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07 13:14:09

토바리시

1. 개요2. 상세
2.1. 소련에서2.2. 현재는
3. 기타

1. 개요

Товарищ

친구, 동무동지를 의미하는 러시아어 단어. 표준 한국어론 '토바리시'라 표기하지만, 원어 발음을 살린 '타바리시' 내지 '따바리쉬'로 쓰기도 한다[1].

2. 상세

러시아어 단어지만, 기원은 오구즈 튀르크어다. 고대 오구즈인들은 동업자를 'tavarişçi'라 일컬었는데, 'tavar(양, 염소)' + 'işçi(일꾼)'의 합성어로 '함께 양을 돌보는 사이'란 뜻이다. 이게 슬라브 제어에 전래되어서, 후계 언어 중 하나인 러시아어에 그 흔적이 남은 것이다.

2.1. 소련에서

원래 공산주의와는 별 관계가 없는 단어였으나, 초기 볼셰비키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으로 애용하면서 공산주의적 색채가 덧씌워졌다. 탈권위를 내세웠던 그들로써는 격식을 배제한 호칭으로 이만한 것이 없었던 탓이다. 레닌 정권 말기가 되면 탈권위 따위는 벗어던지지만, 그럼에도 토바리시란 호칭은 살아남아 쓰이게 된다.

볼셰비키가 세운 소련이 공산권의 맹주가 되면서, 타 공산국도 자국어에서 비슷한 표현을 찾아 서로의 호칭으로 쓰게 되었다. 북한의 동무 내지 동지, 영미권 공산당의 콤래드, 동독의 게노신이 대표적이다.

2.2. 현재는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진 현 러시아에서도 여전히 현역인 단어다. 다만 소련 시절의 낡은 표현으로 여겨져서 젊은 층은 잘 쓰지 않는다. 민간에선 점차 사장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 예외적으로 군대에선 소련군 시절의 전통을 지키고자, 여전히 해당 표현을 쓰고 있다. 주로 상급자를 격식있게 부를 때 붙인다. '토바리시 게네랄(장군 동지)'이라든가, '토바리시 코만디르(지휘관 동지)'라던가.

마찬가지로 소련의 주요 구성원이자, 러시아와 같은 동슬라브족인 우크라이나벨라루스에서도 여전히 쓰인다. 다만 이쪽도 낡은 표현으로 여겨지는 건 같다.

3. 기타

비유의인화의 목적으로 사물에게 쓸 때는 'Tоварка(토바르카)'란 파생형을 쓴다.

폴란드어의 Towarzysz(토바지시)나, 루마니아어의 Tovarăș(토바러시)와 어원을 같이한다.

상술했듯이 오구즈 튀르크어에서 기원했으나, 정작 해당 언어의 후계인 튀르키예어아제르바이잔어에선 'Yoldaş(욜다시)'란 표현이 통용된다[2]. 오구즈족이 유목 사회에서 벗어나면서, 기존에 쓰던 'tavarişçi(함께 양을 돌보는 자)'가 어색한 표현이 되었기 때문이다.

[1] 일례로 모스크바도 원어발음을 살리면 마스크바에 가깝다.[2] 함께 '길을 걷는 자'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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