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8 22:52:10

털코뿔소

털코뿔소(털코뿔이, 긴털코뿔소)
毛犀 | Woolly rhinocero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oelodonta_antiquitatis_.jpg
학명 Coelodonta antiquitatis
Blumenbach, 180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기제목(Perissodactyla)
코뿔소과(Rhinocerotidae)
†코일로돈타속(Coelodonta)
털코뿔소(C. antiquitatis)
아종
  • †(C. a. antiquitatis)
    Guérin, 1980
  • †(C. a. praecursor)
    Guérin, 1980
파일:external/pp.vk.me/m1wV70Pi2sM.jpg
복원도

1. 개요2. 특징3. 대중매체
3.1. 다큐멘터리3.2. 게임

1. 개요

플라이스토세 중~후기에 살았던 코뿔소의 일종. 코일로돈타속(Coelodonta)의 모식종이다.

2. 특징

몸길이 3.2~3.6m, 꼬리길이 45~50cm, 어깨 높이 1.45~1.6m, 최대 무게 1.7~2.2t으로, 오늘날의 흰코뿔소보다 조금 작은 덩치였다. 다른 코뿔소들에 비해 머리(약 70~90cm)와 몸통이 더 길었고 다리는 더 짧았다. 뿔은 총 2개이며, 앞뿔은 1m 이상, 뒷뿔은 최대 47.5cm였다. 이 긴 뿔로 서로 싸우거나 눈을 파헤쳐서 풀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코뿔소의 뿔은 둥글지만, 털코뿔소의 뿔은 양 옆이 납작하다. 이 거대한 뿔과 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어깨에는 불곰의 것과 비슷한 큰 혹이 있었다.

추운 기후에 살아서인지 현존하는 대부분의 코뿔소들과 달리 털이 많았다.[1] 털색의 경우 성체는 갈색, 새끼는 밝은 갈색이었으며, 목과 어깨 부분의 털이 가장 두터웠다. 지방층역시 매우 두꺼웠다. 가슴 부분의 지방층은 1.5 ~3cm 두께였고 아래턱과 등 뒤쪽 부분은 1~1.5cm였다. 알렌 법칙에 따라 다른 코뿔소들보다 귀와 꼬리가 짧았다.

현생 코뿔소와 마찬가지로 근시지만 대신 청각과 후각이 발달했을 것이다. 젖꼭지는 1쌍 밖에 없는데, 이는 털코뿔소가 새끼를 1~2마리만 낳아 키웠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들의 성체를 공격하는 경쟁자나 포식자는 동족과 털매머드, 인류를 빼고는 거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나 새끼는 동굴하이에나동굴사자, 늑대의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저지대, 고원, 계곡에 살았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더 높은 고도로 이동했다. 이 종의 화석은 유라시아 북부에서 발견되며, 한반도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태백시,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발견되었다. 아일랜드나 북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라시아에서 공존하면서도 베링 해협을 통과했던 털매머드, 동굴사자 등과 달리, 이들은 '베링 버클'이란 지리적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북미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코뿔소의 뿔은 코끼리의 상아와 달리 손톱이나 과 같은 케라틴 성질이어서 화석으로 잘 남지는 않는다. 대신 이들도 선사시대의 다른 동물들처럼 동굴벽화에 남아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hinoc%C3%A9ros_grotte_Chauvet.jpg
프랑스의 쇼베 동굴(Chauvet Cave)에 그려진 털코뿔소 벽화
파일:털코뿔소 미라.jpg
우크라이나의 스탈루냐(Starunia)에서 발견된 털코뿔소 미라

온전한 사체가 발견되기 전에는 동굴 벽화들로 이들의 겉모습을 추정해야만 했다. 털매머드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육체가 온전하게 남은 경우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 발견된 미라는 2020년 8월에 발견된 것으로, 내부 장기가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멸종 원인은 불분명하다. 빙하기가 끝나고 털코뿔소의 서식지인 들판이 숲으로 바뀌게 되며 털코뿔소 개체 수의 파편화가 심해졌는데, 거기에 인간의 사냥까지 겹치며 끝끝내 멸종하게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현재 복원 가능한 멸종동물 중 하나로 지정되었으며 털매머드보단 아니지만 많은 미라 유해가 발견됐다. 다만 복원 연구에 활용할 만큼 고대 DNA가 충분한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3. 대중매체

3.1. 다큐멘터리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WoollyRhinocerosInfobox2.jpg

BBC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에서 처음으로 등장. 수컷 한 마리가 후각으로 근처에 있는 네안데르탈인을 감지하고 이내 돌진하여, 도망치는 남성 네안데르탈인을 뿔로 쳐버린다. 또 봄이 되어서는 두 마리가 서로 영역 다툼을 하는데 뿔을 땅바닥에 문질러 몸싸움 없이 상대방을 위협하여 내쫓는다.

한반도의 매머드에서 뭉치에게 덤벼드는 모습으로 나온다. 또 늙은 개체가 동굴사자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이 나온다. 자세한 건 털코뿔소(한반도의 매머드) 항목 참고.

2013년에 방영한 빙하시대의 거대동물들 2부에 등장한다.

파일:털뿔이.jpg
Apple TV+의 2025년 고생물 다큐멘터리 선사시대: 아이스 에이지에 출연한다. 이전까지 나왔던 다큐멘터리에서는 단독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무리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3.2. 게임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실제보다 크기가 훨씬 과장되게 나온다. 또한 질주 시 공격력이 몇 배로 올라가는 돌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길들여서 기병으로 쓸 경우 그야말로 전투 코뿔소가 따로 없다.

파라월드에서는 바이킹의 평행세계 버전인 노스맨의 중무장 기병 유닛으로 나온다.

파일:코일로돈타 최종 렌더링_프킹.png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 사육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파 크라이 프라이멀에서도 등장. 공격력과 스피드가 엄청나서 길들인 짐승과 같이 덤벼도 힘든 전투가 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도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답게 유전자 혼종의 재료로도 사용되는데, 더 게임에서 디프로토돈과 융합해 라이노프로토돈, 얼라이브에서 아르카에오테리움과 융합해 케라토포르쿠스, 모놀로메트로돈[2]과 융합해 모놀로리노가 된다.
[1] 이는 가장 가까운 현생종인 수마트라코뿔소와 공유하는 특징이다. 다만 현존하는 수마트라코뿔소는 코뿔소 중에선 작은 종이며, 동남아시아열대우림에 서식한다는 차이가 있다.[2] 디메트로돈 2세대와 모놀로포사우루스 2세대의 혼종 생물이다.