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47:27

피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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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법3. 식사 메뉴별 특징
3.1. 한식3.2. 분식3.3. 양식 및 호텔3.4. 뷔페
4. 단점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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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Wedding reception

서양에서 전래한 잔치 중 하나로, 결혼식 이후 신랑신부가 자기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며 도와주신 분들, 선배친지들께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잔치다. 한식이나 양식, 중식, 파티 형식의 피로연도 있으며 이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결정된다. 서구에서 전래하여 서양 종교인 기독교와 관련된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의식이다.

사전상의 정의로는 기쁜 일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하는 잔치이지만, 일상에서는 그 중에서도 결혼식의 피로연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전통식 혼례에서는 이러한 피로연이 없었으며, 그냥 폐백을 진행할 때 잔치로 땡치고는 했다. 서구식 혼례가 들어와 피로연이 열리게 됐다.

건전가정의례준칙은 결혼식 피로연을 친척·인척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1]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인의 특성상 가문의 체면을 위해 주변사람들의 의식을 위해서 대부분 크게 하는 편이며 축의금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어서 쉽지 않다. 축의금을 많이 걷기 위해 크고 고급스러운 피로연장을 고르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런 경우 참석하는 귀빈들도 경제적으로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다.[2]

보통 피로연이 끝난 후 부부끼리 신혼여행을 간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안 하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 방법

결혼식이 종료되면 신랑신부는 야회복이나 한복으로 갈아입고 예정된 시간보다 늦지 않게 연회장 입구에 서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스런 마음씨로 대접해야 한다. 손님이 다 오면 안내인에게 입구에서 안내하도록 하고 주례, 청첩인, 부모님 순서대로 앉고 내빈들을 참석하게 한다. 하객들은 피로연 장소에서 신랑·신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상식 밖의 무례니 조심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로연이 끝날 무렵 신랑, 신부는 양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한다. 그리고 신랑은 하객들에게 감사의 말로 인사하고 연회를 끝낸다. 피로연은 결혼을 보고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두 사람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며 행복하고 고마운 자리이기도 하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결혼식 당일 예식 이후에 인사를 하는 것으로 피로연 내용과 과정이 간소해졌지만 유독 아직도 피로연 문화가 시끌벅적한 곳도 있다. 바로 제주도다. 과거에는 결혼에 대한 피로연을 일주일동안 동네 잔치 형식으로 치렀고[3] 근래에 와서 줄어든 수준이 최대 3일 잔치, 최소 하루 종일 잔치라고 한다. 물론 그마저도 육지의 결혼 문화가 전래되면서 결혼식 당일 제주시내의 호텔에서 피로연을 치르는 문화가 대중화됐다. 실제로 제주도는 제주 특유의 사회 풍습 때문에 현재도 육지와는 결혼 문화가 다소 다르다.[4] 제주도 이외에도 시골 지역에서는 아직 혼주들이 주축이 되어 동네 어르신들에게 잔치를 베풀거나,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2차로 노는 문화가 대도시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3. 식사 메뉴별 특징

3.1. 한식

한식당에서 피로연을 할 경우에 주력 메뉴는 갈비탕이며, 소갈비만 사용한다. 간혹 냉동 육회도 나오기도 하며 전골류를 대접하기도 한다[5] 이러한 한식당의 상당수가 회관으로 끝나는 상호를 사용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런 곳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시골에서는 아직까지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유형으로, 결혼식장이 없는 시골에서 신혼부부는 인근 도시 혹은 거주하는 도시에서 결혼식을 하고, 결혼식장에서 나오는 식사와는 별개로 부모님이 계신 시골에 있는 식당에서 따로 피로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힘든 고령층에서 주로 이 현지 피로연에 참석하며, 축의금도 현지 피로연에서 낸다. 젊은 사람들은 축의금만 보내거나 결혼식에 직접 가는 편이다.

3.2. 분식

잔치국수 또는 냉면이 주를 이루며 이곳 역시 대다수 업소의 상호명이 회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국수가 일상적인 음식이 아니고 대표적인 잔치음식이었기 때문에 언제 국수 먹여줄 거냐는 말을 결혼 언제 할 거냐는 뜻의 은어로 사용한다.[6]

종교기관에서 예식을 했다면[7], 1990년대까지만 해도 거의 구내식당에서 잔치국수를 대접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금은 뷔페식에 밀려서 드문 상황이다.

