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20:14:05

폐륜

1. 개요2. 관련 문서

1. 개요

폐륜()은 시집이나 장가를 못 가는 것, 혹은 부부간에 성관계를 맺지 않는 것을 지칭하는 옛스러운 단어다. 따라서 실생활에 그렇게 잘 쓰이지는 않는다. 자손을 낳지 않는 것을 은유하며, 이는 인륜(人倫)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혼인/성관계를 행하지 않는 것(=폐하는 것)이라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발음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어긴다는 뜻의 패륜과 이 단어를 헷갈려서 안 그래도 안 멀쩡한 사람을 고자로까지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게이머즈슈퍼로봇대전 K 공략에도 패륜대신 폐륜이 등장했다.

엠엘비파크같은 남초 사이트에서는 사귈 여자친구를 만나지도 못 하는 자신들의 상황을 자학하기 위해 "우리 모두 폐륜아"라는 말을 하고 사전의 뜻을 설명해주면, 이걸 처음 보는 사람들은 패륜과 헷갈려서 그 내용만 보고 "패륜의 유래가 이런 것이었군요. 불효자는 웁니다. ㅠㅠ"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ex) 패륜곰(O) 폐륜곰(고자곰, X) 근데 결국 자식을 못 낳고 죽었으니 폐륜곰도 맞다.

사실 전통 유교적 시각이라면 의도적인 폐륜은 곧 부모에 대한 패륜으로 볼 수도 있다. 유교의 가르침인 효()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혼인하여 자손을 낳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맹자는 저서 <맹자>의 이루 상편 제26장에서 불효 중에서도 혼인하지 않아 후손을 남기지 못 하는 것이 최악의 불효라고 주장하였다.


흔히 말하는 인셀들 또한 유교적 시각으로 본다면 여기 해당한다.

한편 21세기 들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개념이기도한데, 결혼과 출산은 의무가 아닌데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사람들, 자식을 낳고 싶어도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결혼이나 출산을 못하는 사람들마저 폐륜으로 싸잡히게되는 격이라 논란의 여지가 생길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결혼이 필수로 여겨지던 과거에도 신체적인 이유로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특히 남성들 중에는 아예 도태되어서 결혼 조차 못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었으며 이들은 의도적으로 자식을 낳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비혼을 택한 것이 아님에도 자식을 낳지 못했단 이유로, 결혼을 못했다는 이유로 논외가 되지 못하고 졸지에 폐륜이 되었으니 문제가 있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개념이 맞다.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