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b59162><colbgcolor=#663333> 아테네의 공주 트라키아의 왕비 프로크네 Πρόκνη | Proknē | |
부모 | 판디온 1세 (아버지) 제욱시페 (어머니) |
형제 | 부테스[A] 에렉테우스 필로멜라 (여동생) |
배우자 | 테레우스 |
자식 | 이티스 |
<colcolor=#b59162><colbgcolor=#663333> 아테네의 공주 필로멜라 Φιλομήλα | Philomēla | |
부모 | 판디온 1세 (아버지) 제욱시페 (어머니) |
형제 | 부테스[A] 에렉테우스 프로크네 (언니) |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들. 아테네의 왕 판디온 1세의 딸들로, 프로크네가 언니이고, 필로멜라가 동생이다.2. 행적
2.1. 연합군
아테네의 판디온 1세는 테베의 왕 랍다코스[3]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전세가 불리하게 돌아갔던 판디온 1세는 당시 트라키아의 왕이었던 테레우스[4]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테레우스는 아테네를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5]2.2. 테레우스와 프로크네의 결혼
전쟁이 끝난 이후, 테레우스는 승전의 대가로 판디온 1세의 딸인 프로크네와의 결혼을 원했다. 판디온 1세는 이 결혼을 승낙했고, 테레우스와 프로크네는 결혼하여 트라키아로 향하고, 아들 이티스를 낳는다.변신 이야기 6권에서는 후술할 복수극을 암시하듯이 테레우스와 프로크네의 결혼식에 결혼의 신인 헤라와 히메나이오스, 그라티아 여신들이 아니라 자비로운 여신들이 서 있었다.
2.3. 테레우스의 막장 행보
2.3.1. 전승 1. 프로크네의 부탁
어느 날, 가족과 고향이 그리웠던 프로크네는 남편 테레우스에게 자신의 여동생인 필로멜라를 데려와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테레우스는 이 부탁을 들어주고자 아테네로 향해 필로멜라를 만난다. 그러나 미인으로 성장한 필로멜라에게 욕정을 품은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데리고 트라키아로 돌아가던 중, 숲속으로 들어가, 아무도 없는 오두막에서 필로멜라를 강제로 범해버린 후 말을 하지 못하도록 혀를 자른다.2.3.2. 전승 2. 테레우스의 검은 야욕
이 전승에서는 테레우스가 필로멜라를 강간한 뒤, 린케우스 왕[6]에게 그녀를 넘겼다. 그러나 린케우스의 아내인 라에투사는 프로크네와 친분이 있었기에 필로멜라를 언니에게 보냈다.
2.4. 프로크네의 복수와 파탄
필로멜라는 자신이 당한 일을 태피스트리 형식으로 작성한 편지를 쓴 뒤 시종을 통해 언니에게 그 편지를 전달하고, 그 편지를 받은 프로크네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프로크네는 디오니소스 축제날 바카이[7]로 변장해서 여동생을 구출했으며, 두 자매는 복수를 다짐한다. 여기서도 전승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데- 상심에 빠진 프로크네가 의도치 않게 아들 이티스를 죽였고, 이로 인해 테레우스가 분노하게 되었다는 전승.[8]
- 변신 이야기는 프로크네가 작심하고 아들 이티스를 죽인 후 인육으로 대접해, 테레우스를 분노케 하였다는 전승을 전한다.
- 프로크네는 복수하기 전 이티스에게 "아아, 너는 아버지를 얼마나 닮았는가!"라고 한탄하면서도 복수를 망설였다. 그러나 곧 필로멜라를 보면서 아들은 말을 할 수 있는데 동생은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탄하다가, 애원하는 아들의 가슴과 옆구리 사이를 칼로 쳤고, 필로멜라가 이티스의 목을 베었다. 둘은 아직도 살아 숨쉬던 이티스의 사지를 해체하고 요리해서 테레우스에게 먹였다.