3.3. 양식 및 호텔

코스요리 형식으로 대접한다. 고급스러운 음식이 주를 이루며 후식 커피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원두커피다. 또한 이러한 경우엔 결혼식과 피로연이 한자리에서 동시에 열린다.[8] 어린아이들한테 인기가 많다. 고급 호텔에서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초밥, 롤, 여러 가지 샐러드, 에피타이저, 각종 튀김은 물론 고급스런 스테이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3.4. 뷔페

예전 전통적인 피로연과는 다르게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뷔페 시스템이 피로연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의 메뉴 형태로 보자면, 해산물 뷔페의 유형이 가장 압도적이며, 한식뷔페의 유형도 소수는 있다. 가격 면에서도 뷔페는 천지차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으니,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식사를 제공하다 보니 식장에는 안 들어간 채 축의금만 내고 피로연장으로 직행하는 하객들이 많아졌다. 이런 사례 때문인지, 주례 없이 초고속으로 예식을 치르는 때도 있다. 반드시 결혼식부터 먼저 보고 피로연장으로 가는 것이 예의다.

2020년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식이다. # 한식, 양식으로 따로 할 바에야 다양한 음식형태가 있는 뷔페식이 더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런 뷔페식을 좋아하는 때도 있고 말이다. 그리고 뷔페를 대행해주는 사업자들도 많아서 피로연의 대표적인 형식이 되었다고 보인다. 다양한 메뉴로 많은 분이 선호하는 이유인 듯.

디저트로 과자초콜릿, 샐러드 그리고 , 열대과일이 나온다.

4. 단점

피로연의 단점은 실속도 없이 너무 화려하게 보이려고 애를 쓰느라 서로서로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피로연을 하면 너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또한 찾아온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기 때문에 소란스러운 건 한 몫. 그래서 피로연 전문 진행자를 초빙하는데 비용이 더 드는 건 덤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과소비로 이어진다. 친구들에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만 너무나 돈이 들고 비용만큼의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혼식과 함께 열리는 편이 많거나 피로연 같은 행사가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5. 관련 문서

  • 가나의 혼인잔치 - 피로연에서 예수가 기적을 행했다.
  • 잔치, 파티 - 피로연을 지칭하는 단어.
  • 결혼식- 피로연이 관련된 행사.
  • 결혼식장 - 피로연을 하는 장소로 피로연장이라고도 불린다.
  • 결혼 행진곡 -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
  • 웨딩케이크 - 피로연 중 먹는 음식이다. 해당 문서를 참조.
  • 잔치국수, 냉면 - 예전 피로연에서 먹었던 주 요리. 뷔페식의 경우 생략하거나 잔치국수와 냉면이 따로 비치되어 식사용으로 나오는 편이다. 최근에는 막국수와 밀면도 선호도가 있는 편이다.

[1] 한동안 우리 가정의례준칙에선 결혼 뒤에 있어야 할 피로연을 금했다. 사치·낭비풍조를 근절하겠다는 뜻에서다.[2] 하지만 허례의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간소화해서 한다. 결혼식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으로 보인다.[3] 첫째날에는 돼지를 잡아 손님 맞을 준비를 했고 2일째 저녁에는 가문 잔치를, 3일째 혼례를 치른다. 4일에는 신부집을 찾아가고 5일에는 신부 측에서 사돈댁을 찾는다. 6일째 되는 날에는 수고한 동네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했으며 마지막 7일째는 정리하는 잔치를 했다고 한다.[4] 제주에서는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가 각각 따로 부조하는 겹부조 문화와 신랑 신부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부신랑/부신부 문화 등 육지에 없는 결혼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5] 전주에서는 결혼식 이후 피로연이나 식사 대접 시 불낙전골을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사례가 꽤 많았다. 물론 이것도 시간이 지나 식장내 뷔페를 이용하는 식으로 바뀌면서 많이 사라진 풍경.[6] '이러한 업소들의 메뉴들의 특성 때문인지 결혼 언제 할 거냐는 말은 언제 국수 먹여줄 거냐는 은어로 사용한다.'라고 오해가 있는데 순서가 반대다. 국수가 잔치음식이기 때문에 국숫집에서 피로연을 하는 것이다.[7] 교회나 성당, 사찰 등이 해당된다.[8] the K 호텔이라던지... 급이 있는 호텔들은 다 이런 일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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