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1 22:32:48

팀프 샤론

전투메카 자붕글의 등장인물. 성우는 긴가 반죠.[1]

이노센트의 고용 브레이커로, 서부극카우보이를 연상케 하는 복장이 특징. 정확히 말하자면 황야의 무법자 영화의 주인공인 이름모를 건맨(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지론 아모스의 부모를 살해한 인물이며, 이후 지론이 복수를 위해 3일법도 무시하고 계속 쫓아다니는 바람에 개고생을 하게 된다. 지론의 부모를 죽인 이유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노센트가 시킨 건 아니라고 한다.[2] 이노센트의 명령을 수행하는 입장이기는 해도 어차피 돈으로 맺어진 관계일 뿐 딱히 그들의 사상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황이 불리해지면 아무렇지도 않게 도주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라의 배경과 그에 얽힌 진실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다는 인상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별 감흥이나 관심은 없는 듯 하다.

사격의 명수로 워커머신의 조종 실력도 뛰어나며, 초반에는 마치 흑막 같은 분위기마저 내던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였으나, 잊을 만하면 망가지는 모습을[3] 보이는 바람에 이미지는 극에서 극으로 왔다갔다했고 결국 후반부터는 아예 개그 캐릭터 노선을 밟게 된다. 종종 자신이 악역 포지션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발언을 하는데, 더 많은 출연 횟수를 원하는지 주인공 자리를 탐내는 모습도 보였다.

항상 담배를 입에 물고 다닐 정도의 골초인데, 이 때문에 종종 실수로 담배를 삼키거나 담뱃불에 코를 태우는 수난을 겪기도 한다.

전형적인 악역 포지션 캐릭터인데다 더욱이 주인공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면 보통은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끝까지 살아남는다.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라이벌들이 대부분 행운의 잔고를 소모하고 처참히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파격적인 캐릭터.

작품 중반에 진짜로 죽을 뻔한 적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살아남았고, 이후에는 랜드쉽을 몰고 나와서 강력한 공세를 펼치며 아예 "나는 불사신이다", "후후후, 형씨. 난 불멸이라고." 라는 말과 함께 자신은 절대 안 죽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최종 결전에서도 적절하게 도망치는 데 성공, 지론 본인도 워낙 오래 얽히다 보니 복수심이 옅어지면서 지론의 복수는 유야무야된 채 작품은 종결된다.

스스로 미형 악역을 자처하지만 나이도 있고 추태를 많이 보여서 여자에게 인기는 별로 없는 것 같으나 라이벌인 지론도 미남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므로 일단은 미남인 것 같다.

탑승 워커머신은 후반부에 탑승한 브락카리가 가장 유명하긴 한데, 사실 기체를 한 종류만 고집하지 않고 그냥 얻어걸리는 대로 갈아타는 스타일인지라 딱히 전용기라 부를 만한 것은 없다. 그래도 이노센트의 에이전트였던 만큼 그가 탑승했던 워커머신들은 모두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고급기종들이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판권물 악역 최초로 컷인이 있는 캐릭터였다.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에 처음 등장했는데,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여기서도 끝까지 살아남는다. 게임상에서 출중한 능력치의 보스가 거의 없는 자붕글 계열에서는 그나마 가장 눈에 띄는 악역. 특히 초중반에 엠페러改라는 전함을 타고 나올 때가 가장 골치아픈데, 내구력과 명중률, 화력도 좋은데다가 팀프에게는 저력이 달려있기에 HP가 반 이하로 깎이기 시작하면 방어력, 공격력이 상승하면서 리얼계열의 공격으로는 이빨도 들어가지 않는 수준이 된다. 더군다나 그 시점에서는 보통 열혈이나 혼처럼 화력을 높이는 정신기를 가진 아군이 흔치 않다는 것도 골치.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원작 종료 이후의 시점으로 나오며, 시베리아 철도 특별고문에 있다는 설정. 실패를 너무 많이 한 나머지 후반엔 키드 호라 이하로 강등되나, 여기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재공격까지 달고 나와서 더 강해진 면모를 보여준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도 출현. 지론과 결투하던 도중 2차 Z의 다원세계로 시공전이해버리고 만다. 이후 지론과 임시휴전하고 수인들과 싸우던 도중 수인들에게 인질로 잡혀버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나선왕 로제놈에게 '용병'식으로 부하가 되는데, 로제놈 앞에서도 배짱 좋게 넉살을 떨어댄 덕분이다. 아무ㅡ튼 이렇게 해서 로제놈의 부하로 싸우던 중 인베이더까지 난입해오자 '인베이더는 수인들에게는 해를 가하지 않지만 인간들에게는 자비없다'는 티밀프의 경고를 듣고 몸을 사리며 뒤로 빠지는 눈물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로제놈이 아군 부대에게 개발살나자 "역시 호빵형씨랑 다른 편이 된 게 잘못이었나."라는 씁쓸한 한마디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진다. 주인공인 크로우 브루스트가 고용해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눈치빠르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지만, 크로우가 제시한 보수에 경악하고는 그를 나무라면서 내친다. 그와 함께 싸웠던 비랄은 "그놈이라면 어디에 놔둬도 죽진 않겠지."라며 그의 안위에 별 신경을 쓰지도 않는데, 당연히 팀프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지론 일행도 동감한다.

재세편에서는 제이슨 벡, 칸 유과 함께 다니다가 결국 원래 세계로 못 돌아갔다. 그래도 뼛 속까지 악당은 아닌지, 제이슨 벡과 함께 피난민들을 돕기도 했다.

시옥편에서는 전투메카 자붕글이 짤린 관계로 못나왔다. 제이슨 벡칸 유는 이제는 풀 메탈 패닉에 나오는 게이츠와 트리오를 이루고 다닌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세계관에 의하면 전작에 나왔으나 시옥편에 못등장한 인물들을 다들 기억 못한다고 하는데, 팀프도 나머지 두 명에게 잊혀진 모양.

[1] 방영 당시에는 본명이자 예명이었던 타나카 타카시(田中崇)로 활동하고 있었다.[2] 대놓고 "내가 그런 짓까지 할 것 같냐!"라고 말했다.[3] 새로 등장한 악역에게 책략을 넘겨준 후 멋지게 망토를 펄럭이며 뒤돌아 섰다가 발을 삐끗해서 내리막길을 전력질주하다가 바위가 나오자 급히 점프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