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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人倫
인간의 윤리나 도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하는 행동이나 말 혹은 생각을 의미한다.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사상이 '인륜'으로 번역되었다.
시대와 사회 혹은 집단에 따라서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므로 공감대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개념, 심지어 수단으로 사용되어 강압적이기도 하였다. 아직도 다른 세대에서 간혹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러나 대중매체 등의 발달로 차이는 대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적어도 과거의 잣대를 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러 곳에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심지어 형제와 부부 따위의 상하관계나 남성중심의 단어와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잘못 사용하면 꼰대처럼 보일 수 있다.
1.1. 반인륜
인륜은 '매너'나 '에티켓'처럼 가벼운 표현이 아니라 적대감을 유발하지 않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반인륜은 적대감에 준하는 감정을 유발한다. '반인륜적인 행위', '반인륜적인 말', '반인륜적인 범죄', '인륜을 무시하는 ...', '인륜에 어긋나다', '인륜을 저버리다'라는 표현이 쓰인다. '패륜'보다는 어감이 강하지 않다. '전체주의'와 동일시하거나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타인이 강제적으로 목숨 등을 해치거나 위협하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옳다.의미가 과도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의견이나 사회적 문제로 대립하는 경우에 상대에게 아무 생각없이 '반인륜'이란 단어를 언급하거나 남발하는 경우에는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므로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거나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할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
보편적 사법권을 주장하는 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반인륜적인 행위는 인류의 공통된 적이므로 전 인류의 이름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인데 속인·속지주의에 상관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의해 죄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인륜적인 행위는 각국 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일반살해나 단순폭행 수준이 아닌 전쟁범죄나 학살, 대량살인, 연쇄살인, 테러 같이 누가 보더라도 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거나 그 잔혹성이 높은 행위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말하는 대량살인이나 연쇄살인은 서너 명 따위가 아니라 적어도 수십 명의 인명피해를 낳은 아주 심각한 경우에 한정한다. 미국에서 종종 일어나는 증오 범죄로서 목적성을 가지고 단시간에 다수를 살해했거나, 대구 지하철 참사처럼 방화나 테러 등으로 매우 많은 사람들을 사망하게 한 경우를 들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비판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인륜적인 것이 인간적인 것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인간은 천성이 사악하고 짐승도 저지르지 않는 악행을 저지르는데[1] 어째서 악행이 반인륜이냐는 의미. 하지만 인륜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보면 궤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