林池) 외 10편, 유점사(楡岾寺) 외 4편, 통군정관개시거화(統軍亭觀開市擧火) 외 3편, 용산삼호정(龍山三湖亭) 외 6편이 실려 있다.

이 여행을 계기로 그녀의 용기에 감동한 규당(奎堂)학사 김덕희의 소실이 되었고, 훗날 헌종으로부터 세상의 문명을 떨쳤다 하여 '규수 사마자장(司馬子長)'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후 김덕희의 별장인 삼호정에 살면서 같은 처지의 여성 벗들인 김운초(金雲楚) · 경산(瓊山) · 박죽서(朴竹西) · 경춘(瓊春) 등과 어울리면서 그들을 규합하여 시문을 지으면서 여류시인단을 형성하였다. 호동서락기 저술 이후에도 망한양(望漢陽), 강사(江舍) 등의 시를 남겼고, 당시 유명했던 같은 여성 문인인 죽서박씨(竹西朴氏)가 쓴 여성 시집인 죽서시집(竹西詩集)의 발문을 써주기도 하였다.

병인양란록, 의유당일기, 병자일기, 산성일기, 계축일기, 한중록, 난설헌시집, 정부인 안동장씨 실기, 내훈 등의 여러 작품들과 함께 조선 시대 여성들의 문학 사상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3.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