- 파불라는 테레우스가 혈연에게 아들을 잃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남동생 드리아스를 죽였으나, 사실 이티스를 죽인 건 프로크네였다는 걸 깨달았다는 전승을 전한다. 여기서도 테레우스가 프로크네에게 속아서 이티스의 시체를 먹는 건 같으며, 티에스테스, 클리메노스[9]와 함께 자식들의 살점을 먹은 인물들로 분류되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아들 이티스는 죽는다. 이에 분노한 테레우스는 분노하여 칼을 빼들고 두 자매를 죽이려 하고,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는 함께 테레우스를 피해 도망치며, 신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기도한다. 이 기도를 들은 신들은 이 두 자매를 각각 나이팅게일과 제비로 만든다.[10]
결국 후회하며 슬퍼하는 테레우스는 신들에 의해 후투티(오디새)가 되었다고 한다.[11]
3. 여담
- 프로크네의 복수는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비극 《티에스테스》에서도 아트레우스가 직접 언급했다. 아트레우스의 복수보다 프로크네의 복수가 더 먼저 일어났다는 것.[12][13]
-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6부에서는 테레우스의 만행으로 인해, 필로멜라의 남매 에렉테우스 왕은 훗날 트라키아에 사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가 자신의 딸 오레이티이아에게 구혼하자 딸이 필로멜라처럼 될까봐 이를 거절했다.[14] 결국 보레아스는 자신의 구혼이 몇 번이나 거절당하자 분노해 오레이티이아를 납치하면서 에렉테우스의 우려는 다른 의미로 실현됐다.[15] 오레이티이아는 보레아스와의 사이에서 보레아다이, 키오네, 클레오파트라를 낳는다.
[A]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에렉테우스와는 쌍둥이 형제다.[A] [3] 카드모스의 손자이자, 테베의 4대 왕. 라이오스의 아버지이자,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의 조부이다.[4] 아레스와, 님프 비스토니스의 아들이다.[5] 여담으로 랍다코스는 이 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었다고 한다.[6] 아르고스의 왕이자 히페름네스트라의 남편인 린케우스, 이다스의 동생 린케우스와는 동명이인.[7] 디오니소스의 광신도들을 의미한다.[8] 후술할 전승이 잔인한지라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특별판에서는 이 전승을 따랐다.[9] 자세한 사연은 알라스토르, 하르팔리케 문서를 참조.[10]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선 프로크네가 밤꾀꼬리, 필로멜라가 제비가 된 반면, 히기누스의 파불라에서는 프로크네가 제비, 필로멜라가 밤꾀꼬리가 되었다.[11] 《파불라》에서는 후투티가 아니라 매가 됐다고 기록됐다. 새가 된 후의 테레우스는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새》에서도 등장하는데, 새들의 왕이 되었고 프로크네와 화해했다고 한다.[12] 판디온과 테레우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랍다코스 왕은 라이오스의 아버지인데, 라이오스는 랍다코스 사후 암피온과 제토스에 의해 추방당해 아트레우스의 아버지 펠롭스에게 의탁했다. 당연히 프로크네가 아트레우스보다 윗세대 인물일 수 밖에 없는 것.[13] 변신 이야기 6부에서도 테레우스와 프로크네가 결혼하기 전 시점에서 '아직은 핏테우스(피테우스. 아트레우스의 형제)가 다스리지 않던 트로이젠'(천병희 역)이라고 언급했다.[14] 아테네인들도 테레우스와 보레아스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15] 그래도 보레아스가 테레우스보다는 나은 게, 적어도 보레아스는 오레이티이아의 자매들에게 흑심을 품거나 접근하지도 않았다. 오레이티이아만 바라본 게 아니라 하피 포다르게와의 사이에서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라는 말들을 낳았다는 전승이 있긴 한데, 이마저도 두 말의 아버지는 형제 제피로스라는 전승이 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